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5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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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5
자료를 읽어본 큰처남의 반응은 예상한 그대로였다.
“매제… 너무 심하게 오바했다.”
일반인의 눈에 보기에는… 그녀의 기안은 아마도 이해는 커녕 뭔소린지 알아듣는 것도 무리일 것이다. 나는 그럴까봐
내가 준비했던 다소 일반인의 눈에 그나마 그럴싸한 조세회피의 기안도 같이 동봉해서 큰 처남에게 건내주며, 그냥
검토 정도나 해달라고 말하고 웃으며 작별했다. 역시, 아내의 의견은 그렇게 간단히 받아들여지기에는 너무 급진적인
내용이겠지. 나는 왠지 살짝 안심되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건 시행되면 되는 대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문제는 발생해버렸다. 큰처남은 뭣도 모르고 그 자료를 처가의 내부 기획팀에 넘겼고… 그걸 본 기획팀은
상상을 뛰어넘는 그 기발한 발상에 감탄해버린 듯 하였다. 역시… 회사의 모든 사람이 다 바보인건 아니겠지. 그러나,
그건 검토의 수준를 넘어섰다. 그 내역은 곧바로 회사의 임원회의에 올라갔고, 그 사업은 한동안 처가의 회사를 들썩들썩
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상황이 종료 되었을 때… 처가의 회사는 자기보다 2배나 거대한 해외
기업을 오히려 인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거기에… 나와 아내의 영광은 없었다.
인수 축하 파티에 도착하였을 때… 나는 상당히 꼬죄죄했다. 급하게 발생한 세무 감사덕에 오래된 서류들을 뒤지느라
먼지투성이가 되어서, 늦게 처가의 축하파티에 도착하였을 때… 사람들은 다들 나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겨우
옷을 빌려입고 다시 파티에 돌아갔지만 그래도 나의 존재는 거기에 아무곳에도 없었다. 솔직히 인정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나는 처가의 회사에서 보면 부외자인 입장이고 내 회사가 있는데… 그런 프로젝트를 내 이름으로 했다면
내 입장도 난처하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감사의 표시는 당연하지 않을까?
큰처남이 남의 것을 빼앗아 자기 것인양 굴만큼 쓰레기가 아닌건 알고 있다. 하지만, 점차 이 기획의 기안이 큰처남인
것으로 알려지자, 갑자기 말을 바꾸는 것도 무리였다. 큰처남은 미안하다고 말하며 따로 불러내 고기를 사주며 자기가
따로 내부에 말은 해둘 테니 대외적으로는 좀 입을 다물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그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아마도
처남은 내부에 사실을 고하기는 한듯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사람들은 애써 무시하려 하였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별볼일없어 보이는 속물 사위가 그런 기안을 해서 자신들이 신세를
졌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일 것이다.
나는… 파티장에서 즐겁게 떠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내를 보았다. 아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홱돌리며 혐오하는
시선을 보였다. 누가… 보고 있나? 아… 작은 처남댁이 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랬군. 처가에서 아내와 나의 관계는 말로는
사이가 좋은듯 하지만 실상은 서로 정략결혼이라 이혼하지 못해 그냥 사는 그런 사이로… 아직 처가에서는 인식하고
있었다. 지금 서로가 러브러브하다는 것에 대해서, 아내는 절대 그 사실을 처가에서 드러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처가에서는 예전 아내가 광년이 모드이던 시절의 느낌을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서로 킥킥 거리며
연기하고 있다.
그건… 남들의 시선을 피해 은밀히 서로 터치하는 등의 의외의 짜릿한 즐거움을 주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
불편했다. 아마도… 이 일에 대해서 나 이상으로 아내 역시도 자기가 짠 것이 분명한 기안이 성공했음에도… 그 어디에도
자신은 물론 내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가서 뭔가 위로해주고 위로를
받고 싶다는 기분을 억눌러야 하는 사실이 호의의 도움이 무시당한 것보다 가슴 아팠다.
파티가 어느 정도 파하고… 장인 어른은 다른 사람들은 내보내고, 자식들과 사위, 며느리를 불러모았다. 우리는… 장인의
저택의 거실에 모였다. 나는… 모여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안경을 끼고 키가 크며 좀 싱겁게 생긴 큰처남… 그는 왠지 나에게 좀 미안한듯 연신 손사래를 치며 난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는 괜챃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것은 큰처남댁… 그러니깐 처남의 아내다.
