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복수의 네토란제 ----- 18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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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 18 화. 리처드 에름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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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독 인분이나 환각 작용이 있는 체액을 흩뿌리는 마물들이 많은 전장에서
그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앞서서 독성 물질을 맡아가며 싸우고 있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흥분 상태가 되어 존재하지도 않은 유령을 쫒고 있었다.
환각 속에서 여학생을 강간하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에름스트가 겨우 꺼내든 변명이었다.
사실 다른 곳에서도 착란 상태가 된 학생은 몇 명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에름스트 정도의 추태를 범한 사람은 없었다.
에름스트는 붙잡혀 있긴 했지만 처벌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너무나 특수한 이 안건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교사들과 교장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소피아가 임시 담임으로서 반을 돌보고 있다.
그것이 부 담임의 역할이다.
에름스트에 대한 소문은 이미 학교 전체에 퍼져 있었지만 조금씩 화제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교사의 실수에 계속 얽어매여 있으면 안 된다.
기사가 되기 위해 검과 마법과 학문을 수학해야 한다.
그리하여 파르메리아 기사 양성 학교는 곧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온크 씨! 새로운 구리스가 들어왔다던데요?"
"네. 기사단 본부에서 개발한 신형입니다."
쇄도하는 근육질의 남학생에게 나는 새로운 제품을 상자에서 꺼낸다.
오늘도 매점은 성황이다.
쉬는 시간 마다 붐비는 학생들이 카운터에 몰려드는 걸 상대해야 한다.
"온크씨! 사과주스 좀 주세요!"
"진짜? 마법 잉크가 다 떨어졌잖아! 온크씨! 다음 입고는 언제에요?"
"저..... 최근 아무래도 애완동물인 파이어 모스키토의 상태가 나빠져서...."
활발한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건 바빠도 즐겁다.
학생 각자가 원하는 소망을 상품으로 실현시켜준다.
장사라는 업의 이상을 바로 눈 앞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간혹가다 도둑질하는 나쁜 아이도 있긴 하지만 그런 놈들은 내 작은 마법으로 벌을 주고 있다.
뭐, 꼬추가 작아지는 것 정도로 용서해주면 괜찮겠지.
그렇게 바쁜 일상과 싸우면서 드디어 오늘의 수업 종료 벨이 울린다.
방과 후의 학생들의 쇼핑도 끝나자 매점은 곧 무인실이 된다.
나는 그날의 매출을 장부에 기입한 후 매점을 닫았다.
"온크씨! 안녕히 계세요!"
"네. 부활동 힘내세요."
부활동 옷을 입고 복도를 달리는 여학생들의 인사를 받아주면서 나는 학교를 나왔다.
몇 채의 건물을 지나 나는 숲으로 들어갔다.
최근 마물과 실전을 한 마의 숲 - 입구.
이곳은 운동부 학생들이 훈련하러 올 때도 있고 연금술의 소재를 모으러 오는 학생도 있었다.
숲 속의 동물들을 사냥하는 서바이벌을 즐기는 괴짜도 있다.
오늘 여기에 온 나는 그 어떤 것에도 용무가 없었다.
"경계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도 없어요."
숲 속에서 나는 뒤를 돌아봤다.
"......"
거목에 몸을 숨기고 있던 에름스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손에는 장검이 들려져 있었다.
기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검을 들고 있다곤 생각지 않는다.
게다가 검이 뽑혀나온 상태라면 누구나 경계하기 마련이다.
"...... 계속 생각해봤어."
눈도 충혈되어 있고 초점도 맞지 않는다.
"왜 그런 곳에 너가 있었는지. 매점의 주인이 어째서 마물이 발호하는 전장에 일부러 온 건지."
"야생화를 꺾기 위해 우연히 와 있었던 겁니다."
"그 우연의 야생화를 꺾던 곳에 또 우연히 강렬한 독이 피워져 있었고 거기에 내가 있었다고 말하는 거냐?
그리고 나만이 우연히 강렬한 흥분상태에 빠졌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내가 그 장소에 있었던 이유를 얼마든지 생각해 보라지.
물론 내가 일부러 그 장소에 있을 필요는 없었다.
그건 에름스트도 잘 알고 있다.
내가 굳이 거기에 나타난 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에름스트의 본성을 드러내는 순간을.
