[레알] 친척누나랑 고딩시절 부터 섹파 이어온 실제 경험담. 20 - 근황 읊조리기2

요즘 썰게 썰렁한거보니까 조금 안타깝다.
나도 종종 근근히 들어와서 눈팅만하고 나가곤 하는데 그 전에는 나도 재밌게 보는 글이 제법있엇는데 요즘은 영 안올라오네 ㅋ
그나마 요즘은 송송이님 글 읽는 재미로 오는 것 같다 ㅋㅋㅋ
아무튼 지난 글에 수연이랑 잘 맞는다는 얘기하다가 갑자기 필 꽂혀서 첫날밤 스토리 푸느라 엄하게 게시판 한칸을 날려 먹었는데
오늘은 정말 근황 얘기를 써보련다. 정말 담백하게 근황에 대한 이야기만 할 생각이라서 생각보다 글 내용은 별게 없을 것 같다.
수연이랑 좋은 나날을 보내면서도 누나와의 과거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던 나는 어느순간 누나한테 이 이야기를 털어놨고 누나는 그런 나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었다.(이거 웬지 3번째 보는 기분일텐데... 그냥 니들 기분 탓인걸꺼다 ㅋㅋㅋ;)
암튼 이런 조언을 듣고 나는 비로소 내 마음 100%를 다 해서 수연이를 사랑할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런 나의 심경 변화가 오롯이 느껴졌는지 수연이도 그 전보다 훨씬 나를 편하게 받아들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그 맘때가 근 400일을 사귀고있던 시점이었던 것 같은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가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정말 자연스럽게 마트 장 볼 때면 전자제품 코너에서 이것 저것 보며 신혼살림 장만하려는 신혼부부 마냥 쇼핑 데이트를 했고 우연히 가구점 골목을 지나치다가 괜찮은 디자인의 수납장이나 소파 따위를 발견했을 때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매장안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리고 서로가 하는 대화에서 점차 많은 부분이 결혼 계획이나 자녀 계획 따위로 채워졌고 누가 먼저 결혼하자는 말을 한 것도 아닌데도 그냥 으레 당연한 것 마냥 서로가 서로에게 점점 스며들고있었고 평생을 함께할 준비도 자연스레 하고있었다.
그런 생활을 쭉 이어가다가 500일 기념일을 약 두달여 앞둔 시점에서 문득 아 이제는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하고 혼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미 파혼 아닌 파혼의 경험이 있던 나는 조금 조심스럽기도하고 또 다시 같은 일의 반복은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는 개뿔ㅋㅋㅋ 그런 생각 1도 안들더라...
내가 미친새낀건지 아니면 유진이 때와는 무언가 다르다는 확신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그런 걱정 할 법도한데 전혀 그런 두려움이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날 바로 수연이랑 조금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내 생각을 전달했고 내 얘기를 들은 수연이는 놀란 기색은 전혀 없었고 다만 정말 행복한 미소로 화답하며 반짝이는 눈동자로 내 얼굴을 보면서 좋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그날이 지나고 보름 정도를 아무 얘기도 없이 쌩까고 있다가 친한 친구 몇놈 모아서 프로포즈 했다.
생전 안울던 수연이도 그날 만큼은 닭똥같은 눈물을 똑똑 흘리더라.. ㅋㅋ
꽃다발이랑 반지 받고 베시시 웃으면서 울먹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이벤트로 정식 프로포즈도 했겠다 이제 중요한건 양가 부모님들께 말씀드리는 거였는데 수연이 쪽 부모님도 그렇고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학벌 따지고 배경 따지고 그런 분들이 아니셨기에 그런 걱정은 없었으나 다만 겹사돈이라는 문제가 조금 걸렸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고모, 고모부님한테도 양해와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됐고 수연이와 나는 일단 두 가족을 설득해야하는 우리 가족부터 해결하기로 굳은 결의를 다졌고 고모댁과 우리 부모님들한테 드릴 말씀이 있다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약속을 잡았고 그날부터 저녁약속 당일 직전까지도 우리 부모님 하루 세번꼴로 전화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당채 감을 못잡아 안달나 하시더라.. ㅋㅋㅋㅋㅋ
아니 이새끼가 분위기상 결혼 할 처자를 데려올 것 같긴한데~
왜 고모, 고모부네까지 함께 모시는거지? 뭔가 다른 이유가있나? 싶으셨던 건지 당일까지도 헷갈려하셨다ㅋㅋ
그렇게 엄청나게 떨리는 마음으로 약속 당일 20분 정도 먼저 예약 된 레스토랑에 도착했는데, 얼씨구? 우리 부모님이랑 고모 고모부 그리고 친척누나 둘이 이미 레스토랑 문 앞에서 발을 동동이면서 서계시더라...
