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처제-8
거실 테이블 위에는 몇 장의 종이 서류가 놓였다.
하나에는 무슨 약을 조제한 것 같은데 영양제가 많았다. 알부민 비타민제 철분 그리고 처음 보는 약 이름도 있었다.
다른 한장에는 진단서 같은 건데 알파벳 글자가 있고 옆에는 수치가 나와 있었다. 0.56이었다.
아내가 그걸 내밀면서 그동안 나 모르게 불임클리닉에 다녔다고 말했다.
친구 모임이라면서 나간 것들 중 몇 개는 클리닉에 갔던 것이다.
불안감이 밀려왔다.
장인이 그걸 내 앞에서 보시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
장모는 딸의 손을 잡고 문지르면서 눈물 지었다. 고생 혼자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살짝 보더니 한숨을 또 쉬었다.
장인은 일어서서 나한테 한쪽으로 오라고 눈짓을 했다.
화장실을 지나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여보게. 쟤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는데 자네가 좀 잘 해주게."
"네. 걱정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게 자네 탓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말고. 그냥 쟤 마음 편하게 해주면 돼."
"네. 신경 많이 쓰겠습니다."
장인은 말을 이어갔다.
"실은... 쟤가 어릴 때 심하게 아픈 적이 있었어. 한 달 정도 병원에 누워 있었거든."
"아.. 네."
"그런데.. 그때 의사가 한 말이 있었어. 어쩌면 나중에 임신을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자네 만나서 쟤가 너무 행복해하고 자넬 정말 좋아하는 걸 보고는 차마 우리가 그 말을 자네한테 할 수가 없었어."
충격적인 말이었다. 처음 듣는 얘기였고 아내는 전혀 내색도 안 했다. 몸이 좀 약한 것 같았지만 평소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음식도 안 가리고 잘 먹었다. 그리고 나와 사랑을 나눌 때도 열정적이었고 전혀 불편해한 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여자였다.
하지만 이런 내막이 있었다니 갑자기 마음이 안좋았고 아내가 불쌍하기도 하면서 서운해지기까지 했다.
장인은 내 눈치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자네가 화를 낸다고 해도 우린 할 말이 없네. 일부러 속이려고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쟤가 우리한테 너무 소중한 애다 보니까 그래서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아. 정말 미안하네.. 사돈 두 분께 뵐 면목이 없네.."
"미리 말씀이라고 해주셨으면 제가 덜 놀랐을텐데요..."
말끝을 흐리면서 내가 어색해하자 장인은 얼른 이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 방문을 열고 먼저 나갔다.
거실에 가보니 아내와 장모는 손을 잡고 뭐라고 얘길 나누고 있었다.
장인이 그만 일어나자고 눈짓을 하니 장모도 나를 한번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얼른 일어섰다.
그렇게 두분이 나가는 게 사실 더 서운하기도 했다. 이게 말 한마디로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아이를 엄청나게 기다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미리 말이라도 했어야 할 문제였다.
아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나는 정말 서운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방으로 들어갔다.
불임이라니.. 그런데 그 사실을 내가 모르게 하고 클리닉에 갔고 이젠 확정까지 받았다..
요새 인공수정인가 뭔가도 하고 시험관 아기도 된다는데 그것도 해보면 되지 않을까? 별 생각을 다 해봤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 말하지 않고 나를 속이다시피 하고 만 아내와 처가에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
내방에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기야... 아빠한테 얘기 들었지?.."
아내는 평소와 다르게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내게 말했다.
"응.. 들었어.. 놀랐고.."
"미안해.. 진짜... 나 자기한테 말 안하려고 한 건 아니야.. 근데..."
아내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아무 말이 없는 내가 무서웠던 것이다. 연애할 때 한번도 못봤던 표정을 보자 아내가 겁이 난 것이다.
"자기가 나 떠나면 어떡하나 해서... 내가 얘기하지 말고 확인해 보겠다고 했어..."
서서 울며 말하는 아내가 측은해보였다. 하지만 서운한 마음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안아주지 못했다.
"자기야... 무서워... 그런 표정 하지마.. 진짜 사랑해서 그런 거야.."
이젠 선채로 말하며 손을 떨었다. 그 모습을 보자 이 여자가 나를 진짜 사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서 저렇게 떨면서까지 말하며 우는데 이걸 화가 난다고 해서 무시하면 사람새끼가 아닐 것이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내를 안아줬다.
무너지듯 내게 안기는 아내는 온몸을 떨고 있었다.
새처럼 떨고 있는 아내의 몸을 안고 있으니 내가 아이를 그렇게 원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뭐하러?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고 이렇게까지 나를 신경쓰고 있으면서 혼자 병원에 가서 클리닉까지 받아보느라 고생했을 게 측은해졌다.
꼭 안아주면서 말했다.