확실히 내가 뿌린 독에는 흥분 작용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감춰진 욕망을 풀어내는 것이다.
이르미리아를 몽마라고 믿었다고 증언한 에름스트였지만
진실은 그에게 잠들어 있었던 욕망을 깨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걸 내가 도와준 것이고.
"한나가 임신했다."
"축하드립니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그녀를 안은 적 없어."
"아.... 축하를 취소하겠습니다."
나는 미소를 숨기지도 않고 대꾸했다.
"설마 그 한나 선생님이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을 줄이야. 대체 어디의 말뼈다귀일까요."
"시치미 떼지마!"
살기를 품은 노성이 날아온다.
"너냐?.... 내 아내를 범한 건."
"증거가 있나요?"
"한나는 너와 종종 만나고 있었다.
... 얼마 전까지 너와 아무런 접점이 없었는데."
"불임 상담을 해줬을 뿐입니다."
"한나 만이 아니야!
미화도!..... 아르미리아도!
너와 함께 행동하는 걸 본 학생들이 한두명이 아니야!"
에름스트가 거머쥔 검자루에서 핏방울이 떨어졌다.
그 정도로 증오를 담아 나와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풋......."
그의 얼굴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워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새끼가!......"
"미화 씨와 아르미리아 씨는 자유 연애를 해도 되는데요?
내가 누구와 뭘 하든지 당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 입니다.
단, 한나 선생님 만큼은...... 아무튼간에.
'남편의 부정' 이 먼저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걸로 넘어가시죠."
"뭐?! .... 내가!!!"
"이르미리아 씨와도 이야기를 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 말에 에름스트가 동요했다.
아, 알기 쉬워. 역시 기사는 이렇게나 단순한 생물인가.
아니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겠지.
"후후후...... 물론 침대에서 말이죠."
"뭐라고!..... 이 자식!"
"그렇게 처신하면 안 되는 겁니다.
에름스트 선생님과는 겨우 한번 했을 뿐이었고,
내가 안에도 밖에도 제대로 많이 사랑해주니 원망해버리는 거죠.
미화 씨와 한나 선생님도 이제 완전히 나에게 복종하게 되었고 말이죠."
군침을 다시는 나를 보는 에름스트의 이마에 주름이 더욱 깊게 파인다.
"전부.... 대단한 명기였습니다.
몇 번을 안아도 질리지 않고 계속 박아대고 싶은 암컷들이죠.
과연 에름스트 선생님은 검술만이 아니라 데리고 있는 여자들도 좋은 물건들이네요.
뭐, 전부 맛 봤으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만."
"!!!!!!!!!!!!!!!"
폭발 직전의 에름스트.
검을 든 떨리는 오른 팔을 왼 팔로 필사적으로 억제하면서도 그는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나를 베어죽이기 직전, 아주 조금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의 그가 마지막 말을 했다.
"...... 왜.... 대체 왜 나에게 이런 짓을....!"
"그녀들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건 안 됩니까?"
"내가 뭘 했는데! 네놈에게 무슨 원망을 받을 만한 일을 했냐고!"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나도 인내하면서 냉정하게 답한다.
폭발할 것 같은 건 오히려 이쪽인 것이다.
"...... 5 년 전. 데아뷰트 숲의 싸움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데아뷰트 숲....?"
"은의 검 연대가 덮쳐 살육과 능욕의 한계를 보여준 몽마의 마을을 기억하냐고 물어보고 있는 겁니다."
"몽마의 마을.....이라고?"
에름스트의 표정이 바뀐다.
"그 숲에는 마족이 아닌 인간도 살고 있었죠.
몽마의 여성을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살 것을 맹세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의 검 연대에 의해 범해지고 살해당한 몽마 여자도...."
"...... 분명히...... 설마, 인간의 남자..... 너는!"
경악으로 눈을 부릅뜨는 에름스트.
덜덜 떨리는 칼로 온크를 가리킨다.
"마, 말도 안 돼!..... 그런 얼굴이!.... 더 젊은 남자였는데...아니, 하지만!"
"죽였다는 거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군요.
하지만 난 살아 남았습니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얼굴을 바꾸고 몽마의 기술을 몸에 익혀서 돌아온 거죠."