입사 후 첫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기획안 제출하고 간부들 앞에서 발표 준비하는 신입사원으로 돌아간 것 마냥 나도 며칠을 밤잠 설처가면서 첫 마디를 어떻게 띄우고 두 집안 부모님에 반응에 따라서 어떻게 분위기를 풀어 우리의 결혼 계획을 만족 시킬까를 고민했었는데 등신 천치 처럼 먼저 와계시는 상황을 생각지 못하고있었고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우리 대가족을 보고 순간 대뇌,소뇌,뇌하수체,전두엽을 넘어 중추신경까지 생각이 마비가 되서 '에베 에베베,, 엄마,아빠, 고모, 고모부 버 벌써 오셨? 에베 에베베.. 일단 드들어가시ㅈ 에베 에베베..' 하면서 수연이를 등 뒤에 숨기고 레스토랑으로가서 자리를 잡는데... 정말 입구에서부터 직원 안내로 들어가는 예약석까지 억만년이 흐르는 것 같았다..
둘째누나한테 미리 언지를 받은 첫째 누나는 둘째누나랑 같이 이상황이 재밌는지 어리바리하는 내 등뒤에서 키득거리면서 수연이랑 인사나누며 뭐라 뭐라 얘기하는데 '언니 저도 긴장되서 미치겠어요 어뜨케요ㅠㅠ' 라는 수연이의 말 이외에는 아무것도 귀에 들리지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엄마, 아빠, 고모, 고모부, 첫째 둘째 누나 그리고 나랑 수연이까지 8명의 대가족이 넓은 원탁형 시작에 빙 둘러 앉았는데 미리 연회장 같은 자리가 구비 된 레스토랑을 알아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ㅋㅋㅋ 말이 여덟명이지 제대로 안알아보고 무작정 예약했으면 자칫 두 테이블로 나누어서 앉아 셀카봉 들고 중계방송 할 뻔했다는 아찔한 생각이 스치더라ㅋㅋㅋㅋ
아무튼 누가 등뒤에서 툭 치면 그대로 졸도해버릴 것만 같은 멘탈을 가까스로 부여잡고 '엄마, 아빠, 고모, 고모부 요즘 제가 만나는 사람이에요. 이름은 ㅅㅅ수수수수수ㅜ수 수연이라고 해요' 라며 수연이의 소개를 했고 수연이도 긴장을 많이했는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안녕하세요. OO오빠 여자친구 수연이라고합니다' 하며 갑자기 분위기를 대학교 신입생 OT 자리로 만들어 버렸고 수연이의 그런 어리버리한 모습을 처음 본 나와 둘째누나는 순간 큭 하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ㅋㅋㅋ
누나랑 내가 빵 터지니까 수연이도 순간 얼굴 뻘개져가지고 다시 호다닥 자리에 앉아서 한손으로 양쪽 뺨을 번갈아 마른세수를 하는데 엄마, 아빠는 이미 무슨 손주라도 본 것 마냥 헐헐헐 하며 흐뭇한 웃음 보이고있었고 고모랑 고모부는 오오오 이야 참하고 이쁜 색시네~~ 하면서도 어디서 많이 보던 처자인디~ 하는 표정이 정말 역력하게 보이더라 ㅋㅋㅋ
둘째누나 상견례 당시에 고모랑 고모부가 수연이네 부모님께서 정말 자식들을 바르고 곱게 잘 키웠다고 감탄하시면서 매형은 물론 수연이까지 마음에 들어하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쩌면 엄마랑 아빠는 알아보실수도있을껄? 그때도 우리 오빠보다 수연이를 더 맘에 들어하시더라 ㅋㅋㅋ' 하던 둘째누나의 이야기가 사실이었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며 등에 땀한줄기가 주륵 흘렀던 것 같다.
아무튼 수연이가 자리에 앉고 지금 아니면 말 할 타이밍이 없겠다 싶어서 '저 근데 사실...수연이가 매형, 아, 아, 아니 그, 그 그러니까 둘째누나네 매형의 동새...' 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생' 을 발음하기도 전에 고모랑 고모부가 '어~!! 어~!!! 어!!!어!! 아아아!! 그그그!!' 하면서 숨 넘어갈 듯이 이제야 알았다! 라는 표정으로 놀라시면서 '사사사사 사돈처녀!!!' 라고 외치시는데 그 목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따로 중문이 안달려있었으면 그날 레스토랑에 있는 손님 전부가 들을 정도였던 것 같다.
