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천년 2-6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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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6章 대리왕부(大理王府)의 보물
'으음!'
독천존의 시신을 매장해주고 다시 동굴로 들어서던 이검한은 절로 숨
이 가빠졌다.
너무도 육감적인 여체가 온몸을 뒤틀며 신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품있고 우아한 중년의 귀부인이 욕화를 가라앉히려고 안타깝게 몸
부림치고 있는 장면은 너무도 민망한 것이었다.
어느덧 나운벽에게 전염되어 이검한의 피도 급격히 뜨거워지기 시작
했다. 가뜩이나 오랫동안 들끓는 양기를 배출해내지 못해 괴로워하던
이검한에게 그녀의 민망한 치태는 너무도 강한 자극이었다.
몸 안이 걷잡을 수 없이 뜨거워진다. 이제는 이검한 자신이 그 열기
를 토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망설일 거 없다!'
결심을 굳힌 이검한은 서둘러 옷을 벗어 던졌다. 바지가 벗겨지며 우
람한 그의 실체가 기세 좋게 튀어 올랐다.
'용서하십시요!'
알몸이 된 이검한은 나운벽의 풍만한 육체로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한아름이나 되어 보이는 투실투실한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가져갔다.
이검한의 손이 닿는 순간 나운벽의 육체가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퍼
득였다. 한껏 달아오른 그녀의 육체는 작은 자극에도 자지러지는 것
이다.
이검한의 손이 닿자마자 나운벽의 흐드러진 허벅지가 저절로 활짝 벌
어지며 그 안에 숨겨져 있던 관능적인 비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뜨겁게 달아오른 늪지를 노려보며 이검한의 숨결도 걷잡을 수 없이
거칠어졌다.
'열탕 같겠구나!'
이검한은 부르르 떨며 발갛게 달아오른 여체에 겹쳐 누웠다.
아랫배에 사내의 체중이 느껴지는 순간 나운벽은 광란하며 와락 이검
한을 끌어 안았다. 투실투실한 허벅지가 뱀처럼 이검한의 하체를 휘
감아 깊은 곳으로 끌어들인다.
순간 이검한의 입에서 당혹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미처 어찌할 틈도 없이 그는 뜨거운 늪 속으로 깊숙이 잠겨버린 것이
다. 그곳은 마치 굶주린 생물처럼 스스로 이검한을 삼켜버렸다.
너무도 뜨겁다. 마치 용광로 같은 열기와 미끈덩한 감촉에 이검한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주도권은 일방적으로 나운벽이 장악했다. 그녀는 단번에 이검한을 뿌
리까지 집어삼키고는 몸부림쳤다.
엄청난 열기와 흡인력, 마치 연체동물처럼 옥죄어드는 긴축감이 이검
한에게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을 안겨주었다.
그는 온몸이 그대로 나운벽의 몸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듯한 황홀감
에 절로 신음을 토했다.
이내 이검한도 나운벽의 뜨거운 열기에 완전히 감염되어 버렸다. 그
는 불맞은 짐승처럼 날뛰며 흐드러진 여체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이검한의 강인한 하체가 무자비하게 들이칠 때마다 나운벽의 입에서
자지러질 듯한 희열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삽시에 동굴 안은 후끈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 * *
폭풍일과(暴風一過)!
'휴우! 끔찍하군! 이 여자 나이 때가 가장 욕구가 강하다더니 사실이
로군!'
이검한은 땀을 닦으며 고소를 지었다.
미친 듯이 이검한을 요구하던 나운벽도 그를 서너 차례나 괴롭힌 후
에는 마침내 만족하여 널브러졌다.
만일 화망단정(火 丹精)과 용형혈지(龍形血芝)를 복용한 이검한이
아니었다면 보통 사내는 그녀의 욕구를 쉽사리 충족 시켜줄 수 없었
을 것이다.
지금 나운벽은 포식한 암코양이 같은 표정을 지은 채 동굴 바닥에 이
검한의 겉옷을 덮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저 여자가 과연 복덩이인지 화근덩어리인지 모르겠구나!'
이검한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나운벽은 이검한 쪽으로 등을 돌린 채 곤히 잠들어 있는데 그녀의 나
신을 덮고 있는 이검한의 겉옷 아래로 풍만한 둔부가 일부 드러나 보
였다.
달덩이같이 탐스럽고 육감적인 그녀의 둔부를 보자 이검한은 다시금
하체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주책없는 놈 같으니…!'