오랫동안 처남과 사귀다 우리보다 조금 늦게 결혼한 그녀는… 조금 수수한 인상의 여자였다. 하지만, 예전 학창 시절에
배구선수였다는 말이 사실이듯, 나만큼 큰 장신의 키에 늘씬한 몸매에 군데군데 근육들이 보기좋게 붙어 있었다. 그래서
짧게 컷트쳐서 보이쉬한 인상으로 보이지만… 성향 자체는 대단히 여성적이고 의존적인 느낌이었다. 나는 왠지 장신임에도
가슴은 아내보다 작아서, 얼마전에 태어난 딸의 수유가 쉽지 않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였다.
껄렁껄렁하게 구는 작은 처남은… 여전히 나에게는 어려운 사람이었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지만, 왠지 당연하다는 듯이
나에게 하대를 하는 작은 처남은 나도 마음에 안들지만, 장인 어른에게도 골치덩어리인 자식인듯 했다. 지금 아버님의
국내 사업에 임원을 하고는 있지만… 일보다는 왠지 노는 것에 더 적성을 보이는 그런 친구였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나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그래서 그가 불편했다. 그리고… 작은 처남댁도 마찬가지였다. 안경을 낀 지적인 외모지만
윤기나는 머리를 비대칭으로 잘라 어께까지 내려오고, 왠지 모르게 섹시한 인상을 주는 그런 여자였다. 그녀은 인상처럼
사업 재능이 괜찮은 편인지, 아버님의 사업에서 국내 부문을 남편과 같이 참여하고 있다. 그녀 역시… 나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듯 보였다. 아니, 좀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아, 그리고 두 사람에게 아이는 아직 없었다.
아내를 바라보았다. 나에게서 떨어져서 쇼파의 중앙에 아버님 자리에 팔걸이에 방탕하게 앉아 있는 그녀… 저건 예전의
철없던 딸이었던 아내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거기 앉아 자신의 부친에게만은 말을 잘듣는 딸인양 애교를 부리며 원하는
것을 타내는 짓을 내 눈앞에서 많이 보여줬었다. 아내와 화해하고 나서… 나는 그녀의 그런 행동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깨닭았다. 그래서 우리 사이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연극을 하고 있음에도 그 행동만은 하질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그녀는 장모님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철부지 딸모드로 뒹굴거리고 있었다. 뭐지… 아마도 아무런 의미없는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러면서도 아내의 눈빛은 왠지 모르게 활활타듯 빛나고 있었고, 나는
제스쳐로 그녀에게 눈을 조심하라고 알려주자, 그녀가 곧 눈을 게슴츠레하게 감으며 나에게 고맙다는 우리만의 수신호를
보내었다. 그리고… 장인어른이 들어오셨다.
“다들 모였구나. 오늘은… 우리 집안의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 앞으로 어지간한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우리 집안을
무시하거나 겁박할 존재는 없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동남아시아에서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리기 힘든 강자로 떠올랐다.
이 모든 것에는 다 큰애의 공이 컸다.”
“아… 아닙니다. 아버지… 제가 무슨…”
“히야… 형님, 비행기 타고선 겸손떠시네. 올려다보려니 고개가 다 아프겠수다.”
큰 처남의 겸손과 작은 처남의 빈정 거림에도 불구하고 장인어른의 말은 이어졌다.
“이제 나도 늙었다. 앞으로는 너희들의 시대가 올듯하다. 이미… 큰 애는 이번 일로 인해 주어진 자격에 걸맞는지를
실력으로 입증하였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내 이후의 구도에 대해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회사는 해외와
국내로 구분한다. 그리고… 큰 애는 회사의 종합 대표로서 해외사업을 전부 넘겨주도록 하겠다. 권리와 의결권 그리고
기타 모든 권한을 너에게 넘겨주마.
작은 애는… 국내 사업을 넘긴다. 이미 작은 며느리가 관련 국내 사업에 상당히 개입되어 있으니… 네가 큰 실수를
저질러도 네 아내가 너를 보필할꺼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바깥의 큰 애와 안의 작은 애가 서로 도와가며 계속 이어져
나갈수 있도록 운영될것이다.”
장인 어른의 말에… 벌떡 일어난건 작은 처남이었다.
