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7
처형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는 가는데 받지를 않는다.
걱정스러움과 왠지 모를 안쓰러움과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든다.
뭐라고 할지 생각도 없이, 계속 이러고 뭉갤 수는 없다는 불안감에 떠밀려 전화를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답은 뻔한 건데 왜 미적거리는 걸까- 며칠을 생각하다 문득 깨달았다
한번으로 끝내기에는 처형은 맛있는 여자였다.
처형은 분명 느낄 줄 아는 몸을 가진 여자였다.
그전부터 느꼈던 개년의 냄새는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 개년인지 모르는 잠재적 개년일 뿐이다.
훙건하게 젖은 상태에서, 팬티를 제끼고 들어오는 삽입에 허리를 비틀며 쾌감을 표현했지만 여전히 하지말아 달라고, 그만하자고 중얼거리듯 밷어내던 처형의 부탁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머리와 몸의 싱크가 어긋났을 뿐…
강렬한 몸의 요구에 불구하고 머리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파장을 높여오는 쾌감의 파도가 온 몸을 덜덜 떨리게 하고 마침내는 머리 속이 하얘지고
아으~ 씨~ 비명처럼 나즈막한 신음을 내며 아까부터 그토록 만지고 싶고 빨고 싶었던 뜨끈한 자지를 본능처럼 찾아 입에 물었던 것이다.
그 쾌락의 폭풍이 지나고 난 뒤,
아직 초점이 돌아오지 않은 눈으로 축 늘어져 버린 처형을 닦고 입히고,
도망치듯 나왔던 것이다.
막 현관을 나서며 현실로 돌아온 듯 마주친 처형의 눈은 불안과 혼란과 원망이 겹쳐 그저 멍하니 나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난 며칠 동안 처형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뜨끈한 물을 허벅지까지 흘리며, 푸르륵 거리며 수축하는 질구가 내는 바람소리를 창피해하면서도 멈추면 자지가 빠질까봐 조바심치며 달려드는 처형을 생각하며,
내가 맡았던 개년의 냄새가 틀리지 않았음을,
근데 어떻게 해야할 지…
혼란스럽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몸이 원하는 욕구는 뻔한데
나 역시 머리와 몸의 싱크가 맞지 않는다.
회사에 적당히 핑계대고 조퇴를 했다
처형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마음이 복잡하다.
이제 막 점심시간으로 들어서는 도로가 아직은 한산하다. 내 맘이 복잡할 뿐
주차장에서 현관까지 화면이 있다지만 아무 말도 없이 문을 열어준다
의외로 처형은 차분한 모습이다.
평소의 약간 푼수 끼라고 할 만큼 풀어진 모습은 없고
뭔가 단단히 결심한 듯 감정이 드러나지않는 담담한 얼굴이다.
그 날의 그 머그컵과 같은 것일까
커피를 두고 마주 앉은 내내 말이 없다.
하고 싶은 말과 해야할 말의 어긋난 짜증일까 희미한 두통과 함께 뱃속이 메슥거린다
머리가 아닌 입 속에 든 말을 억지로 꺼내는 기분으로
그날은 실수였고, 말도 안되는 정신나간 짓이었음을
용서를 구했다.
여전히 처형은 말이 없다
그 침묵이 어색해지기 시작할 즈음
“왜 그랬니? 나한테”
왜? 그랬니?
글쎄 왜 그랬을까…..
뭐라고 해야할지 허둥대다가
여전히 표정없고 건조한 처형의 눈빛과 마주하며
회사를 나서면서부터 신경쓰이던 희미한 두통 때문일까
슬며시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왜 그랬냐고
그날 나만 미쳤던걸까
그러는 너는 왜 그랬니?
슬슬 간 보면서 장난이라고 도망갈 만큼만?
그럼 그날 밤에는 왜
내 손을 허벅지에 끼워놓고 질질 흘렸니 개 같은 년아
지금이라도 다시 벗기고 박으면 질질싸면서 눈 뒤집힐 년이~
속절없는 짜증이 내 안의 그 놈을 불러내고 있다.
유부녀들에게 길들여져 또래 여자들의 찡찡거림을 참아내지 못했던 것처럼
치미는 짜증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 있다가는 내 안의 그 놈을 감당할 수 없으리라
[출처]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7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 | 야설 | 은꼴사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device=mobile&wr_id=535132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10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4.07.24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15 (72) |
2 | 2024.07.19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14 (57) |
3 | 2024.07.19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13 (63) |
4 | 2024.07.06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12 (65) |
5 | 2024.07.05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했다 11 (69) |
6 | 2024.06.28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10 (87) |
7 | 2024.06.25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했다 9 (92) |
8 | 2024.06.21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8 (110) |
9 | 2024.06.21 | 현재글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7 (114) |
10 | 2024.04.11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6 (195) |
11 | 2024.04.09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5 (176) |
12 | 2024.04.04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4 (212) |
13 | 2024.04.03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3 (215) |
14 | 2024.04.02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 했다 2 (215) |
15 | 2024.04.01 | 처형은 먹지 말았어야헸다 (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