이검한은 고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랑거리를 꾸짖었다.
이어 그는 동굴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독천존이 말한 두 번째 선
물이 무엇인지 알아볼 생각에서였다.
얼마나 걸어 들어갔을까?
"시… 시체가 아닌가?"
이검한은 흠칫 놀라며 멈추어 섰다.
동굴의 안쪽에는 광장(廣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널찍한 석실
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큼직한 철제(鐵製) 상자들이 수백 개
나 쌓여 있었다.
츠으! 츠으!
쌓여있는 그 상자들의 벌어진 틈으로 눈부신 보광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놀랍게도 수백 개의 상자 속에는 모두 금은보화가 가득 담겨
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이곳은 그 옛날 대리왕국의 비밀보고(秘密寶庫)였던 듯했다.
대리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갖가지 보물과 귀중한 문서 등을
이 망경애 아래의 절지에 보관해 두었던 것이다.
헌데 그 산더미같이 쌓인 보물 상자 사이에 한 구의 해골이 누워 있
지 않은가?
일신에 걸치고 있는 화려한 곤룡포(袞龍袍)로 보아 그 해골의 주인은
아마도 왕이거나 귀족이었던 듯했다.
시신의 주인은 하나의 목갑(木匣)을 꼭 끌어안은 채 죽어 있었다.
이검한은 검미를 모으며 시신을 유심히 주시했다.
'이 사람이 혹시 대리왕부의 마지막 왕이었던 남명왕야(南冥王爺)가
아닐까?'
그는 쿠빌라이에 의해 대리왕부가 파괴될 때 정작 대리왕 남명왕야의
종적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던 고사를 떠올렸다.
'이 사람이 남명왕야라면 이 목갑은 바로 쿠빌라이가 눈이 뒤집혀 찾
으려 들었던 그 무가지보(無價之寶)겠군!'
스읏!
이검한은 흥분된 표정으로 유골의 손아귀에서 조심스럽게 목갑을 빼
들었다.
목갑은 의외로 가벼웠다.
이검한은 목갑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았다.
목갑 안에는 세 가지의 물건이 들어 있었다.
하나의 염주(念珠)와 양피지 한 장, 그리고 한 권의 낡은 소책자가
그것들이었다.
염주는 일견하기에도 고풍스럽고 고귀한 물건임을 알 수 있었다. 염
주에서는 은은한 묵광(墨光)이 번지고 있는데 그것을 보고 있자니 절
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듯했다.
양피지에는 뜻을 알 수 없는 아주 난해한 도형(圖形)들이 가득 그려
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검한은 소책자를 집어들었다. 그것의 표지에는 금박(金
箔)으로 된 제목이 쓰여 있었다.
<금마동천(禁魔洞天) 약사(略史)!>
금박의 범문(梵文)은 그런 뜻을 담고 있었다.
"금마동천?"
이검한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고는 소책자를 펼쳐들었다.
-대리국 제팔대 국왕인 독행왕(獨行王) 단뢰(段雷)가 후세에 경계하
며 이 글을 남긴다!
소책자의 첫 장을 펼치자 그와 같은 내용으로 글이 시작되고 있었다.
-독행왕(獨行王) 단뢰(段雷)!
그는 왕족이면서도 아주 특이한 행적을 남긴 인물이었다.
일국의 국왕이면서도 늘 천하를 떠돌아다녔던 그는 생시 수십만 리를
여행하면서 안 가본 곳이 없었다.
그 독행왕 단뢰에게는 두 가지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빼어난 경신술
과 탁월한 기관지학의 재주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 때문에 하늘 아래
독행왕이 침투하지 못한 곳이 존재치 않았다.
그의 생애는 거의 비밀에 싸여 있었다. 심지어 일국의 왕인 그가 언
제 어디서 죽었는지조차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을 정도였다.
헌데 놀랍게도 그 독행왕 단뢰의 이름이 금마동천 약사에 나타난 것
이었다.
'이럴 수가!'
금마동천 약사를 읽어 내려가던 이검한의 눈이 점차 경악으로 물들었
다. 그 안에는 무림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가공할 비사가 담겨져 있
었기 때문이었다.
* * *
오백 년 전, 천하를 주유하던 독행왕 단뢰는 어느 새 서장(西藏) 밀
교(密敎)의 성지인 포달랍궁(布達拉宮)을 방문했다.
