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복수의 네토란제 ----- 06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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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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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 6 화. 미화 에름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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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나는 손가락을 하나 들며 입가를 비틀었다.
"지는 경우 내가 원하는 걸 하나 들어주세요."
"......"
그 선언에 미화는 당황했다.
머리 속에서 열심히 저울질 하는 걸 알 수 있다.
지면 어떻게 될 지 그녀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긴다면 처녀를 제외한 모든 걸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미화의 검솜씨는 정말 상급 기사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이 학교에서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이다.
적어도 학생들이라면 상대도 되지 않는다.
실력이 뒷받침된 자신감이 천칭을 기울인다.
"...... 알았어."
다시 칼을 겨누었다.
나도 그녀를 따라서 칼을 겨눈다.
그러다가 눈 앞까지 칼을 들어올려서 똑바로 세운다.
"...... 자세가 달라졌네. 어느 유파야?"
"비밀입니다. 스승이 누군지 알려지기 때문에."
미화의 유일한 약점.
그것은 검을 든 인간 외에는 싸워본 적 없는 것이다.
무기가 없는 짐승이나 마물과는 다른 마족에게 전해지는 검술을 그녀는 모른다.
"합!"
미화가 땅을 걷어찬다.
똑바로 찔러오는 검의 속도는 어제와는 달랐다.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며 빠르게 날아온 칼이 내 뺨을 스치더니 내 어깨를 내리쳤다.
균형을 잃은 내 몸통을 겨냥해 두번째 검격이 내리친다.
그것을 검으로 흘리고 그녀의 뒤로 돈다.
하지만 이미 읽고 있었던 건지 미화는 뒤로도 검을 휘둘렀다.
마치 내가 보이는 듯 정밀하게 움직이는 검을 받아쳐서 돌려보낸다.
사각에도 눈이 있는 것 같고 검을 날릴 수 있는 유연한 신체다.
확실히 어제와는 다르다.
이것이 미화의 진심이 담긴 검.
예리하고도 무겁다.
하지만 곧 그녀의 약점을 알 수 있었다.
먼저 공격 방법. 교과서 그대로다.
기사 학교에서 배우는 검격 그대로의 훌륭한 표본이다.
물론 그걸 미화가 초인적인 속도로 날리면 제법 대단하다.
하지만 그만큼 읽기 쉬운 것이다.
그리고 방어는 완전히 야생의 감에 의존하고 있었다.
살기와 검기, 그리고 바람의 미동을 읽으면서 즉각적으로 펼친다.
모두 재능과 지식에 의존한 것 뿐.
그러니까 살짝 페인트를 걸치는 것만으로도 어이없이 무너진다.
"야압!"
미화에게 검을 베어간다.
정면에서 똑바로 내리치는 검에 대해 미화는 맞부닥쳐왔다.
"엇?!"
하지만 그녀가 베는 건 나의 오른팔 --- 의 유령.
하늘을 자르는 그녀는 자세가 크게 흐트러지며 균형이 무너진다.
미화의 몸통에 내 진짜 검이 내리친다.
"꺅!...... 아아악!"
뼈가 부러진 건 아닐테지만 고통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내 승리군요."
"크윽..... 으윽........!"
칼을 떨어뜨린 그녀는 나를 경계하면서도 도망치진 않았다.
굳이 도망치지 않더라도 나는 지금 여기서 그녀를 범할 생각은 없다.
"비.... 비겁자!"
"비겁자라구요? 지금의 뭐가 비겁하다는 거죠?"
"..... 그거!......검술이...아냐!... 그런 건 없어!"
"기사단의 검술 교과서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던가요?"
내 말에 미화의 눈이 당황으로 흔들린다.
"검술은 노는 게 아닙니다. 살인행위 입니다.
상대를 죽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검술이죠.
이 정도의 마법을 비겁하다고 하면 날마다 연구하는 마검사들은 겁쟁이 집단이라고 하는 건가요?"
"그건...... 그건......"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한 싸움을 하며 기사도에 귀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하지만 그러다간 그대는 죽고 그대의 동료들도 죽습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능욕당하고 지켜야 할 마을은 불에 타버리죠.