“아이, 씨발… 이게 뭐야? 누가 보면 솔로몬의 심판처럼 공정한줄 알겠네. 형은 해외고 나는 국내? 지금 해외 사업이
우리 회사 70%를 넘는데 그게 뭐가 공평해. 그리고 이번에 인수한 일로 인해 더 커질 꺼잖아. 우와… 씨바… 뭐 이딴게
다 있어?”
그러나… 장인 어른은 작은 처남에게 소리쳤다.
“앉아라.”
“아버지! 내가 지금…”
“앉으라고 말했다!!!”
우와… 그 엄청난 위압감에 나도 몸이 떨린다. 작은처남은 마지못한듯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장인 어른의 말이 이어졌다.
“네놈이… 지금까지 말아먹은 사업이며 사고친 내역을 생각하면, 국내는 커녕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은 것이 속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집안에 아들인 네놈을 생각해서 사업의 부분을 넘겨줬더니 감히 네놈이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네놈에게… 그런걸 가질 힘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하지만, 아버지…”
“입닥쳐!!! 네놈에게는 한가지 제약을 걸겠다. 국내 사업에 대해 물려는 주겠지만… 회사의 대표자리와 주총의 의결권은
네놈이 아닌 네 아내에게 주도록 하겠다.”
“아… 아버지!!! 그런게 어딨어!!!”
“결정에 번복은 없다.”
그러자… 한동안 말이 없던 작은 처남댁이 일어서며 말했다.
“안심하고 맡겨주십시오. 아버님… 계속 그랬듯이 제가 사업을 잘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 썅!!! 저 독사년 말을 믿어? 저년은 우리 집안 등골까지 빼먹을 년이라고!!!”
작은 처남은 이후로도 계속 장인어른과 자신의 아내와 큰처남을 욕했지만… 곧 잠잠해들었다. 그리고 장인 어른은 옆에서
자기 어께에 기대며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는… 왠지 작은 애완동물처럼 굴고 있는 아내에게 말했다.
“그만하거라. 남편도 보고 있는데… 아, 그리고 너에게도 이번에 상속을 마무리 해야 겠구나. 너한테는 해남과 나주에
있는 땅을 넘겨주겠다. 그 정도면… 앞으로 네 남편 월급으로 빠듯한 살림 꾸리며 살기에 부족하지 않을꺼다.”
아내는 장인어른의 말에 신나하며 자기 아빠의 목에 메달리며 말했다.
“우와! 나도 주는거얌? 우리 아빠 최고!!!”
“징그럽다,. 그만해라.”
그렇게… 장인 어른의 상속은 마무리되었다. 여전히 작은 처남이 씨바거리며 욕을 하긴 했지만… 나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차를 몰아 늦은 시간에 집으로 들어왔다. 아내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집에 도착할 무렵 입을 열었다.
“이번 주말에…”
“응?”
“애들 데리고 시골에 놀러가자.”
KTX를 타고도 제법 시간이 걸려 아내가 물려받게 된 땅으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나는 지평선이 보이는 곳 까지 아내가
물려받게 된다는 현지 부동산 사장님과 문중 관리인의 말에 입이 딱벌어졌다. 우와… 이거 무슨 봉건주의 국가의 영주도
아니고… 그러나 아내는 그냥 가만히 미소지으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지평선 저 너머까지…
그날 저녁 우리는 그곳에 마련된 처가의 별장에 묵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노느라 아이들은 금새 나가 떨어졌다.
나는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러 아내가 방에 들어간 틈에 베란다 데크로 나왔다. 거기에는… 근사한 온천 자쿠지가 있었다.
나는 온도를 맞추고 작은 풀장 같은 자쿠지를 물을 채웠다. 금방 따뜻한 물이 채워지며… 내 마음에 피로가 풀려갔다.
그때 아내가 베란다로 나왔다.
“애들은 자고?”
“응…”
나는 아내를 보았다. 이미 한번 간단히 아이들을 씻기며 샤워를 했는지 아내는 목욕 가운만 입고 있었다. 나는… 목욕가운
사이로 보이는 아내의 다리에 조금 흥분되는 것을 느끼며 아내에게 말했다.
“어서 들어와. 거기 추워…”
“흐음… 여보, 그냥 들어가기도 심심한데 우리 게임하나 해볼까?”
“게임? 무슨 게임?”
“간단해. 나는 여기서… 들어가지 않고 자위할께. 그걸 보고선… 당신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덥치거나 싸면 당신이 지는거야.
하지만… 내가 먼저 가버리면 내가 지는거지.”
