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천년 2-29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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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29章 검골금강신(鐵骨金剛身)의 거녀
"부인의 뜻은 잘 알겠소!"
이검한은 침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부인이란 이검한의 말에 탁탑신마후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살풋 홍조
가 떠올랐다.
사실 그녀는 아직 사내와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처녀였다.
그녀의 엄청난 거구에 질려 어떤 사내도 그녀와 사귈 염두를 내지 못
한 것이었다.
이에 탁탑신마후 자신도 스스로가 여자라는 사실을 잊으려 애썼다.
한데 이검한에 의해 여자로 불려지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었다.
이검한은 진중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시다니 저로서도 최선을 다해 상대해 드릴 수
밖에 없군요!"
말과 함께 그는 한 걸음 물러서며 대결의 자세를 취했다.
"이해해 주시니 감사해요, 이대협!"
탁탑신마후는 재차 이검한을 향해 포권했다.
"교주의 귀빈께 결례한 죄의 대가는 나중에 교주께 달게 받겠어요!"
윙! 윙!
그녀는 대들보 같은 철봉을 자신의 머리 위로 휘둘렀다. 일 장 반 길
이에 수천 근의 무게를 지닌 철봉(鐵棒)이 마치 바람개비처럼 허공에
서 제멋대로 휘돌고 있었다.
그것을 본 이검한은 절로 기가 질려 버렸다.
'선제공격이다!'
파앗!
마음을 굳힌 이검한은 즉시 바닥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콰아앙!
그는 유령같은 신법으로 쇄도하며 화염마강(火焰魔 )이 실린 일장을
탁탑신마후의 가슴에 후려쳤다.
이검한의 이 일장은 신속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는 힘으로는 탁탑신
마후에 미치지 못할 것 같았기에 자신의 장기인 쾌속함으로 상대하고
자 한 것이었다.
탁탑신마후가 아무래도 거구인 탓에 동작이 더딜 것이라 생각한 것이
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위잉!
이검한의 움직임과 거의 동시에 탁탑신마후의 거대한 천근철장(千斤
鐵杖)이 굉음을 일으키며 허공을 갈랐다. 천근철장을 휘두르는 탁탑
신마후의 반응은 실로 신속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귀를 찢는 듯한 날카로운 파공성이 이검한의 귓전을 뒤흔들었다. 그
와 함께 그의 전신으로 짓쳐드는 강맹무비한 역도!
이검한의 화염신장이 탁탑신마후의 가슴을 치는 순간 천근철장 역시
이검한의 옆구리에 맹렬히 작렬했다.
터엉!
천근철장이 이검한의 옆구리를 치는 순간 요란한 쇳소리가 장내를 뒤
흔들었다.
이검한은 다급한 와중에 왼팔을 내려 천근철장을 막았고 그 바람에
천근철장은 이검한의 왼쪽 팔뚝에 휘감겨 있던 천마묵장을 후려친 것
이었다.
"크흑!"
괴로운 신음성과 함께 이검한과 탁탑신마후는 동시에 휘청 물러섰다.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탁탑신마후의 가슴섶은 새카맣게 타 있었다. 무
쇠도 녹이는 화염강살이 그녀의 가슴에 작렬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가슴 부분의 의복이 재가 되어 부서져 내리는 바람에 하나가
커다란 함지박만한 크기인 한 쌍의 유방이 물결치듯 출렁이며 드러났
다.
놀랍게도 화염신강에 직격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탁탑신마후의 피부는
전혀 손상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일초의 승부에서 손해를 본 것은 이검한이었다. 천마묵장 덕
분에 천근철장의 일격을 막기는 했으나 왼팔이 으깨어지는 듯한 극심
한 충격을 받았다. 그만큼 탁탑신마후의 일초에 실린 완력은 어마어
마한 것이었다.
'전설 속의 철골금강신(鐵骨金剛身)을 익히고 있군!'
