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천년 2-19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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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9章 뜨거운 치료(治療)
광장으로 날아든 이검한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럴 수가!'
그는 주위의 지하광장을 둘러보며 불신의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난장판으로 변해버린 지하광장에는 유성신검황과 똑같은 복장
을 한 네 명의 남녀가 죽어있지 않은가?
그리고 무엇보다 저 무서운 흑요설이 심각한 중상을 입은 채 처참한
모습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검… 검한!"
절망에 빠져있던 흑요설의 두 눈이 부릅 치떠지며 그녀의 입에서 환
희의 교성이 터져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손으로 죽이려 들었던 이검한이었다. 헌
데 그런 그가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흑요설은 놀라움과 함께 알
수 없는 안도감에 휩싸였다.
"고독…전신(孤獨戰神)?"
운중악의 두 눈에서도 벼락같은 섬광이 작렬했다. 그자는 이검한이
허리춤에 차고 있는 고독혼을 본 순간 그의 정체를 알아본 것이었다.
"그렇다. 내가 이검한이다. 네놈은 누구냐?"
이검한이 여와음교를 한옆에 내려놓으며 냉갈하자 운중악은 성큼 앞
으로 나서며 이검한과 마주섰다.
"본인은 운중악이다! 지옥마교의 제 이십이대 제자다!"
이검한은 눈을 빛냈다.
'이놈, 제법인데……!'
그는 한눈에 운중악이 마교백강(魔敎百强)을 능가하는 고수임을 알아
보았다.
그와 함께 그의 뇌리에 의혹이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혁련노사의 말씀에 의하면 그분을 제압한 것은 혈황이었다. 한데 저
자가 어떻게 혈황에게 희생당한 무적구마를 수족으로 부린단 말인가
? 자칭 지옥마교의 제자라는 자가……?'
그런 의혹과 더불어 일전 혈황의 수하 중 하나인 흑묘묘(黑猫猫)가
마교지존(魔敎至尊)의 애첩임을 자칭했었던 사실을 떠올렸다.
이검한은 의혹의 눈빛으로 운중악을 주시하며 불쑥 물었다.
"혹시 너희 마교지존이란 자의 이름이 영호진(令狐眞)이 아니냐?"
"무슨 헛소리냐?"
이검한의 물음에 운중악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네놈들이 마교지존이라 부르는 분은 본좌의 아버님이시다. 운(雲)가
가 어떻게 영호(令狐)성을 쓸 수 있단 말이냐?"
그자는 무슨 소리냐는 듯 냉갈하며 오히려 반문했다.
'아니란 말인가?'
이검한은 의아한 표정으로 검미를 모았다.
그자의 말대로라면 혈황과 마교지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 된
다.
"정말 혈황 영호진을 모른단 말이냐?"
이검한은 재차 확인하려는 듯 물었다.
그러자 운중악은 버럭 노갈을 내질렀다.
"헛소리 하지 마라! 그따위 수작으로 본좌를 교란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느냐?"
쩌어엉!
그와 함께 그자의 두 눈에서 시퍼런 섬광이 작렬했다.
"헉!"
그 섬광을 직시한 이검한은 전신이 뻣뻣하게 마비됨을 느끼며 기겁했
다.
'섭혼사술(攝魂邪術)!'
그는 아연실색했으나 이미 늦어버렸다.
운중악이 발휘한 강력한 섭혼사술에 휘말려든 것이다.
"크하핫! 이름높은 고독일맥을 본좌 운중악의 손으로 절단내 주겠다!
"
쩌어어엉!
운중악은 앙천광소와 함께 득달같이 달려들며 허리춤에서 한 자루 기
문병기를 뽑아 이검한의 심장을 찔러왔다.
그것은 반투명한 두 자 길이의 자(尺)로 끝 부분이 날카롭게 날이 서
있었는데 전체가 은은한 핏빛을 띠고 있었다.
"흡혈척(吸血尺)이 네놈의 심장의 피를 모두 빨아들일 것이다!"
운중악은 전신이 마비된 이검한의 심장을 찔러오며 득의의 광소를 터
뜨렸다.
헌데 흡혈척이란 무기가 막 이검한의 심장으로 파고들려고 할 때였다
.
스악!
돌연 이검한의 손에 들렸던 철목신검이 벼락같이 뒤집어지며 운중악
을 베어오는 것이 아닌가?
"헉!"
운중악은 돌연한 이검한의 반격에 기겁했다.
그자는 다급히 흡혈척을 휘둘러 이검한의 철목신검에 대항하려 했다.
그대로 이검한의 심장을 찌른다면 그 자신도 철목신검에 치명상을
입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크악!"
직후 처절한 비명과 함께 피가 확 솟구쳤다.
"크으! 이… 이럴 수가!"
쿵! 쿵! 쿵!
불신과 회의에 찬 신음과 함께 하나의 인영이 삼 장 밖으로 후딱 물
러났다.
운중악이 비명과 함께 물러선 것이다. 그자는 왼손으로 옆구리를 움
켜쥐고 있는데 손은 온통 시뻘건 피로 물들어 있었다.
끔직하게도 그자는 내장의 일부까지 베어졌는지 쩍 갈라진 옆구리에
서는 피와 내장 부스러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자는 촉망중에 분명 이검한의 일검을 막았다고 여겼으나 이검한의
검세는 믿어지지 않는 각도로 휘돌며 그자의 방어초식을 꿰뚫고 들어
온 것이 아닌가?