포달랍궁의 고승들은 일국의 국왕이면서 또한 독실한 불교신자인 독
행왕을 극진하게 환대해 주었다.
그 때문에 단뢰는 라마승들의 호의로 포달랍궁의 곳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귀빈 중의 귀빈인 단뢰에게도 단 한 곳만은 관람이 불허되었
다.
금역(禁域), 또는 금마지벽(禁魔之壁)이라 불리는 한 곳의 단애가 바
로 그곳이었다.
그곳은 비단 단뢰 뿐만 아니라 포달랍궁의 문하들도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오직 포달랍궁의 궁주만이 그곳에 접근할 수 있을 뿐이었다.
본래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심리
를 지닌 동물이다.
독행왕 단뢰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강렬한 호기심을 도저히 억누를 수가 없어 어느 날 밤 은밀하게
금마지벽으로 잠입해 들었다.
금마지벽의 아래에는 만년한철(萬年寒鐵)로 주조된 두터운 철문으로
봉해진 하나의 동굴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그 철문은 기관지학의 대가인 단뢰에게 별로 장애가 되지 못했
다.
<금마동천(禁魔洞天).>
이것이 그 동굴의 입구였다.
금마동천 안으로 들어간 단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본래 금마동천은 천연의 동굴이었으나 포달랍궁의 고승들이 그곳을
수많은 기관과 함정을 덧붙여 가히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 놓았다
.
-구중천관(九重天關)!
이것이 금마동천에 설치된 기관함정의 이름이었다.
가히 아홉 겹의 하늘을 겹쳐놓은 듯한 절대적인 방어장치!
하지만 기관지학의 달인인 단뢰는 놀라기는 했으나 어렵지 않게 구중
천관을 하나하나 뚫고 들어갔다.
그런 가운데 그의 의혹은 점점 가중되었다.
중생제도를 본분으로 하는 포달랍궁의 고수들이 무엇 때문에 이토록
위험하고 막중한 기관장치를 설치했단 말인가?
원래 금마동천 깊은 곳엔 한 명의 무서운 마인(魔人)이 갇혀 있었다.
그 마인은 마공이 극에 달해 이미 오래 전에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
자였다.
포달랍궁의 고승들은 그 마인이 인간세계를 파괴하기 직전 한 가지
기책을 써서 금마동천에 가둔 것이었다.
그자는 비록 무서운 마공을 지녔으나 기관지학에는 문외한인지라 금
마동천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단뢰가 구중천관을 뚫고 들어간 것은 그 마인이 금마동천에 갇힌 지
백 년이 지난 후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마인은 그때까지 죽지 않고 있었다.
비단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 가지 무서운 마공을 연마하고 있었다
. 가히 인세에 존재하는 최강마공이라 할 만한 초마공을…!
만일 그자가 그 마공을 완성하게 되면 구중천관을 일거에 때려 부수
고 세상으로 뛰쳐나올 것이다.
그같은 사실을 안 독행왕 단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와 함께 그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꼈다.
단뢰는 자신이 금마동천에 들어온 것도 그 마인을 저지하라는 하늘의
뜻이라 여기게 되었다.
마침 단뢰의 몸에는 강력한 병기가 십여 개 있었다.
-굉천벽력탄(宏天霹靂彈)!
바로 화기(火器)의 명가인 남황(南荒) 벽력당(霹靂堂)의 비전 화탄(
火彈)이 그것이었다.
단뢰는 여행시 만일을 대비하여 늘 십여 개의 굉천벽력탄을 몸에 지
니고 다녔다.
드디어 그것을 쓸 때가 온 것이다.
단뢰는 마인이 운공하는 것을 틈타 몸에 지니고 있던 굉천벽력탄을
모조리 던져냈다.
천지붕멸의 대폭발이 일어났다.
그러나 기가 막히게도 단뢰는 십여 개의 굉천벽력탄을 한꺼번에 터뜨
렸건만 마인을 죽이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단지 그자에게 심각한 내상을 입혔을 뿐이었다.
졸지에 기습을 당한 마인은 분노에 날뛰며 가공할 기세로 단뢰를 덮
쳐갔다.
단뢰는 필사적으로 구중천관 속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마인의 마수를 피하지는 못했다.
결국 그는 심각한 내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금마동천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금마동천에서 빠져나온 단뢰는 필사적으로 대리왕부를 향해 떠났다.
