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이야기_여강사 능욕의 추억_1부_01-04

01. 프롤로그
지금은 중년의 나이가 되어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당시 나는 막 개원한 학원의 다소 젊은 나이를 가진 원장이었다.
그땐 성향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일반적인(?!) 연애 생활 없이 정말 일만하고 살았다.
그만큼 절박하기도 했고,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기도 했다.
작은 동네 평범한 학원이었지만, 다행히 입소문이 잘 나서 원생수가 늘어났고, 강사를 모집해야 하는 때가 왔다.
어린 원장이다 보니 나이 많은 강사는 부담스러웠고, 무경력자는 믿음이 가지 않으니 대학 졸업 후 2-3년 경력이 있는 강사를 뽑고 싶었다.
성별은 크게 개의치 않았고 같이 술이나 마셔줄 싹싹한 남동생(?!) 같은 사람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오히려 여강사는 골치 아플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일과 사생활을 철저하게 구분하고 싶었다.
그리고 많은 면접 끝에 R을 만났다.
명문대는 아니지만 인서울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학원 강사 일을 시작한 25살 여강사였다.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는 아니었지만, 카페에서 봤다면 한 번 쯤은 다시 눈길을 줄 만 한 제법 매력 있는 외모였다.
작고 마른 체구였는데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좋은 강의력과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렇게 R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02. 작은 발견
R과 함께 일을 시작하고 1년간 어떤 일도 없었다.
물론 1년이란 시간동안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까지 가까워지긴 했지만, 사적인 영역은 서로 터치하지 않았고 학원 밖 다른 공간에서 따로 만날 일도 만들지 않았다.
R은 오랜 시간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기도 했고, 나도 당시엔 워낙 바쁘게 일했다.
성실하게 일해 주는 R이 고마워서 월급 잘 챙겨주는 것으로 보답했고, 마찰 없는 이상적인 상사와 직원으로 지냈다.
예나 지금이나 성향이 일반적이지 않기에 애초에 일반인들에게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 젠틀한(?!) 스타일을 고집한다.
그러던 어느 11월 초겨울이었다.
R이 퇴근한 후 나는 여느 때처럼 새벽에 혼자 남아 일하던 중이었다.
R이 수업하는 불 꺼진 교실에서 한 줄기 빛이 흘러나왔다.
R의 PC가 정상 종료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날따라 약속이 있는지 급히 퇴근하는 모양새이긴 했다.
교실로 들어가 화면을 보아하니 수업자료가 몇 개 열려 있었다.
저장버튼을 누르고 PC를 종료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래야 했다.
하지만 나는 본체에 꽂힌 외장하드를 보고 말았다.
지금이야 다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곤 하지만, 당시엔 외장하드에 이런저런 자료를 챙겨 다니는 일이 꽤나 흔했다.
외장하드의 수업자료 폴더가 열려있었지만, 이런저런 다른 폴더들도 눈에 띄었다.
스마트폰이 막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당시 휴대폰 저장 용량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 때문인지 사진 폴더들이 꽤 있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여자애 사진첩에는 예나 지금이나 예쁜 음식, 까페 사진 등이 대부분이다.
따분함을 느끼며 키보드 방향키를 연타하며 사진을 넘기던 중 몇 장의 속옷만 입고 찍은 R의 사진을 발견했다.
'매일 보던 R은 이런 몸이구나'하는 생각에 미치자 야동과는 다른 색다른 쾌감이 느껴졌다.
평소 캐주얼하게 옷을 입어 몰랐는데, 생각보다 마르고 하얀 몸을 가지고 있었고 가슴은 꽉 찬 A컵과 B컵 중간쯤인 듯싶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이었지만, 애초에 관음증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하지 않는가?
사진을 적당히 다 둘러보았을 쯤 [DIARY]라고 적힌 폴더를 발견했다.
폴더 안에는 문서 형식으로 저장된 일기장이 정리되어 있었다.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적어온 것으로 보이는 일기장에는 지루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흥미를 끄는 부분도 많았다.
그 중 나를 가장 흥분되게 만든 것은 남자친구와의 섹스에 관한 내용과 흥미 있게 읽은 소설에 대한 기록들이었다.
남차친구와 섹스는 2주에 한 번 꼴로 하는 듯 했고, SM적 성향을 약하게 가지고 있지만 혼자만 앓고 있기에 섹스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르가즘에 대해 긴가민가하면서 감질나하는 상태라는 점, 남자친구와는 항상 콘돔을 착용한다는 점, 피학적 상황에 대해 호기심이 있다는 점 등이 눈에 띄었다.