이검한도 전신을 부르르 떨며 긴장된 마음을 풀지 못했다.
'위험했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실 그는 운중악의 섭혼사술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헌데 그 절대절명의 순간 오른손이 저절로 움직여 운중악을 물리친
것이다.
복마신검결!
상궤(常軌)를 초월한 이 초극검결이 이검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철
목신검을 움직여 운중악을 물리친 것이다.
"복… 초복마검결! 네놈이 어떻게 유성신검황도 완성하지 못한 그 초
절기를……!"
운중악도 자신에게 중상을 입힌 절기의 정체를 알아보고 경악의 신음
성을 발했다.
이검한은 고소를 지으며 내심 중얼거렸다.
'혁련노사에게 한 번 빚을 졌구나!'
이어 그는 천천히 운중악에게로 다가섰다.
"혁련노사를 사술로 능멸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
"으음!"
운중악은 다가서는 이검한을 보며 안색이 밀랍같이 창백하게 변했다.
그자는 난생 처음 죽음의 공포를 느낀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자의 얼굴에 돌연 음침한 음소가 번졌다.
"크크크! 득의하지 마라! 아직 승부가 난 것은 아니니까!"
딱!
이어 그자는 허공에 손가락을 튕겨내었다.
콰아앙!
바로 그 직후 엄청난 충격이 이검한의 등판에 작렬했다.
"큭!"
이검한은 일순 등판이 으깨지는 듯한 극심한 충격으로 신형을 휘청했
다.
누군가 소리없이 이검한의 등 뒤로 육박하여 일장을 날린 것이었다.
그 속도는 너무 빨라 이검한조차 피할 수 없을 정도였다.
"조… 조심해라!"
옆에서 보고 있던 흑요설은 자신도 모르게 이검한을 향해 비명을 내
질렀다.
패앵!
그리고 그 순간 휘청하던 이검한의 신형이 갑자기 용수철처럼 튕겨지
며 홱 돌아섰다.
쐐애액! 꽈르르릉!
그런 이검한의 앞으로 한줄기 유령같은 인영이 벼락같이 육박해들며
재차 일장을 날려왔다.
그 기쾌무비한 공격은 이검한이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포
달랍궁의 금마동천(禁魔洞天)에서 겨뤘던 천우라마도 이처럼 빠르지
는 않았다.
하지만 이검한이 누군가? 우내최강의 경신술인 전궁만리비를 전수받
은 장본인이 아닌가?
스파팟!
그는 질풍같이 뒤로 물러서며 연이어 구장(九掌) 팔검(八劍)을 휘둘
러내었다.
스스스!
이검한의 그 기쾌무비한 반격을 습격자는 유령같이 움직여 거의 모두
피해버렸다.
그러나 그자가 제 아무리 빨라도 이검한이 마지막에 내친 일장(一掌)
일검(一劍)만은 피해낼 수가 없었다.
별수 없이 그자는 이검한의 일장일검을 막아내야만 했다.
콰앙! 빠카카캉!
직후 가공할 폭음과 함께 요란한 금속성이 터져오르며 습격자는 그
충격으로 휘청 물러섰다.
이검한은 비로소 숨을 돌리며 멈춰섰다.
그런 그의 삼 장 앞에 한 명의 흑포인이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었다.
검은 장포에 검은 복면, 유성신검황과 똑같은 복장이었으나 단지 틀
린 점이 있다면 복면에 쓰인 숫자가 사(四)이며 들고 있는 무기가 어
부들이 물고기를 찍어올릴 때 쓰는 갈고리라는 정도였다.
"무적… 구마?"
이검한은 나직하게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그는 한눈에 눈앞의 구부정한 인물이 유성신검황 등과 함께 무적구마
의 일 인임을 알아본 것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그는 가슴이 섬뜩해졌다.
무적구마 중 서열 칠위 였던 유성신검황에게도 고전했던 이검한이었
다.
헌데 이 흑의인은 무적구마 중 서열 사 위가 아닌가?
그 인물이 실로 막강한 고수임은 방금의 일전에서 충분히 증명된 셈
이었다. 우내최강의 경신술을 지녔다고 자부한 이검한조차 방금 전
큰 낭패를 당하지 않았는가?
"크크! 네가 이곳에서 살아나갈 기회는 이제 다시없다, 고독전신!"
운중악은 음산하게 웃으며 광장의 입구를 주시했다.
"……!"
그곳에는 언제부터인가 또 한 명의 흑포인이 우뚝 서 있었다. 구척(
九尺)이 넘어보일 듯한 어마어마한 거구의 장한으로 그자 역시 복면
을 쓰고 있었으며 이마에는 삼(三)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무적구마 중 제 삼마였다.
그자를 본 이검한은 마음이 천 근인 듯 무거워졌다.
'점입가경이로군. 한 명을 상대해도 이길까 말까한데 더 강한 자가
또 한 명 나타나다니……!'
비록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위압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크크크! 네 인생을 끝장내줄 분들을 소개하겠다!"
운중악은 옆구리를 움켜쥔 채 무적제삼마(無敵第三魔)의 뒤로 피하며
음소를 흘렸다.