천신만고 끝에 대리왕부로 다시 돌아온 단뢰는 금마동천에서 겪은 일
과 금마동천에 설치되어 있던 구중천관의 파해도(破解圖)를 작성한
후 숨을 거두었다.
이것이 금마동천 약사에 실려있는 내용이었다.
* * *
-만일 후세에 사승(師承)을 알 수 없으면서 고금오대고수(古今五大高
手)에 필적하는 마인이 어디선가 뛰쳐나와 세상을 어지럽히면 그자는
아마도 금마동천과 모종의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때는 본왕이 함께
남긴 금마도해(禁魔圖解)로 금마동천의 내부를 조사해 보도록 해라.
단 상기(上記)한 상황이 아니라면 결코 금마도해를 이용하면 안된다
.
금마동천에는 그 신비마인이 남긴 무서운 마공진결(魔功眞訣)이 남겨
져 있을 것이고 그 마공진결이야말로 인간을 악마로 만드는 파멸임이
라!
독행왕 단뢰의 글은 그렇게 끝나 있었다.
그 아래에는 다른 필체의 글이 몇 줄 더 적혀 있었다.
-금마동천 약사와 금마도해! 그것은 무림의 소문대로 실로 무가의 가
치를 지닌 보물이다. 이것들만 있으면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다는 신
비마인의 마공을 얻어 천하를 독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대리왕부의 열성조들께서는 독행왕 단뢰님의 유언을 충실하게
지켰다. 그분들은 행여 금마도해의 비밀이 외부로 새어나갈까 노심초
사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는 법이다.
몽고 오랑캐들의 수괴인 쿠빌라이가 어떻게인지 금마도해의 소문을
듣고 우리 대리왕부를 급습했다.
그 결과 우리 대리왕부는 철저하게 파괴되었으나 쿠빌라이는 뜻을 이
루지 못했다. 대리왕부의 마지막 왕인 나 남명왕야가 죽음으로 금마
도해를 지켰기 때문이다!
금마동천 약사에 추가된 그 글은 바로 대리왕부의 마지막 왕이었던
남명왕야가 추가한 것이었다.
두 사람의 대리왕이 남긴 글을 모두 다 읽은 이검한은 두 눈을 번득
빛냈다.
'사승을 알 수 없으면서도 고금오대고수에 필적하는 마인?'
순간적으로 그의 뇌리에 혈황(血皇)의 모습이 스쳐지나간 것은 우연
일까?
지금으로부터 일 년 반 전, 이검한은 혈황과 겨루어 그자의 일초도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비록 나한삼절예를 연마한 지금이라 해도 혈황과 싸워 이길 수 있다
는 자신은 서지 않았다.
'혈황! 그자도 어떤 식으로든 금마동천과 관련이 있음이 틀림없다!'
이검한은 내심 염두를 굴리며 형형하게 눈을 빛냈다.
'일단 금마동천을 한 번 찾아가 확인해 봐야겠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결심을 굳혔다.
어느덧 그의 마음은 수천 리 밖 서장에 자리한 포달랍궁(布達拉宮)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헌데 이검한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였다.
"흐윽!"
돌연 이검한의 귓전에 여인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검한은 흠칫했다.
'아차! 그분이 깨어나셨구나!'
쐐애액!
그의 신형은 질풍같이 석실 밖으로 날아나갔다.
* * *
「 아아…… 상공! 신첩에게 어찌 이런 치욕을 명하시는 것이옵니까? 」
독모(毒母) 나운벽,
그녀는 독천존 서래음의 시신 앞에 엎드려 처절하게 오열하고 있었다.
문득,
잠에서 깨어난 독모,
그녀는 아연실색했다.
자신의 아랫도리에 사내와의 교합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나,
그보다 더 경악할 사실은 그녀의 바로 지척에 남편 독천존의 시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독모는 독천존이 남긴 유언을 읽고 대충 전후사정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남편이 죽기 전에 자신을 이검한에게 맡겼음을,
(죽자, 더렵혀진 몸으로 더 살아간들 무엇하랴? )
독모는 처연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그녀는 섬섬옥수를 쳐들어 자신의 정수리를 겨누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풍만한 육체,
그 위로 제멋대로 흘러내린 삼단같은 머리결,
절망으로 흐트러진 그녀의 모습은 처연하고도 뇌살적이었다.
