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일이기도 하고 그날의 분위기나 대화 같은 것 들을 자세하게 적으려다 보니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네;; 

대화들도 100% 정확한건 아니고 최대한 기억해서 쓰는거긴 한데... 암튼 이렇게 반응이 좋을줄은 몰랏음...ㅋㅋ 담편 얼렁 써볼게

----

나: 나 솔직히 누나한테 아까 화 많이 났어. 그래도 남자가 20대 중반이면 한창 성욕이 활발할 때인데

내가 하자하면 10번중에 8번 거절하고 누나가 하는거 싫어해서 누나 생각해서 섹스 하자고 안한건데

누나가 왜 요새 섹스 하자고 안해주냐 해서 서운하다 할때 좀 빡치더라.

누나: 내가 남자라도 화날거 같긴해... 미안해.

나: 사람들이 그러더라. 결혼하고 섹스리스도 이혼사유가 된다고. 근데 우린 벌써부터 이려먼 어떡하나..

결혼하면 365일중에 365일을 붙어 있는데... 나 걱정돼.

누나는 말이없다가. 본인 스스로도 이상한거 같고 좀 변하고 싶은데 그게 맘처럼 안되고 너한테도 미안하구

그냥 진짜 혼자 살아야 하나 싶은데 너랑 헤어지긴 싫고 꼭 결혼하고 싶은데 진짜 미안해

하면서 우는데 그냥 안아주고 하나씩 맞춰가자고 하면서 그냥 잤어,

그리고 3개월 정도 지났나? 확실히 그전 보다 누나의 태도가 좀 달라지긴 하고 횟수도 늘긴 했지만

여전히 난 잘 만족이 안됐어. 수치상으로 20%정도 나아진거 같더라. ㅋㅋ

그러다 어느날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 커피한잔 하자구.

친구는 결혼 날짜가 거의 잡혀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하느라 서로 시간이 안맞아서 나도 꽤 오랜만에 보는데

만나서 일상얘기 하다가 친구가 누나랑은 어때? 요새도 그래? 하길래

횟수는 좀 늘긴햇지만.. 누난 여전히 나무처럼 누워있어. 이러긴 좀 그래서

그냥저냥 하다 했지.

근데 친구가 한참 고민하다가 분위기 잡더니

작은 목소리로 우리 스와핑 안해볼래?? 하더라고.

나: 스와핑?? 교환 하자고?

친구: 어

나: 미친놈아 니 여친은 이런거 알어??

   너 좆돼 병시나 파혼당하고싶냐

친구: ㅇㅇ이도 니네가 한다면 한데.

나: ? 지랄하지마

친구: 엠창병신아..

나: 아니 갑자기 스와핑이 왜 나와

친구: 아 있어 그런게

나: 아니 뭐 ㅇㅇ이가 아는건 다행인데 불가능해 ㅋㅋ 누나가 절대 허락안하지.

미쳣냐고 너랑 한다 하겟냐

친구: 너는 할 생각 있다는 거야?

나: 아니?? 나도 없는데?? 애초에 갑자기 스와핑을 왜하는데.. 이거 하면 뭐 달라지냐

친구: 달라지니까 하지.

나: 뭐가 달라지는데 너 해봤어?

친구: 야.. 얘들한테는 말하지마라..

나: ?? 진심임?? 너넨 누구랑 했는데?

친구: 나 아는 형네랑

나: 왜했는데?

친구: 우리도 3년차에 존나 권태기 오길래 만나지도 않고 만나도 집에서 놀다 걍 헤어지고 끝이엿고

나랑 ㅇㅇ이 둘다 바람피다 걸렸는데 헤어지긴 싫고 헤어지기 직전 까지 갔다가 저 형한테 얘기 하니까

스와핑 해보재서 ㅇㅇ이한테 말하고 존나 싸우고 그러다 결국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면서 햇거든

아 시발 하여튼 얘기하면 존나 길어.

나:  ...

친구: 첨에 ㅇㅇ이가 첨 하는날 차에서 나한테 난 너랑 헤어질 각오하고 가는거라고 이걸로 시비걸고 뭐라하지 마라 그랫는데

첨 하고 나서 둘이 존나 어색하긴 했는데 크게 싸우진 않았어.

ㅇㅇ이도 너네 누나만큼은 아니 였는데 좀 보수적이였고 저 스와핑 이후에 약간 달라지더라.

무엇보다 옆에서 여자친구가 딴놈이랑 섹스하는거 보는게 맨첨에 좆같고 개빡치고 그러는데

나도 딴여자랑 하면서 그런 생각 하는게 웃기기도 했고 암튼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워

팩트는 스와핑 이후에 얘도 섹스할때 마음가짐이나 뭐 그런것들이 좀 달라지더라고.

나: 야 근데 그렇게 해서 누나가 바뀐다면 좋긴 하겠는데, 누나 절대 안해. 나 이 얘기 하면 바로 헤어져 진심으로

친구: ㅇㅇ이가 설득해본데. 설계 다 해놨다고... 한번 불러보기나 해봐.

나: 지금 바로?

친구: ㅇㅇ

이러 대화 후 난 진짜 내적갈등을 존나했어. 이거하면 100프로 헤어질 각인데 내친구놈이 말하는게 구라같진 않고

혼자 담배 존나 피면서 고민 하다가 친구여친이 합류에서 다시 얘기하는데

친구여친도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데 엄청 복잡 미묘하다구, 근데 확실히 스와핑 3~4번 이후에는 나도 그렇고 남친도 바뀐게 느껴져서

나쁘진 않았다 생각했다더라고.

