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MMM (각색) 2

식탁을 보고 군침을 삼키며 자리에 앉았고,엄마는 얼굴을 약간 붉힌 채 어딘가 불편한 듯한
기색을 보이며 나와 같이 저녁을 먹기 시작하였다.
맛있는 저녁을 먹는 순간 임에도 불구하고 몇분이 지나도 엄마의 표정이 좋지 못하자 걱정이 된 나는 식사를 끝마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엄마에게 말하였다.
"엄마,안색이 조금 좋지 못한데 괜찮아?"
"어,어...?아!괜찮으니 걱정마렴.예전부터 가벼운 운동을 해서 몸 상태가 나빠도 금방 기운차렸잖니."
그 말을 끝으로 양 팔을 움직여보인 엄마는 다시 식사를 시작하였고,나는 그런 엄마를 둔 채 방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학교에 도착한 나는 호철과 대화하다가 아침을 조금 먹고 등교해서 그런지 배가 조금 출출하여 평소에 빵셔틀을 시키는 녀석의 이름을 불렀다.
"민혁아~,나 빵 좀 사와주라."
"어?응..."
나의 말에 내게로 다가오는 조민혁은 나보다 10cm정도 작은 키에 여드름이 상당한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었고,호철이 근육 돼지라면 이 녀석은 진짜 돼지같이 살만 뒤룩뒤룩
쪄서 뚱뚱한 몸을 가지고 있는걸 1학년때 본 나는 평소에 몸을 움직이게 해서 살을 빼라는 걱정어린 마음으로 빵셔틀을 시키고 있었다.
"평소랑 같은 걸로 사와줘.없으면 후보 2순위 알지?"
"응.금방 다녀올게."
"고마워~."
민혁에게 빵과 음료를 사올 돈을 건네준 나는 아침부터 찐따끼리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니 괜히 심술을 부리고 싶어서 녀석들에게 다가가 근처의 의자를 가져와 앉으며 말을
걸어보았다.
"무슨 대화를 나누길래 그렇게 재미있어 해?나도 좀 웃어보자."
내가 웃으며 다가오자 어색하게 웃어보인 둘은 서로의 눈치를 보다 이내 내가 관심없어 할만한 소재를 꺼내보였다.
"아,그...현우 너는 재미없는 이야기 일걸?그냥 애니 얘기야."
"그래?그래서 그게 뭔데?"
"코..."
"난 이만 간다."
녀석이 말을 꺼내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벙쪄있는 찐따 녀석들을 뒤로 한 채 가져온 의자를 제자리에 두고 내 자리에 돌아왔다.
키득거리던 나는 호철이 피식하고 웃어보이는 것을 보고 무어라 말을 하려다 수업종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민혁이 반으로 들어와 내게 빵과 음료와 잔돈을 건네주자 빵과 음료만 받아들고
먹기 시작하며 민혁에게 말하였다.
"잔돈은 너 가져.으적,쩝,쩝...쪼로록."
"응."
거의 다 먹어갈 쯤에 선생이 반으로 들어오자 빵을 조용히 오물거리던 나는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호철과 어제 한 게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다.
공고이다 보니 제대로 공부하는 녀석은 없기에 다들 수업이 시작해도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스마트폰을 만지거나로 시간을 떼우고 나 역시 호철과 대화하다 재미가 없어지자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에 설치해둔 리듬게임을 실행하였다.
시간이 흘러 하교할 시간이 되자 나는 청소 도중에 정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야,오늘은 셋이서 게임하러가자."
"아,미안.오늘 호철이랑 볼 일이 있어서 같이 피시방에 못 가.이해해주라."
"...그래."
어째서 자신을 두고 호철이랑만 어디에 가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리로 돌아온 나는 괜시리 궁금해졌다가 그냥 평소처럼 집에서 게임이나 하자고 생각하고
신경 끄기로 하였다.
결국 종례를 끝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간 나는 현관 문을 열자 보이는 엄마의 옷 차림새에 자연스레 말을 걸게 되었다.
"엄마,그 차림으로 어디 가?"
가슴이 조금 파여있는 윗옷과 30대의 여성이 입기에는 조금 짧다 싶은 치마를 입은 채 옅은 화장을 한 엄마의 모습은 미모와 몸매때문에 그래서인지 몰라도 웬만한 20대 초반의
여성들과 견주어도 될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오늘 계모임에 가거든.조금 늦을테니까 알아서 저녁 먹을 수 있지?"
