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아내, 노출, 그리고 스와핑 -에필로그
“이제 그만 일어나지, 나랑 갈 곳이 있어.”
“가..가다뇨. 어..어딜 말이에요?”
“어서 옷이나 입어.”
어디론가 간다는 말에 아내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근심 어린 눈빛으로 김부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통스러운 시간도 이제 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카메라가 흔들리며 어지럽게 이리저리 흔들리더니 화면이 꺼져버렸다. 나는 다시 양주병을 들어 한 모금을 마셨다. 양주병을 치켜들며 고개를 젖히면서도 나는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다시 화면이 들어왔을 때 카메라는 여전히 어지러이 흔들리다가 겨우 고정되었다.
‘남자 화장실?’
아내가 두려움에 떨며 남자 화장실 벽에 붙어 서있었다. 내가 가보았던 아내 회사 건물의 화장실은 분명 아니었다. 한참을 살펴본 후에야 나는 그곳이 지하철 역사의 화장실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안 되요. 제발.. 다가 오지 말아요.”
공포에 질린듯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무척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미 모든 것을 바친 김부장에게 그토록 큰 두려움을 느낄 리가 만무했다. 화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아내에게 그토록 큰 두려움을 주고 있는 존재가 궁금하기만 했다. 나는 다시 양주 한 모금을 마셨다. 잠깐의 기다림도 내겐 피가 마르고 있었다. 화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그 그림자에 의해 화면이 잠시 어두워졌다. 아내를 향해 걸어가는 두 남자의 뒷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노숙자?’
그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허름한 옷차림을 한 노숙자들이었다. 김부장은 그런 더러운 인간들에게 아내를 맛보게 할 심산이었던 것이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고 있었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이 처참해진 모습이었다.
“부..부장님. 이 사람들 누구에요? 어서.. 어서 나가라고 하세요. 어서요.”
“그럴 수는 없지. 일부러 데리고 온 사람들을 나가라고 할 수 있나?”
“아..안되요. 제발. 이것만은 안되요. 다른 건 뭐든 하라는데로 할게요. 그러니 제발 이 사람들 좀 나가라고 해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제가 이렇게 빌게요. 네?”
아내는 눈물을 쏟아내며 무릎을 꿇은 채 카메라를 들고 있는 김부장을 향해 두 손을 비벼가며 빌고 있었다. 아내가 처절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동안 견딜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 분노를 느끼는 와중에도 가슴 한 켠에는 그 다음의 상황들에 대한 기대감이 슬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어서 그 옷부터 벗어. 안 그러면 이 사람들이 네 옷을 찢어버릴지도 몰라. 몇 달 이상씩 굶주린 남자들이니 꽤 거칠 수도 있어. 그러니 순순히 응하는 게 좋을거야.”
“흐흐흑… 대체 왜 이러시는 거에요.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냐구요. 원하는 데로 다 해줬잖아요.”
“글쎄.. 내 생각에는 그 동안 날 경멸하고 무시했던 대가 치고는 너무 작은 것 같은데..”
“흐흐흑.. 잘못 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 제발..”
“시끄러워. 더 이상 떠들지마. 이 사람들 마음대로 하라고 했으니 빌고 싶으면 이 사람들한테 빌어. 이미 내 손을 떠났으니까. 난 그저 지켜보는 구경꾼일 뿐이야.”
두 남자는 벌써 아내의 곁에 다가서 있었다. 아내의 양 옆에서 아내를 내려다 보는 그들의 모습은 야생의 늑대 같은 모습이었다. 곱게 자라온 여자, 그리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아내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더러운 인간들이 아내를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벽에 붙어 울며불며 빌어대고 있는 아내의 양쪽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들의 손이 몸에 닿자 아내는 미친 듯이 발악하며 비명을 질러댔지만 도와주려 달려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남자가 아내의 등 뒤로 손을 대며 원피스 지퍼를 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내는 몸부림 치며 저항했다. 그러자 한 남자가 아내를 단단히 붙잡았다. 아내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뜻대로 되지 않자 그들은 아내의 원피스를 위로 걷어 올려 벗겨내려 했다. 브래지어와 가터벨트, 그리고 흰색 밴드 스타킹만을 신고 있던 아내의 모습이 드러났다. 비너스 언덕 위로 까만 털들이 덮여 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아내는 원피스를 지켜내려 바둥거렸지만 두 남자의 힘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찢겨지듯이 원피스가 위로 벗겨졌다. 아내는 드러난 아랫도리를 가리려 다시 쪼그려 앉았다. 하지만 그들은 아내를 그대로 두지 않았다. 아내가 온 힘을 다해 발악을 하고 있는 동안 두 남자는 그나마 아내의 몸을 가리고 있던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가터벨트와 밴드 스타킹뿐이었다. 그것들은 아내의 몸을 가리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오히려 그들의 성욕을 자극할 뿐이었다.
한 남자가 아내의 뒤쪽으로 가더니 아내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다른 남자가 아내의 두 다리를 잡아 들어올렸다. 아내는 그들에 의해 공중으로 들어올려진 채 발버둥을 치고 있었지만 아내는 많이 지쳐 있었다. 앞쪽의 남자가 아내의 두 다리를 구부리며 아내의 몸 쪽으로 밀어 붙였다. 그러자 뒤쪽에 있던 남자가 그로부터 아내의 다리를 넘겨 받으며 오금 안쪽을 잡아 벌렸다. 그렇게 되니 그 남자가 아내에게 오줌을 누이려고 안은 것과 같은 자세가 되고 말았다. 아내의 보지가 카메라를 향해 한껏 벌려진 채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러자 어디선가 남자들의 탄성이 들려왔다. 카메라가 뒤쪽을 비추었을 때 나는 다시 한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카메라 뒤쪽에 수많은 노숙자들이 아내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아내가 왜 그렇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입이 바짝 바짝 말라오는 느낌을 지우려 양주병을 들어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젠 목구멍을 넘어갈 때 느껴지던 쓰라림도 느낄 수가 없었다.
“자, 이제 한 사람씩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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