이검한의 고통에 이지러진 얼굴에 놀라움의 빛이 떠올랐다.
-철골금강신(鐵骨金剛身)!
최상승의 외가기공으로서 철포삼(鐵袍衫), 금종조(金鐘 ) 등의 외가
기공을 능가하는 무공이다. 철골금강신을 완벽하게 연마하면 무엇으
로도 피부에 손상을 입히지 못한다.
탁탑신마후는 바로 그 철골금강신을 십성(十成) 수준으로 연마한 상
태였다.
'저 여자에게는 화염마강이 아니라 무형독강도 통하지 않겠군!'
이검한은 탁탑신마후의 엄청난 신력에 압도당했다.
탁탑신마후의 철골금강신이 십성 이상의 수준임이 확인된 이상 그녀
의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검한은 어떻게 그녀
를 공격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으왓!"
위이이잉!
그때 탁탑신마후가 사나운 일갈을 터뜨리며 재차 천근철장을 휘둘러
왔다. 천 근이 넘는 무게를 지닌 그 무지막지한 철장이 바람개비처럼
휘돌며 사위에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탁탑신마후가 천근철장을 휘두르는 수법은 그저 무지막지한 것만이
아니었다. 그 치밀하고 신쾌한 변화는 이검한이 이제껏 본 어떤 무공
초식보다 더 위력적이었다.
스스슷!
이검한은 전력을 다해 전궁만리비의 경공을 시전했다. 그것을 펼치고
서야 그는 겨우 천근철장을 피해낼 수 있었다.
'이러다가는 패하고 만다!'
그는 식은 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었다.
'역시 저 여자를 이길 방법은 파천황강살 외에는 없다!'
그는 염두를 굴리며 결연한 눈빛을 지었다.
이검한은 전에도 감당하지 못할 강적과 맞선 적이 있었다. 바로 나중
에 의남매가 된 귀왕서시 음월방이 그녀였다.
음월방의 녹발수망천강인(綠髮鬚網天 刃)은 금강불괴지체라도 잘라
버리는 무서운 위력이 있었다.
이검한은 그 녹발수망천강인에 휘감겨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가 파천
황강살(破天荒 煞)로 음월방의 내부를 뒤흔들어서 겨우 이길 수 있
었다.
지금 이검한은 그때 음월방과 싸울 때와 똑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었
다. 탁탑신마후는 음월방처럼 어떤 공세도 먹혀들지 않는 상대였다.
피부가 무쇠같이 단단한 그녀에게 타격을 입히는 방법은 파천황강살
로 그녀의 내부를 뒤흔들어 놓는 수법 외에는 달리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휘두르는 천근철장은 이검한으로 하여금 도무지 그녀
에게 접근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검한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결심했다.
'모험이다!'
그렇게 결심한 순간 그는 갑자기 멈춰섰다.
위잉!
기다렸다는 듯 이검한을 향해 즉시 천근철장이 폭풍처럼 후려쳐왔다.
관전하고 있던 설옥상은 그것을 보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죽어라! 아버지의 원수!"
그녀의 눈에는 천근철장이 이검한의 몸뚱이를 단번에 으깨어 버릴 듯
보였기 때문이다.
콰차차창!
하지만 요란한 쇳소리만 장내를 뒤흔들었을 뿐 설옥상의 바람대로 이
검한은 쉽게 죽지 않았다.
이검한은 왼팔로 오른팔을 움켜잡아 버팅긴 채 거뜬히 천근철장을 막
아낸 것이다. 이번에도 왼쪽 팔뚝에 감긴 천마묵장 덕분에 부상을 모
면한 것이다.
우두두둑!
대신 버티고 선 이검한의 두 발이 바위를 두부처럼 부수며 일 장이나
옆으로 밀려났다.
탁탑신마후는 그런 이검한의 모습에 두 눈을 부릅떴다.