친구커플이랑 얘기를 하다가 난 안될거 뻔히 알면서 누나를 불렀고

첨엔 그냥 간단하게 한잔 하고 집 가자면서 술먹고 잡다한 얘기를 했지.

친구 결혼준비 얘기 위주로 했었는데 누나가 주량이 1병 반 정도인데 저날은2병 가까이 마신거 같아

슬슬 누나가 혀도 꼬이고 눈도 풀려갈때쯤 약간 이야기를 섹스쪽으로 넘겼어.

누나는 그런 얘기 나오면 입닫고 있거나 듣기만 하는데 저날 친구 여친이 살살 얘기를 굴리면서 하니까 누나가 먼저 말을 하더라고

자기는 섹스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서로 애무 해주는것도 더럽고 싫고 하는데

내 남친은 그렇지를 않으니까 첨에 이걸로 고민 많이했다. 첨에는 먼저 하자고도 말도 많이 했는데 내가 맨날 거절하니까

이젠 먼저 말도 안해주는게 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했는데 나도 내가 이상한거 아는데 바뀌려고 해도 잘 안되고

남친한테 너무 미안하다구 하면서 울더라고

난 묵묵히 듣기만 하다가 친구랑 친구여친이 눈치 살살보다가

나도 언니처럼 첨에 엄청 부정적이였고 섹스하는거 싫어 했는데 많이 바뀌었다고

언니도 충분히 바뀔수 있다면서 이따 둘이 한잔 더 하자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그 술자리를 마무리 하고 나랑 친구는 집에가고 친구여친이랑 누나는 둘이서 한 잔  더하러 딴데를 갔지.

새벽3시쯤? 누나한테 집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걸 보고 누나가 뭔말을 할까 고민 했는데

누나는 피곤하다며 그냥 잔다 하고 별말이없더라.

담날 오후 늦게쯤 누나가 집에온다길래 씻고 누워있는데 누나가 오는데 표정이 살짝 안좋았어.

술을 많이 먹은건지.. 아니면 스와핑얘기를 들은건지 잘 모르겟더라고

둘다 약간 좀 어색했는데 누나가 말을 꺼냇어

누나: 넌 어떻게 하고싶어?

나: 뭘?

누나: 어제 나 오기전에 얘기햇다면서

나: 아..그거.. 몰라 난 솔직히 싫어.

누나: 진짜로 싫어?

나: 싫지. 걔랑도 하기싫고 내친구랑 누나랑 하는것도 보기싫어.

누나: 너는 어제 이얘기 할거 미리 알고있었어? 알고있으면서 왜 미리 말 안했어?

나: 누나가 안할게 뻔하니까... 나도 싫다했지.

누나: 내가 한다 해도 안할거야?

나: 어 안해 진짜안해

누나: 다행이다.

나: ㅇㅇ이가 뭐라는데?

누나: 그냥 나랑 비슷 했더라고... 섹스 하는것도 별로 싫어햇고, 입으로도 안해주고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 그것떄문에 많이 싸우고 서로 바람피다 걸렸는데

둘다 헤어질 각오하고 스와핑인지 뭔지 한건데 그 이후에 다시 사이가 좋아지고 했다는게 믿기진 않더라고.

나도 달라지고 싶긴한데 그렇게 까지 하면서 너 만나고 싶진 않아.

나: 나도 그래 그냥 하지말자.

난 속으로 역시나.. 힘들구나 생각을 했지...

저날 엄청 어색한 상황에서 별 말 없다가

한번 할까? 햇는데 누나는 그냥 말없이 고개만 끄덕엿고

평소처럼 섹스하는데 뭐 이렇게 잡생각이 나는지 계속 발기가 풀리길래 첨으로 도중에 포기하고 안한거같아.

서로 한숨만 존나 쉬다가 대충 씻고 누웠는데 누나가 피곤하냐구 하더라고

난 아니야 그냥 오늘 잘 안되네 하고 말았는데 나한테 팔배게 하면서 안기더니

누나: 진짜 한번 해볼까,,?

나: ... 누나, 누나 그거 못 해. 우리한테 안좋아.

누나: 개네는 효과가 좋앗자나.

나: 걔네는 개네고 우린 우리니까

누나: 그런가... 좀만 더 고민 해보자...

하고 둘다 암말 없이 있다가 왜인지 누나가 할까 말까 고민하는게 느껴져서

넌지시 애기했어.

나: 누나... 그렇게 고민이면 한번 해봐?? 후폭풍은 내가 감당할게

누나: 너가 뭘 어떻게 감당하는데?

나: 이걸로 절대 누나한테 문제삼지 않고 결혼하더라고 내가 집안살림 다하고 모시고 살게.

누나: 그게뭐야...

나: 눈 딱 감고 해보자. 걔네들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닌거 같아. 난 누나랑 결혼하고 존나 재밌게 결혼생활 하면서 잘 지내고 싶어

얘네 한번 믿어보자. 그러다가 우리 잘 안되면 얘네 결혼식장 파토내자.

누나: ㅋㅋㅋㅋ 몰라...

이러 내일 아침에 말해줘도 돼? 고민좀 더 해볼게

나: 당연하지

이 대화를 하고 누나는 집에를 갔고 둘다 전화로 짧게 얘기를 하고 잠이 들고 담날 아침에 누나한테 카톡하나가 와있었어

"친구커플 이랑 카톡 방 하나 만들어봐."

오타같은것들은 양해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