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이야기_15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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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21:29
[ 도발 ]
이른아침 그녀의 하얀 목덜미에 뿌려져
특유의 달콤한 향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던 꽃향기는
달님이 떠오른 늦은 시간 흔적만 남아 은은하게 잔향을 흘리고 있었어
누군가는 중간중간 향수를 덧씌우고는 하지만
규영이는 애초에 화장이나 꾸밈이 그다지 필요치않았는지
약간의 틴트를 덧바르는 정도로만 유지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아침나절 인위적으로 풍겨오던 만들어진 꽃향기 보다는
살며시 흘러나오는 잔향에 그녀만의 체취가 뒤섞여
달짝지근한 살내음이 풍겨오는 지금의 모습이
"나" 라는 인간을 매혹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었지.
"하아… 하아…"
매혹적인 빨간 입술이 내 입술에 닿을듯 말듯한 거리에서
뜨거운 숨을 몰아쉴때마다
달달하면서도 약간의 젖내음이 섞인 듯한
그녀의 숨결이 내 얼굴을 간지럽히고 있었고
가슴안쪽을 파고들어 지긋이 눌려지고 있는
생생한 젖가슴의 감촉이 나를 더욱더 자극하고 있었지
언니를 부른채로 나에게 딱 붙어서 유혹하던 그녀는
공동현관 안쪽 복도의 센서등이 환하게 밝아오는것을 보더니
내 목을 감고있던 팔을 서서히 풀며 그 작은 손길로 나의 입술을 살짝 훑어주었어
여리고 작은 하얀 손끝에 빨갛게 묻어나는 그녀의 흔적.
그 손가락 끝에 묻어있는 키스의 흔적을 살짝 핥고있는 도톰한 입술과 혀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숨이 멎을정도로 야릇하게 보이더라.
항상 귀엽게 눈웃음을 짓던 소녀가 아닌
나를 유혹하는 여자의 눈빛을 띄고있는 규영이 뒤로
놀래서 뛰어내려온듯한 선배의 모습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고
"언니 왔네… 키스 한번 더 할래요? 나 이제 언니한테 들켜도 괜찮아."
나에게만 들리는 규영이의 속삭임 뒤에, 당황한듯한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지
"어떻게 된거야?? 언제 나왔어??"
한껏 꾸민채로 나에게 키스를 해오며 유혹하던 동생과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집에서 편하게 있다가 급하게 내려온 언니.
닮은듯 서로다른 두 여자 사이에서 나는 할말을 잃은채 굳어있을수 밖에 없었어.
선배가 거의 앞까지왔을때, 선배에게는 보이지않는 규영이의 표정이
야릇한 눈길에서 특유의 생긋한 눈웃음으로 바뀌더니
언니를 향해 빙글 뒤돌아서더라
"오빠가 놀래켜주고 싶다고 언니 집에 있냐고 물어보길래. 나도 밖이라서 일단 오라고 했어~"
"근데 언니 쫌 옷이라도 갈아입고 나오지… 오랜만에 오빠 보면서 이게 뭐냐?"
마치 자신의 모습과 언니의 모습을 비교하는듯한 그 한마디에 담겨진 의미를
그때의 나는 미쳐 알지 못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여자들의 기싸움이 시작되었던 거더라
나와 규영이의 키스를 미쳐 보지 못했던 선배는
갑작스런 규영이의 말에 어리둥절 하면서도 무언가 묘한 느낌을 받았던건지
일부러 약간은 과장하듯 규영이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상대가 나였다는걸 짐작이나 했을까?
"그러는 너는 고등학생이 옷이 왜그래? "
"요즘 남자친구 사귄다더니 그러고 만난거야? "
"응~ ㅎ 조금전까지 같이있었어~"
"오빠~ 난 먼저 들어갈께요~~ 나중에 연락해요~~"
살짝 나를 돌아보며 묘한 미소와 함께 인사하는 규영이.
선배몰래 입술을 오물거리며 허공에 뽀뽀를 날리는 대담함에 순간 철렁했는데
언니가 보던말던 신경안쓴다는듯이 생긋~ 웃어주더니 손을 흔들며 짧은 계단을 오르더라
스커트 아래 살짝살짝 보이는 하얀색 허벅지가 노란색 가로등 불빛에 비쳐
그날따라 더욱 섹시하게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저 매혹적인 소녀가 내 위에서 움찔 거리며 뜨거운 숨을 내뱉던 기억이 떠올라
잠깐의 딴생각에 빠져있던 나는 선배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듯 정신을 차렸지
"오늘 휴가 나온거야?"