'이럴 수가! 저 어린 놈의 팔은 무쇠로 만들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
그녀는 두 번 거푸 천근철장을 막아낸 이검한을 믿어지지 않는 표정
으로 바라보았다.
콰득!
바로 그때 이검한이 신속하게 천근철장의 끝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비록 만년한철(萬年寒鐵)로 만들어진 천근철장이지만 이검한의 손아
귀에 움켜쥐어지자 마치 진흙으로 빚어진 듯 움푹 자국이 났다.
"놓아랏!"
탁탑신마후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급히 이검한의 손을 떼어 버리려
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진(震)!"
이검한은 사나운 일갈을 내지름과 함께 천근철장에 파천황강살을 전
력으로 투입시켰다.
꽈르르릉!
강맹무비한 파괴력을 지닌 잠경(潛勁)이 천근철장을 통해 그대로 탁
탑신마후의 몸 속으로 흘러들어 갔다.
"악!"
탁탑신마후는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오공에서 피를 확 토해내며
뒤로 벌렁 나뒹굴었다.
쿠우웅!
마치 작은 산이 넘어가는 듯한 엄청난 진동이 장내를 뒤흔들었다. 비
록 철골금강신으로 무쇠보다 더 단단한 피부를 지닌 탁탑신마후였건
만 심맥으로 흘러든 파천황강살에는 견디지 못한 것이다.
"탁… 탁탑사고!"
"탁탑신마후님을 쓰러뜨리다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검한의 귓전으로 설옥상과 생사쌍검의 경악
에 찬 비명이 들려왔다.
'휴우! 정말 상대하기 힘든 강적이었다!'
이검한은 창백한 안색으로 탁탑신마후를 내려다 보았다.
탁탑신마후는 오공에서 피를 꾸역꾸역 토하며 두 눈을 꼭 감고 있었
다. 인사불성이 된 것이다. 그녀의 심맥은 파천황강살에 흔들려 갈가
리 찢긴 상태였다.
이검한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나직이 탄식했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헌데 바로 그때였다.
"헉!"
이검한은 질겁했다. 돌연 코끝으로 매캐한 화약 냄새가 확 스며들었
기 때문이다.
'설마!'
그는 질겁하며 홱 주위를 돌아보았다.
화라라락! 쐐애애액!
그런 그의 눈으로 설옥상과 생사쌍검이 전력을 다해 절벽에서 반대쪽
으로 달아나는 것이 보였다.
"호호호! 잘가랏! 저주받을 놈!"
설옥상은 달아나면서도 악독한 교소를 터뜨렸다.
치지직!
그와 함께 이검한의 눈에 절벽의 한쪽 바위 아래로 도화선이 타들어
가는 것이 보였다.
"화, 화약! 악독하구나!"
이검한은 경악성을 발하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사실 단애 주위에는 수천 근의 화약이 매설되어 있었다. 본래 설옥상
은 자신의 손으로 이검한을 죽이지 못할 경우 화약을 터뜨려 이검한
과 동귀어진하려 했었다.
그러다 탁탑신마후가 나타난 것이고 탁탑신마후가 이검한과 싸우다
패하자 설옥상은 지체없이 화약에 불을 붙인 것이다.
'위험하다!'
상황을 깨달은 이검한의 안색이 홱 변했다.
우내제일이라할 만한 그의 경신술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폭발의 여
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발치에는 탁탑신마후
가 인사불성이 된 채 누워 있지 않은가?
아무리 다급한 경우라 해도 사경을 헤매는 탁탑신마후를 두고 혼자
이곳을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
팟!
이검한은 다급히 탁탑신마후의 팔목을 움켜 쥐며 허공으로 날아올랐
다.
번쩍!
직후 가공할 섬광이 확 일며 엄청난 폭음과 거센 폭풍이 이검한과 탁
탑신마후를 휩쓸어왔다.
콰르릉!
뒤미처 천지붕멸의 대폭음이 주위의 모든 것을 일제히 삼켜 버렸다.
