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후기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했고, 예전 글을 정독하며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저의 플레이 노트 겸 일기장을 토대로 작성한 추억 글에 약간의 MSG가 첨가된 글입니다.

R은 그동안 만났던 수많은 파트너들 중 세 손가락에 드는, 아니 가장 특별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파트너였습니다.

R은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약속대로 자유를 얻었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한 참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R과 연락이 닿게 되었는데, 지금은 서로 성적인 관계는 아니며 각자의 성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R은 저와의 6년만의 만남에서 저에 대해 자신을 망친것에 대한 미움, 주인으로 존경하는 마음, 쾌락과 금전을 모두 제공해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 등이 모두 혼합되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R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면서도 그때를 추억하면 다시 젊은 날의 가장 강렬했던 쾌락을 간접 체험하게 되는 것 같아 여전히 큰 흥분을 선사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R과의 만남에서 이 글의 작성을 결심했고, MSG를 쳐야하는 부분을 합의하고 R에게 이글을 보여주는 것을 약속하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R도 각자의 삶이 있기에 글을 계속 쓸 수는 없지만, 현생의 바쁨에 덜하고 예전의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플레이는 성향이 다소 마이너하고 창의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흔한 스팽킹이나 케인등의 플레이도 없고, 일반적인 섹스에 능욕적 상황을 가미하는 방식의 연속이기에 글을 읽으면서 금세 질리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성향과 플레이가 발기찬 하루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기쁘게 생각합니다.

2부도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