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0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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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0
며칠후 나는 처남댁에게 연락을 보냈다. SNS로 보낸 간단한 메시지였다.
‘날개옷 찾아가세요.’
그리고 그날 오후 그녀는 새빨게진 얼굴로 나를 찾아왔다. 우리는 근처의 조금 연인들을 위해 은밀한 장소를 제공하는
카페로 이동해서 대화를 시작했다. 시작은 그녀였다.
“이제… 이런 장난은 그만둬주세요.”
예상했던 반응이다. 나는 차분하게 아내가 적어준 대본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장난이라… 장난이셨나요? 저는… 진심이었는데요.”
“고모부… 그만 하시라니깐요. 그게 안된다는 건 고모부가 더 잘아시잖아요. 전, 당신의 처남댁이에요.”
“네… 하지만 지금 처남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죠. 그냥… 당신은 제게 댁이군요.”
“말장난하지 말아요.”
“장난하는거 아닙니다. 어제, 보셨잖아요. 제가 언제부터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는지요…”
내 말에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대체… 왜… 왜 저한테…”
“처남이 당신을 소개했을때부터… 저는 당신만 보였습니다. 마음속으로 생각했었죠. 왜 이렇게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긴 하는구나 하구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당신은… 부디 행복하기를 말입니다. 저는 제 아내와 이토록
불행한 삶을 살지만… 세상에 당신만은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바라며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당신에게는
행복한 모습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당신을 웃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만남을 가지며 미소짓는 당신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하… 하지만… 고모부는 아가씨가… 아가씨와 아이들이 있잖아요.”
“저희들의 결혼생활이 어떤지는… 저보다도 아내를 오래봤고 잘아는 당신이 더 잘아신다고 생각합니다만…”
“……”
“지금, 미국 시댁에 가서 떨어져 있는 동안… 저는 지금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신, 저희 부모님은 아내 때문에
지금 마음이 심하게 상하신듯 하더군요. 그런 여자입니다. 평소의 행동 그대로 미국에서도 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왜…
저는 그런 아내를 위해 불행한 삶을 유지해야 하나요? 저는… 행복해지면 안되나요? 제가 사랑하게 된 사람과 함께?”
이 말은 사실이다. 우리 부모님이 평소대로 구는 아내 때문에 매우 속상해 하시고 계신다고 들었다. 원래 한국 살때도
김치 사먹었는데 미국에서 떡하니 김장을 하고, 그걸 또 엄청 맛나게 해버린 아내 덕에… 어머니는 왠지 존재가치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고 계신듯 하셨다. 김장 뿐만 아니라 다른 살림도 워낙에 잘하는 걸 보고… 어머니는 아내에게 아이들은
자기가 봐줄 테니 되도록 나가서 놀다 오라고 종용하여, 그나마 아내가 실력을 발휘하는 걸 소극적으로 막으려 하시는 듯
했다.
아버지는… 아내가 소개해준 현지 비즈니스 인맥 덕에 골머리를 앓고 계셨다. 원래 사업은 제한된 자원을 최적의
활용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근데… 다들 구미가 당기기 그지 없는 제안들이 밀려오니 선택의 과정에 심히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 듯 하였다. 아버지는 아실까? 그 인맥들… 아내의 대학 인맥인건 맞지만 대부분 게이들이라는 거…
언젠가 아내가 말하기를…
“미국에서 비즈니스에 최고 인맥은 유대인 인맥도, 화교 인맥도 아닌 게이 인맥이야! 쳇, 주커버거 자식도 이쪽인줄
알았는데… 초실망.”
그래도 다들 아내의 선배 그룹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니 설마 아버지한테 뽀뽀하는 분은 없겠지? 아무튼…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나는 말을 이었다.
“나는… 생각하시는 것처럼 하룻밤 장난으로 당신을 생각한 적 없습니다. 당신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나는 당신과
진지한 미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까놓고 말하죠. 저는… 당신을 제 아내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쨍강.’