"ㅇㅇ이와 사랑을 나누면서 다른 남자에게 겁탈당하는 상상을 하면 나는 미친년인가...?" 같은 내용을 발견했을땐 심장이 강하게 뛰기 시작했다.
꽤나 수위가 높은 야설들도 즐겨 읽고 있었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굴복하는 순간들을 읽으며 느낀 흥분에 대해 죄책감과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
R은 수업을 할 때는 에너지가 넘쳤지만, 항상 내게는 깍듯했고 수줍음이 많았기에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외였다.
몇 장의 사진과 글을 복사한 뒤 채로 컴퓨터를 껐다.
부하직원(?!)의 은밀한 사생활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날 밤은 흥분이 가시질 않았다.
하지만 일단은 그뿐이었다.
03. 제안1
다음날이 되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OO쌤. 어제 외장하드를 뒤져봤어요. 알고 보니 SM성향자이던데 저랑 파트너나 하시죠?"라고 말 할 순 없지 않은가...
다만, 노예가 된 R의 모습을 상상하거나, 복사한 사진 혹은 글귀를 보며 자위하는 일이 점점 늘어갔다는 것이 이전과의 차이점이었다.
마침 나도 간간히 만나던 플레이 SM파트너가 지방으로 이사를 간통에 SM적 욕구가 점점 쌓이고 있었다.
그렇게 3달이 지나고, 긴 겨울도 끝나갈 무렵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한 R이 노크하며, 원장실에 들어왔다.
"원장쌤...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평소와는 다른 우물쭈물한 목소리
"네? 말씀하세요."
"저...이런 말씀 드려서 정말 죄송한데...제가 이번 달 월급을.... 가불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
R의 평소 성품을 고려해보면 절대 쉽게 이런 말을 꺼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불이 아니라 그냥 돈을 300빌려달란 소리였다.
매달 월급에서 100씩 차감해서 갚아나가겠단 말과 함께.
"어...근데....무슨 일 있어요?"
나는 우물쭈물 거리는 R의 말을 자르고 말했다.
"300은 어렵지 않은데... 갑작스럽긴 하네요... 그래도 1년 넘게 일했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보면 좀 실례인가?"
망설임 끝에 R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R에게는 남동생이 한 명 있는데, 토토로 시작해 인터넷 사설 도박까지 손을 댄 모양이었다.
그동안 집안의 모든 현금을 탕진하고, 부모님 명의로 사채를 쓴 뒤, 친인척을 포함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을 한 모양이었다.
온 가족이 큰 충격과 함께 급전을 구하느라 애쓰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급히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후유증이 남아 간병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떨리던 R의 목소리는 아버지에 대한 내용 즈음에는 흐느낌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이고...ㅇㅇ쌤......그동안 맘고생 엄청 많았겠네요...
달리 뭐라고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최근 다소 안색이 어둡고 근무 태도가 사무적이게 바뀌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애당초 서로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고 개인주의적 성향도 강하다 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것이 사실이었다.
“근데 고작 300으로 뭘 하려고요?"
"일단......훌쩍...아버지 병원비부터.....훌쩍.......나머지는..... 제가 어찌됐든 해봐야죠..."
어색한 정적.
정적을 깬 것은 R이었다.
눈물을 훔쳐내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죄송합니다...무리한 부탁이라고 생각했어요. 괜찮아요...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R에게 말했다.
당시 어떻게 그렇게 빨리 머리가 돌아갔는지, 아니 왜 그런 용기를 냈는지 지금도 미스터리다.
"300은 지금 바로 입금해줄 수 있어요. 갚고 싶은 방식대로 갚아요. 갚기만 하면 되지 뭘... 그 정도는 믿어요."
"원....원장님.....감사합니다..."
어린아이처럼 밝아지는 R의 표정.
"근데요...음...."
"네...?"
"OO쌤... 어... 지금부터 제가하는 말 오해 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3000을 제가 그냥 드리고 아버지 병원비랑 간병비까지 제가 대신 드릴 수 있어요......그 정도면 사채 빛까지 전부는 아니더라도 급한 불은 끄지 않겠어요?...본인 부채도 아니고요...아버님 병원비랑 간병비도 매달 보통이 아닐 텐데.....”
“감.....감사하긴 한데...너무....왜.....”
너무나 파격적인 제안에 당황한 R의 목소리.
“대신, ㅇㅇ쌤...1년 동안 제 꺼 하실 생각은 없나요?”
"네....?!"