두두두두!
그와 함께 단애의 한 면이 폭음 속에 몽땅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절벽이 무너져 내리며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한 진동이 사위를 뒤흔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진동이 멈춰졌을 때 주위의 경관은 일변해있었다.
이검한과 탁탑신마후가 겨루던 절벽은 완전히 함몰되어버렸으며 이검
한과 탁탑신마후의 모습은 이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호호호! 드디어 내 손으로 없앴다. 아버님의 원수를!"
화라라락!
득의에 찬 교소와 함께 단애 위로 하나의 왜영이 내려섰다. 물론 그
녀는 설옥상이었다.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는 그녀의 눈가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
었다. 드디어 복수를 했다는 감격 때문이었다.
곧바로 그녀의 뒤로 내려선 생사쌍검의 안색은 침통하기 이를 데 없
었다.
'탁탑신마후님마저 변을 당했으니 이를 어쩐단 말인가?'
그들은 우거지상으로 단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십대천마의 일 인인 탁탑신마후마저 해쳤다는 사실이 그들의 가슴을
천근만근의 무게로 짓누르고 있었다.
과연 이검한과 탁탑신마후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만 것일까?
* * *
무너진 단애 아래에는 황량한 협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으음! 정말 악독한 심보로군. 사문의 존장(尊長)까지 해치면서까지
복수를 하려 들다니……!"
인적 없는 석곡에서 한소리 탄식성이 흘러나왔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황량한 석곡에는 삐죽삐죽 솟아
오른 난석들만이 음산하게 난립해 있었다.
그 난석들 사이에 일남일녀가 벌렁 누워 있었다. 바로 이검한과 탁탑
신마후였다.
두 사람의 전신은 다량의 화약의 폭발에 휘말린 탓으로 시커멓게 그
슬려 있었다. 그들은 화약의 폭발에 휘말려 단애 아래로 던져진 것이
다.
하지만 이검한은 필사적으로 경신술을 운용하여 탁탑신마후와 함께
단애 아래까지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지금 이검한은 탈진할 대로 탈진된 상태였다.
"하여간 냉혈마검작이 딸 하나는 잘 두었군!"
이검한은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잠시 후 내공을 어느 정도 회복한 이검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옆에
누워 있는 탁탑신마후의 상세를 살펴보았다.
'안 좋군!'
그녀의 상세를 살핀 이검한의 안색이 침중하게 변했다.
탁탑신마후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인사불성되어 있었다.
이검한의 파천황강살이 내부를 진동시켜 몇 군데의 심맥이 끊긴 상태
였다. 거기에다가 화약의 폭발에 충격을 받아 그녀의 상세는 더욱 악
화되어 있었다.
그녀의 상세는 아주 엄중하여 기식이 엄엄한 상태였다.
'큰일이다. 이대로 두면 죽고 만다!'
이검한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왠지 탁탑신마후가 밉지 않은 이검한이었다.
하물며 자신은 마교지존의 손님으로 초청을 받아 온 신분이다. 그 이
유만으로도 그는 마교 십대천마의 일 인인 탁탑신마후가 죽도록 방치
해 둘 수는 없었다.
'이분을 살리려면 또 그 짓을 해야 하는데……!'
이검한은 염두를 굴리며 쓴 웃음을 지었다.
몸에 별다른 영약을 지니고 있지 않은 탓에 죽어가는 탁탑신마후를
구하려면 부득불 음양조화의 비법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탁탑신마후가 자신과 전혀 남남이라는 사실이었다.
한 여인의 정조란 실로 소중한 것이었다. 때로 그것은 목숨 이상의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그러나 이검한은 탁탑신마후의 정조보다 목숨이 더 소중하다는 결론
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별수없다. 나중에 죄가를 치르더라도 우선은 이분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
그는 갈등 끝에 결정을 내리고는 신속한 행동으로 들어갔다.