처남댁은 찻잔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내게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당황해했다.
“아… 아내라뇨. 저는… 저는…”
나는… 아내와의 작전회의를 떠올렸다.
“정숙한 미망인에, 신심이 깊으신 큰새언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진지해져야해. 가벼운 기분으로 다가가면 오히려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지. 그러니깐… 시시하리만큼 재미없는 그녀에게는 시시하리 만큼 정공법으로 다가가야 해.”
“정공법이라 하면은?”
“결혼해. 아내가 되어달라고 해. 그 말에 그녀는 100% 넘어올수 밖에 없어.”
자기 남편보고 자기 새언니한테 청혼하라고 교사하는 나의 아내님… 족쇄풀린 괴물은 역시 사람이 감당할수 있는게 아니다.
나는 마시던 주스를 주르륵 흘렸던 기억을 애써 지우며 현실로 돌아와 눈앞에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건, 과거의 행복한 추억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행복입니다. 그래서, 당신에게는 당신을
오랫동안 남몰래 연모해온 남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도 생각하셔야죠. 아이에게도 앞으로 아빠가
필요합니다. 제가… 당신의 남편과 아이의 아빠가 되겠다는 생각이… 너무 주제넘은 건가요?”
“고… 고모부가 아기를 잘 봐주신건 인정해요. 하지만…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저를 고모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이제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결정을 해야 할 시간이군요.
이렇게 하시죠.”
나는 그녀에게 두장의 봉투를 내밀었다.
“이건?”
“몰디브행 여행 팩키지 티켓입니다.”
“네엣? 저… 저기 여기는 제가 그이랑 신혼여행을 다녀온 곳…”
“네, 저희도 신혼여행은 거기로 다녀왔었죠. 당신과는 달리 최악의 신혼여행이었지만요. 저는... 이번 여름 휴가에 아내에게
예전 그곳에 다시 가서 우리 사이에 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거절당했죠. 그녀는… 바쁘다더군요.
그래서 휴가는 저 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가지 않아도 그곳으로 갈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곳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가서… 말그대로 우리들만의 신혼여행을 통해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당신에게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떠난 사람과 작별을 하기에 그곳은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티켓을 드리죠. 그날 당일 공항에 올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당신이 그날 오지 않는다면… 저는 다시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올꺼라면, 그때는 제 처남댁이 아닌 아내로서 오십시오. 아이도 데려 오세요. 제 조카가 아닌
딸로서 같이 데려가겠습니다.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만 먼저 일어서겠습니다.”
“저… 저기 고모부… 고모부!!!”
나는 다급하게 소리치는 그녀를 두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며… 휴가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사실, 이 상황에서 거절당하리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내가 적어준 매뉴얼을 보면서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내 나름의 수정 계획을 덧붙였다. 이 정도라면… 아내도 싫어하진 않겠지.
휴가 당일… 공항에서 나는 바캉스 복장을 하고 그녀를 기다렸다. 예상보다는 조금 일찍 그녀가 도착했다. 아이를 안고
그녀는 나에게 다가오며 티켓 봉투를 내밀었다.
“역시… 이건 돌려드릴께요. 저는 이걸 받아들일수는…”
매뉴얼대로네. 나는 티켓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안도하면서도 아쉬워하는 그녀의 팔을 나꿔챘다. 그리고
당황하는 그녀를 끌어당겨서 그대로 공항에서 키스했다. 그녀의 눈에 이만해졌다. 하지만… 아이를 안고 있어 심하게
버둥거리는 것은 무리다. 그녀는 몇몇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를 못했고, 내가 입술을 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여행갈 옷차림으로 준비 다해서 와서 그게 무슨 농담이죠?”
“이… 이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지금이 만약의 상황입니다. 가죠. 따라와요.”