"응. 갑자기 휴가나와서 미리 연락을 못했어요 ㅎ"
내 시선 아래 나를 올려다보며 묻고있는 선배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몰래 거짓말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순간 싫어지더라
급하게 한 연한 화장에 화려하지않은 모습인데도 여전히 세련되보이는 어여쁜 그녀.
저 연한 화장조차 없었다면 귀여운 얼굴 그대로 보였을법한
규영이와 겹쳐 보이는 얼굴.
규영이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내 품에 안겨오는 작고 어여쁜 선배를
꼭 안아주다보니 가슴 한쪽이 찡~ 하니 아려오더라
보고싶었던 반가움 때문일까?
그도 아니면 미안함 때문일까.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채
나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선배의 입술에 살며시 입맞춤을 하게되었어
불과 몇분사이 언니와 동생. 두 여자의 입술이 나에게 포개어졌지.
닮은듯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입술의 감촉과 살며시 입안 가득 채워지고 있는 선배의 숨결에
방금전까지 규영이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다는 비밀이 어우러지며
위험한짓을 몰래 저지르고 있는 어린아이의 두근거림처럼 내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있었어.
"헤헤~ 오랜만에 뽀뽀했다~~ "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내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한 선배.
그런 선배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걷다보니
꼭 살얼음이 얼어있는 한겨울의 호수위를 걷는것과 같이 잔뜩 긴장되기 시작하더라
나와 규영이의 관계를 알게되면 그녀는 과연 뭐라고 할까…
복잡한 내 생각과는 다르게 선배는 기분이 좋은지 내 팔에 팔짱을 끼며 가까이 다가와 걷기 시작했는데
팔꿈치 넘어 느껴지는 말캉거리는 감촉이 잠시 잊고있었던 선배의 가슴을 떠오르게 만들었어
물방울 모양의 동그스름한 규영이의 가슴과 비교되던
한손으로 채 감싸쥘수 없었던 적당히 부풀어오른 부드러운 선배의 젖가슴.
내가 처음으로 보고, 손끝에 느꼇던 아름다운 그 모습이 떠오르며 조금씩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갔었는데
그런 나의 반응을 알아챈것인지 팔짱을 낀 내 팔에 더욱 기대며 그 뭉클한 감촉을 가득 전해주었지
"급하게 나오느라… 속옷을 깜빡했어… ㅎㅎ"
살며시 웃으며 부끄러운듯 속삭이는 선배와 똑같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던 나.
그렇게 잠시 묘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을때
내 핸드폰에 갑자기 "띠링~ 띠링~" 하며 여러 알림음이 울리기 시작하더라
"응?? 누가 연락하나본데??"
"집에 들리자마자 바로 나왔거든요;; 아마 부모님일꺼에요"
궁금해하는 선배의 말에도 왠지 보이면 안될듯한 기분이 들어서 어색하게 둘러 이야기했는데
선배는 순간 자신이 화장도 제대로 안하고 너무 편한 옷차림으로 나온것을 깨달았는지
밤도 늦었으니 일단 집에가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는 약속을 하며
해맑은 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갔지.
그녀에게 배웅을 하고,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확인한 내 핸드폰.
작은 알림창에는 여러장의 사진이 도착했음을 알려주고 있었어.
집에 들어가서 자신의 방에 도착한듯.
침대위에 앉아 귀여운 표정으로 셀카를 보내준 규영이.
그 사진들을 보며 살며시 미소 지었던 내 얼굴은 한장 한장 옆으로 사진을 넘기며
기대반. 걱정반의 오묘한 표정으로 바뀌어갈수 밖에 없었지.
한껏 꾸며 입었던 옷을 벗고 편하게 잠옷으로 갈아입은 사진에 살짝 설레였고
이쁘장하게 꾸몄던 화장을 지우려는듯 화장실 거울 앞에서
또한번 귀엽게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에 미소를 지었지.
