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과외한 썰 18
17부 http://www.핫썰.com/327124
"선생님은... 남자친구 있어요?"
그렇게 묻고나니까 또 순간 경솔했던 내 자신에 대해 좇1나 후회되더라.
시발 아까 오그라드는말 부터 시작해서 진짜 이날 정줄 반쯤 놓은상태였음.
근데 당연히 그럴만도 한게 시1발 선생님 집에 직접 온것도 모자라서
날 농락하는 듯한 말도 안되는 의상에...
팬티에......
(디ㄹ도는 못찾았지만)
볼상다본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을 똑바로 잡는게 비정상이지.
어쨋든 난 선생님 대답 기대하면서 얼굴 조금 붉히고 기생오라비같이 앉아 있었음.
그러니까 선생님이 갑자기 그런 내꼴이 좀 웃겼던지 살짝 웃으시더니 대답하셨음.
"왜? 선생님 남자친구 있나없나 궁금해?"
'네... 존2나 궁금해요... 만약있다면... 씨..씨1발...'
난 최대한 속마음 안들키려고 애쓰면서 우물쭈물 대답했음.
"아니... 그냥 뭐..."
그러니까 선생님이 갑자기 진지해 지시더니 내눈 똑바로 보고 말하시더라.
"선생님 멋진 남자 친구 있어."
'선생님 멋진 남자 친구 있어...'
'선생님 멋진 남자 친구 있어......'
'선생님 멋진 남자 친구 있어.........'
'...아...'
진짜 억장이 무너지더라...
이제껏 느꼈던 선생님에 대한 설렘과 선생님에 대한 내 마음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가는순간이었음.
정신은 머리 오함마로 한대 쎄게 정통으로 처 맞은듯이 멍해지고
시선은 눈에 안약한통 다 쏟아넣은듯마냥 순간적으로 흐려졌음.
그리고 몸속에서는 모든 혈관과 장기들이 서로 비비꼬이는듯한 드러운 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정말 내 인생에 회의가 느껴지더라...
아마 나한테 군대를 2번가라는 명이 떨어졌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거임.
진짜 선생님의 사형선고와도 같은 말을 듣고 나서 존나 말로할수없을 만큼 슬프고 울적해졌음.
7살때 산에서 장수말벌한테 쏘였을때도 안울었는데...
진심 눈물 나올것 같더라...
어쨋든 난 정말 최대한 티 안내려 하면서 대답했음.
"아..."
'아... 씨발......'
근데 나도 모르게 존나 톤깔고 우울하게 말했음.
도저히 이 기분에선 연기로 기분을바꿔서 거짓으로 말한다는게 불가능했음.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친구들이랑 장난치다가 팔다리 하나 크게 부러졌는데 그 상황에서
'야!ㅋㅋㅋ 팔 부러져도 별로 안아픈데??' 이럴수 있겠음?
그러니까 선생님이 이러고있는 내가 좀 눈치보였는지 약간 미안해하는투로 말하시더라.
"지하야 왜그래? 갑자기 안색이..."
'선생님 남친새끼 때문에요,.. 그 개2새2끼 때문에!! 아 !!!'
난 애써 아니라는듯 대답했음.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또 존나 톤깔고 인생 다산새2끼마냥 말하니까 존나 어색한 침묵이 뒤 이어 졌음.
그리고 선생님이 날 무슨 아프리카 기아들보듯 몇 초간 짠하게 보시다가 갑자기 내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하시더라.
"미안해..."
'...'
아무리 선생님이 말하신거였지만 순간 좇나 자존심 상하더라 진짜.
'아..아니 시발... 제가 선생님 남자친구 있다는거에 왜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어야되요...
선생님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 인생시발...'
난 또 그런생각하면서 울적하게 대답했음.
"네;? 아니에요... 선생님이 왜 ...;"
그러더니 선생님이 갑자기 툭툭 두드리던 내 어깨를 탁 잡고 말하셨음.
"미안해 지하야...사실 장난이었어... 선생님 남자친구 없어..."
이러고 미소를 슬며시 지으시는데...
미소가 점점 커지더니 꺄르르 웃으시더라...
와 정말 이때의 기분을 좀 간접적인 장문으로 표현해 보자면...
「난 43세의 화목한 가정을 이끌고 있는 한집의 가장이다.
하지만 얼마전, 난 모든것을 잃었다. 가족도, 집도, 재산도. 나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
나와 행복했던 나의 아내는 내 전재산과 집 명의를 교묘히 바꿔 내가 아닌 '다른남자' 에게 도망쳤다.
그것도 내가 끔찍히 사랑하던 두 딸과 함께.
그 일을 통보받은 직후 텅빈 집으로 가는 길, 나의 발길은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허공속을 걷는듯 했고
설렘과 행복이 뒤섞인 의식의 비탈길에서 슬픔과 좌절의 영역으로 끝없는 내리막을 걷고있었다.
이 거대한 절망감은 내 마음속에 너무나도깊이 뿌리잡아 도저히 어쩔수가 없었고,
이 이후에 나는 실낯같은 희망 하나없이 이 어둡고 초라한 세상에서 시간의 흐름조차 망각한채 살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나로선 도저히 이런 끔찍한 나날들을 버틸수가 없었다.
