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값 14
여자의 값 14
OO병원 비상계단.
"아아! 자, 잠깐만...!"
희정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
.
.
그녀와 이 병원 화장실에서 급한 첫만남을 이룬 지 나흘 쯤 되었을까.
나는 그녀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물 건너 갔다'며 아쉬워 하고 있었다.
'큰일 났어요.'
내 핸드폰에 희정의 메세지가 떴다.
'무슨 일?'
'병원에서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남편 쪽에 문제가.... 무정자증이래요..'
'풋... 내 말이 맞았네?'
'어떡할 거에요.. 아이 생길까봐 지금 너무 걱정이에요.'
'어떡하긴. 그토록 원해놓고.. 그나저나, 그럼 계속 병원 다녀야 하는거 아냐?'
'...네.. 당장 내일부터 가야해요..'
'그래. 알았어. 내일 갈 때 연락 줘. 줄 것도 있고.'
.
.
.
다음 날 그녀는 고맙게도 나에게 연락을 주었고 병원 로비에서 그 부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나를 아직 못 본 모양인지 TV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은 영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하긴, 그럴만도 하지.
나는 재미있는 장난을 치기 위해 일부러 숨을 죽이고 그녀의 뒷자리로 다가가 앉았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나에겐 신경을 쓰지 않는 데다 때마침 그녀의 남편이란 놈이 접수를 하러 가준 바람에 나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여전히 TV 속 드라마에 정신이 팔려 있던 그녀의 바지 뒷부분의 틈 사이로, 팬티가 살짝 삐져나온 것이 눈에 띄었다.
나는 주위를 한번 살피고선 그 팬티를 두 손가락으로 잡아 힘껏 잡아 당겼다.
"읏! 뭐하시는...."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본다.
"쉿... 흐흣..."
그녀는 내 얼굴을 보더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다시 TV를 쳐다본다.
내가 다시 그녀의 팬티를 잡아서 두어번 잡아당기자 그녀가 말없이 손을 뒤로 뻗어 제지한다.
마치 어린 시절 같은 반 여학생에게 아이스께기를 하던 추억이 떠오른 것일까.
나는 입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내가 이번엔 좀 더 과감하게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 넣으려 하자 그녀는 안간힘을 쓰며 내 팔을 꽤나 아프게 잡았다.
"악...."
내가 실실 웃으며 작게 소리치던 와중에 그녀의 남편이 접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나는 그를 슥 한번 보고선 얼른 손을 뺐다.
다행히 눈치채지 못한듯 하다. 부부는 서로 뭐라뭐라 말을 한 뒤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나는 부부를 따라가려다 혹시나 오늘도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면 그가 나를 알아볼까 두려워 병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그녀와의 잠자리(?)를 물색하기로 했다.
한 십여분 쯤 돌아다녔더니 병원 복도 끄트머리에 비상구가 보였다.
문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멋진 글귀가 적혀있었다.
나는 거침없이 그 문을 열었고 비상계단은 조금 퀴퀴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마음에 들었다.
그만큼 인적이 드물다는 증거니까.
'어디야? 비상계단으로 와.'
'지금 남편 치료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아깐 왜 그런거에요.. 진짜 사람 민망하게..'
'됐고 심심할텐데 얼른 와. 복도 끝 쪽으로 오면 보일거야.'
오분 쯤 지나도 그녀의 소식이 없자 나는 계단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려 했다.
그 순간
'덜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마침내 희정이 고개를 내밀었다.
"흐흣.. 얼른 와. 내가 선물 줄 거 있다 했잖아."
"...뭔데요?"
그녀가 문을 닫고 계단을 천천히 올라왔다.
"그때 내가 찢은게 미안해서."
나는 오는 길에 산 스타킹을 그녀에게 던지듯 건내주며 말했다.
"이런 건 안줘도 된다구요. 칫."
그녀는 스타킹을 엉겁결에 받아들더니 좋지 않은 표정으로 날 흘겨보았다.
"오늘은 좀 단정하게 입었네?"
"그만둬요. 무슨 짓이에요 정말.. 읍...!"
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몸을 와락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짙은 화장품 냄새와 샴푸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나는 내친 김에 손을 올려 그녀의 가슴을 주물러 보았다.
여전히 말랑말랑한게 내 아랫도리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아흣! 진짜..!"
그녀가 나에게서 벗어나 손으로 자기 입을 닦았다.
"..하하.. 그렇게 지조있는 척 내빼주는게 더 재밌긴 하지."
그녀는 말없이 나를 쏘아보았다.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며 바지를 내렸다.
"그땐 너무 급하게 한 것 같아. 아직 너한테 궁금한게 너무 많다고."