"됐어. 우리 아이 없어도 돼. 자기하고 나하고 행복하게 살면 돼."
그러면서 아내의 얼굴을 들고 눈을 맞췄다.
울고 있느라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내의 눈 속에 내가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아내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내가 내게 와락 다시 안겼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내 눈빛이 다시 예전의 눈빛으로 돌아온 걸 확인한 뒤의 안도감으로 푹 쓰러졌다. 나는 얼른 다시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다시 입을 맞춰주고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내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아내는 내 팔을 잡았다.
"나... 자기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할거야. 진짜야."
그 말은 내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수천배 더 감동적이 말이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하겠다고 하는 아내를 조용히 안아줬다.
그런데 잠깐 사이에 아내가 잠들어버렸다. 얼마나 긴장했으면 덜덜 떨면서 얘기하다가 이렇게 잠이 들까 생각하니 너무 사랑스러웠다.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걱정이 돼서 이불을 당겨 덮어주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 1주일 뒤에 처제가 내게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
카페에서 만난 처제는 좀 심각한 얼굴이었다.
"어제 엄마한테 얘기 들었어. 언니..."
"응. 맞아. 불임이래."
"그래서? 형부는 어떻게 하려구?"
"뭘 어떻게 해? 난 상관 없어. 집에도 얘기했어. 처음에는 좀 실망하긴 했는데 검사하니까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어. 그리고 나중에 필요하면 시험관이라도 하면 된다고 했더니 수긍은 안하는데 그냥 넘어가더라고."
"진짜 시험관 할거야?"
"그거 엄청나게 힘들다던데. 회사에 시험관 하다가 실패한 직원이 있어서 물어봤어. 소문날까봐 입조심 시키느라 저녁도 사주고. 근데 그게 한번 실패할 때마다 아이 유산하는거랑 똑같다더라고. 난 유산만 힘들줄 알았고 그건 그냥 시험관이라서 별로 힘 안들줄 알았는데 똑같이 힘들다네..."
"응.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런데 시험관 하는거 보통 어려운 게 아니래. 나도 여기저기 알아봤어."
"일단 언니가 충격이 크고 지금 겁 많이 먹고 있어서 내가 신경 더 써줘야 해."
처제는 내가 언니에게 진심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알고는 더 묻지 않았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눈빛이 스쳐가는 걸 느꼈다.
"당분간은 나랑 못 만나?"
"글쎄... 지금 기분으로는..."
"알았어, 형부. 언니 우선 신경 써주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나 만나줘. 알았지?"
"그래. 고맙다. 그래도 언니가 우선이고 너도 이렇게 해주니까 너무 좋다."
처제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1주일 동안 내가 자기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말도 많이 해주는 걸 너무 고마워했다.
내가 들어가자 날아오듯 내게 안겨왔다. 씻지도 않은 내 입술에 키스를 했다.
"자기 왔어? 자기 오니까 너무 좋다. 저녁 했어. 씻고 와~"
평소처럼 대해주는 아내가 귀엽다. 그리고 나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운했던 감정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그걸 생각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된 건 누구도 의도한 건 아니다. 그냥 아내가 건강이 안좋아서 일어난 일이고 아내는 나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 양쪽 집안에서도 이 문제로 왈가왈부하지는 않는다.
그건 평소에 아내가 우리 부모님께 정말 잘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쁘게 생긴데다 밝고 당찬 모습에 우리 부모님은 늘 며느리가 이쁘다며 좋아했다. 그런 며느리가 건강 때문에 불임이 된 것이니 운명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아내의 불임은 서서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한달이 지난 뒤에 처제는 한달 한번 만나기로 한 걸 이유로 나와 만나자고 했다.
어쨌든 만나야 했다. 아내는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와의 섹스를 원했고 나는 불만 없이 만족한 섹스를 했다. 하지만 문득 처제와의 섹스가 생각이 난 것도 사실이다. 아내와 처제의 섹스 스타일이 절반은 비슷했고 절반은 달라서였다.
말하자면 아내와의 섹스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섹스였다면 처제와의 섹스는 변태적이고 즉흥적인 것이었다. 그렇다고 난잡한 변태적 행위는 하지 않았다. 그냥 일상에서 벗어난 그런 섹스였다. 그게 내겐 자극이 됐고 아내와 섹스하면서도 묘한 자극을 줬다.
"아... 자기야... 오늘은 더 좋아... 자기야... 아...흑..."
아내가 내 자지를 밑에서 받으면서 흥분해서 하는 말이었다.
