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도 힘들었던 두번째 초대 2부
가게 밖으로 나가보니 코트 차림에 곰 같은 남자가 보였다.
첫 초대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그때보다 좀 살도찌고, 자기 관리가 다소 안된 느낌이었다.
그래도 나에겐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반가웠고, 다시 초대의 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형님과 간단히 인사를 끝내고 현재 와이프의 상황에 대해서도 말해줬다.
어색하겠지만 오늘 최선을 다해서 다시 와이프와 침대로 향해보자는 다짐(?)을 하고 와이프가 기다리고 있는 룸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 여기에는 빈방이 없을건데요?”
룸으로 향하는 도중에 초대남이 나를 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생각해보니 불꽃축제 때문에 광안리에 빈방이 없을 것 같긴 했다.
이건 고려해 보지 않았던 문젠데….
“그럼 어쩌죠? 자리를 옮길까요?”
내 물음에 초대남이 대답했다.
“여기서는 답이 없으니까 우선 간단하게 술마시다가 청사포쪽으로 가서 한잔 더 하고 송정에 제가 잘 아는 호텔이 있으니 거기로 가시죠.
난 서면 같은 시내로 옮길거라 생각했는데 송정 같은 더 바다쪽 외각으로 옮기자는게 의아했다.
“서면으로 안가고 송정이요?”
내 물음에 초대남이 다 생각해 둔게 있는듯 차분히 대답했다
“네, 여기서 서면까지 이동하면 이동거리가 길어서 술도 깨고 분위기도 좀 가라앉을 수 있는데 청사포, 송정 코스는 가깝기도 하고 바다 근처라 조개구이 같은거 먹으면서 계속 분위기를 띄울 수 있거든요. 이게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역시 경력자라, 텐션까지 염두해두고 코스까지 미리 생각해 둔 것이었다.
“역시ㅋ 다르시네요!ㅋ”
난 진심으로 감탄하며 굿을 외쳤고 초대남은 오면서 생각해본거라고 그정도까진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그렇게 최종 계획까지 세운 우린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방으로 입성!
초대남과 와이프의 어색한 인사가 이어졌다.
초대남과 인사를 나눈 와이프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기도 하고, 한숨도 쉬면서 한껏 나 지금 어색하다…부끄럽다 라는걸 온몸으로 드러냈다.
하기사 처음 만나 섹스까지 한 남자를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다시 보는게 쉬운이 아닐 것 같긴 했다.
난 공기도 얼어버릴것 같은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빨리 술을 먹자 권했고,
그제서야 우리는 한잔 하면서 대화 다운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초대남은 와이프의 비위도 잘 맞춰주고 대화도 굉장히 위트있게 잘했다.
사람 자체가 좀 여유가 있다고 해야하나?
분위기가 어색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질문을 한다거나 와이프 미모를 칭찬하는 농담같은걸 하면서 즐겁게 술자리를 이어갔다.
와이프도 처음에는 다소 경직되어 있었는데 점점 긴장이 풀리는지 초대남에게 왜 이런 초대를 하게됐는지 경험은 많은지? 나랑 하고 또 다른 초대는 가봤는지 등
내가 생각해도 꽤 딥한(?) 것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극도의 정신력으로 열심히 아닌척 하고 있지만, 야한 질문도 많이 하는걸로 미루어 볼때 이미 많이 취한 모양이었다.
와이프의 여러 질문중에 자기 이후에도 다른 초대를 나간적이 있나? 라는 질문이 있었고…
초대남은 정색하며 대답했다.
“그일 이후 제수씨 생각 때문에 다른 여자 생각도 안해봤다. 남편분이 잘 아실거다…제가 제수씨보고싶다고 얼마나 괴롭혔는지…이렇게 밤중에 갑자기 불러도 이렇게 버선발로 달려나오지 않느냐….다른 여자는 생각도 안해봤고….다시 이런 좋은 기회가 있길 바랄뿐이었어요..(중략)”
초대남의 다소 진지한 대답을 들은 와이프는
“아이고! 오바하신다~제 앞이라고 거짓말 하는거 아니에요?!”
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올라간 입꼬리는 숨길 수 없었다.
자기를 못잊는 남자가 있다는게 내심 좋은 모양이었다.
여자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술 먹는 속도는 좀 더 빨라졌고, 금세 소주는 1병에서 2병 2병에서 3병이 되기 시작했다.
점점 혀가 꼬이는 와이프를 보면서 나는 초대남에게 와이프 옆으로 가라고 눈짓을 하고, 잠깐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비켜줬다.
화장실에서 가서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
두사람이 내가 없는 방에서 키스를 하는 상상이 머리속을 지배했고, 내 똘똘이도 거기에 반응하듯 단단하게 커지고 있었다.
“아~제발 오늘 만리장성 쌓았으면 좋겠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내뱉으며,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나는 천천히 두사람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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