이윽고,
「 소첩, 지금 갑니다. 상공! 」
팟!
그녀는 질끈 눈을 감고 그대로 자신의 정수리를 내리찍었다.
그녀의 섬섬옥수가 정수리를 치는 순간 그대로 머리가 박살나고 말 것이다.
위기의 순간,
「 아니되오! 」
팟!
다급한 일갈과 함께 측면에서 날아든 송곳같은 지력이 빠르게 독모의 맥문을
후려쳤다.
그와 함께,
「 악! 」
독모는 한 소리 신음성을 발하며 손을 축 늘어뜨리고 말았다.
그 때,
「 어리석은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부인! 」
스슥!
이검한이 나직이 탄식하며 유령같이 독모의 뒤로 내려섰다.
「 흐윽…… 막지 말아라. 너는 왜 번번이 나를 방해하느냐? 」
독모는 입술을 깨물며 처연한 음성으로 오열을 터뜨렸다.
그러자,
이검한은 그런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털썩 주저앉았다.
「 자결하시려면 소생을 먼저 쳐죽이시고 자결하십시요! 」
「 바득, 죽이라면 못죽일줄 아느냐? 」
독모는 이를 갈며 이검한을 노려보았다.
이검한은 탄식하며 담담한 음성으로 말했다.
「 소생을 죽이셔야 가슴 속의 한이 풀리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
말과 함께,
그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오…… 오냐! 내 몸을 유린했으니 네 목숨을 내놓거라! 」
독모는 울부짖으며 재차 번쩍 섬섬옥수를 쳐들었다.
하나,
막상 손을 쳐든 그녀는 차마 이검한을 치지 못했다.
알고보면 이검한 역시 피해자였다.
그는 남편 독천존의 협박에 못이겨 억지로 자신과 결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창 젊은 나이의 청년으로서 자신과 교합하는 일이 결코 유쾌한 일만은 아니
었으리라는 것에 생각이 미친 독모,
「 흑! 」
마침내,
그녀는 오열하며 힘없이 손을 떨구고 말았다.
그러자,
이검한은 형형한 눈으로 독모를 주시했다.
「 소생을 죽이지 않으심은…… 돌아가신 분의 유언을 따르겠다는 뜻으로 해석
해도 되겠습니까? 」
그의 말에 독모는 일순 움찔했다.
「 무…… 무슨 그런 망발을…… 흑! 」
당혹하며 외치던 그녀는 순간 질겁했다.
그녀의 시선이 이검한의 하체에 머물러 있었다.
한데,
이검한의 하의 속,
무엇인가 꿈틀꿈틀 일어나는 것이 확연히 보이는 것이 아닌가?
「 너…… 너란 놈은…… 도데체…… ! 」
독모는 사색이 되어 비칠 뒤로 물러앉았다.
이검한은 그런 독모를 향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다가섰다.
「 고인과의 계약대로 부인은 이제 내 여자요! 나는 지금부터 내 권리를 행사할
작정이오! 」
독모를 향해 다가서는 그의 기세는 거의 압도적이었다.
독모는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 아…… 안된다. 가까이 오지마라! 」
그녀는 손으로 가슴과 아랫도리를 가리며 필사적으로 외쳤다.
하나,
「 흐흐…… ! 」
「 악! 」
이검한은 나직한 음소를 흘리며 그대로 독모의 몸을 덮쳤다.
「 제…… 제발 놓아다오! 흐윽…… 안된다! 」
독모는 몸을 바둥거리며 이검한에게서 빠져나가려 했다.
하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검한은 무서운 힘으로 그녀를 찍어 눌렀다.
삽시에,
독모의 풍만한 육체는 이검한의 몸 아래 깔려 버렸다.
이검한은 거칠게 독모의 무릎을 쥐어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아직도 방금 전의 교합의 흔적이 역력한 독모의 비소가 이검한의 눈 아래 적나
라하게 들어왔다.
희끄무레한 정액을 머금은 붉은 꽃잎,
그 사이에 자리한 깊은 동굴……
순간,
「 제발…… 보지 말거라…… 아아…… ! 」
독모는 필사적으로 두 손으로 그곳을 가려 이검한이 자신의 비소를 보지 못하게
했다.
그러다,
「 흑! 」
갑자기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며 숨을 삼켰다.
이검한,
그가 싱긋 웃으며 한손으로 자신의 바지를 벗어내린 것이었다.