나는 그녀의 뒤로 손을 뻗어 윗도리 뒷부분을 잡고선 힘껏 잡아당겼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옷이 벗겨지며 그녀의 상체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흣...!"
"어어, 넘어진다. 조심조심~ 그러게 왜 힐을 신어가지고."
나는 윗도리가 목에 걸려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녀의 몸뚱아리를 힘껏 붙잡았다.
물론 그 사이 얼른 브래지어 후크를 풀고 엉덩이도 몇번 쓰다듬었다.
"하...! 그만..!"
"그때도 말했지만. 정말 멋진 몸이라니까."
나는 기어코 그녀의 목에 걸린 티셔츠와 브라를 완전히 벗겨내었고 그녀는 두 손으로 미쳐 다 가려지지 않는 젖을 애써 가리고선 거칠게 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많이 기다렸지..? 그때 너한테 큰 선물을 줬던 그 친구야."
"아 제발... 그만해.. 이러다 들키면..!"
나는 그녀의 손을 이끌어 계단에 앉게 하고선, 일어선 채 그녀의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입으로 안되겠으면 손으로라도 해줘. 그건 되잖아?"
영 내키지 않아 하는 그녀의 손을 이끌곤 내 자지를 감싸쥐게 했다.
나는 밑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덜렁거리는 젖을 연신 만져대며 그녀를 부추겼다.
그러자 그녀는 가슴을 몇번 움찔하더니, 내 자지를 잡은 손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런 자신이 한심했던지 고개를 숙였다.
"하아.. 그렇지..."
그녀가 스스로 손을 움직이자 나는 빙긋 웃으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더욱 세차게 주물렀다.
유두를 손으로 문지르다 꼬집다 하며 신나게 가지고 놀았다.
그럴때 마다 그녀의 손은 점점 빨라지는 것이었다.
한껏 단단해진 내 자지는 쿠퍼액이라 불리는 윤활제를 그녀의 손에 질질 흘려주었고 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나는 그녀의 끈적해진 손을 자지에서 떼내며 그녀의 몸을 뒤로 돌렸다.
"이까지만 해요... 이러다간..!"
내가 무엇을 할 지 눈치챈 그녀는 말했다.
"원래 다 그런거야. 남편이랑 처음 할 때도 이랬을 거 아냐? 괜찮아."
"하아 정말...!"
나는 그녀가 입은 청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이런 쫙 달라붙는 바지는 벗기긴 힘들지만 한번 벗겨놓으면 나름대로의 섹시함이 나타난다.
마침내 남은 팬티마저 잡아 확 내려버리니 그녀는 거의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가 되었다.
군살하나 없는 그녀의 몸뚱아리는 내 눈과 자지를 흥분시켰다.
나는 손으로 얼른 그녀의 엉덩이를 벌리고선 손가락으로 구멍 속을 몇번 휘저었다.
쑤실 때마다 그녀가 구멍을 움츠렸다 폈다 하는게 느껴졌다.
"아흐윽...."
두 손으로 위아래를 가리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곤 난간을 잡게했다.
얼른 하고 싶어서였다.
그 순간..
"아아! 자, 잠깐만...!"
희정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그러곤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갈 꺼내더니 나에게 건내는 것이었다.
콘돔이었다.
겉포장도 뜯기지 않은 것을 보니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했다.
그녀는 나에게 그것을 건내주고선 말없이 난간을 잡고 고개를 힘없이 숙이는 것이었다.
"푸흣.. 이럴 줄 알았다니까.. 나랑 할 거 예상한거지?"
"......"
"안 그럼 불임치료 받는 여자가 콘돔을 들고다닐 이유가 없잖아..?"
".....아흐응... 몰라아...."
"그럼 좋아.. 이 정도는 타협해줄게."
나는 그녀가 건내준 콘돔 포장을 뜯어 앞으로 던지곤, 콘돔을 끼는 척 하다가, 주머니에 슥 넣고 그대로 삽입했다.. 큭..
물론 후배위 자세라 그녀는 내 속임수를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내가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힘차게 첫 피스톤 질을 하자 그저 거친 숨소리만 내쉴 뿐이었다.
"하아.. 콘돔 끼니까 영 느낌이 좀 덜한거 같은데에.. 안그래?"
"하아... 하아...! 몰라!"
.
.
.
섹스는 노콘 아니겠는가. 게다가 상대는 남의 여자.
굳이 신경쓰며 다룰 필요가 없는 몸이다.
나는 그녀를 더욱 거칠게 밀어붙이며 이 여자를 음미했다.
"아아아앙!! 하악 하으으응응!!"
그녀의 입에선 언제부턴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아아앗...!"