그는 먼저 탁탑신마후의 허리띠부터 풀었다. 그러자 상의가 좌우로
벌어지며 한쌍의 거대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마치 커다란 함지박을 엎어 놓은 듯 우람한 크기의 젖가슴은 이검한
을 압도했다.
여러 여인을 경험한 이검한이지만 이렇게 큰 젖가슴은 처음이다. 아
니, 탁탑신마후의 절반 정도 되는 것을 지닌 여인도 알지 못한다.
탁탑천마후의 유방은 그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아주 강한 탄력을
지녀 전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엄청난 크기의 유방 위에는 역시 놀라울 정도로 큰 젖꼭
지가 올라 앉아 수줍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거의 호두알만한 크
기였다.
탁탑신마후의 우람한 유방을 본 이검한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
그는 흥분을 누르며 탁탑신마후의 하의도 벗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교적 가늘어 보이던 그녀
의 허리도 이검한이 두 팔로 다 안을 수 없는 정도인데다가 둔부 역
시 너무도 우람하여 절로 기가 질리게 만든다. 게다가 근육질의 다리
는 하나 하나가 대들보 같았다.
이검한은 비지땀을 흘리며 한동안 끙끙대어서야 겨우 탁탑신마후의
하의를 벗겨내릴 수 있었다.
마침내 알몸이 된 탁탑신마후의 육체는 이검한을 압도하기에 충분했
다.
그녀의 몸에는 군살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온통 탄탄한
근육질로 이루어진 몸매는 어느 남성의 그것 못지 않게 강인해 보였
다.
하지만 여성다움도 잃지 않아 팽팽한 아랫배의 평원과 그 아래의 계
곡 일대의 곡선은 부드럽기 이를 데 없었다.
구릿빛인 팔다리와 달리 탁탑신마후의 은밀한 속살은 눈같이 희디 희
었다. 단 한 번도 햇빛에 노출된 적이 없고 사내의 손길이 닿지 않았
던 때문이리라.
대들보 같은 그녀의 허벅지는 이검한의 몸통만큼이나 굵다.
그 굵직한 허벅지 사이에 자리한 순결한 처녀지가 이검한의 시야를
압도하며 파고들었다.
단 한 번도 사내의 눈길이 닿지 않은 그곳에는 별로 무성하지 않은
방초가 그저 형식적으로 덮여 있을 뿐이었다. 그 때문에 그 아래로
깊숙한 균열이 선명하게 들여다 보였다.
그곳에 시선이 닿은 이검한은 갑자기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리며 하체
일부가 터질 듯 팽창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흥분을 억누르며 탁탑신마후의 우람한 옥주를 벌렸다. 지옥마교
최강의 여전사인 탁탑신마후는 무기력하게 하체를 개방하여 이검한
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었다.
'대… 대단하군!'
이검한은 한아름이 넘는 탁탑신마후의 거대한 기둥 사이를 주시하며
숨을 죽였다. 일장이 넘는 거구답게 그녀의 여자 부분도 압도적인 크
기를 지니고 있었다. 일견하기에도 보통 여자의 두 배 정도였다.
이검한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여자로서의 길을 포기할 만도 하군. 이 세상에 자신과 궁합이 맞는
사내가 없으리라 생각했을 테니……!'
그는 탁탑신마후가 지금까지 독신인 이유를 알 듯했다.
그는 탁탑신마후에 대한 동정심마저 느꼈다.
하지만 신의 섭리는 실로 오묘한 것이다. 아무리 기형적인 거구를 지
니고 태어난 탁탑신마후라 할지라도 그녀에게 맞는 짝이 있었다.
그 짝이 바로 이검한이었다.
이검한은 무릎을 꿇고 원활한 결합을 위한 준비를 했다.
이검한의 뜨거운 숨결이 깊은 곳에 닿는 순간 탁탑신마후의 우람한
허벅지가 세차게 경련을 일으켰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그 강렬한 자
극에 비록 실신한 몸이지만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내 메말랐던 계곡은 흥건히 젖어들어 준비가 되었다.