“저.. 저기…”
나는 그대로 그녀의 트렁크와 그녀를 데리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끝내 나를 거부하진
못했다. 비행기는 순식간에 우리를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우는 몰디브로 보내주었다. 제법 긴 비행 시간이 지나고
현지에 도착하였을때는 저녁 무렵이었다. 나는 말레 공항에 내려 미리 예약해둔 펜션이 있는 섬으로 가는 배에 그녀와
같이 올라탔다. 그리고 도착한 작은 산호초 섬에서 나는 예약을 확인했다.
“네, 방은 확인되었습니다. 같이 오신분은…”
숙소 직원의 질문에 그녀가 당황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왠지 의기양양한 투로 말했다.
“아내와 딸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부인이 미인이시군요.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우리에게 키를 넘겨주었다. 우리는 안내인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이동했다. 그곳은 물위에 세워진
목조 건물들이었다. 가운데 이어진 길을 따라 방으로 들어가서, 포터는 짐을 들여주고 팁을 받아 나갔다. 그가 나가자
나는 조금 불안한 표정의 그녀와 천진난만하게 까부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아이를… 재우고 나오세요. 밖에 풀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네.”
“나올때는… 처남댁이 아니라, 아내로 나오세요. 옷은… 필요없습니다. 몸만 오길 바랍니다.”
그녀는… 흠칫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찾고 아이를 달래며 재우기 시작했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몰디브다… 아내와 왔을때는… 그냥 방에서 술마시면서 영화만 줄창봤었지… 그래서, 좋은 기억은 없다.
후회만이 가득하다… 그때 아내가 끌어안고 있던 고통을 미리 알았다면, 그런 시간 낭비를 하는 일도 없었을텐데…
하지만… 지금은 일단 할일이 우선이다. 아내를 위해서…
나는 풀장에 옷을 벗고 들어갔다. 남국의 열기와 훈훈한 공기에 풀장의 물은 적당히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잠시후…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을 보고 있을 때… 그녀가 데크로 나왔다. 그녀는… 내가 말한대로 알몸이었다.
조금 수줍은듯 손으로 가슴과 국부를 가리고 나에게 걸어왔다. 그리고 풀장의 위에 서서… 차마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제대로 보는 알몸이다. 장신의 몸에 늘씬한 느낌이 보기 좋았다. 나랑 동갑이지만, 왠지 모르게
순진무구한 인상이 나이보다 어리게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 고모부…”
“그 호칭은 금지라고 했을텐데요. 제대로 나를 불러봐요.”
“저… 저기…”
“어서요…”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떼었다.
“여… 여보…”
그리고 나는 그렇게 말한 그녀에게 키스하였다. 이제는… 아무런 저항도 없는 키스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안고
수영장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그녀를 격하게 애무했다. 그녀는… 마치 처녀처럼 나의 손길에 격렬히 반응하고 부끄럽기
그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장신의 근육이 있는 몸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성향 덕분일까? 그녀는… 순종적이었다.
내가 이끄는 대로 흐르듯이 따라왔다. 작은 몸집에도 내 품에서 공처럼 통통 튀던 아내를 생각하면 좀 이색적인 느낌이다.
나는 이제 완전히 흥건히 젖은 그녀의 국부의 입구에 내 아들을 살짝 가져다 대고 말했다.
“이제… 들어갑니다.”
“네… 네…”
“자, 말해봐요. 내가 누구죠?”
“제… 남편입니다.”
“당신은… 누구죠?”
“당신의… 아내입니다. 아흑!!!”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그녀의 몸을 내려찍었다. 그녀가 자지러졌다. 그리고… 나는 격렬하게 그녀를 점령했다.
그녀의 몸에 땀이 흥건해지며… 몸이 흐물흐물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쾌감을 느끼며 팔을 뻗어 내 목을 끌어안고
격렬하게 범하는 나의 공격에 무너져 내려갔다. 솔직히 말해… 그렇게 짜릿하진 않았다. 수수한 인상 때문은 아니다.
뭐랄까,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그녀의 태도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오래 같이 산 아내와 하는 그런 기분을 주는 듯했다.