“내기의 벌칙은?”
“이기는 사람말을 지는 사람이 뭐든 들어주기.”
“좋아 해보자.”
그리고… 아내는 자신의 손으로 요염하게 자신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건… 정말이지 죽여주는 광경이었다. 얼마전까지
옛 상처의 트라우마로 행위 자체를 자신을 고문하는 기분으로 하던 그녀는… 나와 사랑에 빠진 이후 그것을 쾌락으로
받아들이고 적극 활용했다. 그리고… 마치 선천적으로 요염함을 타고나기라도 했듯이 그녀는 프로 같은 손길로 자신의
군데군데 목욕가운을 통해 드러난 부분을 터치하며… 고조되어갔다.
“하아… 우후…. 흐윽…. 아앙!!!”
그녀가 달아올랐다. 그리고… 나도 흥분하고 있었다. 그건… 내게 지나치게 불리한 게임이었다. 세상에 저런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 흥분하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더 말할것도 없지.
그녀는 자그마한 몸집을 뒤틀며 몸을 기괴하게 꼬았고, 자신의 손길이 자신의 국부를 스치듯 터치할때마다… 작은
신음을 흘렸다. 나는… 점점 참을수 없었다. 그리고 결정타가 날아왔다.
“아앙… 나, 흘리기 시작했어. 오빠, 나 어떻게 좀 해줘…”
“으아아!!! 더는 못참겠다.”
나는 물을 박차고 나가 아내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아내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이겼네.”
“그래 당신이 이겼어. 당신이 영원한 승자야. 하지만 지금은… 당장 한번 해야 겠어.”
그리고 나는 내 품에 폭 안기는 그녀를 안고 자쿠지로 다시 뛰어들었다. 그리고 나는 바위위에 의자처람 앉아서 그녀를
내 무릎위에 올렸다. 그리고… 잔뜩 발기한 내 아들놈에게 그녀를 내리 찍듯이 꽂았다. 그녀의 허리가 뒤로 활처럼
휘어졌다. 그렇게 우리는 자세가 잡혔다. 나는 아내의 허리를 잡고 연신 거칠게 아내에게 들어갔다. 그리고 아내는 여전히
활처럼 허리가 휘어져, 물위에 상반신이 뜬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하반신이 수면에 있는지라… 물위에 떠있는 것은
그녀의 상기된 얼굴과 두개의 보기좋은 가슴 뿐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환희에 가득차 있었고… 가슴에서는 우리 막내에게 조금전까지 줬을… 하얀 모유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더 흥분했다. 나는 거칠게… 더 거칠게 그녀에게 달려들었고… 우리는 얼마 안있어 서로 작렬하는 듯한
쾌감을 느끼며 서로를 끌어앉았다. 나는 후끈해진 그녀를 끌어안고 아직도 비몽사몽하는 듯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렇게 정사를 마치고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나는 이제는 내게 등을 기대고 내 무릎위에 앉은 그녀를 보았다.
좋은 라인… 좋은 향기… 하지만 그안에 숨은 두렵고 매혹적인 그녀의 지혜…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자, 이제 할말을 해봐.”
“너무… 티났어? 할말있다는 게?”
“뭐… 그러려고 내기한거 아니었어? 뭔데. 역시… 처가의 일인가.?”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당신은… 그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돼. 나는 괜찮아. 나야 어차피 내놓은 자식이니깐. 하지만, 당신은 달라. 당신이 거기서
한 일을 인정받지도 못하고 무시당하는 사실에… 나 솔직히 화가 많이 났어.”
사실 따지고 보면 그거 내가 한것도 아니고 자기가 한거면서… 나는 말했다.
“하지만… 어차피 치하받는다고 해도 곤란해. 자기도 내가 지금 일 하면서 우리끼리 행복하게 살길 바라지 않았어? 내가
처가의 사업에 개입하길 바래? 만약에 이번 일로 내가 부각이 되었다면… 나는 처가의 사업에 개입할 수밖에 없게 될꺼야.
우리 회사에서 부업 금지인건 알지?”
“그렇다고 해도… 인간적으로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 도리겠지. 그것조차 안하는건 뭐지? 그건… 당신을 무시하는 처사야.
예전에 내가 그렇게 외면당하고 무시당했듯이… 당신도 나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거야. 그걸 보면서… 나는 오랜만에
예전 상처를 떠올렸어. 그날 처럼… 내 가족이란 사람들은 타인의 상처를 외면하듯이… 타인의 고마움도 무시했지.