그래도 당신은 기사로서 기사답게 싸웠으니 만족할 겁니까?"
"......"
고개를 숙이는 미화.
앗차...... 너무 말해버렸다.
이런 돼지새끼가 너무 잘난 척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이런 무식한 놈들에게 내 아내가 살해당한 걸 생각하면 말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었다.
"...... 왜."
칼을 내리고 코를 파고 있더니 미화가 묻는다.
"왜..... 당신은 그렇게 강한 거야?
마법만이 아니야.... 검 솜씨와 힘 조차 나보다 훨씬 강해!"
"그거야 단련했으니까요. 그대보다 훨씬."
형님들로부터 받은 지옥훈련이 떠오른다.
아내의 복수를 하겠다는 심중이 없었다면 반드시 몸과 마음 중 하나는 망가졌을 것이다.
미화도 강하고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 이상으로 단련했다는 지극히 간단한 이야기다.
"......"
"그럼 미화 씨. 내가 말한 대로 해야죠."
"...... 역시."
이를 갈며 분해하는 미화.
"그래도"
"네?"
"다시..... 나랑 싸워줘."
"그건 상관없습니다.
그대가 만족할 때까지 달려들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질 때마다 내가 말하는 걸 들어줘야 해요."
마치 악마의 계약 같다.
미화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끄덕였다.
그 날, 나는 내 방에서 미화의 몸을 충분히 맛보았다.
"아아..... 앗, 앗, 앗........하아아아아아아앙!"
좁은 직원용 방 안에 가득 울려퍼지는 신음소리.
그걸 들으며 나는 이후의 전개에 대해 생각했다.
앞으로 미화에겐 검술을 가르쳐줄 것이다.
물론 그녀가 검술을 배울 때마다 남자에게 기쁨을 받는 방법도 충분히 가르쳐줄 것이다.
나도 금욕적인 생활을 강요당하는 것에 지쳐가고 있었다.
이후, 단 며칠만에 미화의 '테크닉'은 무럭무럭 성숙해갔다.
"여어, 온크. 깃털펜 잉크 있어?"
"에름스트 선생님 아니십니까. 잉크라면 여러 종류 가지고 있어요."
카운터에 여러 종류의 잉크병을 나란히 놓으면서 나는 상냥하게 웃는다.
오늘도 평소처럼 매점 업무다.
매점의 주인이라는 건 쉴 틈이 없다.
수업 중에도 물건을 검사하고 보충하고 곧 난장판이 될 쉬는 시간을 대비한다.
"아, 미화."
에름스트가 매점 진열대 앞에 서 있던 미화를 발견했다.
"어...... 오빠."
"이런 시간에 매점이라니 무슨 일이야? 지금은 수업시간 아니었어?"
"응, 선생님이 마법 연구 중 폭발 사고가 나서 지금은 치료중이래."
"아 시렘 박사님? .... 그 분은 언제나 그러니까."
학내에서도 유명한 친남매는 키득키득 웃는다.
"아참, 생각났다. 온크. 봉투도 줬으면 하는데."
"봉투라면 거기 선반에 있습니다만, 업체에 대량으로 주문하시는 겁니까?"
"그래. 주문서 좀 줄래?"
"여기 있습니다."
주문서와 펜을 들려주자 에름스트가 카운터에서 열심히 쓰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그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미화에게 손가락질을 해서 부른다.
"......"
고개를 끄덕거린 미화가 다가온다.
내가 입을 열고 혀를 내밀자 미화는 곧 가르친 대로 혀를 얽혀왔다.
"응........"
에름스트의 바로 지척에서 서로 혀를 휘두르며 탐한다.
점막끼리 마찰하면서 작은 소리가 난다.
그가 고개를 들어올리기만 해도 들켜버리는 위험한 딥키스.
그렇기에 오히려 더 흥분한다.
손을 뻗어 가슴을 주무르자 미화의 몸이 파르르 떨었다.
"...... 두고봐요...... 오늘이야말로 승리할 테니까....!"
작은 목소리로 미화가 소곤거린다.
물론 그녀가 나에게 이길 수 있겠지. 언젠가는.
그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나는 원수의 여동생의 타액을 빨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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