싫은건 아니다. 그냥 끝내주진 않지만 질리지 않는… 익숙한 상대와 하는 듯한 기분… 자신을 섬기는 아내를 안는 기분…
나는 그 기분을 그녀에게서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절정이 찾아왔다.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가… 가요… 여보… 여보!!! 아아아아악!!! 사랑해요…”
그리고 그녀는 내 목을 격하게 끌어안으며 그대로 내게 안겨들었다. 온몸이 후끈후끈한 것이 열탕을 연상하게 했다.
그녀의 등으로 흘러내리는 땀이 수영장위에 방울방울 떨어졌다. 나는 그녀를 끌어안고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녀는… 몽롱한 표정으로 나의 혀를 휘감아왔다. 나는 입을 떼고 그녀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안에서… 한번 더…”
나의 말에 그녀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우리는 곤히 잠든 아기 옆에서 다시 격렬하게 한번 나뒹굴었다. 처음의
망설이던 표정은 간곳이 없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현실따위는 나몰라라 하고 환희에 찬 표정으로 나를 끌어안고
사랑한다 말하고 더 안아달라고 갈구했다. 그녀는… 이제 만날수 없는 처남을 투영하며… 그 공허함을 나로 채우고 격렬히
느껴가는 걸 보았다. 나는… 조금 우울한 기분을 느끼며 그렇게 두번째 정사를 마쳤고, 그녀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잠들었다.
나는 잠든 그녀를 보고 키스를 해주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아무리 열대의 남국이라고 해도… 이제 자정을 지난 시간이
되자 조금 쌀쌀했다. 나는 멍하니 데크로 나와, 데크에서 한단 아래 계단으로 연결된 데크로 다시 내려갔다. 그곳에는
수면과 가까워 바다에 금방 들어갈수 있도록 낮게 위치한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아내를 떠올렸다. 왠지… 마음이
아려왔다. 다른 여자와 이곳에서 보낸 첫날밤… 가능했다면 아내와도 같이 이곳에서 그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그때는… 우리가 서로를 돌아보지 않았었다. 나는 왠지 모르게 그날의 나 자신이 미워지는 기분과 함께, 홀로 방안에서
나를 경계하고 있었을 아내… 아내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첫날밤도 제대로 치루지 못한 아내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였다.
“어이, 거기… 잘생긴 오빠? 지금 신혼 여행와서 무슨 궁상이죠?”
아내가 있었다. 군데군데 설치된 작은 조명들 사이로 보이는 데크의 아래에… 아내가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나는…
순간 목이 메이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말했다.
“지나가던 인어공주가 마음에 쓰여서 뭍으로 올라와버렸네. 왜 그렇게 궁상이야?”
“여긴… 어떻게…”
“혼자 보내려니 마음이 놓여야지. 어머님한테는 허락 받고, 당신이랑 여행오겠다고 하고 애들 맡기고 왔어. 지금은…
저기 건너편 섬에 리조트에 크루로 알바 중. 전에 만났던 벅시 기억해? 당신한테 뽀뽀하려고 했던… 걔가 지금 여기
로컬매니저라서 그리 어렵지 않게 머물곳을 구했지. 그리고… 오늘은 왠지 예상대로 우울함에 빠져 있을 것 같은 우리
착한 남편을 위로하러 바다를 건너 헤엄쳐 왔습니다.”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못말리겠어…”
“당연한거 아니야? 자, 손…”
“응? 손은 왜… 어? 어어어!!! ‘풍덩’ 이게 무슨 짓이야.”
그녀는 그대로 손을 내민 나를 잡아 당겨 나는 바다로 떨어져 버렸다. 바다는… 산호초덕분에 그리 깊지 않았다. 내 허리
정도? 나는 흠뻑 젖은 상태로 아내에게 말했고, 아내는 예의 그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데크 밑에 기둥들 사이로
끌어당겼다.
“얘기해봐. 왜 우울한거야? 신혼여행이잖아. 즐겨야지.”