그건… 부조리한거야. 내게 있어서… 당신은 구원자야.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야. 그런 당신을…
감히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참을 수가 없어졌어.”
나는… 그녀의 몸에서 왠지 불길이 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다시금, 아내가 나를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과하게
큰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도 깨닭았다. 그리고… 처음에 말했던 그녀의 제약… 트라우마와 다른 한가지… 그녀의
무욕의 금제가 끊어진걸 느꼈다. 그녀는 지금… 뭔가를 가지고 싶어진 것이다. 나로 인해서 말이다… 마침내 괴물의 족쇄가
풀어졌다. 그렇다면… 설득하는 건 무릴지도 모른다.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하길 바래?”
“나는… 그들에게 자신들이 한 행동의 대가가 뭔지를 알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다시는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도록 단단히
경고의 일침을 주고 싶어. 그리고… 가능하다면 나의 옛 상처를 준 기억도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싶어. 그래…
나는 복수하고 싶어. 내 가족들에게…”
“복수라고… 하지만 가족들이잖아. 그건… 사람으로서 도리가 아니야.”
“열살짜리를 성폭행하고, 조롱하고, 비난 하는 것도… 사람의 도리가 아닌건 마찬가지지. 그리고… 복수라고는 하지만 내가
하려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해를 가하거나 폭력을 쓰려는 그런게 아니야. 나는… 그들이 가진 욕망과
거짓이란 약점을 써서… 그들에게 그들이 받아야 할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해주겠어. 한번… 들어볼래?”
나는 잠시 망설였다. 그건… 옳바른 생각이 아니다. 하지만, 내 무릎위에 비장하게 말하는 아내… 나는 그녀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는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미소지으며 나에게 그녀의 계획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였다. 그건… 인간으로서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윤리와 규칙을 무시하는 어마어마한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 계획이 끝났을 때… 아마도 세상은 어마어마하게 변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계획을
주도하는 것은…. 바로 나였다. 나는 물었다.
“여보… 이거… 정말 괜찮겠어?”
“당신이… 원치 않는다면 하지 않을꺼야. 이건 어디까지나 당신이 나를 대신해준다는 전제가 깔린 계획이니깐. 당신이
이걸 인도적으로 못하겠다면 거기서 끝…”
“이건… 결론적으로 당신을 배신하는 결론으로 해석할수도 있어.”
“난,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아무리 그런다고 해도… 당신은 내꺼야. 나도 당신의 것이고. 그 사실은 절대 변치 않는 확고
부동의 법칙이야. 당신의 일상에 다소 바쁜 일들이 벌어지긴 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거기에 눈돌리지는
않을거라는 나의 판단이…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내가 정말 두려운 것은… 그 사실이다. 아내의 계획은… 정상적인 남자들이 들었다면 아마도 쾌재를 부르며 환호할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 지금 나는… 내 눈앞에 있는 나의 아내 외에 다른 여자들에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아니, 까놓고 말해… 아내와의 시간을 두고 과연 다른 여자한테 발기할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토록 나는
아내에게 매료되어 있었고… 아내와의 자극적인 시간들에 빠져 있었다. 그런 내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비인도적인 짓을 저질러가며 지금의 행복을 재단해야 할까?
나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젖은 눈빛…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 내 눈안에 들어오는 그녀는 그저 가련해서 너무 쎄게
안으며 으스러질 것 같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 내면에 있는 그녀는 인간이 감히 범접하기 힘든 절대적인 지혜와 의지를
가진 여신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여신은 나를 구원자로서 절대 신뢰하고… 나도 그 여신을 숭배하고 있다. 나는…
나를 지배하는 여신의 뜻을 따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그 뜻을 담아 아내에게 키스했다. 아내는 알아챘다는 듯이
몸을 나에게 기대며 그 키스를 받았다. 그리고 서로 침이 흘러내리며 얼굴을 떼며 아내가 말했다.
“고마워… 사랑해… 나의 구원자… 나의 남편… 반드시… 당신이 당한 수모를 갚아주고,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당신을
올려놓겠어. 그때까지… 나를 도와줘.”
“아아… 그래. 알았어. 어차피… 오늘 벌칙 게임에서 진건 나니깐 말이야.”