"네 앞에 계신 분은 무영천왕(無影天王)이란 분이시다. 그리고 이분
은 무적제삼마 거령천왕(巨靈天王)이시다!"
'천왕(天王)!'
이검한은 두 눈을 부릅떴다.
순간적으로 그의 머리속을 번뜩 스쳐가는 영감.
"혹시, 이분들은 폭풍사천왕(暴風四天王) 중 제이, 제삼천왕이 아니
냐?"
그는 경악의 표정으로 두 흑의인을 주시하며 물었다.
그러자 운중악은 깜짝 놀라며 경이의 표정을 지었다.
"네가 그것을 어찌 아느냐?"
이검한은 내심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럴 수가! 행여나 했는데 이들이 바로 폭풍사천왕의 두 사람이라니
!'
-폭풍사천왕(暴風四天王)!
폭풍사천왕은 저 남해 폭풍군도(暴風群島)를 다스린다는 전설적인 사
인의 초고수가 아닌가?
그 폭풍사천왕 중 첫 번째인 폭풍천왕을 천우라마는 천지육강(天地六
强)의 일 인으로 추대했었다.
한데 지금 그 폭풍천왕의 아우들인 무영천왕과 거령천왕이 지옥마교
의 주구가 되어 이검한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폭풍지해(暴風之海)를 이미 너희 지옥마교가 병탄했단 말이냐?"
이검한이 아연함을 금치 못하며 신음하듯 묻자 운중악은 득의의 광소
를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크크! 그렇다. 이제 하늘 아래 본교에 대적할 세력은 일소된 상태다
! 천년여제와 백야여인맹만 쓰러뜨린다면 마교군림(魔敎君臨)의 패업
은 완성되는 것이다!"
이검한은 암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었다.
'아아! 저 전설적인 해상세력인 폭풍지해마저 지옥마교에 병탄 당했
다니!'
그는 침중한 안색으로 신음을 발했다. 새삼 그는 지옥마교의 막강한
잠재력에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운중악은 그런 이검한의 표정을 살피며 오만한 어조로 말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다면 너를 본교의 제
자로 받아들여 중용하겠다!"
"헛소리 마라!"
이검한은 검미를 불끈하며 대갈했다.
"네놈들의 그 헛된 야망을 이루려먼 먼저 나 이검한을 시체로 만들어
야 가능할 것이다!"
운중악은 싸늘하게 냉소를 발했다.
"어리석은 놈! 살 길을 열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
다니!"
그자는 냉혹한 눈으로 이검한을 노려보았다.
"오냐! 네 소원이 그러하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그래도 그것이
중원 최고의 명문이었던 고독일문에 대한 예우일 테니! 쳐라!"
운중악은 잔혹한 어조로 지시했다.
스읏!
순간 무영천왕이 유령같은 신법으로 이검한의 앞으로 들이닥치며 자
신의 독문무기인 무영쇄옥구(無影碎玉鉤)로 이검한을 찍어왔다.
신랄무비한 그 일초에 사위가 온통 갈고리의 그림자로 뒤덮여 피할
곳이 없어 보였다.
스악!
순간 이검한의 철목신검이 빛살같이 뻗어나가 정확히 무영천왕의 초
식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퍼억!
철목신검의 끝에 무엇인가 묵직한 감촉이 걸려들었다. 복마신검결을
펼친 철목신검은 정확히 무영천왕의 초식을 파해하고 그의 어깨에 깊
숙한 상처를 낸 것이다.
꽈릉!
직후 이검한의 가슴으로 솥뚜껑 같은 주먹이 강타해왔다.
"큭!"
화라라락!
그 무지막지한 일권에 가슴을 맞은 이검한의 몸뚱이는 마치 가랑잎처
럼 뒤로 날아갔다.
이검한을 불의에 공격한 것은 바로 거령천왕이었다. 이검한이 무영천
왕과 상대하는 사이 거령천왕이 거구를 날려 이검한을 급습한 것이었
다.
콰아아앙!
이검한의 몸은 오 장을 날아가 석벽에 모질게 부딪친 뒤 바닥으로 나
뒹굴었다.
"크으! 지독하구나!"
그는 늑골이 몽땅 으스러진 듯한 고통에 신음을 발했다.
나한부동신공을 연마한 그였기에 망정이지 금강지체라도 방금의 거령
천왕의 일권을 맞았다면 몸뚱이가 으깨져 즉사하고 말았을 것이다.
"흐흐! 네놈의 발악도 그 정도가 한계인가?"
운중악은 오만하게 냉소하며 천천히 이검한 앞으로 다가섰다.
스읏! 스스스!
무영천왕과 거령천왕도 악귀같은 형상으로 이검한의 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빌어먹을!'
이검한은 사력을 다해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일어서기는 했으나 손가락 하나 들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방
금 맞은 거령천왕의 일권에 순간적으로 기맥이 막혀 내공이 소통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르르릉!
그런 그를 사이에 두고 무영천왕과 거령천왕은 천천히 전 공력을 일
으켰다. 만일 그들의 공세가 발동하면 이검한의 육신은 그 순간 박살
나고 말 것이다.
아무리 나한부동신공을 연마하여 무쇠보다 더 단단한 육신을 지닌 이
검한이라 해도 천지육강 수준의 고수 이인(二人)의 합격에는 견딜 수
없는 것이다.
