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면서 사장 따먹었던 썰 풀어볼께 9
가끔헛소리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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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09:55
'사장님... 왜 여기에...'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말을 머뭇거린다.
그럼 내 볼에 스친 차가운 느낌이 사장님 손이였던 건가??? 아니면... 입술 이었을까?
아무튼 정신을 차리려고 머리를 손으로 만지다가 다시 물었다.
'어떻게 된거에요??'
사장님은 나에게 말해주었다.
'OO씨가 술이 많이 취한거 같아서 같이 걸어가고 있는데 잠시 쉬었다가 가야겠다 싶어서 벤치에 앉았는데 갑자기 내 다리위에 머리를 두더라구요'라고..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기 시작했다.
'아.. 그렇게 된 거군요.. 죄송해요 사장님 제가 술을 많이 마시면 기억이 사라지는 편이에요. 이렇게 추운데 집에 가시지도 못하고 너무 죄송해요 얼른 가시죠'라고 이야기 하자
'좀 괜찮아요?'라는 그녀의 음성이 들려왔다.
왜였을까..
나도 모르게 사장님 손을 잡았다. 추운 겨울 꽁꽁언 나무 막대기처럼 매우 차가웠다. 사장님께 연신 죄송하다고 나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하며 입김으로 손을 녹여드리려고 노력을했다.
그런데 사장님은 한참 말없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쾅 거리기 시작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제 손이 조금 녹은거 같은데 그만 들어가시죠?'라는 말에 '네.. 그래요..'라는 짧은 답이 돌아왔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너무 죄송하다고 계속 인사드리고 사장님은 그런 나에게 괜찮다고 오늘 즐거웠다고 조심히 들어가라는 말을 하며 집으로 들어가셨다.
집으로 돌아와 방에 누워 한참을 생각했다.
아.....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내가 사장님 허벅지에 머리를 왜 두었으며, 그건 그렇다 치고 왜 손을 잡았지... 미쳤구나....
한참을 자책하다보니 날이 밝아왔다.
정말 오늘 하루만큼은 전쟁이 터지던지 세상이 멸망해서 출근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면 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출근해서 사장님에게 인사를 하니 사장님은 속 괜찮냐고 하며 점심때 꼭 해장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이때부터 이상하게 사장님은 어른이 아니라 나에게 누나로 느껴졌던거 같다.
그렇다 나는 형만 있고 누나가 없는 집안에서 자랐다.
그러다보니 항상 누나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대학교 1학년까지는 동갑내기와 연애를 하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누나들과 만남을 하거나 그러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날 이후로 사장님과 식사자리는 한동안 가지지 않았는데, 사장님이 어느날 나에게 먼저 이야기를 했다.
'요즘은 저녁 안먹어요?'
먹고 싶지 왜 안먹고 싶었겠는가..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그때.. 제가 너무 큰 실수를 해서 또 그런 실수를 할까봐 조심하고 있었어요....'
사장님은 살짝 미소를 지으시며 나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OO씨는 동생 같아 보여서 나도 그때 그냥 OO씨 좀 술도 깰겸 쉬어라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던 거에요~'
아.. 그렇구나.. 사장님은 역시 나를 남자가 아닌 그냥 단순하게 직원 또는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거구나...
'아.. 그러셨구나.. ㅎㅎ 그럼 오늘 말나온김에 식사나 한 번 어떠세요?'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사장님은 '그래요^^'라고 하며 웃었다.
그런데..
저번에 이야기 했던 그 누나에게 연락이 왔다.
내용은 오랜만에 만나서 술이나 한 잔 하자는 내용이었다. 과연 술만 마시자는 말이었겠는가..
나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 누나와 만나면 술 마시고 모텔까지 입성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사장님과 식사를 하면 또 어떤 실수를 할지 모른다.
인간은 참 본능적인 동물이라는 걸 이때 느꼈다. 나는 본능적으로 누나와 만나야 겠다는 선택을 했고, 사장님께는 갑자기 집에 일이 좀 생겨서 오늘 식사는 어려울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장님은 의심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알겠다고 다음에 먹자고 하며 아쉬워 하는 듯 했다.
나는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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