그녀가 요염한 미소를 거두고 마치 어린애처럼 순수하게 깔깔거리며 웃었다. 나도 그녀를 보며 웃었다. 앞으로 진행될
그 계획을 두고 미소지을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나도 아내 이상으로 망가진 놈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거기서 3번을 더하고서야 밖으로 나왔다.
계획이란 것이… 항상 의도한 바대로 이뤄지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아내의 계획은 의외로 예상치 못한 상황 덕분에
시작하기 전부터 급 변경을 하게 되어버렸다. 그것은… 큰처남의 죽음이었다. 그 계획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처남은
큰처남댁과 함께 해외사업의 거점인 베트남 호치민으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배후에서 지배를 하고 있는 장인 어른은
여전히 회사의 지배자였다. 큰처남은M&A의 마무리에 대해 급하게 부친에게 보고를 하러 귀국해서 집으로 오던 길에…
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후계자의 죽음에… 집안은 혼란스러웠다. 큰처남댁의 절규와… 장모님의 비통한 눈물에 다들 슬픈 가운데 장인
어른은 묵묵히 아들의 장례를 수습하였다. 아내가 그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건
오빠의 죽음에 별로 슬퍼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슬펐다면…
“내일이 발인이라 다들 나가 떨어졌네. 마침, 이런 기회도 흔치 않은데 상복 플레이 한번?”
…이렇게 말할리가 없으니깐. 나는 그녀를 나무라려고 하였지만… 한손으로 들어올린 검은 한복 상복치마 사이에 하얀
그녀의 다리와… 노팬티 차림으로 젖은 국부와… 다른 한손으로 연 앞섭으로 보이는 가슴… 당연히 노브라였던 그것을
보고 주체할 수가 없어져 버렸다. 나는 장례식장 한구석에서 그녀와 상중에 바람피우는 미망인 컨셉으로 격하게 사랑을
나눴다. 큰처남한테 개인적으로 별 감정은 없지만… 쬐끔 미안했다. 장례를 마치고 와서 아내는 말했다.
“안타깝다… 타인의 절망 앞에서 중립을 지키고, 가해자를 용서하라고 말하는 위선자에게…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같은 소리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하늘이 도와주질 않네.”
“계획은… 그러면 수정이 불가피 하겠네.”
“응… 의외로 내 아쉬움과는 별도로… 계획 자체의 난이도는 급 하락했어. 대신에… 타임리미트가 생겼지. 앞으로 1년…
그 안에 모든걸 끝내야 해. 당신… 회사에 신청하라고 했던 인사이동 요청은 잘될 것 같아?”
“거의 확실해. 장인 어른 쪽에 비즈니스 관련으로 컨택된다고 했더니… 인사에서 반기더라구. 아마도… 다음달 쯤에
발령공지가 뜰거야. 베트남 신규 사업팀 현지 주재원으로…”
“그래, 좋아. 그러면… 그 한 달 사이에 나는 나머지 제반 준비들을 시작할께. 당신도… 내가 알려준대로 준비를 시작해.
아마도… 앞으로 1년 많이 바빠질꺼야.”
“응… 이래저래… 우리도 당분간 떨어져 있어야 겠네.”
아내는… 계획대로라면 일단 가족 동반이 안되는 주재원 규정상… 나의 부재중에 일단 미국에 있는 시댁에 아이들과 함께
가있겠다는 계획이었다. 나는… 계획의 본단계에 들어서기 전부터 아내와의 이별과 다가올 아쉬움에 목이 메였다. 아내는
그런 나를 끌어안아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마.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건 아니니깐… 그리고 멀어져도 마음만은 항상 곁에…”
“그래… 항상 곁에서…”
앞으로 인간으로서 해선 안될 짓을 할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의 잔혹한 운명으로 어쩔수 없이 헤어지는 커플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을 나눴다. 그리고 얼마후… 발령이 공식적으로 떴다. 그리고 그때를 맞춰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부모님이 계시는 미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아이들과 아내를 보내며 나는…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아내에게 응석을 부리기 보다는 아내의 소망을 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나 역시 얼마 후 집을 챙겨서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에서 간단한 베트남어 회화를 익히며 나는 아내의
말을 떠올렸다. 이제부터… 베트남에서 시작해야 할 우리의 계획… 그 계획의 요지에 대해서 다시금 되새겼다.
“두 새언니들을 공략해, 그래서…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당신에게 절대 복종하도록… 그녀들을 길들여.”
나… 잘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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