헌데 그 절대절명의 순간 이검한의 뇌리로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
다.
'그것을 써보자!'
생각을 떠올린 순간 이검한은 급히 소매 속에 손을 넣었다. 그런 그
의 손에 자그마한 법등(法燈) 하나가 잡혔다.
"남길 유언은 없느냐?"
운중악은 짐짓 승자의 여유를 보이려는 것인지 이검한을 노려보며 냉
갈했다.
다음순간 전세는 일변되고 말았다.
"죽을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유언은 무슨 유언?"
이검한은 싸늘하게 냉갈하며 왼손을 와락 소매 속에서 끌어냈다.
쩌엉!
순간 이검한의 수중에서 돌연 휘황찬란한 황금빛이 폭사되어 나왔다.
금강법등(金剛法燈)!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진신내단(眞身內丹)을 담고 있는 법등의 여덟
개의 창문이 일제히 열리며 찬란한 금강보기(金剛寶氣)가 사위로 폭
사된 것이다.
순간적으로 광장 전체는 온통 찬연한 황금빛 서기로 뒤덮여버렸다.
"으악!"
"아악!"
그 황금빛 서기 속에서 두 마디의 처절한 비명이 터졌다. 바로 운중
악과 흑요설의 입에서 터진 비명이었다.
그들은 마공과 극성인 금강법등의 금강보기에 엄청난 타격을 받은 것
이었다.
쿵! 털썩!
그들은 모두 일신의 무공이 눈 녹듯 와해됨을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
"……!"
무영천왕도 거령천왕도 신형을 휘청했다.
양인이 연마한 무공은 마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
으나 금강보기에 접하는 순간 그들에게 시전된 섭혼사술이 순간적으
로 흔들린 것이다.
'우리가 왜 이런 곳에 와 있지?'
무영천왕과 거령천왕은 흐릿하나마 이성을 되찾고 의아한 기색을 지
었다.
바로 그때였다.
"나… 나를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가라. 빨리!"
그들 두 사람의 귓전으로 다급한 일갈이 들려왔다.
그것은 섭혼사술을 발휘한 명령이었다.
일시적으로 정신을 되찾았던 두 사람은 다시 부르르 몸을 떨며 이지
를 제압당하고 말았다.
스슥!
그들은 즉시 운중악을 향해 덮쳐갔다.
그리고는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운중악의 팔을 좌우에서 잡고
그대로 지하광장 밖으로 날아나갔다.
"휴우!"
운중악이 무영천왕과 거령천왕의 도움을 받아 지하광장 밖으로 달아
나자 이검한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금강법등을 거두었다.
스으으으!
황금빛 서기가 서서히 사그라들며 이검한은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생각 같아서는 운중악을 추적하여 생포하고 싶었으나 내공이 흩어져
그럴 수도 없었다.
2부- 2권-230p
문득,
이검한은 흘낏 옆을 주시했다.
「 ………! 」
그곳에는 흑요설이 기절한 채 축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금강법등의 법광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었다.
이검한,
그는 우선 나한부동신공을 운용하여 거령천왕의 일권에 맞아 막혔던 가슴부위의
심맥을 소통시켰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기절한 흑요설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상세를 살펴본 이검한,
(위험하다! )
그의 안색이 침중하게 굳어졌다.
흑요설의 상세는 위중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머리가 깨지고 복부는 왜도에 관통당해 있었다.
그 외에,
금강법등의 법광에 노출되어 악대한 심리적 타격을 입은 듯했다.
이검한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서두르지 않으면 죽고 말 것이다! )
이어,
그는 우선 주위에 한 가지 진세를 펼쳤다.
주위에는 아직도 지옥마교의 잔당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해서,
이검한은 벽력당에서 얻은 귀곡천서(鬼谷天書)에 수록된 진법(陣法) 중 한가지를
광장의 주위에 배포했다.
이제 아무도 이검한이 흑요설을 치료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진세를 설치한 이검한,
문득,
그는 쓴 웃음을 지었다.
(내가 왜 이 요녀를 구해야만 하는가? )
세상을 괴멸로 이끌겠다고 공언했던 흑요설,
그런 그녀가 왜 미워지지 않는지 이검한은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검한은 쓴웃음을 지으며 나직이 탄식했다.
이어,
그는 우선 조심스럽게 흑요설의 복부를 관통하고 있는 장도를 뽑아냈다.
다행히 장도는 그녀의 중요한 장기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만일 오대장기 중 하나라도 상처를 내었다면 비록 이검한이 약왕림의 진전을
이었다 해도 손볼 수 없었을 것이다.
흑요설의 복부에서 장검을 빼낸 이검한,
그는 이윽고 조심스럽게 흑요설의 의복을 벗겨냈다.
피묻은 그녀의 의복이 벗겨지며 흑요설의 눈부시도록 흰 나신이 드러났다.
사발을 엎어놓은 듯 풍염한 젖무덤,
희고 기름진 하복부,
미끈하게 뻗어내린 허벅지,
그 허벅지 사이에는 도독하게 솟아오른 둔덕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데,
그 둔덕 아래는 마땅히 있어야할 체모가 한올도 보이지 않았다.
매끈한 민둥산의 사타구니,
그것은 야릇하고도 뇌살적인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하나,
이검한은 흑요설의 탐스러운 육체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그는 재빨리 지혈시켜 더 이상 상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하나,
흑요설의 맥박은 급격히 약화되고 있었다.
