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아내, 노출, 그리고 스와핑 -17부
아내와 내가 부지런히 번 덕분에 큰 집으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새로 지어지는 40평 대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중도금을 치르고 입주할 날만을 기다렸다. 내 나이에 그런 큰 평수를 얻게 된 것은 행운이나 다름 없었다. 아내는 어린아이 마냥 좋아했다. 여자들에겐 그렇게 살림을 늘려가는 재미가 무척 큰 모양이었다. 이사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회식이 있어 아내를 먼저 들어가게 하고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해보니 앞집에 사는 문식이가 집에 와있었다. 아내와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문식이는 내가 들어서자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왔다.
“어, 그래. 문식이 왔구나. 어쩐 일이야?”
“네. 엄마랑 아빠랑 부산에 가셨어요. 그래서 저녁 먹으러 온 거에요.”
“응. 그랬구나. 불편해하지 말고 앉아서 TV 봐.”
“네.”
그를 뒤로 한 채 양복을 벗으며 안방으로 들어서자 아내가 따라 들어왔다.
“앞집 아주머니 숙부가 돌아 가셨데. 그래서 며칠 문식이 밥 좀 챙겨달라고 해서.”
“그래? 잘했어. 이웃끼리 그 정도는 돕고 살아야지.”
나는 아내의 옷차림을 훑어 보았다. 아내는 평소처럼 짧은 반바지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더운 여름이니 그렇게 입지 않고는 더위를 배겨나기 힘들 것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나는 또 다시 묘한 떨림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창 이성에게 눈을 뜰 문식이가 아내를 어떻게 생각할지. 만약 아내가 이제 겨우 고등학교 3학년인 문식이와 섹스를 나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내 마음속에는 성욕으로 가득 찬 악마가 존재하고 있는 듯 했다.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 아내와 문식이는 아주 친근하게 나란히 앉아 TV를 보며 웃고 있었다. 옆으로 내려진 문식이의 손이 아내의 허벅지에 닿아 있는 것을 보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충동이 일었다. 평소에도 문식이와 아내가 저렇게 친하게 지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마치 남매처럼 다정하게 몸을 붙이고 앉아 있었다. 1인용 소파에 앉아 신문을 펼쳐 들었지만 나의 시선은 문식이와 아내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순진하지만 한창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 문식이에게 아내가 다가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그에게 성을 눈뜨게 하는 존재로 다가간다면 문식이는 짐승처럼 아내에게 달려들 것이 뻔한 일이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문식이가 집으로 돌아가려 했을 때 나는 문식이를 붙잡았다.
“자고 가지 그래? 어차피 너 방학이잖아? 집에 가봐야 혼잔데 여기서 자고 가라. 방도 많은데.”
“아..아니에요. 혼자 자도 돼요.”
“그래. 자고 가라. 문식아. 혼자 자면 무섭잖아.”
“하하. 무섭긴요. 애도 아닌데.”
아내까지 거들자 문식이는 마지못해 그러기로 하면서도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문식이가 다시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동안 아내는 건넌방에 잠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마치 문식이와 아내의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나는 건넌방에서 나오는 아내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연주야.”
“응?”
“너 문식이 어때?”
“응? 뭐가?”
아내는 내 눈빛을 바라보다가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미쳤어. 안돼. 쟤는 아직 어린애야.”
“우석이랑 몇 살 차이도 안 나잖아.”
“우석이는 대학생이지만 쟤는 아직 고등학생이야. 난 못해.”
아내는 정말 화가 난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아내를 채근하지 못했다. 아내는 나를 뿌리치며 방을 나갔고 나는 침대에 혼자 누웠다.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하긴 너무한 것 같았다. 아내가 들어오면 달래줄 생각으로 눈을 감고 있으니 얼마 후 아내가 쟁반에 과일을 깎아 들고 들어왔다.
“미안해. 화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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