“나… 조금 후회가 되버렸어. 예전에 우리가 여기 같이 왔을 때… 내가 좀더 당신의 닫힌 문을 외면하지 않고 다가갔으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야. 그러면 우리에게 이런 1년 반의 시간 낭비는 없었을텐데 말이야.”
“흠… 하지만 그때 당신이 문열려고 했으면 틀림없이 척추가 역방향으로 접혀서 나왔을걸?”
정말 그랬을 것 같아 무섭다. 그녀가 말했다.
“지나간 과거에 서로 연연하지 말자. 앞으로 우리가 저지를 죄악도 신경쓰지 말고… 그냥 지금 우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아픈 추억은… 새로운 추억으로 덮으면 되는거야. 언젠가 생각해본 적도 있었지…
만약 내가 누군가 멋진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첫날밤을 어떻게 보낼까 하고 말이야…”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입고 있던 연보라빛 라텍스 비키니 수영복을 벗었다. 그리고… 허리에 두르고 있던 물에 젖은
파레오를 머리에 둘렀다. 그건 마치… 신부의 면사포 같았다. 그녀가 말했다.
“그건 말이지… 열대의 아름다운 섬에서, 별이 쏟아질 것 같이 빛나는 밤에… 에메랄드빛 바다에 둘이 같이 들어가서
순결한 신부처럼 면사포를 쓰고 시작하는 거였어. 나는 당신의 아내로서 일생 당신만을 사랑하며 제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칩니다라고 말하면서 말이야…”
“그건… 어떤 컨셉?”
“그것만은 컨셉이 아니야. 이제는 더러워진 내가 이룰수 없는 나의 소망…”
“아니, 이룰수 있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여자는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순결한 나의 신부야.”
“후흣… 애를 이미 둘이나 낳았는데 그게 무슨… 그것보다는, 서로 죄를 지은… 용서받지 못할 연인으로 가자. 그리고…
우리 둘만의 하지 못했던 첫날밤을 보내자. 신랑은 신부에게 키스를…”
나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리고… 우리는 데크 아래에서 별빛을 받으며 하반신이 바다에 잠겨서 격렬하게 서로를
사랑하였다. 나는 눈물까지 흘리며 환희하는 그녀를 보고 우울한 마음을 씻은듯이 날려버릴수 있었다. 그렇게 몇번을
하고 나자… 새벽이 다가오고,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어딨어요?”
처남댁이다. 아내는 내 몸에 안겨 기분을 음미하다가, 그 소리에 키득거리며 말했다.
“자아… 이제 본부인은 물러갑니다. 후처랑 즐거운 신혼여행 보내세요. 바람둥이 신랑님.”
“그래… 조심해서 돌아가.”
그리고 그녀가 살며시 옆 건물의 데크를 통해 사라져갈때쯤… 처남댁이 나를 발견했다.
“거기서 뭐해요?”
“그야…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지.”
내 말에 그녀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뭐예요. 어서 올라와요.”
“아니, 당신이 내려와.”
나는 그녀에게 팔을 뻗어 그녀를 바다로 끌어당겼다.
“꺄악!!!”
그렇게 바다에 빠진 그녀에게 나는 키스했다. 그녀는 당황하면서도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대로
아침 정사를 나눴다. 왠지… 조금전 아내를 만난 덕분인지… 오히려 자신감이 붙어 더 격렬하게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후 3일동안 즐거운 신혼 여행을 보냈다.
그녀는 생각보다 열정적인 여자였다. 정사 자체는 좀 지루했지만… 그녀는 그 행위에 많이 굶주린 듯 하였다. 아이를
돌보는 일부 시간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질리지도 않게 열심히 사랑을 나누었다. 다행히도… 전에 말한 것 처럼 그녀와의
정사는 지루해도 질리지는 않는 가정식 같은 느낌이었으니깐…. 우리는 방에서도, 그리고 아무도 없는 하얀 모래사장에서도
빌린 요트위에서도 다양한 정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3일이 흘러가고… 나는 그곳을 떠나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안가면… 안되요?”