역시 약간은 반항하는 계집을 취하는 것이 각별한 맛이 있는 것이다.
순간,
독모의 얼굴 위로 거대한 이검한의 실체가 드러났다.
거대하고 늠름하기 이를 데 없는 순양지물,
그것이 바로 얼굴 위에서 건들대는 것을 보자 독모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엄청
난 충격을 받았다.
(인…… 인간의 것이 어떻게 저렇게…… ! )
그녀는 은은한 공포감마저 느꼈다.
방금전 자신의 몸으로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검한의 실체는 거대하고 우람해 보였던 것이다.
그 때,
「 후훗! 이제 이것은 당신 것이오! 」
이검한은 충격으로 얼이 빠져있는 독모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실체를 쥐어 주었다.
순간,
「 흑…… ! 」
무심결에 그것을 만지던 독모는 불덩이라도 만진 듯 질겁하며 손을 떼었다.
「 치…… 치워라! 」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악을 썼다.
하나,
그러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손 안에서 맥동 치던 뜨거운 이검한의 실체의 느낌에
전율했다.
그와 함께,
경직되었던 그녀의 육체에 스르르 힘이 풀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검한은 소리없이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거침없이 독모의 풍만한 하복부로 올라탔다.
「 안돼…… 흑! 」
흠칫 정신을 차리며 몸부림치던 독모,
그녀는 질겁하며 하얗게 눈을 치떴다.
아랫배에 느껴지는 둔중한 사내의체중,
그와 함께,
그녀의 허벅지와 은밀한 속살에 뜨거운 물체가 잇닿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그것을 느낀 독모는 절망의 눈빛이 되었다.
「 안된다…… 제발…… ! 」
그녀는 이검한을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그녀의 두 눈 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나,
입으로는 애원하고 있었으나,
그녀의 육체는 무기력하게 축 늘어진 채 이검한의 행위를 방관하고 있었다.
그렇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지금, 그녀의 몸은 이검한을 원하고 있는것이다.
이검한은 뜨겁게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런 독모를 내려다 보았다.
「 당신으로 하여금 오직 나만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겠소! 」
이어,
그는 살찐 독모의 허벅지를 들어 자신의 어깨 위에 걸쳐 놓았다.
순간,
「 흐윽…… ! 」
독모는 남편에게도 허용치 않았던 부끄러운 체위가 되자 수치를 금치 못하며
교구를 부르르 떨었다.
하나,
그녀는 여전히 무기력하게 이검한의 행위에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이내,
그녀는 몸을 웅크린 듯한 부끄러운 자세가 되었다.
이검한의 바로 눈 아래,
살찐 독모의 비소가 내려다 보였다.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는 붉은 꽃잎,
그 사이로 흘러나오는 허연 정액, 그녀의 몸은 원하고 있기에 꿀물을 토해내고 있는
것인 것이다.
「 으음…… ! 」
이검한은 흥분에 떨며 그 꽃잎 사이의 동굴에 자신의 실체를 잇대고 힘껏 밀어 넣었다.
순간,
「 학! 」
독모의 눈이 하얗게 치떠지며 숨넘어 갈듯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녀의 교구는 마치 작살을 맞은 듯 퍼득 경련을 일으켰다.
보드랍고 은밀한 동굴로 빽빽하게 밀려드는 뜨건운 사내의 실체,
순간,
「 안돼…… 그만…… 빼다오…… 제발 그만…… ! 」
독모는 몸부림치며 오열을 터뜨렸다.
기품있는 귀부인의 얼굴이 눈물로 물드는 간절한 표정은 실로 야릇한 자극을
느끼게 했다.
「 음…… ! 」
이검한은 자신을 올려다보며 애원하는 독모의 모습을 보며 흥분에 몸을 떨었다.
이어,
그는 한 치 한 치 자신의 순양지물을 독모의 동굴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와 함께,
「 아악…… 흐읍! 」
독모의 입에서 숨넘어갈 듯한 고통의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이검한의 실체가 자신의 그곳을 마치 찢어놓을 듯 밀려들자,
그녀는 뻐근한 고통과 충격에 눈을 하얗게 까뒤집었다.
하나,
그것은 단순히 고통만은 아니었다.
속이 확 뚫리는 듯한 야릇한 청량감을 대동한 고통,
그녀는 몇 번이나 이제 끝이겠지 생각했으나,
이검한의 실체는 꾸역꾸역 그녀의 깊은 곳으로 끝도 없이 밀려들어왔다.