가지고있던 푼돈마저 떨어져 소주 한명 사먹을 돈도 없었고,
3일뒤면 내가 묶고있는 이 집도 압류 당하는 처지였다.
이런 나에게 남은건 매서운 밤공기로 가득찬 아파트 옥상뿐이다.
"마지막 가는길... 시원한 바람과 함께라면... 괜찮겠지"
그때였다.
옥상의 문이 열리더니 마치 어린이들 생일파티에나 쓸법한 꼬깔모자를 쓴
내 아내와 두 아이들이 손을잡고 들어오는것이 아닌가.
난 내눈을 잠시 의심했지만 그건 틀림없는 현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여보 미안~ 장난이야 ^^~ "
"아빠~ 미아안~~" - End 」
표현이 너무 좇같았나;;?
여하튼 진짜 저기서 아빠가 느꼈을기분이 그때 내 기분과 비슷했을거임.
존2나 분노가 극에 차다못해 허무함과 좌절이 밀려오는데 알고보니
날 그렇게 만든 이유가 한풀의 구라 였다는거...
진짜 만감이 교차하더라.
난 여기서 부터 기분이 급 태세변환 됐음.
그래도 아직은 모르니까 긴가민가해하면서 반 설레는 마음으로 선생님한테 되물었음.
"저..정말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하셨음.
"응. 정말."
정말... 장난이었던 거였음.
진짜 감격스럽고 행복에 겨워서 아까와는 다른의미로 눈물이 날것같았음.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라 하는데 존나 가까스로 억눌렀음.
그런데 선생님이 다시 말하시더라.
"지하야 왜 또 웃으려고해?"
'시발 티났나;;'
"네?;"
그랬더니 선생님이 고개를 살짝 앞쪽으로 들이밀면서 놀리는듯한 투로 말하셨음.
"왜? 선생님 남자친구 없어서 기분 좋아? 응? "
난 좀 놀라서 대충 얼버무렸음.
"네;?? 아니에요... 아무렇지도 않은데..."
'는 구라고요 기분 개좋슴니다 날아갈것같아요 ^ㅅ^;'
"정말? 혹시 선생님 남자친구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는건 아니지?"
갑자기 이러면서 듣도보도 못한 200km 돌직구 날리시는데...
와 씨발 심장 개 쫄렸음 진심.
난 순간 존나 놀래서 언성 살짝 높이면서 대답했음.
"네? ? ?"
그랬더니 선생님이 또 재미있다는 마냥 웃으면서
"장난이야~" 이러시더라...
와 진짜... 난 이때 생각했음.
'선생님은... 정말 엄청난 'S' 인게 틀림없어...'
그리고 기지개를 앉아서 기지개를 한번 쭉 피면서 말하시는거임.
"하아~ 선생님은 지하같은 남자친구 한명만 있으면 참 좋겠는데~"
'!!!!!!'
요렇게 말하시고 그윽한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싱긋 웃으시는데...
진짜 천국과 제일 가까운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었음.
선생님은 이 곳의 여신이고...
근데 선생님도 자기가 한말이 좀 부끄러웠던지 급히 화제전환 하면서 말했음.
"근데 주먹밥은 맛있게 잘먹었어? 더 먹고 싶으면 좀 더 해줄게"
"아 아니에요 잘먹었어요. 진짜 맛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또 잠깐 생각하는듯 하시다가 말하셨음 .
"지하야, 근데 이제 얼마 안있으면 6월 모의고사지?"
'아 씁... 선생님... 공적인 얘기는 더이상 ㄴㄴ해주세요...'
"네."
"음~ 그때 외국어 잘보면 선생님이 맛있는거 사줄게^^*"
'맛있는거 사줄필요 없어요... 제 눈앞에 있는걸요'
존나 이말 듣자마자 두근 거리는 설렘과 다른 한가지 심정이 공존했음.
'6월 외국어... 반드시 조진다. 무슨수를 써서라도.'
난 속으로 결의를 굳게다지면서 대답했음.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조금 올라간 원피스 치맛자락을 살짝 끌어 내리면서 말하셨음.
"지하야, 근데 선생님한테 누나라고 안부를꺼야?"
'아...; 저도 누나라고 부르고 싶어요...! 근데...아직은 뭔가...'
"네? 아..."
그렇게 말하고나서 티비 위에 있는 시계를 살짝봤는데 시1발 9시 30분이었음.
진심 타임워프 한줄알았음. 뭐했다고 시간이 벌써 2시간이나 지나갔는지;
어쨋든 앞으로 선생님집에 있을시간은 30분밖에 안남았었음.
근데...
의외로 집에 빨리 가고 싶었음;
님들은 이런 내가 이해 안될수도 있겠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게 들이 닥치니까 진짜 심적으로 감당이 안됐음.
애초에 선생님집에서 수업하는거 자체로만 진짜 심장떨려서 뒤1질뻔했는데
와보니까 선생님이 시1발 그런옷을 입고있으니;
그리고 이미 그 옷에대해 서로가(나만일수도있음) 알고있는 상태에서 암묵적으로 모르는척하는게
진짜 좇나 쪽팔림과 부끄러움등 여러모로 감당하기 힘들었음.