그리고 화장기가 지워진 앳된 소녀의 얼굴로 돌아온 규영이.
그 앳된 소녀가 보내온 사진들을 한장한장 넘기다가
집에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마른침을 삼킬수밖에 없었어
봉긋한 젖가슴이 화면 가득 들어오게 찍혀있는 사진과
떨어지는 물줄기 아래 욕조속에서 다리를 끌어안고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
"꼴깍…"
떨어지는 물줄기에 젖어 매끈하게 조명빛을 비추고 있는 허벅지 사이에
도톰하게 살이오른 연분홍빛 복숭아가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있는 소녀의 사진.
선배와 함께있던 그 시간에 사진을 보내온 규영이는 이 사진들을 언니가 봐주기를 바랬던걸까?
분명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그 사진을 차마 지우지 못한채.
아무도 없는 내 방에서 몰래 꺼내보며
혼자 자위를 할 수밖에 없었던 나도 참 더러운 인간이었지.
[ 변해가는 사람들 ]
노란색 단풍잎으로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이 가득한 가을의 학교.
떠날때는 마치 몇년동안 다시는 오지않을것처럼 온갖 궁상을 떨던 이곳을
벌써 몇번째 왔다갔다 하는 내 모습에 스스로 머쓱~ 해가며
꽤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교정을 걸어가고 있었어
"이제 곧 시험기간이구나." 잡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문득 "선배는 이제 몇개월 뒤면 4학년인가?"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고
난 아직도 1학년에 머물러 있는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거지?
무언가 답답하면서 쓸쓸해지는 마음을 붙잡고 선배를 만나기로 한 건물 앞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잠시 앉아있었어
"ㅇㅇ아~ 오래 기다렸어?"
반가운 목소리에 뒤돌아본 나에게
여전히 아름다운 선배가 활짝 웃고 다가오고 있었지
포인트를 살리며 세련되게 꾸며진 선배의 매력적인 얼굴.
크림색 니트 위로 봉긋 솟아올라 어필하고 있는 가슴의 윤곽과
도톰한 엉덩이와 다리라인을 강조하는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이 몸매를 더욱 강조하고 있더라
"어랏~? 어젯밤 뵌 분이 아닌듯한데 누구시더라~~~ ㅎ"
너스레를 떠는 나에게 "죽을래~!!" 협박아닌 협박과 함께 안겨오는 선배.
내 품안에 쏙 들어오는 선배를 안으며 쓸쓸했던 잡생각은 훌훌 털어버렸지
"누나 바지 입은건 진짜 오랜만에 보는거 같아요 ㅎ"
"음…. 그게…. 사실… 그날이야…미안..."
"아…. 근데 뭐가 미안해요?"
"아니… 그… 못하자나…"
고개 숙이며 수줍어 하는 그녀가 왜 그리도 귀엽게 보이던지 마치 규영이를 보는듯했어.
선배는 점점 귀여워지고, 규영이는 점점 매혹적으로 변하던데
이런것조차 서로 닮아가는건가? 싶은 생각에 묘하게 웃음이 나오더라
그날은 선배와 오랜만에 이곳저곳 함께 다니며 참 많은 이야기를 했던것 같아
이제 3학년도 곧 끝나고 내년이면 졸업을 눈앞에 두기에
취업걱정에 나날이 피가 마른다는 투정과
내가 없는 학교 생활이 그다지 재미가 없다는 불평을 들으며
나 역시 같이 학교를 다니고 싶은 마음에 공감했고.
요즘 규영이가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가끔씩 늦게 들어오고
몇달전에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 왔다는데 아무래도 아닌거 같다며 걱정하는 잡담에
뜨끔한 가슴을 쓸어내렸지.
그러다 면회 이야기가 나왔는데
면회를 갈만하면 시험기간이고, 또 갈만하면 내가 GP투입이라 면회가 안되고.
모든 처음을 함께 했는데 첫 면회를 아직 못가서 미안하다는 선배의 이야기에
만약 규영이가 면회왔었다고 이야기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싶은 생각도 잠시
꼭 면회오겠다는 다짐을 들으며 살며시 웃을수밖에 없었어
도란도란~ 끊임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 역사 안에서 인천행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예전같으면 내 손을 꼭 잡은채로 나만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짓고 있었을 그녀가
스마트폰을 든채로 채용공고를 뒤적이고 있는 모습에 한순간 쓸쓸한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
'나와 그녀는 지금 같은공간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서있는 환경이 달라졌구나.'
