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싶다기에 사준다 하고는 약속 장소로 나갔어.

친구랑 같이 있기에 짜증이 좀 났는데 티를 내지는 않았지.

햄버거 먹는 동안, 친구가 계속 이거저거 묻는 거야.

착한 척 오지게 하면서 센스 있게 장단 좀 맞춰줬더니, 수정이가 엄청 뿌듯해하더라고.

다음에 뭐 할까 하다가 영화 보고 싶다고 해서 극장에 갔어.

수정이가 가운데 앉고, 나랑 친구랑 양옆으로 앉았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정이 손을 잡았어.

슬쩍슬쩍 장난치면서 손바닥 간지럽히고 놀았는데, 다한증이 있는지 땀이 겁나 나는 거야.

땀 좀 말리라고 잠시 손 놨다가는 다시 잡으려고 손을 뻗었어.

눈이랑 고개는 스크린에 고정한 채라 감으로만 뻗었는데, 손은 온데간데없고 얘 허벅지를 잡게 됐지.

속으로 ‘엇!’하면서 움찔하는데, 정작 수정이는 가만히 있는 거야.

놀라서 떼지 못했던 손을 그대로 두고는 슬슬 문질렀어.

그러자 수정이가 슥 다가오더니, 내 귀에다가 속삭이더라.

“오빠, 이래도 돼요?”

그래서 나도 수정이 귀에다가 속삭였지.

“어, 이래도 돼.”

수정이가 키득대면서 다시 다가왔어.

“오빠, 응큼해요.”

“알아. 나 원래 그래.”

그러고는 좀 더 길게 허벅지를 문질렀어.

교복 치마가 허벅지 중간쯤에 있었는데, 한 번 무릎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는 치마 안쪽으로 영역을 넓혔어.

그때, 갑자기 화면이 밝아지면서 주위가 훤해진 거야.

친구가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수정이가 끌어안고 있던 가방으로 쓱 가리더라.

그게 더 해도 된다는 뜻인 거 같아서 좀 더 안쪽으로 파고들었어.

조금씩 진도를 빼가듯이 하다가 겨우겨우 손가락 끝이 팬티에 닿으려는데, 수정이가 손으로 딱 막더라고.

잠시 휴전하고는 수정이 귀에다 속닥거렸어.

“영화 끝나면 친구 보내고 따로 보자.”

수정이가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오빠, 미영이 두고 진짜 이래도 돼요?”

“어, 너니까 그래도 돼. 너도 나 마음에 있어서 오늘 나오라고 한 거 아냐?”

수정이가 또 고민하다가는

“둘이서 뭐 할 건데요?”

“둘이서 할 게 더 많아. 걱정하지 말고 따라만 와.”

그러자 수정이가 히죽 웃더니만, 고개를 끄덕거렸음.

영화 끝나고서 약속대로 친구를 보내려는데, 이년이 눈치 없이 안 가려고 하는 거 수정이가 억지로 보내버렸어.

“자, 이제 뭐 할 거예요?”

당연히 모텔로 가면 좋겠는데, 얘가 교복 차림이라 갈 수가 없었어.

내가 혼자 살기는 했는데, 웬만하면 여자애들 집으로 안 끌어들이고, 집을 알려주지도 않았거든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냥 노래방 가자고 했지.

처음 만나서 잘 놀았던 거 때문인지 흔쾌히 가자고 하더라.

노래방에서 번갈아 두어 곡 부르고는 슬슬 터치를 시작했어.

역시, 어둡기도 하고, 둘이 있으니까 과감해지더라.

키스하면서 가슴 좀 주무르고, 손 끌어다가 내 자지에 대주니까 조물조물 해주데.

수정이는 소파에 앉아 있고, 내가 다리 벌린 채로 테이블에 앉아서 마주 봤어.

그 상태에서 바지 지퍼 열고 자지를 꺼냈지.

수정이가 막 깔깔대고 웃다가는 다시 손으로 잡고 슬슬 흔들어줬어.

보니까, 꽤 해 본 솜씨라서 전혀 어렵지 않겠구나 싶었어.

“빨아 봤냐?”

“아뇨.”

“거짓말. 딱 봐도 해 봤겠구만, 뭘.”

“진짜예요.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그래? 어디 진짠지 아닌지 빨아 봐. 그럼, 바로 알 수 있어.”

“피이, 그런 게 어딨어요?”

“아, 진짜라니까? 일단 빨아 봐.”

장난치듯 말하면서 수정이 머리를 한 손으로 잡고는 인도했지.

멈칫멈칫 거부하다가 못 이기는 척 숙이더라고.

그러고는 입 벌려서 귀두를 딱 무는데, 아무리 아닌 척하려고 해도 티가 나더라.

그래도 배려 차원에서 믿어주는 척했어.

“처음이라더니 잘 한다. 재능 있네.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야. 오오, 정말 잘한다.”

온갖 칭찬에 머리까지 쓰담쓰담 해주니까, 신나서는 계속 빨아주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