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트 에서-29

출근을 하니 미스김이 이대리를 보고 예전과 달리 반갑게 인사를 할려고 하다가 멈칫 했다.
갑자기 바뀌면 다른 사람들이 대리님과의 사이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할것 같아서 평소와 같이 콧대 높게 못 본척 인사도 하지 않았다.
이대리 또한 어제 그 일이 있고 나서 미스김이 자신에게 좀 상냥해지고 공손해졌을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시 예전처럼 쌀쌀하게 대하자 근처에 남친 과장 이라도 있나 생각되어 두리번 거리며 찾아 봤지만 보이지 않자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년들은 아무리 콧대가 높아도 남자랑 잠자리 한번 가지고 나면 순한 양이 되는데......
이년은 어제 나랑 배꼽을 맞추고 온갖 지랄까지 했는데도 아직 잘난 척 하며 콧대를 꺾지 않네
어디 두고 보자는 생각으로 입술을 꽉 깨물고 이대리 자리로 가서 앉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수가 없고 분한 마음을 풀길이 없었다.
오전 내도록 미스김만 쳐다보는데 이년은 화장실도 안간다.
화장실 이라도 가면 따라가서 물어 보기나 할텐데....
한참을 쳐다보니 옆자리 박대리가 어깨를 툭치며 속삭인다.
어~이 이대리!
어?..어..왜?
아무리 쳐다봐도 남의 떡이야 괜히 군침 삼키지말고 일이나 해 그런다고 저렇게 콧대 높은 미스김이 눈길 한번 이라도 줄것 같아? ...
아서라 이미 옆 삼실 과장님이 점 찍어놨어...
아...아냐 그런게...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속으론 씨팔 골키파 있어도 골은 잘만 들어가더라.....라고 중얼 거렸다.
드디어 점심시간.
모두들 거래처와 약속 있다며 벌써 1시간 전부터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이대리! 약속 없으면 같이 밥 먹을래?
아...아뇨 저도 약속이 있습니다.
그래? 그럼 빨리 가보지 왜 여태 안 가겨? 기다리게 하면 그거 큰 실수야...
아~ 그게 거래처에서 바쁘다고 점심시감을 좀 미뤘으면 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 ? 배고프겠네 간단히요기라도 하지...
아...아뇨 그렇게 배가 안고픕니다.
그래 그럼 나먼저 먹으러 가네.....
우리 삼실에서 이대리만큼 사람취급 못받는 고참 대리가 한마디 하고 나간다.
유유상종 이라랬던가?....인간 대접 못받는 인간끼리 동병상련이라도 느끼는건지....
미스김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이대리 한테 그때가지 눈길 한번 안주던 미스김이 삼실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대를 보고는 눈짓을 한번 스~윽 하더니 사무실을 나간가.
그뒤를 이대리가 열발짝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쫄래쫄래 따라 나섰고.김스김의 발길은 회사를 나가서 한참을 걸었다.
그러더니 어느 상가 건물로 들어갔다.
1층 상가 편의점에 들른 미스김이 무언가를 사려는지 구경을 하는데 이대리가 슬며시 다가갔다.
그러자 혼자말 처럼 807호실에 먼저 가서 기다리세요.
어? 뭐..뭐라고요? 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더니 807호,807호 두번 말을 하더니 자리를 옮겼다.
이대리는 생각을 했다. 807호?
편의점에서 계산을 한후 나가는 미스김을 곁눈으로 지켜 보다가 자신도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들고 계산대로 갔다.
알바 아가씨가 이대리가 계산대에 내어 놓은 물건을보고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계산 할려고 바코드를 찍는데 자신이 계산 할려고 내어 놓은게 여자 팬티였다.
뻘줌한 분위기에 아~ 이거 그러니까 내가 살려고 한게 아니고.....
괜찮아요 부끄러워하지 안하셔도 되요 하면서 알바 아가씨가 살짝 미소를 띄우는데 알바 아가씨도 상당한 미모를 가졌다.
아...아뇨 이거 내가 입을려고 산거 아닙니다 절대....