"그........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밝혀진 사실에 에름스트는 크게 고개를 가로젓는다.
의문은 풀렸지만 에름스트에게 다시 절망이 덮쳤다.
"......그런 시시한 이유로..... 내 가족을!!"
그것이 기사다.
마족은 모두의 원수이며 얼마든지 처참한 폭력을 휘둘러도 좋은 상대.
그것이 뼛속까지 박힌 야만인들의 모임인 것이다.
이제 나로선 어떻게도 교정할 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에름스트가 더 이상 무슨 생각을 하든 나와는 관계 없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목표는 달성했다.
이미 그는 황폐해졌다.
탈진한 채 비틀거리며 웃으며 울고 있다.
그런 그를 바라 보며 나는 탄식했다.
한숨을 내쉰 순간.
"읏?!"
에름스트의 모습이 사라졌다.
본능적으로 검을 뽑았다.
나를 죽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검을 세워 간신히 직전에 막아낸다.
"큭!"
거의 우연이었다.
한 순간이라도 늦게, 다른 곳으로 꺼냈더라면 내 목과 몸통이 분리되었을 것이다.
에름스트의 강력한 검이 나를 밀어내며 균형을 무너뜨린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핏발선 그의 눈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높이 치켜진 검은 페인트라고는 일체 없는 순수한 일격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휘두름.
그걸 이 남자는 초스피드와 육중한 무게로 구사하고 있었다.
또 다시 내 칼은 방어에 몰두해야만 했다.
칼을 받을 때마다 손이 저린다. 곧 떨어뜨릴 것만 같다.
정면에서 눈으로 쫒을 수 없을 정도로 이지러이 검이 날아든다.
"크아!"
에름스트의 검이 나를 찔러 관통한다.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
내가 마법으로 만든 유령 중 하나다.
몽마는 밤에 음몽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그래서 환영 마법은 몽마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술이다.
이걸 사용하면 어린 여자몽마 조차 상대하기가 버거웠다.
물론 나는 대화를 하는 중간에 미리 걸고 있었다.
"비, 비겁한 놈! 진짜는 어디에 있어!"
에름스트가 보고 있던 것 모두 나의 유령이었다
"진짜는!.......아악!!!!!"
추악한 나만 서 있던 게 아니었다.
놈이 그렇게나 중요시하던 미화나 한나. 아르미리아의 유령도 있었다.
모두가 무기를 들고 서 있었다.
특별히 공격은 하지 않고 그냥 서 있기만 했다.
하지만 그녀들을 본 에름스트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들이 무기를 들고 내 옆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칼날보다 에름스트의 마음을 도려내었다.
음몽이 악몽으로 변하는 것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칼을 든 손이 덜덜 떨린다.
내가 명령하자 유령의 여자들은 한걸음만 앞으로 걸어나왔다.
"아아아아아악!"
얼마나 무서웠던지 에름스트는 결국 여자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만둬어어!!!! 나에게 그런 걸 보여주지 마아!!!!!!!!!!!!"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넘어진다.
납작 엎드린 채로도 필사적으로 기어서 도망친다.
"등이 비었군요. 상급 기사님."
그런 에름스트 뒤에 내가 서 있었다.
아직도 자신이 정의라고 믿는 짐승.
그런 남자에게 합당한 벌을 내려준다.
"크아아아아아악!!!"
내가 휘두른 칼은 에름스트의 등을 베었다.
옷이 찢어지면서 근육질 등이 노출된다.
이번엔 손가락에 마력을 집중시킨다.
이것은 몽마의 기술이 아니라 단순한 불꽃 마법이다.
손 끝에 고온의 화염을 모아 가는 불꽃의 선을 쏠 수 있게 된다.
인체라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을 정도로.
기사에게 있어서 등의 상처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
그 등에 약자의 낙인을 새겨준다.
소중한 여자들을 전부 빼앗기고 추악한 상인에게서조차 도망친 사실을 새겨준다.
자살조차 허락해주지 않는다. 등에 온갖 욕설을 그려주면서
"자살을 하면 여자들을 죽이고 에름스트 가의 모든 이름을 더럽혀준다"고 선고했다.
방금 잃어버린 기사의 자존심이 그의 생명을 전력으로 지켜줄 것이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20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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