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아내, 노출, 그리고 스와핑 -7부
성욕이란 참으로 희한한 것이었다. 조금 지나친 성행위를 치르고 난 뒤에는 항상 알 수 없는 후회감이 밀려오곤 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보다 더 왕성한 욕심들이 생겨났다. 우석과의 일이 있은 후 아내와 난 약간의 후유증을 겪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즐기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성욕을 채운다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독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아내와 난 평소처럼 노출을 즐겼다. 물론 그 위험수위는 점점 높아져갔다. 아내는 출근하면서 항상 속옷을 입지 않았다. 혹시 입을 일이 있을지 몰라 가방에 넣어 다니기는 했지만 함께 내 차로 퇴근 할때 확인을 해보면 아내는 아침에 입지 않은 그대로였다. 아내도 그런 스릴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 해서 아내가 싸구려 여자처럼 해프게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아내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여자였고 내게 자신의 도리를 다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아내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조금 시간을 보낸 뒤에는 어김없이 화상채팅을 즐겼다. 이제 아내를 찾아 접속하는 남자들이 꽤 많아졌다. 모두가 아내를 직접 만나고 싶어했지만 아내도 나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그들은 발정난 늑대들처럼 안달이 나곤 했다. 아내는 남자들의 그런 모습이 즐거운 모양이었다.
화상 채팅으로 충분히 흥분을 즐기고 나면 나는 아내를 데리고 나가 집근처에서의 노출을 즐겼다. 물론 사람이 없는 새벽시간이 많았다. 아내를 모두 벗기고 아파트 계단에서 즐긴다거나 공원이나 약수터에서 즐기는 것 역시도 우리에겐 큰 흥미를 주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스와핑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아내에게는 미리 말을 해두었었다.
화상채팅 사이트를 통해 나는 다른 부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우리처럼 스와핑 경험이 없는 깨끗한 사람들이 필요했다. 경험이 너무 많아 너무 의연하게 하는 것은 별로 매력이 없어보였다. 서로가 큰 떨림을 경험하면서 그 즐거움을 맛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답장을 보내왔다. 나는 그들의 사진과 간단한 소개 내용을 읽으면서 추려나가고 있었다. 최종 선택은 아내에게 맡길 생각이었다. 모두 네 쌍을 최종으로 걸러 낸 뒤 아내에게 그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내는 한참 고민을 하다가 한 쌍의 젊은 부부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나도 다른 여자랑 할텐데 당신 괜찮겠어? 질투 안할거 같아?"
"자기도 질투 했었어?"
"조금. 내 여자가 다른 남자랑 하는데 안 하면 이상한거 아냐?"
"후훗. 그래도 질투를 하긴 했네."
"그럼. 당연하지. 이렇게 예쁜 마누라를 다른 놈이 건드리는데."
"그래도 나 자기만 사랑하는거 알지?"
"알아. 나도 당신 뿐이야."
"이런거 하다가 바람나면 나 가만 안있을거야."
"걱정마.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나는 아내가 고른 부부의 사진을 보았다. 남자나 여자나 선하게 생긴 좋은 인상이었고 인물도 그만하면 평균 수준은 넘는 것 같았다. 스물 여섯의 동갑내기 부부였다. 아내 연주와도 동갑인 셈이었다. 다음 날, 나는 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의바른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토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우선 저녁식사를 하며 분위기부터 익힌 뒤에 다시 날짜를 잡기로 했다. 전화를 끊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망치질을 하는 것처럼 뛰고 있었다. 토요일이 오기까지 그 설레는 기대감을 지우기는 힘들 것 같았다.
토요일 저녁 시내 일식집에서 만난 네 사람은 서로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 부부는 사진보다 훨씬 어려보였다. 나이가 제일 많은 내가 분위기를 이끌어야 했지만 나 역시도 긴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식사가 나오고 술잔이 오가면서부터는 조금씩 분위기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 없다고 했죠?"
"네. 저희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솔직히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더구나 두 사람이 모두 동의한다는 일도 쉽지 않구요."
"네. 그렇더라구요. 저도 이 사람 설득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어요."
"그렇겠죠. 여자에겐 더 고민스러운 일일테니까요."
나는 그 남편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 옆에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앉아 있는 그의 아내를 살폈다. 이름이 미연이라는 그 여자는 아담한 체구를 가졌지만 얼굴이 예쁘장하고 참해 보였다. 만난 뒤부터 줄곧 얼굴이 경직되어 있었다. 며칠 뒤면 그 여자를 내 품에 안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아랫도리에 피가 몰렸다. 그녀의 남편 역시도 연주를 살피는 듯 했다. 아마 그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그 묘한 흥분을 즐기고 있을 것이었다.
"저도 부담이 됐었는데 이렇게 만나니까 생각외로 마음이 편하네요. 좋으신 분들 같아서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건배 한번 할까요?"
남자들이 대화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 동안 두 여자는 계속 아무말이 없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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