마침내,
이검한의 실체가 자신의 창자를 다 휘젓고 목구멍까지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
었을 때야 그것의 진입은 끝났다.
문득,
「 어떻습니까? 그만 할까요? 」
이검한은 독모를 내려다보며 짖궂은 음성으로 물었다.
「 몰…… 몰라…… 흐윽! 」
독모는 마침내 견디지 못하고 쾌락에 오열하며 와락 이검한의 목에 매달렸다.
이검한은 그제서야 싱긋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천천히 독모의 비소를 출입하기 시작했다.
한순간,
「 흐윽…… ! 」
독모는 한껏 눈을 부릅떴다.
고개를 든 독모의 시야,
물기젖은 이검한의 거대한 실체가 자신의 하체로 드나드는 압도적인 광경이 들
어온 것이었다.
「 아아흑…… 나쁜 놈! 흐윽…… 여보…… 아아흑…… 몰라! 너무해…… ! 」
그녀는 삽시에 뜨거운 열락의 도가니에 휘말리며 숨넘어갈 듯 가쁜 신음성을
토해냈다.
「 헉헉! 」
그와 함께 어울려 나오는 이검한의 거친 숨소리,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야릇한 소리가 동굴 안을 삽시에 후끈한 열기 속으로 몰
아넣었다.
어느덧,
「 흐윽…… 아아…… 좋아…… 아흑…… ! 여보..미칠거 같아. 」
독모는 남편의 시체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이검한과의 행위에 몰두했다.
열풍(熱風) !!
또 다시 광란의 열풍이 동굴 안을 몰아쳤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격렬한 열풍이……
* * *
어둠의 그늘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새벽 무렵이다.
아직 해가 뜨려면 이른 시각이다.
스으! 스으!
망경애 위에는 뿌연 새벽 안개가 수많은 백사(白蛇)처럼 또아리를 틀
고 앉아 있었다.
"바득! 헛수고 하지 마라! 빨리 나를 죽이는 쪽이 빠를 것이다! 이
간악한 놈들!"
그 짙은 안개 속에서 독살스러운 여인의 교갈이 터져나왔다.
망경애 위에는 한 명의 여인이 사지를 활짝 벌린 채 차가운 바위 위
에 누워 있었다.
-흑수선(黑水仙) 서옥경!
바로 그녀였다.
독성부(毒聖府)의 후계자로 내정된 운남무림 제일의 여걸!
헌데 지금 그녀의 모습은 실로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터질 듯 무르익은 그녀의 몸에는 실오라기 한 올 걸쳐져 있지 않았다
. 비록 먹물을 칠한 듯 시커먼 피부를 지녔으나 발가벗겨진 서옥경의
몸매는 실로 뇌쇄적이었다.
하지만 흑단(黑檀)으로 조각한 듯 육감적인 그녀의 알몸에는 능욕당
한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있었다.
서옥경은 이미 두 명의 사내에게 무참하게 능욕당한 후였다.
그 두 사내는 바로 천잔독마 갈양과 벽안독효 염천월이었다.
서옥경은 독모 나운벽과 이검한이 망경애 아래로 추락하는 장면을 보
고 충격을 받아 방심상태에 빠져있다가 염천월에게 혈도를 제압당했
었다.
그리고 때맞춰 나타난 천잔독마가 그녀를 먼저 겁탈하고 이어 염천월
이 짐승같은 욕심을 채운 것이다.
비단 능욕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몸 곳곳에는 엄청난 고문의
흔적이 역력했다. 그녀의 전신은 크고 작은 상처로 뒤덮여 온통 피투
성이였다.
뿐만 아니라 활짝 벌려진 그녀의 양손은 두 자루의 날카로운 비수에
꿰뚫려 바닥에 박혀 있지 않은가?
독성부의 공주로 태어나 고귀하게 자란 그녀가 어찌 이런 수모를 꿈에
나 상상했었겠는가?
지금껏 누구에게 상소리 한번 들어본 적이 없는 그녀이기에 두 악적
에게 당한 만행의 충격은 더욱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천잔독마가 서옥경에게서 한 가지 물건을 빼앗기 위해
서 저지른 일이었다.
"으음! 정말 지독한 계집이군! 이 지경이 되고도 연혼경(鍊魂經)의
후반부를 내놓지 않다니……!"
