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재생하는 제 눈치를 살피는 미오. 

일단 저는 호기심에 야동을 재생해보았습니다. 원래 백인들이 제 취향이 아니라 평소에 제가 보는 야동은 국산이나 일본 야동인데.. 이런 식으로 그냥 컷신들을 마구잡이로 3-40초 길이로 잘라서 10분짜리 영상으로 모아버린 건 처음 보는 형태였습니다.

스토리도 없고… 대체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하던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미오가 보다 말고 pause 해놓은 씬이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어마어마한 거구의 백인 남자는 일어선 상태로 키가 꽤 큰 동양인 여자를 두 팔로 들어올려 마치 오나홀을 사용하듯 마구 휘젓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까지 살면서 본 자지 중 가장 큰 자지였는데 길이도 길이지만 대체 저게 어떻게 들어가지 싶을 정도로 두꺼웠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여자는 황홀감에 정신을 잃은 표정으로 헉헉거리고 있었고 백인 남자는 그런 여자를 사정없이 박아댔습니다.

“이런걸 보고 있었네?”

제가 웃으며 얘기를 꺼내자 미오는 초조해하며 “화.. 난거야?” 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전혀? 미오가 이런거에 관심있어 하는거에 신기하긴 한데 화는 안나”.

“아니거든. 그냥 궁금해서 본거야!” 라며 새침스럽게 응수하는 미오.

그런데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갑자기 안보던 야동을 왜 보고 있지?

“그럼 왜 이걸 보고 있는데?” 라고 묻자 미오는 “야동이나 봐”라며 계속 영상을 틀었습니다.

영상 속 남자는 그 거대한 자지로 여자를 계속 박더니 박으면서 사정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넓게 벌어진 보지로 흘러내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

헐, 사람이 저렇게 많이 쌀 수가 있나? 생각이 들며 자연스럽게 남자로써 패배자가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오는 그걸 보며 눈을 떼지 못 하더니 제 손을 보지에 가져다 대고 문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 손가락 넣어줘” 

미오의 보지는 엄청나게 젖어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중지 하나도 타이트하게 들어가던 미오의 보지가 손가락 두 개도 들어갈 정도로 넓어진 건 덤이구요. 몇 분 지나지 않아 미오는 처음 들어보는 탄성을 지르며 부르르 떨며 가버렸습니다. 숨을 헐떡이는 미오에게 물었습니다.

“미오… 이거 보면서 자위하고 있었어?” 

“...응”

저보다 훨씬 큰 남자가 자신과 비슷한 여자를 저렇게 마구 박아버리는 야동을 보며 자위했다고 수줍게 말하는 미오에게 화가 나야 할 법하기도 한데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미오가 좋았습니다. 

“근데 정말 왜 이 야동을 본거야?” 라고 묻는 제게 미오가 한숨을 쉬며 “절대 화 내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가 앨리슨과 섹스를 하다 부상당한 날, 미오와 제가 옆방에 달려갔던 날 말입니다. 

“그 날, 의도치 않게 제임스가 알몸이어서 그곳을 봤는데… 발기도 아니고 아파서 쓰러져있는데도 거의 6인치는 되어보여서 커서 깜짝 놀랐는데 집에와서도 계속 그 생각이 났어. 또 제임스와 앨리슨이 어떤 자세로 섹스를 했는지 궁금했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야동 사이트에서 비슷한 자세를 보다보니까 이게 떠서…”

문득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 하긴, 저도 힐끗 봤던, 고통에 널부러져 있던 제임스의 자지는 발기한 제 자지와 크기가 비슷했습니다. 두깨는 심지어 더 두꺼웠던 것 같기도 하구요…

뭔가 배신감? 배덕감? 같은게 들었지만 미오는 “미안해, 하지만 그냥 정말 호기심일 뿐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섹스하고 싶은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고 말하며 저를 껴안았습니다.

미오의 가슴이 제 몸에 닿자 제 자지가 발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도 저 자세로 섹스해볼까?” 제가 일어서자 미오는 너무 좋아하는 표정으로 제 위로 냉큼 올라왔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쉬지 않아서 미오를 그 자세로 들어올리는건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그런데 제 자지는 영상에 나오던 그 남자처럼 미오의 보지로 푹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엥? 저걸 어떻게 했지? 다시 틀어봐”

영상을 다시 되돌리자 남자가 한 자세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분명 자세는 같은데… 왜?

아… 짧구나.

(6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