그것을 확인한 이검한은 몸을 일으켜 서둘러 하의를 벗었다.
그러자 마치 우마의 그것같은 그의 남성이 불끈거리며 모습을 드러냈
다. 이검한의 몸은 탁탑신마후와 짝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검한은 어마어마한 여체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몸이 너무 커서 상
당한 장신인 이검한이건만 마치 어린애처럼 보인다.
탁탑신마후의 육체는 대지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드넓은 육체에 겹쳐
누운 이검한의 얼굴은 겨우 탁탑신마후의 젖무덤 아래쪽밖에 이르지
못했다.
이검한은 한차례 심호흡을 한 후 조심스럽게 하체를 탁탑신마후에게
밀어붙였다.
처음에는 무엇인가 완강한 저항의 벽에 부딪혀 전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시 물러섰다가 세차게 돌입하는 순간 무언가 확 뚫리는 듯
한 느낌과 함께 이검한은 깊고도 드넓은 곳으로 일거에 함몰해버렸다
.
이검한은 그 넉넉하고 따스한 느낌에 전율했다. 이제껏 그 어느 여인
에게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충족감과 푸근함이었다.
탁탑신마후의 육체는 너무도 깊고 넓었다. 이검한은 비로소 자신의
완벽한 짝을 만난 기분이었다.
흥분에 떨던 이검한은 이내 자신의 사명을 자각하고 탁탑신마후의 거
대한 젖무덤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양손으로는 한아름이 넘는 그녀
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그 자세로 옥룡흡정도인술을 운용하
기 시작했다.
우르르!
이내 막강한 역도가 이검한의 실체를 통해 탁탑신마후의 몸 속으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이상하군. 꼭 누군가 보고 있는 것만 같으니……!'
이검한은 검미를 찡그렸다.
한차례 옥룡흡정도인술을 시술하여 탁탑신마후의 상세를 완치시킨 그
는 여전히 그녀의 몸 위에 겹쳐 누운 자세였다.
헌데 기이한 일이었다. 탁탑신마후를 치료하는 내내 그는 누군가 자
신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스으으!
지금 황량한 계곡 일대는 온통 짙은 운무로 뒤덮여 있었다. 이검한의
시력으로도 십여 장 밖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짙은 운무 속에 어디에선가 한 쌍의 시선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검한은 소름이 오싹 끼쳤다.
하지만 천시지청술로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가 않는다.
'신경과민인가?'
이검한은 쓴웃음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탁탑신마후의 몸에서 자신의
일부를 이탈시키려고 했다.
헌데 바로 그때였다.
"역시… 나란 계집은 여자 구실을 못하는 모양이구나!"
돌연 한소리 처연한 탄식성이 이검한의 아래에서 들려왔다.
'헉!'
순간 이검한은 질겁했다. 아직도 기절해 있으리라 여겼던 탁탑신마후
가 깨어있었던 것이다.
사실 그녀는 정신을 차린 지 오래였다.
정신이 든 그녀는 당혹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깊은 곳에서 전해지는
격렬한 통증과 야릇한 이물질의 느낌 때문이었다.
그녀는 이검한이 기절한 자신을 겁탈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분노에 몸
을 떨었다. 그러나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현명한 그녀는 이내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검한이 자신을 치료중임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탁탑신마후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
이, 이제껏 사내의 손 한 번 잡지 않았던 그녀였기 때문이다.
헌데 지금 자신의 몸에 사내의 실체가 그득하게 들어차 있다는 사실
이 그녀로 하여금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와 함께 형언할 수 없는 묘한 감격이 그녀를 휘감았다. 그녀는 마
침내 완전한 여자가 된 것이다.
"죄… 죄송합니다!"
이검한은 당혹하며 급히 탁탑신마후에게서 이탈하려 했다.