나는 처제와의 섹스를 생각하면서 아내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밀어넣고 있었다. 둘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모습이었다. 이게 참 묘한 감정이었다. 극도의 흥분 상태가 되면 아내는 어느새 처제로 변해 있었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후배위를 할 때 아내의 엉덩이는 처제의 엉덩이와 겹쳐지기도 했다. 남들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아내와 처제는 같으면서도 다른 섹스 대상이었고 아내가 불임이라는 걸 알게 되자 콘돔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고 정말 마음껏 질내사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내도 이젠 당연하다는 듯 질내사정을 좋아했고 내가 안에 싸면서 더 흥분하고 극도로 쾌감을 느끼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콘돔 구매는 없어져버렸다.
아내가 내게 적극적일 수록 측은한 마음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뭔가 자꾸 내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사랑스러운 이 여자가 내게 너무 심하게 마음을 쓰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래서 내가 어느날 진한 섹스를 한 뒤에 아내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나 이제 아무것도 신경쓰는 거 없어. 나한테는 자기가 최우선이야. 그러니까 이젠 우리 둘만 생각하자. 알았지?"
아내는 섹스 후의 나른함으로 내게 기대 있다가 내가 이런 말을 하자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콧물까지 흘리면서 아내는 내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사실 그동안 내 눈치를 여전히 보고 있었고 혹시 자기한테 실망한 마음이 남아서 자기를 멀리 하거나 섹스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섹스할 때 내 반응에 더 신경을 썼고 내가 더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포기한 건 자기의 오르가즘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아내가 내 위에서 하거나 내가 사정할 때 보였던 반응을 신경쓰지 못했다. 아내가 굉장히 더 야해졌다거나 훨씬 더 섹스에 적극적이라는 것만 알았고 그게 너무 좋아서 섹스 자체에만 몰두했지 아내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느지는 진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 아내는 그저 내 사정의 순간에만 집중했던 것이다.
울면서 이 말을 하고 난 아내는 또 습관처럼 잠이 빠져들었다.
섹스 후에 바로 잠드는 여자는 좋은 여자다. 남자가 후희를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처제를 만난 지 한달이 됐다.
그리고 역시 처제에게서 연락이 왔다.
"우리 만날 때 됐는데 아직인가?.... 보고 싶어.."
당연히 이 연락은 다들 아는 메신저로 온다.
약속장소를 정하고 시간이 되어 만나러 나갔다.
처제는 또 더욱 아름다워졌다.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나는 점점 더 쭈글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이젠 정말 처제를 만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예쁘고 날씬하고 섹시한 어린 여자를 내가 왜 만나고 있는지 내가 우선 궁금했다.
그런데 처제는 나만 좋아하고 나만 자기 몸을 가질 수 있고 나와 섹스하는 것 외에는 남자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잘생겼냐면 그건 아니다. 그냥 평범한 30대다. 지나가다 볼 수 있는 꽤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다.
그런데 왜 처제는, 이렇게 눈부시게 예쁜 여자는 나를 좋아하는 걸까?
카페에서 마주앉은 처제는 내가 눈길을 주기도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점점 더 섹시하게 변해가는 처제에게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처제. 이제 나같은 아저씨는 잊고 정말 처제 사랑해주는 남자 만나. 그게 맞는 거 같다."
만나자마자 이런 말을 들은 처제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형부. 무슨 일 있어? 왜? 갑자기?"
질문을 쏟아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처제가 나 좋아하고 나 만나는 거 처제한테는 낭비야. 시간 아깝다고."
"형부. 나 싫어진거야? 아무 일도 없었는데? 내가 만나자고 떼를 쓴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싫어졌다고?"
갑자기 흥분해서 마구잡이로 말하는데 옆사람이 들을까봐 걱정이 됐다.
"그게 아니라... 너 너무 아까워. 지금 제일 눈부실 땐데 나때문에..."
"와... 무슨 소린가 했네.. ㅎㅎㅎ 형부. 그건 내가 알아서 하는 거고. 나 싫어하는 거 아니지? 그치?"
"싫어하긴... 너처럼 이렇게 예쁜 애를 내가 왜 싫어해.."
"그치? 그럼 됐어. 싫어하는 거 아니면 됐다구. 이상한 소리 하지마. 무서워.."
자매는 내 눈빛과 말소리가 달라지면 무서워하는 독특한 공통점이 있다.
"형부. 오늘이 한달 되는 날이야. 나 엄청 보고 싶었어. 형부는?"
"응. 나도 너 많이 보고 싶었어."
"그냥 지금은 우리 생각만 하면 안돼? 다른 거 다 잠깐 잊고. 우리만 생각해. 어때?"
"그래... 어차피 만나서 함께 보내는 시간인데 우리만 생각하는 거 좋지."
솔직히 이때는 그냥 처제와 몸을 섞으면서 그간 복잡했던 생각들을 다 씻어내버리고 싶었다.
그날 우리는 정말 잊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섹스를 했다.
처제는 내 온 몸을 핥았다. 나도 처제의 몸 구석구석을 빨고 핥았다. 마치 무슨 문신을 새기듯 내 침으로 발랐다.