“회사원이 자기 마음대로 휴가 다 쓰기 힘든건 어쩔수 없죠. 급하게 저를 찾으니 할수없네요… 하지만, 차라리 잘되었어요.
우리가 같이 보낸 3일… 우리의 새 출발을 위한 신혼여행이었다면… 남은 3일 떠난 사람을 보내는 이별여행을 하도록 해요.
저는… 잠시 자리를 피해줄께요. 처남과의 추억이 남은 이곳에서… 그를 보내고 돌아오세요. 돌아올때는… 마음속에 그 사람
떠나보내고 온전히 내것으로 다시 만나길 바래요. 그럴수… 있겠죠?”
그녀는… 그것이 마치 엄숙한 의식이라도 되는 양, 굳은 표정으로 다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와
그녀의 딸에게 키스해주고 배를 타고 리조트를 떠났다. 그리고 향한 곳은… 공항이 아닌 아내가 머무르고 있는 옆의
섬에 리조트였다. 아내는… 좀 떨떠름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도 선착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간에 맘대로 그만두면 어떻게 해. 신혼여행 예정일은 반이나 남았잖아.”
“응… 하지만 그 절반은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어. 그러면 안돼?”
“우와… 세상 사람들 여기 보소. 애인이랑 여행와서 마누라랑 바람피우는 얼간이가 여기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는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들도… 여기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자. 그러려고 온거야. 괜찮지?”
“에휴… 당신을 이런 모략에 참여시킨 사실 자체가 내 가장 큰 죄악인건 같다. 이 마누라 밖에 모르는 바보야. 좋아…
벅시한테 얘기해둘께. 같이 즐거운 시간을 여기서 보내도록 하자.”
나는 그녀의 말에 미소지었다. 하지만… 의외로 그녀와 내가 그곳에서 보낸 남은 휴가 3일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나는… 열심히 침대 시트를 교체하면서 주름을 가지 않게 애쓰는 아내에게 물었다.
“저기… 여보야… 우리 지금 이거 뭐하는거야?”
“뭐하냐니? 우리 여기 리조트 크루잖아. 당연히 객실 정비지.”
“아니… 내가 바란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왜 나랑 당신이 크루 유니폼 입고선 이런 잡일만 날이 새도록…”
나의 말에 그녀가 시선을 돌리지 않고 말했다.
“나는… 당신과 함께 이런걸 하고 싶었어. 우리가 연애라는 걸 했다면 했었을, 풋풋하고 서투르고, 고되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서로 미소지을수 있어 힘들지 않은… 전에 말했던 당신 배신한 옛애인이랑은 이런 알바 많이 했다고 하지 않았어?
나… 그 추억들까지 나로 덮어버리고 싶어. 싫어?”
“에휴… 못당하겠다. 그래 알았어. 거기 단단히 잡아.”
“그래 잡고 있어. 꺄악!!! 너무 세게 당기지 마. 침대로 굴러간다.”
“그러려고 그런거야.”
그리고 간간히 우리는 호텔방에서 정사를 나누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그리고 3일후에… 나와 그녀는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갔다.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비행기가 처남댁이랑 같은지라… 우리는 기내에서 들키지
않도록 선글라스와 모자를 눌러쓰고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들키지 않게 와야 했다. 그리고… 호치민에 도착해서 아내는
그대로 미국행으로 환승하고 떠났고… 나는 서둘러 처남댁보다 먼저 내려서, 같은 비행기를 탔지만 사실 몇일전에
먼저 도착해서 공황에 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양… 입국장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가… 나타났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짐과 아이를 받아들며 말했다.
“이별… 잘하고 왔어요?”
“네… 이제 보낼수 있었어요. 이제는… 전 당신 아내예요.”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나에게 기대어 안겼다. 미션 클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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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썰의 시리즈 (총 20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20(완) |
| 2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9 |
| 3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8 |
| 4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7 |
| 5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6 |
| 11 | 2026.04.30 | 현재글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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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