헌데 그런 이검한의 둔부를 탁탑신마후의 솥뚜껑같이 크면서도 아주
보드러운 교수가 강하게 끌어 안아 저지시켰다.
"아직… 내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검한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근엄하면서도 호방함이 실린
얼굴에 살풋 홍조가 감돌고 있었다.
"내 몸이… 네게 기쁨을 주지 못하느냐?"
수치를 무릅쓰고 묻는 그녀의 물음에 이검한은 당황했다.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탁탑신마후가 실망할까봐 급히 고개를 저어 보였다.
하지만 탁탑신마후는 잘근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라! 내가 여자 구실을 할 수 있다면 왜 치료만 하고…
욕심은 채우지 않았느냐?"
"그… 그것은!"
이검한은 당혹한 표정으로 더듬거렸다.
"잘… 잘 안다. 나란 계집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탁탑신마후는 처연한 눈빛을 내리깔며 울먹였다. 그녀의 커다란 봉목
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애처롭기 이를 데 없었다.
이검한은 눈물 젖은 탁탑신마후의 얼굴을 보며 연민의 감정이 뭉클
솟구침을 느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자!'
그는 내심 다짐했다. 자신이 탁탑신마후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이었다.
다음 순간 탁탑신마후의 입에서 한소리 숨가쁜 신음이 터져나오며 그
녀의 육중한 몸이 퍼득 경련을 일으켰다.
이검한이 갑자기 탁탑신마후의 커다란 유실을 깨문 것이다.
이검한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거칠게 탁탑신마후의 젖가슴
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탁탑신마후의 거대한 육봉은 이검한의 손 아
래 제멋대로 이지러졌다.
탁탑신마후는 이검한의 거친 공략에 신음을 발했다.
그와 함께 탁탑신마후를 정복하고 있는 이검한의 늠름한 실체가 교묘
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탁탑신마후는 고통의 비명을 토했다. 파과의 상처로 물든 그곳을 이
검한의 거대한 불기둥이 유린하기 시작하자 당연히 고통이 엄습한 것
이다.
헌데 기이한 일이었다. 그 고통 속으로 야릇한 쾌락의 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검한은 옥룡음마가 남긴 방중술로 탁탑신마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 그에 따라 탁탑신마후는 비명같은 신음을 내질렀다.
그녀의 우람한 육체 위에 올라타고 있는 이검한은 마치 어린 아이처
럼 왜소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이검한의 몸짓이건만 삽시에 탁탑신
마후를 함몰시켜 버렸다.
그녀는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황홀한 쾌락의 늪으로 깊이
깊이 빠져 들어갔다. 그녀는 형언할 수 없는 쾌감과 희열에 떨며 마
침내 환희의 눈물을 쏟았다. 드디어 탁탑신마후가 완벽한 여자로 태
어나는 소리였다.
"어떻습니까? 이래도 자신이 여자 노릇을 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누
님?"
이검한은 탁탑신마후의 거대한 유방에 얼굴을 묻은 채 가쁜 숨을 몰
아쉬었다.
탁탑신마후 역시 흥분을 가라앉히며 숨을 할딱였다. 그녀는 더할 수
없이 그윽한 눈빛으로 이검한을 주시하며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쓰다
듬었다.
탁탑신마후는 이검한에 의해 몇 번이나 까무라칠 뻔했다.
이검한 역시 탁탑신마후의 풍요로운 육체에 몹시 만족스러움을 느꼈
다. 그도 세 번이나 그녀의 몸에 파정을 했다.
"네가… 나로 하여금 여자의 긍지를 되찾게 해주었어. 이 은혜 영원
히 잊지 않겠어!"
탁탑신마후는 그윽한 눈으로 이검한을 바라보며 그의 몸을 꼬옥 끌어
안았다. 그런 그녀의 옥용은 홍조로 물들고 있었다.
'이제 내 육체는 이 아이의 것이다!'