고모랑 고모부 반응을 보고 우리 부모님도 엥? 하는 표정으로 고모댁 어른들과 우리를 번갈아서 왔다갔다 쳐다보는데 정말로 포식자 동태 살피는 미어켓 처럼 몇번을 왔다갔다하셨는지 4번까지 세다가 포기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준비했던 멘트와 분위기를 풀어줄 위트 섞인 농담까지 이미 레스토랑 입구에서부터 싹다 지워버린 나는 정공법으로 나가기로 하고 차근차근 우리 둘의 시작 부터 현재까지를 설명을 했고 다행이 정말 정말 정말 놀란 기색은 두 집안 어르신 모두가 역력하긴 했으나 언짢다거나 거북스러워 하시는 것 같지는 않으셨고 얘기가 다 끝나자 고모가 푸하하하하 웃으시면서 '아이고 동생 그래서 OO이가 우리 같이 보자고 했던거구만!!' 하고 엄마한테 이야기를 던지시면서 하하하 웃으시며 딱딱한 분위를 풀어주셨고 그 덕인지 이후에는 좀 풀린 분위기 속에서 양가(? 느낌상은 마치 이자리가 상견례 자리 같았다...) 부모님의 질문 세례에 대한 답변을 삼천번가까이 되 받아 친 후에 메뉴가 뭐였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저녁식사자리가 마무리 됐고 나는 두 집안 부모님들과 누나 둘을 먼저 배웅하고 수연이를 데려다 주러 따로 나왔었다.
우리 둘만 남게 되니까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수연이가 뿌애애애앵 하고 소리내면서 내 품에 얼굴을 파묻고 앙탈을 부리는데 나도 그제서야 긴장이 풀려서 실성한 사람마냥 크큭큭큭큭 쪼개면서 수연이를 안아줬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며칠간은 수연이한테 '부모님이 뭐라셔? 나 마음에 들어하셔? 겹사돈 문제는 어떠시데? 정말 괜찮으시데?' 기타 등등 수백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추가로 해야했고 질질 끌 것 없이 수연이 댁 부모님과의 저녁 식사 자리도 바로 다음주로 잡아버렸다.
예비 장인어른,장모님 과의 저녁식사 자리는 한결 순조로웠는데 이미 두분께서 나의 정체에 대해서 알고 계셨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부모님과의 만남 이후 정말 정말 정~!!!!!!!!말 마음 조렸다던 수연이는 우리 부모님 앞에서 오늘 나와 똑같은 심정을 오빠가 느끼면 오빠는 정말 심마비로 죽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라며 매형과 작당해서 미리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너무 긴장하지말고 편하게 오라고 해주더라...정말 어찌나 마음씨가 곱고 사려가 깊은지... 이여자랑 결혼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골 수십전 하면서 그날 저녁 자리에 온 정신과 정성을 다하여 임했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제일 힘든 고비였던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맡고나니까 일이 일사천리!!!!!!! 일 줄, 알았는데,
열심히 계획 세우면서 결혼 준비하는 와중에 이시국 이사태가 터져버렸고 아무리 그래도 인생 한번뿐인 결혼식을 가면 무도회 마냥 만들어버리고 싶지가 않아서 수연이랑 의논 후 양가 부모님의 허락 끝에 동거부터 시작하기로 했고 지금은 수연이랑 결혼 준비하면서 미리 구해둔 25평 남짓한 전세집 아파트에서 비록 결혼식은 안올렸지만 신혼부부 느낌으로 동거를 하고있는 상황이다ㅋㅋ
우리 둘 모두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좋긴하다만, 지금 이 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그런지 결혼에 대한 열망이 하루가 다르게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ㅋㅋㅋㅋ 얼른 이놈에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행복한 결혼식 올리고 싶은 마음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서 지금은 거의 성층권까지 온 듯하다.
아무튼 유진이랑 헤어질 즘~~의 시점부터 내 인생이 웬지 정체되어있는 것만 같은 느낌에 우울하고 답답한 날이 많았는데 지금은 내 옆에있는 이 여자랑 성큼 성큼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고있는 기분에 내일이 기다려지고 궁금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간만에 들어와서 근황 전하고 간다. 너희들도 요 며칠 부쩍 심각해진 코로나 조심들하고 건강하게 이겨내자!!
종종 들어와서 송송이님 글이나 다른 재밌는 글 눈팅하다가도 전할 말이 생기면 또 끄적이고 가마~
미리 크리스마스다 얘들아 ㅋㅋ
[출처] [레알] 친척누나랑 고딩시절 부터 섹파 이어온 실제 경험담. 20 - 근황 읊조리기2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155324
[초대박]핫썰닷컴 여성회원 인증 게시판 그랜드오픈!!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4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4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moyoumommy |
04.07
+14
모찌얌 |
03.27
+37
소심소심 |
03.21
+58
고양이광 |
03.14
+20
익명 |
03.14
+7
소심소심 |
03.06
+43
익명 |
03.01
+33
멤버쉽 자료모음
- 글이 없습니다.
Comments
55 Comments
내뽀인트 1 읽으러감
글읽기 -100 | 글쓰기 +500 | 댓글쓰기 +100
총 게시물 : 44,81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