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맡은 일의 특성상 내 방에서 컴터를 잘 안끄고 간다..그러다보니 나와 친한 직원들,,팀장들이나,,A같은..직원들은 가끔 내 자리에 앉기도 한다..물론 1년에 1-2번..ㅋㅋ

내가 외부에 있다 복귀하는 중에 A에게 연락이 왔다~OO님 어디쯤이실까요??이러면서..그래서 난 들어가는 중이야..거의 다왔으니 내 방에서 대기해~라고 생각없이 애기하고 복귀했다..방에 들어갔더니 A가 내 자리 모니터를 보고있더라고..그때까지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겉옷을 옷걸이에 걸면서 A를 봤는데 무지 진지하더라고,,그래서 난 모 보는데 이렇게 진지해?라고 물으며 가까이 가니 A가 살짝 정색하며 이거 혹시 제 애기에요?그러는거야?!모니터를 보니..헉~~내가 서비스사진을 몰 올릴까 고민하다가 급하게 외부손님 콜 받고 나가느라고 안끄고 나갔던것이었어..ㅜㅜ 이놈의 정신머리..그것도 모르고 내 방에서 대기하라고 했으니..

A에게 우선 잘 설명은 했어..내가 이런 거 쓰면서 그 당시 일을 회상하며 흥분하기도 한다..그랬더니..본인이니까 본인 것을 알아보긴 하는거 같다하는데,,그래도 기분이 별로라고 지워달라고 하더라고..그래서 알았다..바로 지울게..라며 달랬지..그러면서 내가 쓴글이 많다는거야..이러면서 약간 따지듯이 애길하네..자기말고 다른 직원하고도 이랬냐고..다행히 다 읽진 않아서 다른 팀 직원애긴 못본거같더라고..그건 정말 다행이야~~!!나중엔 다 걸릴지도..ㅜㅜ 하튼,,A에 관한것만 지우기로 했어..

문제는 글을 쓴 것이 걸리고나선 날 피하더라고..카톡 보내도 대답도 잘 안하고,,만나자해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피하고,,하~~처음 하루이틀은 괜찮았는데,,시간이 지나갈수록 짜증이 나더라고..아니..본인이니까 알아볼 정도였는데,,이렇게까지 반응을..그래서 내가 카톡으로 모라했어..모하는거냐고..내가 사과하고, 다 지우지않았냐고,,근데 너 왜 피하는건데? 물어보니 답이 없다가 퇴근시간이 돼서 방에 들어오네..그러면서 의자에 앉아서 애길하는데,,기분이 많이 안좋다고..사람들한테 내 사진도 다 올렸냐고..그래서 애기했지..그냥 복근이 이뻐서 몇 장 올렸다고,,근데 다 지웠다고,,그거 올린 건 난 이런 사람하고 만난다 자랑하고 싶은 맘에 올렸다고,,근데 그게 왜? 너인지 아무도 모른다고,,애길했지..자기는 아니라고,,내 사진을 맘대로 올리면 어떻게 하냐고,,울더라고,,,하~~그건 미안하다..내가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를 했지..앞으론 안올리겠다고,,나만 보겠다고...그랬더니 핸펀에 있는 자기 사진 다 지우라는거야..허...허..듣다보니 내가 무슨 큰 죄를 저지른것마냥 애길해서 알겠다고 다 지우겠다고..하고 A를 보냈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내 나름대로 기분이 나빠서 그냥 맘속에서 지웠어..그까짓 섹파 없음 말지란 생각으로..그 뒤로 나도 먼저 연락안하고, 공적인 대화만 나누고 있어...그랬더니 오며가며 마주칠 때 한두마디씩 안부인사?를 하네..그래서 나도 공적으로만 대했어..어..그래..이런 식으로..A도 분위기를 느꼈는지 본인도 애길 안하네..

우린 서로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끝이 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