과다한 출혈에다가 금강법등의 법광에 타격을 입어 심장이 기능을 잃어가는 것이었다.
(위험하다. 기사회생의 영약이 없는 한 살릴 수가 없다! )
이검한은 다급한 안색으로 내심 염두를 굴렸다.
그는 몸에 특별히 지닌 영약도 없어 어찌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초조한 표정으로 안절부절하던 이검한,
문득,
그는 한 가지 치료방법을 머리에 떠올렸다.
하나,
그것을 떠올리는 순간 그의 얼굴은 이내 벌겋게 물들었다.
(과연 그 방법을 써야만 하는가? )
그는 신음하며 내심 중얼거렸다.
--------- 옥룡흡정도인술!
이검한이 떠올린 방법은 바로 옥룡음마가 남긴 비술(秘術)이었다.
옥룡흡정도인술은 비단 여인의 순음지정을 갈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생기를 여자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었다.
즉,
옥룡흡정도인술을 시전함으로써 이검한은 자신의 생기로 흑요설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다.
하나,
이검한은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까지 해서 이 요녀를 살려야만 한단 말인가? )
그는 곤혹한 표정으로 눈썹을 찌푸렸다.
흑요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이검한은 잘 알고 있었다.
한데,
그런 흑요설을 자신의 순양지정을 소모하면서까지 구해야 하는 것일까?
이검한은 잠시 갈등의 표정으로 망설였다.
하나,
「 휴…… ! 」
이내 그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었다.
「 도리가 없는 일이다. 이 여자를 천년의 잠에서 깨운 장본인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닌가? 」
그는 탄식하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 영면에서 깨웠으니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만 한다! 」
이어,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의복을 벗었다.
이내 그는 실오라기 한올 걸치지 않은 벌거숭이가 되었다.
그의 하체 일부는 이미 기대감으로 흥분된 채 한껏 팽창되어 있었다.
잔뜩 곤두선 그의 순양지물은 차라리 종마(種馬)의 그것같이 한껏 팽창되어
있었다.
이윽고,
이검한은 흑요설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며 그녀의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털 한올 없이 매끈한 둔덕,
그 아래의 깊은 골짜기는 건조하게 메말라 있었다.
이검한은 행위의 순조로움을 돕기 위해 메말라 있는 흑요설의 동굴 일대에 입을
가져가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는 입술과 혀를 동원하여 정성껏 흑요설의 비소를 애무했다.
이내,
흑요설의 그곳은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이윽고,
이검한은 흑요설의 아랫도리에서 입을 떼며 자신의 순양지물을 촉촉히 젖은 흑
요설의 동굴 속으로 삽입시켰다.
순간,
퍼득!
혼절한 흑요설의 교구가 한차례 세찬 경련을 일으켰다.
그와 함께,
「 으음……! 」
이검한의 입에서도 앓는 듯 나직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바짝 옥죄어드는 강렬한 긴축감,
그것은 이검한을 형언할 수 없는 쾌락의 나락으로 빠뜨렸다.
하나,
이검한은 그런 쾌감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실체를 뿌리까지 깊숙이 흑요설의 비소에 결합시켰다.
이어,
그는 가부좌를 튼 자세로 흑요설의 허리를 들어 끌어당겼다.
그 자세에서 그는 천천히 옥룔흡정도인술의 구결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으…… 스으……
이내 이검한과 흑요설의 벌거벗은 몸은 주홍빛 서기에 휩싸였다.
그와 함께,
희게 탈색되어 죽어가던 흑요설의 얼굴에 서서히 생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이검한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막대한 생명의 정수가 그녀의 꺼져가던 생명의
불길에 불을 붙인 것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 휴…… 한고비는 넘겼다! 」
이검한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옥룡흡정도인술의 시전을 멈추었다.
그는 시선을 멈추며 흑요설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흑요설의 창백하던 옥용에는 어느 새 발그레 홍조가 돌고 있었다.
(다행이다! )
이검한은 그런 흑요설의 모습을 내려다 보며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피묻은 흑요설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순간,
그의 손길이 닿자 흑요설의 얼굴이 미미하게 파르르 경련이 일었다.
하나,
이검한은 미처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윽고,
그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실체를 흑요설의 비소에서 빼내려 했다.
하나 그때,
(헉! )
이검한은 질겁했다.
갑자기 흑요설의 동굴이 무서운 힘으로 자신의 실체를 욱죄어드는 것이 아닌가?
(깨…… 깨어 있었군! )
이검한은 비로소 그것을 깨닫고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흑요설은 이미 오래 전에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당혹함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아랫도리가 이검한의 거대한 실체로 그득차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그녀는 기절한 자신을 이검한이 겁탈하는 줄 알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하나,
이내 그녀는 이검한이 자신을 치료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미묘하고도 뜨거운 감정이 그녀의 메마른 가슴에 솟구쳐
올랐다.
자신은 이검한을 몇번이나 죽이려 했었다.
하나,
이검한은 그런 자신을 회생시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 않은가?
흑요설은 이검한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가슴 저리게 느껴졌다.
문득,
「 왜…… 더 즐기지 않느냐? 」
흑요설은 눈을 감고 얼굴을 붉힌 채 입을 열었다.