나는 그녀를 내 몸 쪽으로 끌어당기며 펌프질을 계속해 나갔다.
그녀는 내 힘을 견디지 못했는지 난간을 붙잡고 있던 손이 떨어졌다.
그러자 그녀의 몸은 완전히 앞으로 숙여져 아치처럼 휘었고 그녀의 손은 바닥을 짚게 되었다.
힐을 신은 그녀는 불안정하게 '또각 또각' 소리를 내며 자세를 잡지 못했고 그녀의 엉덩이도 덩달아 이리저리 움직여댔다.
그것 나름대로 색다른 쾌감이 내 자지를 통해 전달되었다.
"하악.. 하앙... 힘들어..!"
"힘들어..? 그럼.."
나는 피스톤 질을 함과 동시에 손을 그녀의 가랑이에 집어 넣곤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열심히 문질러 주었다.
그랬더니
"아아아아... 하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엎드린 채 다리를 오므렸고 내 자지를 더욱 조이는 것이었다.
"어때..? 어때?..."
"아아아... 흐으응.... 좋...아..."
"후아아.. 그래...? 좀 더 격하게 반응했음 좋겠는데.."
나는 피스톤질의 속도를 미친듯이 올리며 한 손으론 그녀의 젖은 클리토리스를 계속해서 문질러주고 한 손으론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다 엉덩이를 찰싹 때리다 하며 그녀를 완전히 정복해나갔다.
"아아아아!!! 아아응!! 아아...! 쓰읍... 하아!!"
"하아..! 어때 지금은?? 느낌이?"
"아아아!! 미칠 것 같아아...!!"
"좀 더! 흥분되게 표현해봐..!"
"...하아..!! 아..!! 아 씨발 존나 좋아아...!!"
나는 기어코 그녀를 끝까지 몰아붙이고야 만것이다.
그녀가 과연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 생각하니 흐뭇했다.
핸드폰을 들어 그녀가 한껏 흥분해 엉덩이를 뒤흔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녀의 엉덩이와 내 사타구니가 부딪히는 소리 덕분에 촬영음 같은 것은 그녀에게 들리지 않은 모양이다.
내 자지는 그녀가 열심히 내뿜은 애액 덕분에 한 없이 미끈거렸고 바닥을 힐끗보니 그녀의 그곳에서 떨어진 체액들이 두어방울 보였다.
.
.
.
"하아.. 슬슬 오는데..?"
"아아..!! 아으으응...!!"
그녀는 흔들리는 와중에도 연신 머리칼을 정리해대며 마치 나와의 섹스에 익숙해진 듯 보였고 나는 절정이 다가옴을 느꼈다.
"하아... 쓰읍... 아아아....!!"
이윽고 나는 그녀의 몸 속 깊은 곳에 또 한번 걸쭉한 정액들을 채워 넣었다.
나는 사정 직후의 쾌락도 쾌락이었지만 이 쏟아내버린 정액들을 어떻게할까 잠시 생각하느라 자지를 뽑지않고 가만 놔두었다.
그녀는 역시나 바닥을 짚고선 거친 숨을 내쉴 뿐이었다.
나에게 콘돔을 줬으니 자기 몸에 내 싱싱한 정액이 들어왔으리라곤 상상도 못하는 듯 보였다.
고민도 잠시, 나는 자지를 천천히 빼보았다.
그녀의 보지에서 나온 애액들이 여러번 마찰돼 흰 거품처럼 내 자지에 묻어나왔고 그녀의 음모가 붙은건 덤이었다.
자지를 완전히 빼내었지만 다행히 정액은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앞으로 완전히 숙인 자세 덕분이었다.
나는 그녀가 계속 그 자세를 하도록 놔둔 채 눈치를 보며 콘돔을 빼 창밖으로 던지는 척 했다.
"....누가 맞으면 어쩌려구.."
"....."
난 말없이 그녀를 쳐다보며 빙긋 웃었다.
뭐, 그녀가 내 속임을 눈치채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그녀가 그렇게 미쳐버리는 모습을 내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고 그런 '기쁨'은 결국 내가 콘돔을 착용하지 않아서 나온 것이니까.
상황이 대충 정리되자 나는 다리가 풀려 난간에 간신히 매달린 그녀에게 옷을 다시 던져주고 바지를 입었다.
그녀가 옷을 입는 동안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엉덩이를 한대 툭 쳤더니 그녀가 다시 앙탈을 부린다.
거사를 하기 전과는 조금 다른 표정이었다.
"얼른 가봐. 난 담배 한대 태워야겠어."
"..진짜 비밀이야.."
"당연하지. 내가 뭣하러 떠벌리겠어?"
그녀는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가방을 챙겨 비상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혹시나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희정과 조금 텀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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