"네."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집을 나서는 엄마를 뒤로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간 나는 일단 게임이나 해볼까 생각하며 방에 들어가자마자 컴퓨터의 전원을 키고 곧바로 교복을 벗어 보였다.
게임을 실행시킨 나는 오늘은 반드시 플레티넘으로 올라가겠다고 결심하고 로그인을 하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골드1,78포인트라...오늘 안에 갈 수 있을까?"
게임을 시작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 무렵,처음 게임을 실행했을때 밀려온 불안했던 느낌과는 달리 연승을 거듭하여 단번에 플레티넘으로 승격하였다.
"와,씨발!드디어 플레다...하아..."
연승을 하면서도 언제 패배할지 모르는 데다가 마지막 판은 아슬아슬하게 역전해서 이기고 플레티넘을 달성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을 수 있게 된 나는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다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미소지어보였다.
"조금 늦으시네..."
게임하다보면 엄마가 돌아와서 저녁을 해주겠거니 싶은 안일한 생각으로 게임만 주구장창 했는데 돌아오지않자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내가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방을 나와서 1층으로
내려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적당한 반찬이 있으나 그닥 기분좋게 배를 채울만한 것이 없어 오래간만에 인스턴트나 먹어볼까 싶어 편의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방으로 돌아와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나는 현관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 편의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편의점에 들어가자 들려오는 인사 소리에 알바하는 새끼 치고는 손님에게
인사하네?라고 생각하고 먹을 것들을 고르기 시작하였다.
"8000원 입니다."
"여기요."
컵라면에 핫바,삼각김밥과 마지막으로 담배를 산 나는 바지 주머니에 담배를 넣고 음식들을 가지고 벤치에 가서 앉아 컵라면에 끓는 물을 넣고 핫바를 전자레인지에 돌린 뒤 준비가 다
끝나자 음식들을 먹기 시작하였다.
약 5분간의 식사를 끝마칠 쯤 저 멀리서 호철과 정환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이쪽ㅇ로 오고 있었고,거리가 좀 되는지라 달라지는 않았지만 웃으며 얘기하는걸 보니 뭔가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겠거니 싶은 생각을 하며 손을 흔들고 녀석들을 불러보았다.
"야,너희들 뭐하다 여기에 오냐~?"
"어?아,그게..."
"같이 피시방에 가서 넌 안하는 그 게임 했다.너 RPG게임 싫어하잖아."
당황하는 호철을 바라보던 정환이 대신 대답해주었고,호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였다.
"그래도 같이 가지.죽었을때 옆에서 잠깐 구경할 수는 있잖아."
"그러네,미안하다."
"미안해할 정도 까지는 아니지.그건 그렇고 너희도 배고파서 편의점 왔냐?"
"응,벤치를 보아하니 넌 이미 다 먹은 것 같네?"
"어,그래서 난 이만 가보려고.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래.잘 가라."
녀석들과의 짧은 대화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나는 안으로 들어가자 들려오는 샤워기의 물 소리에 엄마가 이제 돌아와서 씻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직 잠을 자리에는 약간 애매한
상황이라 거실의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리모콘을 잡아 TV의 전원을 키고 스마트폰을 꺼내었다.
TV 소리를 들으며 스마트폰을 만지던 중에 샤워기의 물 소리가 끊겼고,잠시 후 물을 흠뻑 들이킨 목욕 타월을 두른 채 거실로 나온 엄마가 TV를 켜놓은 채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디 갔다 온거니?"
"오랜만에 라면 좀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 다녀왔어요."
"그래...?저녁 차려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다른 이가 보았다면 섹시하겠다고 생각할만한 차림새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릴때부터 자라오면서 보았던 엄마이기에 아들인 나로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찌 되었건 더이상 나눌만한 대화는 없었기에 엄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나는 TV를 약간 보다가 잠을 자러 나 역시 내 방으로 가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 ! -
1학년 때에는 모든 실습을 번갈아서 하다가 2학년이 되기 전에 그동안 한 실습 중 가장 할만한 것을 고르라고 하셨을때 밀링을 고른 나는 현재 컴퓨터 응용 밀링 실습실에서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실습 시간에는 맨 처음 배울 것들을 알려주다가 한 1,2교시만 제대로 알려주고 나머지는 자율 학습을 하라고 우리를 방치하기에 호철과 게임을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와...어제 플래티넘 기어코 찍은거야?"
"응,이제 다음 목표는 다이아 다."
이 썰의 시리즈 (총 26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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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07.28 | [펌] MMM (각색) 26 (완결)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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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2025.07.28 | 현재글 [펌] MMM (각색) 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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