거기다가 와서 지금까지 수업은안하고 이상한 물건이나 찾고
팬티나 훔쳐보고 밥먹으면서 이렇게 예쁜 여자랑 이런저런 얘기하고 이런것들이
당시 나한테 다른세상에 온거같이 너무 무섭게만 느껴졌음.
경외심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좋지 않았다는건 아님. 개 좋았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런 좋은 기분들을 최대한 아끼면서 오랜기간 느끼고싶었음.
로또 당첨된 사람이 그 돈 한번에 다 쓰고싶겠음?
천천히 아끼면서 써야 좋지.
그래서 누구랑 있었을때랑은 다르게 좋은의미로 냅다 집으로 튀고싶었음.
이렇게 생각하고있던도중 선생님이 다시한번 말하셨음.
"지하야. 선생님 진짜 어렵게 생각안해도 돼.
지하 누나 한명있지? 그냥 친누나 부를때 처럼 편하게 불러도 돼"
'저 우리누나한테 편하게 반말하는데...'
"아... 네"
그리고 선생님이 곧이어 말하셨음.
"그럼 오늘 선생님 집에 있을때까지 누나라고 불러볼래?"
'와 선생님 진짜... 끅,.ㄱ윾잌'
난 길게 생각 안하고 존나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음.
"네... 누나..."
그랬더니 또 방-긋 웃으시더라.
'남동생 갖는게 소원이셨나...'
그러면서 시간 보시더니 놀라면서 말하셨음.
"벌써 10시가 다 돼가네!...미안.. 오늘 수업 조금 밖에 못하겠다.
방으로가자, 그래도 조금이라도 해야지."
'방으로 가서 조금이라도 뭘하는데요...크끜ㅋ'
난 무심코 대답했음.
"네 선ㅅ... 누나.."
그랬더니 선생님이 소리없이 활짝 웃으셨음.
진짜 그런 선생님의 천사같은 미소를 볼때마다 큐피드의 화살이
내 심장에 꽂히다 못해 관통하는 느낌이었음.
하아...진짜 그 미소는 볼때마다 설렘.
여하튼 선생님과 나는 다시 방에 들어갔음.
그리고...
아무일도 없이 수업이 진행됐음.
근데 시발 수업이 끝날기미가 안보이는거임;
'이상하다... 분명히 10시 넘었을텐데...'
그 이후에도 수업은 끊임없이 진행됐음;
그때부터 뭔가 슬슬 불안해 지기 시작하더라.
'시발... 단언컨대 10시는 무조건 넘었을텐데...'
이러면서 은연중에 드는 생각이
'설마... 날 일부러 묶어두시려고 하는건 아니겠지?;;'
난 그 생각과 동시에 바로 등 뒤에있는 선생님을 보면서 말했음.
"선ㅅ...아니 누나; 지금 몇시에요?"
"어머, 미안! 늦었겠다... 잠시만"
그러면서 방에있는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더니 이어 말하셨음.
"어떡해... 10시 30분이야... 미안해..."
'하..하하...'
난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조심스럽게 물었음.
"그럼 저 이만 가볼까요...?"
"아, 응. 그래..."
그리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서 침대옆에있는 가방에 책들 넣고 갈 준비하려고 하는순간...
뒤에서 선생님이 다시 말했음.
"지하야, 근데 내일 놀토지?"
'...'
순간 존나 뒤에서 왠지모를 살기같은 기운이 느껴지더라.
난 고개돌려서 선생님을 슬쩍 쳐다본후에 대답했음.
"네..."
"음...근데 지금 버스도 끊겼을텐데..."
'선생님?;;;;;;;;;;;;;;;;;;;;;'
조..옷..나;;
갑자기 심장박동이 급 증가 하면서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기 시작했음.
그래도 난 별 문제 없다는듯 선생님한테 말했음.
"아, 전 지하철 타고와서 괜찮아요... 지하철은 늦게까지 하니까..."
그러니까 선생님이 뭔가 안풀린다는듯이 살짝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하셨음...
"아...응..."
'헉..헉..헉 흐..ㅡ어..흐어....흐어ㅓㅓ어어...ㅇ,ㅓ,..'
진심 존나 개 떨렸음;
님들이 상상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될까봐;
어쨋든 난 부들부들 거리면서 책가방 어깨에 메고 가까스로 일어선다음에 선생님에게 말했음.
"저 그럼 가볼께요... 안녕히계세요 ...누나"
그리고 아무런 생각 안하려고 머리 텅비운채로 방문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갔음.
근데...
선생님이 내 등너머에서 말하셨음...
"지하야!... 오늘...좀 시간도 늦었고 한데..."
';;;;;;;;;;;;;;;;;;;;;;;;;;;;;;;;;;;;;;;;;;;;;;;;;;;;;;;;;;;;;;;;;;;;;;;;;;;;;'
"괜찮으면 선생님집에서 자고 갈래?"
[출처] 고딩때 과외한 썰 18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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