그녀는 내심 그렇게 결심했다.
이검한은 자신에게 여자로서의 본능을 일깨워준 은인이었다. 때문에
이제 그녀는 당연히 이검한을 위해서만 자신의 육체를 개방해야 된다
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이검한은 그런 탁탑신마후의 모습을 내려다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
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데가 있는 여자다!'
그는 수줍어 하는 탁탑신마후의 자태에 절로 미소를 머금었다. 그와
함께 그녀에 대한 사랑스러운 마음이 다시 뜨겁게 일어나자 그의 하
복부는 점차 불끈 곤두서며 용을 썼다.
"동, 동생!"
탁탑신마후도 이검한의 그런 변화를 알아채고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
들었다. 여전히 자신의 몸을 정복하고 있는 이검한의 일부가 다시 놀
라울 정도로 무럭무럭 자라남을 느낀 것이었다.
삽시에 그의 늠름한 실체는 탁탑신마후를 그득 채웠다.
"한 번 만 더……!"
이검한은 마치 개구장이 소년처럼 탁탑신마후를 올려보았다.
"몰, 몰라!"
탁탑신마후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콧소리를 냈다.
이검한은 수줍어 하는 그녀의 거대한 허벅지 아래로 자신의 두 팔을
집어넣었다.
탁탑신마후는 이검한의 의도를 알고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
서도 순순히 그를 위해서 다리를 들어올렸다.
부끄러운 자세가 된 탁탑신마후의 풍요로운 육체 위에서 이검한은 또
한번 폭군으로 화했다.
어린 폭군의 학대에 탁탑신마후는 온몸으로 자지러들며 자비를 구했
다. 또 다시 황량한 계곡은 두 남녀가 내뿜는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
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뭐, 뭐야?"
땀으로 흠씬 젖은 채 서로를 끌어안고 환희의 여운을 즐기던 이검한
과 탁탑신마후는 기겁했다.
언제부터였까?
"……!"
누군가 두 남녀의 모습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지 않은가?
스으으!
그들로부터 일 장 정도 떨어진 곳의 짙은 운무 속에 하나의 작은 그
림자가 오또마니 앉아 있었다.
사람인가? 짐승인가? 전신이 털로 뒤덮인 그 그림자는 긴 머리털 속
에 두 눈을 반짝이며 바위 위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이검한과 탁탑신마후가 얼마나 놀랐는지는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이다. 자신들만이 있을 것으로 여긴 황량한 단애 아래 놀랍게도 제
삼자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 무례한 놈!"
흠칫 정신을 차린 탁탑신마후가 여장부답게 먼저 반응을 보였다. 그
녀는 이검한을 끌어안은 채 벌떡 일어섰다.
피잉!
거의 동시에 이검한과 탁탑신마후를 지켜보고 있던 그 반인반수의 괴
물은 튕겨지듯 안개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 모습에 이검한은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대단한 경신술이다!'
괴인이 안개 속으로 사라진 신법은 놀랍게도 전궁만리비에 조금도 뒤
지지 않는 속도가 아닌가?
"이놈! 서랏!"
쐐애액!
탁탑신마후가 노갈하며 그대로 괴인의 뒤를 따라 몸을 날렸다. 일장
이 넘는 거구건만 그녀의 신형은 깃털처럼 날렵하게 허공을 날았다.
그녀는 무례한 그 괴인을 잡아 화풀이를 할 요량으로 옷도 입지 않은
알몸으로 날아갔다.
이검한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괴물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고개를 끄
덕였다.
'바로 저 괴물이었군!'
그는 비로소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자신이 탁탑신마후를 치료하는
도중 내내 느껴졌던 시선의 주인공이 실제로 있었던 것이다.
이검한도 급히 하의를 추스리고는 탁탑신마후의 바지와 고의를 챙겨
들고 여인이 사라진 곳으로 몸을 날렸다.
그의 모습도 이내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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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