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미친년-02
아침에 대화할수없는 상대라고 떠서
예상했던거지만 좀 허탈했었는데
그렇게 또 카톡이 오니까 너무 반가운거야ㅋㅋ
오전내내 실실거리면서 톡을 주고 받았지ㅋㅋ
주말에 뭐하냐니까 친구들이랑 서울가야된다그래서
다음 약속을 잡은게 3일뒤였어ㅎㅎ
갠톡을 주고받은뒤 재밌게 놀다 오라고 하고
그렇게 3일을 기다렸지ㅎㅎ
그때만해도 뭔가 대단한걸 기대하진 않았어..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외모 차이도 많이 났으니..
나도 힘든시절이다보니 그냥 다른거잊고
웃으면서 시간때울 상대가 필요했던거같아..
그렇게 두번째 만나기로 한날,
처음 만났던곳에 픽업을 갔더니
예쁜 원피스를 입은 가을이가 새글새글 웃으면서
차에 타더라고ㅋㅋㅋ
먼저 갔었던 옆동네에 가서 같이 밥먹고
예쁜카페에 갔어ㅎㅎ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은뒤 조금 기다리니까
우리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구
내가 가서 가지고 왔지ㅎㅎ
가을이한테 주문한 음료를 건네주는데
나한테 잔을 받으려고 팔을 쭉 뻗는 순간....!!!
가을이 원피스의 소매가 살짝 올라가면서
손목에 있던 큰 흉터들을 봐버렸어...;;;
그건 누가봐도 스스로 손목을 그읏 자국이었고
한두개가 아니었어......
나는 순간 흠칫 놀랐지만, 애써 못본척하고 화제를 돌렸지..
가을이도 내가 자기 흉터 본걸 눈치챈거같진 않았어..
손목을 그을만큼 힘든일을 겪었다는건데,
그걸 보자마자 묻는건 그 일을 들춰내는것같아서
그냥 못본척하고 다른 이야기들을 이어갔지..
딱히 뭐 깊은대화는 없었어..ㅎㅎ
그냥 서로 일상에 관한거나,
인터넷에서 본 웃긴 짤 이야기,
음식이나 취미, 취향 같은것들..
어떻게보면 의미없는 식상한 이야기들이었으나,
그때는 그냥 시간때울 목적이었으니
나도 마냥 즐거웠었어ㅋㅋ
나-주말엔 머했어?
가을-아,친구랑 옷사려구 서울갔었는데 시간없어서
동대문을 못갔어요ㅠㅜ
나-어이쿠, 저런~~~
신나게 떠들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고,
내일 아침일찍 다시 만나기로 하고 집에 데려다주었어ㅋㅋ
그때 내가 일이 좀 프리할때여서 내맘대로 조절할수가 있었거든.
다음날 아침, 만나자마자 바로 서울로 갔지ㅋㅋ
주말에 동대문가서 옷을 못샀다는게 기억나서
동대문 갈거니까 둘러보고 사고싶은거 사라고 했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고맙다더라고ㅋㅋㅋ
그렇게 노래들으며, 떠들며 가다보니 동대문에 도착했구
주차를 하고 난 따라다녔어ㅋㅋ
내가 옷을 사줄 생각은 없었는데,
그 순간에도 '얘가 옷사달라고 바가지 씌우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엄습해오더라ㅋㅋㅋㅋ
얘가 그날 청치마, 블라우스+타이를 골랐는데
신기하게도 매번 몸에 대보거나 피팅룸에서 입어보고선
나한테 어떻냐구 계속 물어보는거야..
내가 패션에도 좀 감각이 없는데
그래도 물어보니까 성심성의껏
내눈에 이쁘면 이쁘다고, 별로면 별로 라고 얘기해주니
꼭 내가 이쁘다고 한걸 고르더라??
얘 뭐지? 싶은 상태로 따라다니는데
동대문에 여자들 스타킹만 전문으로 파는 샵에 가더니
스타킹 하나 살건데 이것도 골라달래..;;;;
진짜 내가 괜찮다고 하면 사는건가 확인사살하려고
눈에 띄는 망사스타킹을 가르키면서
오늘 산 옷들이랑 이거랑 잘 어울리겠다고 했더니
바로 그 스타킹을 고르는거야;;;;
결국 돈은 내가 눈치볼새도 없이
가을이가 잽싸게 직접 다 냈어..
그러고는
가을-저 오늘산거 화장실 가서 갈아입고 싶어요!^^
하길래 화장실 찾아서 갈아입는 동안 앞에서 기다려줬지..
몇분 안되서 갈아입고 나오는 가을이를 봤는데
와....애가 몸매가 좋은 편인데 전부 쫙달라붙는 스타일이라
'얘가 왜 나랑 놀고 있는거지??'라는 생각만 들더라...
너무 의아해서 꼴림 같은건 전혀 못느꼈어..
오히려 팔짱까진 아닌데 옆에서
내 팔에 옷을 잡고 다니는 정도였는데
그게 부담스러울정도였어..
더구나 지나가는 남자들 시선도 장난 아니었는데
나이차이가 나는걸 아니까 이상하게 보는거 같고..
좋다기보단 불편하더라고..
어쨌든 동대문을 나와서 저녁을 먹기위해
유명한 쭈꾸미집을 갔지ㅎㅎ
가을이가 매운거 좋아하기도 하고
나도 오랜만에 가는곳이라 맛있게 잘먹고,
집에 부모님 갖다드리라고 포장도 했어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한강에와서 차안에서 이야기를 나눴지..
이번엔 좀 진지하게 연애관이나 이상형,
그런 얘길 나눴는데 서로 생각이 비슷하고
이야기 하는 분위기에서
가을이도 나한테 호감을 갖고있다는게 느껴졌어..
가을이는 차에서 맥주 두캔정도 먹고 알딸딸해하고 있고,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ㅋㅋㅋ
나는 용기내서 아니면 말자는 식으로 얘기 했지..
나-오늘 가을이랑 같이 있고싶은데..가을이는 괜찮아..?
가을-....네..조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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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컴퓨터로 써볼까ㅋㅋ
폰으로 쓰는거 시간 엄청 걸리네ㅎㅎ
이날 가을이가 입고던 스타킹이랑 비슷한 사진 퍼와봤어ㅋㅋ
이걸로 2편 마무리할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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