이검한은 쓴웃음을 지었다.
「 나는 그렇게 파렴치한 놈이 아닙니다! 」
이어,
그는 재차 흑요설에게서 빠져나오려 했다.
하나,
흑요설은 그런 이검한을 놓아주지 않았다.
「 왜…… 나를 구했느냐? 네 입장에서 보면 나란 계집은 이갈리는 원수일텐데……! 」
그녀는 자조적인 음성으로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 잊으셨소! 당신을 부활시킨 것은 다름아닌 나요! 」
이검한은 그녀의 말에 무뚝뚝한 음성으로 대꾸했다.
「 굳이 말하자면 당신은 내 딸이나 마찬가지요! 자식이 아무리 밉다고 죽일 수
있는 부모가 어디 있겠소? 」
순간,
흑요설의 얼굴에 파르르 경련이 일었다.
「 너란 놈은…… 정말 여자를 홀리는 말재주 만큼은 고금제일이구나! 」
주르르………!
말을 하는 그녀의 눈가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와 함께,
그녀는 팔을 뻗어 이검한의 목을 끌어안았다.
「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 」
그녀는 이검한의 빰에 얼굴을 부비며 오열했다.
살기와 분노로 가득하던 그녀의 방심이 마침내 얼음처럼 녹는 순간이었다.
이검한은 그런 흑요설을 따뜻하게 꼭 안아주었다.
문득,
흑요설은 이검한의 귓전에 대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 사…… 사실…… 그날 이후 난 단 한 명의 사내와도 그짓을 하지 않았다! 」
이번에는 이검한의 가슴이 뭉클해졌다.
「 왠지는 모르겠어. 다만…… 네녀석에게 허용한 육체를 다른 사내에게 내돌
릴 수가 없었다! 」
흑요설은 이검한의 목을 끌어안으며 미소지었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 나는 이 어린 아이를 보는 순간부터 사랑하고 있었
던거야……! )
그녀는 가슴 벅찬 감격을 느끼며 내심 중얼거렸다.
순간,
「 왕후……! 」
이검한도 감동을 느끼며 세차게 흑요설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짙은 감동과 파문이 흑요설과 이검한의 가슴을 넘실거리며 넘나들었다.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서로에 대한 소유욕……
문득,
「 해…… 해도 되겠습니까? 」
이검한은 뜨거운 욕정을 참지 못하고 흑요설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 내 육체는 영원히 너만의 것이다! 」
흑요설은 뜨겁게 할딱이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순간,
「 왕후……! 」
이검한은 벅찬 감동을 느끼며 하체를 일러이기 시작했다.
「 아아…… 귀여운 것! 」
흑요설은 그런 이검한의 목을 끌어안으며 뜨거운 단내를 토했다.
점막과 점막이 부벼지며 일어나는 물기젖은 야릇한 소리……
흑요설의 그곳은 실로 오랫만에 뜨거운 온천수로 흥건하게 젖어 들었다.
이검한의 굳강한 불덩이는 질펀해진 흑요설의 동굴로 부드럽게 드나들었다.
이윽고,
「 아학…… 흐윽…… 좋아…… 아아……! 」
이검한의 팔뚝같은 순양지물이 육중하게 드나들 때마다 흑요설의 입에서는 자
지러질 듯한 교성이 터져나왔다.
「 헉헉…… 부인…… 사랑하오! 」
「 아아…… 여보…… 흐윽…… 여보…… ! 」
두 남녀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환희의 신음성은 화음을 이루며 뒤엉켰다.
그것은 단지 살과 살이 섞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격렬한 소유욕과 애정이
뒤섞이는 행위였다.
두 사람은 한치의 틈도 없이 뒤엉킨 채 폐허 속에서 한 쌍의 원앙이 되어갔다.
「 부…… 부인…… 흐윽! 」
「 흑흑…… 죽어요…… 여보…… 아아…… 죽어…… 흐윽! 」
뜨거운 열풍은 끝이 없을 듯이 계속되었다.
폭풍일과(暴風一過)---------
이검한과 흑요설,
그들의 전신은 땀으로 목욕한 듯 흠씬 젖어있었다.
문득,
「 즐거우셨습니까? 」
이검한의 자신의 몸 아래 누은 흑요설의 빰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물었다.
「 짖궂은 아이……! 」
그 말에 흑요설은 수줍게 이검한을 흘겨보았다.
이검한은 그런 그녀가 한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
「 말해보거라. 내 목숨을 달라고 해도 기꺼이 주겠다! 」
흑요설은 기꺼이 이검한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었다.
하나,
「 정말 제 부탁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
이검한은 재차 확인하듯 다짐을 받았다.
「 무슨 부탁인데 그리 안달이냐? 네가 어떤 요구를 한다고 해도 따른다고 하지
않느냐? 」
흑요설은 의아함과 궁금증을 느끼며 미소지었다.
이검한은 잠시 망설이는 듯하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 그럼…… 제 아내가 되어 주십시오! 」
순간,
「 …… ! 」
부르르……
흑요설은 흠칫 놀라며 전신을 세차게 경련했다.
이검한,
그의 요구가 너무나 천만 뜻밖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순간,
「 아…… 안돼! 그것만은…… ! 」
흑요설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당혹함과 기쁨으로 물들었던 그녀의 봉목이 이내 슬픔으로 젖어 들었다.