괜찮아요 고객님!
아니 정말 이라니까 이게 그러니까 우리 회사 여직원이 갑자기 생리가 ....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집에 엄마가.... 아니 ...말이 왜 자꾸 헛 나오지...
고객님! 저 정말 아무것도 안궁금해요 그리고 아무런 의심도 없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가져 가셔도 됩니다.
다..당황한게 아니고.....이거 사실은 내가 살려고 했던게 아닌데....
고객님! 그럼 환불 해드릴까요?
아...아뇨 그...그냥 주세요.....
네 고객님! 그런데 여자 친구분 사이즈에는 안맞을거 같은데요 ....라고 하면서 방긋 웃어 보인다
예? 누,,누구요?
방금 나가신분꺼 사신거 아녀요?
아...아니예요 내 여친 아니예요
네~ 알았어요. 개봉 하시면 반품,교환 안되고 개봉 안하시면 3일안에 환불 가능 하십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방금 나가신분 아시는 분이세요?
아뇨 그냥 가끔 필요한 소모품 사가시는분인데 잘몰라요
그런데 사이즈를 어떻게.....
아~ 여자들은 한번만 보면 사이즈가 딱 나와요.....아까 그분 드릴려고 구입 하신거면 s보다는 m으로 가져 가셔야 해요
아...아니예요 그런거.....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네....
편의점을 나온 이대리가 몇번을 편의점 아가씨쪽을 뒤돌아 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엘리베이트에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한참만에 엘리베이트 문이 열리고 엘베에 탔는데 이대리 뒤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탔다.
그리고 8층을 누를려고 하자
시장 바구니에 방금 장을 본것 같이 잔뜩 채워서 아줌마가 누른다.
8층이 뭐하는곳이지? 하는 생각에 엘베 벽을보니 8층 피카소 라고 적혀 있었다.
미술관인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엘베가 8층에 멈췄다.
엘베에 탄 아줌마들과 아저씨들이 모두 향한곳은 호텔로비였다.
피카소 호텔....
회사 근처였지만 생각없이 다니다 보니 이건물에 호텔이 있는줄 몰랐다.
물론 모텔급 이지만 이름만 호텔 이었다.
이렇게 건물의 3개층만 호텔로 운영하니 불륜의 남녀가 남의 눈을 속이며 이용하기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스김도 아마 그래서 여길 택했나 보다.
프론트에서 키를 받아서 807호로 들어 갔으나 미스김은 없었다.
뭐지? 나한테는 807호 가라더니 미스김은 왜 없지? 내가 호수를 잘못 들었나?
아닌데....프론트에서 키를 잘못 줬을리가 없쟎아....
전화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에 전화기를 들었는데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전화 하지 말고 잠깐만 기다려요 ....나 금방 끝내고 갈께요..
뭐지? 점심시간에 일거리를 가지고 온건가?
[출처] 엘리베이트 에서-29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579023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4.08.29 | 엘리베이트 에서-30 (14) |
2 | 2024.08.19 | 현재글 엘리베이트 에서-29 (17) |
3 | 2024.08.17 | 엘리베이트 에서-27 (14) |
4 | 2024.08.16 | 엘리베이트 에서-26 (10) |
5 | 2024.08.15 | 엘리베이트 에서-25 (16) |
6 | 2024.08.15 | 엘리베이트 에서-24 (18) |
7 | 2024.08.15 | 엘리베이트 에서-23 (17) |
8 | 2024.08.14 | 엘리베이트 에서-22 (19) |
9 | 2024.08.14 | 엘리베이트 에서-21 (26) |
10 | 2024.08.14 | 엘리베이트 에서-20 (34) |
11 | 2024.08.14 | 엘리베이트 에서-19 (24) |
12 | 2024.08.14 | 엘리베이트 에서-18 (30) |
13 | 2024.08.14 | 엘리베이트 에서-17 (27) |
14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16 (33) |
15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15 (31) |
16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14 (38) |
17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13 (38) |
18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12 (41) |
19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11 (34) |
20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10 (39) |
21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9 (35) |
22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8 (43) |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