일부러 아내가 친구 모임에 가는 날을 우리의 밀회일로 정한 것은 마음이 편해지고 싶어서였는데 이날은 처제나 나 모두 서로에게서 느끼는 감정이 여전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더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것 같다.
역시 처제는 이날도 자기 안에 내 정액을 뿌려주기를 원했다. 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 마음이 있어서 그동안 주저했지만 그게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자 마음껏 처제 안에 사정했다. 임신이라는 걸 생각하면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날은 미친 것처럼 계속 처제 안에 사정했다.
처제는 내가 거침없이 자기 안에 사정하자 완전히 미쳐버렸다.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야한 한마리의 짐승같았다. 자기 힙으로 혀로 빨 수 있는 곳은 다 빨았다. 우린 항문을 서로 핥아주면서 성기를 애무해주기도 했다. 그건 처음 해보는 것이었는데 처제가 너무 좋아했다. 나도 그게 얼마나 큰 쾌락을 주는지 이때 처음 알게 됐다.
몇 번의 사정을 했고 몇 번의 오르가즘에 도달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모텔에서 나올 때 둘 다 휘청거렸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내려오면서 처제의 예쁜 옆모습을 보면서도 도대체 이해가 안됐다.
왜 이렇게 예쁜 여자가 나를 좋아하는지, 왜 집착하는지, 왜 나와 섹스하는 걸 이렇게 좋아하는지 말이다.
내가 그런 생각에 처제의 손을 잡았다. 처제는 그 손길 하나에도 흥분이 되는지 내 손가락을 자기 검지로 감쌌다. 마치 자기 보지가 내 자지를 감싸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배시시 웃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내가 다시 흥분했다. 우리는 차에 가서 차 안에서 또 엉겨붙었다. 기억도 잘 안난다. 어떻게 섹스를 했는지 말이다.
그냥 미친듯이 했다. 내가 사정하기 전에 몸을 일으켰고 처제는 구부정하게 차 천정에 꺾인 내 목을 잡고 펌프질을 하는 내게 싸달라고 애원했다. 나는 다시 그사이에 몸안에서 채워진 정액을 처제의 보지 안에 사정없이 분출했다.
나는 얼른 휴지를 찾아서 처제의 보지에 대줬다.
하지만 처제는 그걸 막았다.
"아냐. 나 그냥 형부 정액 안에 넣고 갈거야. 느낌이 좋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요물이었다. 솔직히 겁이 날 지경이었다.
처제 집에 내려놓고 돌아서는데 다시 따라와서 내 손을 잡았다.
"안 가면 좋겠다. 안 갈수 있으면..."
"안돼. 언니 돌아와 있을거야.."
"아... 나 지금 보지에서 형부 정액 나오고 있어... 볼래?"
"야. 무슨 소릴... 사람들 들어면 어쩌려고.."
"자기야... 형부야... 내 보지가 형부 보고 싶대..."
원래 이렇게 야한 애가 아니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전혀 다른 모습의 여자로 변한 것 같은 처제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질 지경이었다.
나는 잠깐만 들어갔다 가겠다고 하고는 처제가 살고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우린 뜨거운 섹스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 신발장 앞에 서서 처제는 다리를 벌리고 내 자지를 넣어달라고 애원했다.
거기서 나는 또 처제의 보지 안에 사정했다. 처제는 그제서야 만족한 듯 나를 보내줬다.
아마도 한달치 섹스를 하루에 하려는 것 같았다.
그런 뜨거운 섹스 후에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저녁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오늘 모임에 가서 했던 얘기들을 조잘거리면서 했다.
나는 가끔 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내와 처제를 구분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내와 얘기하다보면 처제가 겹쳐서 보인다. 그리고 처제와 섹스할 때는 아내와 겹쳐지기도 한다.
그런 상황이 나를 극도의 쾌락으로 몰고 간다. 두 여자를 동시에 가지는 듯한 착각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그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걸 넘어서면 안된다. 그건 어쩌면 내게 파멸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건 처제가 한달에 한번 만나는 만남에서 계속 질내사정을 요구하고 있고 그건 혹시라도 임신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몇달 째 처제에게서는 임신 얘기가 없다.
여전히 처제는 점점 더 예쁘게 변하고 있다. 매번 만나서 섹스할 때마다 나는 불안감과 극도의 쾌락 사이를 오간다.
나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처제는 이제 20대 중반을 넘어가는 중이다.
처제는 나를 만날 때마다 다른 남자는 절대 안 만난다고 선언한다. 자기에겐 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 관계가 1년 정도 더 이어졌다.
나는 아내에게 친절한 남편이었고 처제에게는 섹스할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는 남자였다.
그 자연스러운 삶에 돌 하나가 날아와 이 평범하면 평범한 삶이 또다른 국면으로 변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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