더욱 당황한 R의 목소리에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음.....죄송해요...말이 나왔으니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사실 꽤 오래전에 OO쌤 외장하드를 우연히 봤어요. 정말 우연이었고 죄송해요. 그러면 안됐었는데...성향이 맞으면 1년 동안 스폰이라 생각하고 지내면 어떨까 해서요."
이쯤에서 좆됐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경찰서 가야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R도 멘탈이 깨진 건 똑같아 보였다.
수습을 해야 했다.
"미안해요...제가 생각이 짧았어요.....못들은 걸로 해줘요...300은...오늘 바로..."
R이 내말을 끊고 말했다.
"...무슨 성향요?"
정말 궁금한걸까, 아니면 화가난걸까...말투로는 짐작이 되지 않았다...
"3000, 그리고 아버지 병원비 일체, 1년간 내가 OO쌤 주인"
다시 정적...
정적이 길어지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좆됬다. 강사 새로 뽑는 건 당연하고 경찰서만 가지 말자.' 라는 생각에 하던 어설픈 수습을 시도한다.
"못들은 걸로 해줘요...300은 내일 아침까지 입금해줄께요. OO쌤 편한 방식으로 갚아요.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 일하는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죠. 우리 둘 다. 일어나보셔도 되요"
하지만 R은 미끼를 물었다.
04. 제안2
"정확히....제가...원장쌤 꺼라는게......?"
이때 나는 R이 정말 무슨 대화인지 못 따라와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지난 수개월간 상상해온 꿈의 조건을 말했다.
1. 3000만원과 병원비가 입금된 순간부터 ㅇㅇ쌤은 1년 동안 완전한 원장의 장난감이 됨.
2. 장난감은 주인의 요구를 수행 할 수 없을시 세이프워드를 말하고 언제든 관계 종료 가능. 이때 3000만원과 병원비는 부채가 되어 상환해야함.
3. 주인은 장난감이 명령에 불복할 시 계약을 해지 할 수 있음. 이때도 계약은 파기되고 이때 3000만원과 병원비는 부채가 되어 상환해야함.
4. 중도에 관계를 종료했을 시, 일부만 상환하는 것이 아닌 전액 상환해야함.
즉 1년 동안 장남감이 되어 관계를 성실히 완수하면, 3000만원과 아버님 병원비는 선물, 중도에 포기하면 무이자 대출임.
그리고 덧붙였다.
"말하고 나니 부끄럽네요...당황스럽죠? 미안해요... 누구나 마음속 판타지는 있잖아요...천천히 생각해봐요.“
“.......”
R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말이 없다.
“내일 수업이 끝나고 평소처럼 퇴근하시면 300 입금 바로 해드리고 없던 얘기로 하죠. 10시30분까지 OO쌤이 교실에 남아 있으면 승낙으로 알게요. 잘 해결될 테니까 너무 걱정 말고 오늘도 수고해요."
대화가 끝났다는 듯 원장실 책상 위 서류 더미를 의미 없이 뒤적여 보지만, 뛰는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드르륵]
R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조용히 원장실 문을 향해 걸어 나간다.
문 고리 잡으려는 찰나.
“저....저를 어떻게 하실거에요....?”
나의 상상이 더 이상 망상으로 머물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생각에 흥분이 주체되지 않았다.
“사실...저도 잘 몰라요... ㅎㅎㅎ... 디그레이더 성향이긴 하지만 미리 플레이를 다 정해두진 않으니까요... 그냥 ㅇㅇ쌤이 6개월 동안 제 소유물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마음에 없는 소리였다.
이미 수없이 상상했던 노예가 된 R이 모습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으니까.
“...네...”
표정만으론 R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ㅇㅇ쌤은...실제로 SM플레이 해 본 적 없죠...?”
"...네...“
“언제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면 되요...중간에 그만두더라도 애초에 300 빌리려던 거 보다 훨씬 상황이 좋아지지 않나요? 무이자로 빌려주는 건데....ㅎㅎㅎ...성향이 맞으면 더 좋은 거구요ㅎㅎㅎ...암튼 천천히 생각해봐요”
[철컥]
R이 나가는 소리
의자에 몸을 기댄 후 눈을 지그시 감았다.
너무 위험했다.
스스로 미쳤다고 자책도 들었다.
그리고 혹시...하는 생각과 함께 강한 흥분이 몰려왔다.
하루 종일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모를 정도의 후회와 기대가 섞인 하루를 보냈다.
평소와 달리 생각이 많아 보이는 R의 영혼 없는 퇴근 인사를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받아주고는 원장실로 들어왔다.
글라스에 소주를 따라 벌컥벌컥 들이켰지만 새벽까지 심란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출처] R이야기_여강사 능욕의 추억_1부_01-04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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