「 다른 어떤 요구라도 들어줄 수 있지만…… 그것만은 안된다! 」
「 왜입니까? 」
이검한은 흑요설의 눈을 똑바로 직시하며 다그쳐 물었다.
「 잔…… 잔인한 아이, 네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은 네 자신이 잘 알지 않느냐?
」
주르르……
말과 함께 흑요설은 주르르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런 그녀의 옥용은 더할 수 없이 비통한 슬픔으로 젖어 들었다.
그녀는 천 육백여 년 만에 깨어난 고대인이었다.
죽었어도 이미 수백 번은 죽었어야할 운명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전생이랄 수 없는 천 육백년 전 그녀의 육신은 수많은 사내들이 거쳐갔었다.
이검한이 자신의 육체를 원한다면 그녀는 기꺼이 따를 수 있었다.
하나,
이검한이 자신과 부부가 되고 싶다고 말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이검한은 처연한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흑요설을 내려다보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기세였다.
「 약속하셨지 않습니까? 제가 어떤 요구를 한다고 해도 따르시겠다고……! 」
「 그…… 그렇지만……! 」
「 아무말 마십시오! 부인은 제가 동정을 바친 대상입니다. 나 이검한의 아내가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
이검한은 경건한 어조로 일축하며 눈물 젖은 흑요설의 빰을 쓰다듬었다.
순간,
「 흐윽…… 검한! 」
흑요설은 북받치는 서러움과 감동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와락 이검한의 품에
매달리며 오열을 터뜨렸다.
「 아무말 마십시오. 제게 모든 일을 맡기시면 됩니다! 」
이검한은 그런 흑요설의 귓불을 부드럽게 혀로 핥으며 속삭였다.
「 ……! 」
흑요설의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그녀는 지금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이 현실로 믿어지지가 않았다.
(꿈이라면 깨지 말아다오! )
그녀는 더할 수 없는 격동과 감동의 파문에 휩싸이며 내심 간절하게 기원했다.
그때,
「 부인…… 한 번 더……! 」
이검한이 숨을 할딱이며 흑요설의 허벅지를 손으로 벌렸다.
순간,
「 아아…… 여보! 」
흑요설은 희열을 금치 못하며 이검한에게 매달리며 다리를 벌렸다.
한차례 광풍으로 이미 흥건하게 젖은 그녀의 조가비,
그곳은 또다시 뜨거운 온천수로 젖어들었다.
이검한의 손가락은 마치 보물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흑요설의 조가비를 쓰다
듬다가 이윽고 활짝 벌렸다.
이어,
「 들…… 들어갑니다! 」
그는 흑요설의 귀전에 대고 뜨거운 음성으로 속삭였다.
「 어…… 어서…… 여보…… 흐윽! 」
흑요설은 흥분의 신음성을 발하며 가쁘게 숨을 할딱였다.
이윽고,
이검한의 뜨거운 실체는 흑요설의 벌린 조가비 사이로 다시 진입하려 했다.
「 하악……! 」
흑요설은 이검한의 거대한 실체의 끝이 자신의 아랫도리를 뻐근하게 메우며 들
어옴을 느끼고 하얗게 눈을 치뜨며 교구를 활처럼 휘었다.
한데,
이검한의 실체는 더 이상 흑요설의 몸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 어엇! 」
일순 이검한은 질겁하며 당혹성을 터뜨렸다.
갑자기 옆에서 하나의 섬섬옥수가 불쑥 끼어들어 이검한의 실체를 움켜쥔 것이
아닌가?
순간,
「 너…… 너는……! 」
반사적으로 옆을 돌아보던 흑요설의 입에서도 역시 깜짝 놀란 경악성이 터져나왔다.
그녀는 봉목을 경악으로 부릅떴다.
두 사람의 옆,
「 헤헤……! 」
한 명의 뇌살적인 미모를 지닌 소녀가 천진난만하게 배시시 웃고 있지 않은가?
한 손으로는 막 흑요설의 몸에 진입하려는 이검한의 실체를 움켜쥔 채,
「 여…… 여와음교! 네가 정말 여와음교란 말이냐? 」
흑요설은 불신과 경악의 음성으로 외쳤다.
그렇다.
돌연 두 남녀의 정사에 끼어든 소녀,
그녀는 바로 인간이 된 여와음교였다.
그때,
「 흐응……! 」
여와음교는 다리를 벌리고 주저앉은 채 자극적인 콧소리를 냈다.
그녀는 한 손으로 이검한의 실체를 조물락거리고 있었으며, 다른 한 손은 자신의
사타구니로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비소를 벌려보였다.
그 모습을 본 이검한과 흑요설,
그들은 여와음교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차리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검한은 쓴웃음을 지으며 흑요설에게 자신이 여와음교를 인간의 여자로 만들어
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나를 부활시킨 것이 너…… 아니 상공이시라면 저 아이를 세상에 끌어낸 것은
신첩이에요! 」
어느 덧,
그녀의 어조는 지아비에 대한 아내의 어조로 바뀌어 있었다.
「 세상에 끌어낸 책임이 있으니 저 아니는 신첩이 딸로 거두어 키우겠어요.
이의 없으시죠? 」
흑요설은 이검한을 바라보며 일방적으로 말했다.