잠시 내가 떠나있는 사이. 알게모르게 변해버린 세상.
내 시간은 아직도 뭣모르고 불장난을 일삼던 그 해 겨울에 멈춰있는데
선배의 시간안에서 그 해의 겨울은 지난 과거가 되버렸네….
울적한 마음에 멍~ 하니 그녀의 옆모습만 바라보고 있을수 밖에 없었지
"띠리리리리~~ 인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열차의 도착 알림음이 울리며 분주해지고 있는 지하철 역사.
선배는 작년 여름의 뭣모르는 애송이였던 나에게 그러했듯이
살며시 웃으며 손을 또다시 내밀어 주었어
"가자~ ㅎ"
작년의 내가 저 손을 잡았던것은 나에게 다가와주었으면 싶은 설레임이었다면.
지금 내가 잡는 저 손은 나를 과거에 남겨두고 혼자 멀리 떠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그녀의 손을 잡고 나는 다시 인천행 지하철에 올라타게 되었지.
[ 또 다시 찾아온 겨울 ]
내린다…. 내린다….
하늘에서 똥무더기가 내려온다.
아직 여기저기 단풍놀이를 다녀야할법한 늦가을.
내가 서있는 이곳은 또다른 세상인지 아직 넘기지않은 달력이 한참이건만
하늘에서 하얗게 눈이 내려와 연병장에 소복히 쌓이고 있었지.
"강설로 인하여 금일 야간 매복작전은 취소입니다~"
쌓여버린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게 되면 매복위치가 노출되는 위험이 있기에
금일 야간 작전은 취소가 되었어.
분명 작전이 취소되었는데. 내무실 안에서는 한숨소리만 가득하였지.
"x발. 꼼짝없이 제설작전이구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한숨사이. 스피커에서는 예고됬던 소리가 흘러나왔어.
"삐이익~~ 아아~~ 전 중대원 제설도구 지참후 연병장으로 집합."
"피곤한가?"
"아뉩니…다"
"목소리 봐라. 피곤한가?"
"아뉩니다!"
"중대장이 너희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건 아니다. 그러나! "
"우리가 아니면 지금 DMZ안에서 외롭게 경계근무를 서고있는 전우들이 큰 곤경에 처한다. 쏼라쏼라~~"
DMZ안에 있는 GP는 보통 산 꼭대기에 위치해있고. 내리는 눈을 치우지않고 가만 두게된다면
진입로가 얼어붙어 보급작전을 할 수가 없었어.
보급작전을 못하면 비상시를 대비한 비축식량으로 버티고, 그마저도 떨어지면 굶어죽던가
야밤에 지뢰를 밟고 터져나간 고라니를 뜯어먹던가 해야했지.
즉, 누군가는 GOP부터 GP까지 통로를 개척해가며 눈을 치워야하는데.
철책을 통과하여 DMZ안에 들어갈수 있는건 UN에서 발급한 출입증이 있는 수색대원들 뿐이라는게 문제였어
결국 우리들은 또다시 방탄복을 입고 몸 곳곳에 실탄과 수류탄. 장구류를 챙긴채
빗자루를 들고 장엄하게 DMZ안에서 눈을 쓸기 시작했지
"x발!! 똥덩어리들!!! "
"팀장님! 방탄복만이라도 벗으면 안되겠슴까?"
"어~ 뒤지고 싶으면 벗어~"
슥슥슥… 한참 쓸고 또쓸고 또쓸고.
뒤돌아서면 다시 쌓여있기를 반복하다가
겨우 옆 중대와 교대하고 주둔지로 돌아왔어.
고생했으니 푹~ 쉬라는 배려 아닌 배려속에 점호도 생략된 어느 주말 아침.
소대원 모두가 단잠에 빠진 그 시간에 내 귓가에 작은 소리가 흘러들어왔지
"ㅇㅇㅇ일병님 ㅇㅇㅇ일병님. 면회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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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끊어가지 않으려 했는데....
이 뒤에 쫌... 할 이야기가 있어서 일단 끊어야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출처] 지난날의 이야기_15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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