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유부녀의 직장생활 26

대학을 막 졸업한 여성부터 아이를 가진 주부까지 많이들 왔다. 서류 접수한 사람만 해도 200명이 넘었다. [파주쪽에서 이렇게 많은 이 연령층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최근 아파트 개발로 이곳으로 이사와서 전업주부로 살아가다가 마침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몰려든 것이다.
일단 면접은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워낙에 인원이 많기 때문에 신속히 처리하지 않으면 하루 더 면접을 봐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남편은 이번 인사공고가 "여직원채용"으로 나갔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식사를 겸해서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여자들은 부여된 번호에 따라 5명씩 들어와서 면접을 본다. 사장, 이사, 나, 민성 이렇게 4명이 면접관이다.
오늘 면접의 포인트는 학력이나 학식 보다는 뭔가 끼가 보이거나 끼는 없어도 길을 열어주면 제대로 놀수 있는 여자를 고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일반 면접보다 면접관이 더 힘들다. 그걸 알아낸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으니...
그러던 중에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사장이 묘안을 냈다.
"사람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 혹은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압박을 당하는 상황이면 어떤 자세가 될까?"
"그게 무슨 말이예요?"난 궁금해서 물어봤다.
"내가 아는 루트를 통해서 오늘 지원한 사람들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보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면....."
"아하! 그러니까 오늘 지원자 중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해가지고 신용상의 문제가 있는,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위기감이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자는 말이지!"라고 이사가 거든다.
"그렇지!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우리가족으로 만드는 것도 훨씬 수월할 것 같거든..."
우린 전체 지원자의 데이터를 사장에게 주고 사장은 그걸 자신이 아는 경로를 통해서 조회에 들어갔고 결과는 채 30분도 되지않아서 사장의 손에 들어왔다.
우린 면접의 기준을 새로이 잡고서 훨씬 더 쉽게 면접을 마쳤다.
남편의 면접은 말이 면접이지 사장과 직원들, 그리고 남편과의 공식적인 첫 인사 자리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남편은 속을 모르기 때문에 면접한다는 생각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안절부절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오늘 아주 좋은 만남의 자리였습니다. 우리 오미정씨 이야기만 듣고서 결정을 거의 내렸는데 본인을 직접보니 미정씨를 믿은만큼의 보람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자세한 일정에 대해서는 오미정씨를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나 어떻게 된거야? 잘 된거야?"
직원들이 돌아가기가 무섭게 남편은 나에게 자신의 면접결과에 대해서 물어본다.
"왜? 떨려?"
"그럼! 지금 등에 땀이 다 고이는데..."
"걱정마! 자기는 이미 서류심사에서 입사가 확정되어있었어! 오늘 굳이 면접이라고 이렇게 자릴 마련한 것은 직원들과 인사하는 차원에서 한거야!"
"그래? 어쩐지 사람들이 질문도 일상적인것만 하더라..."
"자긴 먼저 집에 가있어 난 사무실가서 결산할 것 검토하고 늦지않게 들어갈게!"
"알았어!" 남편은 차를몰고 단지를 빠져나간다.
"휴------!!" 왠지 모를 한숨이 나온다.
그렇게 점심시간의 면접을 마치고 여직원 면접을 끝낸뒤 우린 서류 정리를 하면서 면접대상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중에서 나중에 문제 일으키면 어떻게 하지?"
"그건 걱정마! 최악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비화되어서 법정까지 가더라도 내가 모두다 처리해줄테니까 다만, 항상 이야기 하듯이 절대로 강제 또는 폭력이나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야! 그리고 혜미는 이번에 남자손님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쓰도록 하고 혜미가 하는것에 따라서 미정언니가 잘 되는지 못되는지의 결정이 나니까 신경쓰도록 해!"
"예 걱정마세요! 그리고 언니 내가 형부랑 할때 보지말았으면 좋겠어!"
"왜?"
"언니 샘나면 어떻게해?"
"얘는 걱정마! 나도 그럴 정신없을테니까"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다른 남자의 품에서, 가랑이 아래에서 놀아났으면서도 남편이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한다는 상상을 하니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다음날 우린 2차 면접을 오전에 마치고 최종 선발된 5명의 여자들에게 우리 사업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다. 건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이곳에서 인센티브 외 플러스 알파가 있으며 그 알파에 대해서는 오늘 회식때 알려줄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여자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나이거나 나보다 어렸고 그중에 결혼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아무래도 내 경우를 생각해서 선발할 때 나부터가 반대를 했다.
업무설명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남편도 끼어 있었다. 남편과는 가끔 눈빛만 마주치고 일부러 대화는 하지 않았다.
이 썰의 시리즈 (총 33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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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10.11 | [펌]유부녀의 직장생활 33 (후기) (1) |
2 | 2025.10.11 | [펌]유부녀의 직장생활 32 (끝) (2) |
3 | 2025.10.11 | [펌]유부녀의 직장생활 31 (2) |
4 | 2025.10.11 | [펌]유부녀의 직장생활 30 (1) |
5 | 2025.10.11 | [펌]유부녀의 직장생활 29 (1) |
8 | 2025.10.11 | 현재글 [펌]유부녀의 직장생활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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