「 그…… 그거야 부인이 알아서 할일이지만 그 전에 나 좀 살려 주십시오! 」
이검한은 울상을 지으며 자신의 하체를 내려다 보았다.
여와음교는 여전히 이검한의 실체를 꼭 움켜쥔 채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에 흑요설을 절로 얼굴을 붉혔다.
이어,
그녀는 의미있는 눈빛으로 이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 도리 없는 일이지요. 우선 저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셔야겠어요! 」
순간,
「 뭐…… 뭐요? 」
이검한은 기겁했다.
「 부인의 양녀라면 내게도 양녀가 아니오? 」
그는 펄쩍 뛰며 당치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나,
「 그런 말씀할 자격이 없으실 텐데요? 」
흑요설이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검한을 흘겨보았다.
그것은 이미 여와음교와 몸을 섞지 않았느냐는 힐문의 눈빛이었다.
「 그…… 그거야! 」
이검한은 당혹하여 쩔쩔매며 말을 더듬거렸다.
흑요설은 당황하여 쩔쩔매는 이검한에게 한 마디로 잘라 말했다.
「 그럼 제가 시키는대로 하세요! 」
이어,
그녀는 이검한의 몸 아래서 빠져나왔다.
「 자, 이리 오너라. 귀여운 것! 」
이검한에게서 빠져나온 그녀는 여와음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끌어안았다.
그러자,
「 헤헤…… ! 」
여와음교는 어린아이처럼 달싹 흑요설의 품에 안겨들었다.
하나,
그러면서도 한 손은 이검한의 실체를 놓지 않았다.
「 다음에는 상공이 알아서 하셔야 해요! 」
말과 함께,
흑요설은 의미있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여와음교를 끌어안고 바닥에 누웠다.
그러자 여와음교가 흑요설을 올라탄 자세가 되었다.
순간,
「 음……! 」
이검한은 한껏 눈을 부릅떴다.
활짝 벌려세운 흑요설의 허벅지,
그 사이의 민둥산 아래로 난 깊은 골짜기는 살짝 입을 벌린 채 뜨거운 온천수를
토해내고 있었다.
한데,
성숙한 그 조가비의 윗쪽,
여와음교의 음란한 형태의 꽃잎이 누르는 형태로 포개져 있지 않은가?
활짝 핀 장미꽃같은 여와음교의 동굴입구는 흥분과 기대로 옴찔옴찔 경련하고
있었다.
어서 먹이를 달라고 재촉하는 듯이……
이검한이 아래 위로 겹쳐진 두 여인의 붉은 조가비를 번갈아 보며 넋이 나가
있을 때,
「 어서……! 」
흑요설이 가쁜 숨을 할딱이면서 자신들의 비소를 주시하고 있는 이검한을 재촉했다.
(여와음교를 만족시킨 후 자신도 원한다는 뜻이로군! )
이검한은 흑요설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소를 지었다.
하나,
전혀 상상치 못했던 새로운 상황이 그의 전신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윽고,
「 그…… 그럼! 」
이검한은 헐떡이며 겹쳐 누은 두 여인의 위로 올라탔다.
순간,
「 아앙…… ! 」
이검한이 등 위로 올라타자 여와음교는 마치 암코양이처럼 할딱이며 둔부를 요
염하게 흔들었다.
이검한은 그런 그녀의 비소를 뒤로부터 들어갔다.
「 아흥…… 흥…… 아앙! 」
이검한의 거대한 실체가 서서히 밀려들자 여와음교는 뜨거운 할딱임을 토하며
몸부림쳤다.
그 바람에,
두 여인의 유방과유방이 겹쳐진 채 짓눌렸다.
「 아아…… 귀여운 것! 」
흑요설은 여와음교의 밑에 깔린 채 여와음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숨을 할딱였다.
그녀의 몸도 이내 후끈 달아올랐다.
퍽…… 퍽!
이검한의 실체가 세차게 여와음교의 몸 속으로 드나드는 것이 그녀에게도 느껴졌다.
「 아흥…… 아학……! 」
여와음교는 전율적인 쾌감에 몸부림치며 찢어질 듯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런 그녀의 교구는 연신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문득,
(아아…… 이상해져…… 흐윽……! )
흑요설은 여와음교가 행위의 절정에 오르는 것을 느끼며 숨결이 거칠어졌다.
그녀의 성숙한 조가비는 안타깝게 움찔대며 주인의 늠름한 실체를 갈구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이검한이 거칠게 여와음교에게서 실체를 이탈하더니 여와음교의 애액으로 번들거
리는 양물을 그 아래 자리의 흑요설의 조가비에 거칠게 찔러넣는 것이 아닌가?
순간,
「 아악…… 여보…… 흐윽…… 미워…… 아흑! 」
흑요설은 이검한의 돌연한 기습에 숨넘어 갈듯한 희열의 교성을 터뜨렸다.
이검한은 그런 그녀의 벌려 세워진 양 무릎을 쥐고 거칠게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흑…… 여보…… 여보…… 흐윽! 」
「 아앙…… 흐응! 」
「 헉헉…… 으음…… 어…… 어떻습니까? 」
「 흐윽…… 몰라…… 미워…… 여보…… 아아…… 좋아…… 흐윽! 」
삽시에,
장내는 세 남녀의 뜨거운 신음소리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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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비아그라 직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