벽안독효 염천월은 질렸다는 표정으로 혀를 차며 바지를 추스렸다.
연혼경!
그렇다! 그자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혈마대장경 중 세 번째 비급인
연혼경의 후반부였다.
독천존 서래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연혼경을 둘로 찢어 후반부
를 한 곳의 은밀한 곳에 감추어 두었다.
그 위치를 아는 사람은 오직 독천존 서래음과 그가 후계자로 지목한
흑수선 서옥경 뿐이었다.
그 후반부의 비급이 없으면 혈마대장경상의 최고마법인 연혼마인(鍊
魂魔人)을 만들 수 없었다.
해서 찬잔독마와 염천월은 온갖 잔인한 수단을 동원하여 서옥경을 고
문한 것이다.
하지만 서옥경은 얼굴이 비수에 난자당하면서도 끝내 그 위치를 토설
하지 않았다.
"호호호! 내 실수로 어머니와 그분을 구하려던 의인마저 죽게 만든
나같은 죄인이 더 살아 무엇하겠느냐?"
서옥경은 광기어린 음성으로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날 죽이는 게 후환이 없을 것이다! 안 그러면 안남의 십만 강병을
불러다가 네놈들과 관련된 모든 인간의 씨를 말려버릴 테니……!"
이를 갈며 독설을 토해내는 서옥경의 모습에 천잔독마의 추괴한 얼굴
이 낭패로 이지러졌다.
'으음! 다 틀렸군. 죽음조차 두려워 하지 않는 저 계집에게 어떻게
실토를 들을 수 있을 것인가?'
그자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혀를 찼다.
"쯧! 도리가 없군. 연혼경을 포기할 수밖에!"
천잔독마는 옆에 서 있던 염천월을 향해 말했다.
"없애버려라! 혈황께서도 우리가 최선을 다한 것을 아실 것이다!"
말과 함께 그자는 빙글 돌아섰다.
염천월은 아쉬운 표정으로 서옥경의 풍만한 나신을 쓸어보며 입맛을
다셨다.
'쩝! 그냥 죽이기는 정말 아깝지만 후환을 없애야 하니…!'
츠읏!
염천월은 천천히 우수를 쳐들었다.
서옥경은 봉목을 치뜬 채 염천월의 우수를 올려다 보았다.
'어머님! 아버님! 불효녀 먼저 갑니다!'
쳐들린 염천월의 우수가 내려쳐지면 그녀의 이십 몇 년의 짧은 인생
도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헌데 그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멈춰라! 어리석은 것들!"
측면에서 싸늘한 여인의 일갈이 들렸다.
화라라락!
동시에 장내로 일남일녀가 유령같이 날아내렸다.
두 남녀 중 여인은 의복은 물론 머리카락과 눈빛까지 피로 물들인 듯
시뻘건 면사여인이었고 사내는 임풍옥수같이 준수한 용모를 지닌 청
년이었다.
이들은 바로 혈영공주(血影公主)라 불리는 신비여인과 옥도공자(玉刀
公子) 옥비룡이었다.
옥도공자 옥비룡의 옆구리에는 사오 세 가량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년
이 한 명 축 늘어진 채 안겨 있었다.
혈영공주가 장내에 나타난 순간 천잔독마와 염천월은 고양이 앞의 생
쥐처럼 즉시 허리를 굽신거렸다.
"어, 어서 오십시요, 공주님!"
혈영공주의 눈치를 살피며 머리를 조아리는 그자들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공포의 기운이 감돌았다.
"흥! 아직도 연혼경을 찾아내지 못하다니…! 미련하기가 꼭 곰 같구
나!"
혈영공주는 싸늘한 음성으로 일갈했다.
바로 그때였다.
"악… 악아!"
서옥경의 입에서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녀는
비로소 옥비룡의 옆구리에 끼어있는 소년을 발견한 것이다.
-서운악(西雲岳)!
그 어린 소년은 바로 서옥경 자신과 실종된 남편 독군자(毒君子) 여
절영 사이에서 난 아들이었다.
그 아이의 성이 아버지 쪽의 성이 아닌 서(西)씨인 것은 그가 장차
독성부의 명맥을 이어야 하는 몸이기 때문이다.
헌데 장차 독성일맥의 상속자가 될 그 서운악이 지금 옥도공자 옥비
룡의 수중에 잡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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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