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천약유정(天若有情) --- 060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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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약유정(天若有情) --- 060
시간이 마치 가벼운 바람처럼 우리 신변을 불시에 스쳐 지나갔다. 한바탕 시끌법석한 타악기 소리가 이러한 조용함을 깨버렸다. 그 속에는 또 극히 긴 호각 소리가 들어 있었다. 이러한 소리가 로큰롤 공연장에서 출현하니 실제로 말할 수 없이 황당했다.
나와 양내진은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들었다. 괴성이 발출한 곳을 바라보니 윌라 수의 작은 건물 뒤 편의 산 위였다. 길고 가는 화광이 아랫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저 산이 소재한 위치는 내게 결코 낯설지 않았다. 어제 가봤던 대보사가 있는 산 위였다.
하지만 눈 앞의 이 불빛은 단지 산불 같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 횃불을 들고 움직이는 것 같았다. 게다가 화광은 아주 질서있게 일렬로 하나의 장룡(長龍)을 이루고 있었다. 산 정상으로부터 계속 아래쪽으로 뻗어 내려오고 있었다. 장룡의 끝 부분은 이미 공연장 이쪽 편으로 도달하고 있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이미 커다란 횃불이 모여들어 공연장의 바깥 주위를 둘렀다. 그리고 북소리가 더욱 시끌법석해졌다. 이 때서야 비로서 분명히 들을 수 있는 것이 그 타악기가 연주하고 있는 것은 불악(佛樂)이었다.
이 시각 무대 위아래의 사람 모두 이상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U5 밴드도 곡을 연주하던 것을 멈췄다. 그리고 그 횃불의 대열 속에서 커다란 외침이 시작됐다. 그들은 목소리 크고 낭랑하게 일치해서 불호를 외치고 있었다. 원래 일군의 대보사 승려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이 시간 하산해서 뭐하는 것인가? 왜 이곳으로 달려와 불호를 외치는 것인가?
스님들과의 거리는 비교적 멀어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경찰들이 다가가 그들에게 이 곳을 떠나라고 권유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아주 빠르게 경찰과 승려들 간에 다툼이 발생했다. 어째서 소란이 발생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매우 빠르게 스님들에게 전염이 되어갔다.
불빛이 비추는 가운데 승려들과 경찰이 함께 몸싸움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경찰 수중에는 비록 곤봉이 들려 있었지만 스님들은 긴 목봉을 지니고 있어 육박전에 보다 적합했다. 아주 빠르게 승려들이 우세를 점했다. 몇몇 경찰들은 위축되어 군중들이 있는 이쪽으로 도망쳤다. 승려들이 쫓아오는 길에 군중 속에 사람들이 승려들을 기습한 것 같았다. 이어서 일군의 승려들이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 그들과 함께 육박전을 벌였다.
눈에 보이는 것은 그 횃불 하나 하나가 군중 속으로 말려들고 있었다. 그런 후 장면은 모두 혼란 일색이었다. 그 근처 관중들은 이 장면을 보고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바로 도망을 쳤다. 그 외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모르고 있다가 다른 사람들이 달려가는 것을 보고 그들 역시 달려갔다. 이것은 마치 돌맹이 하나를 조용하던 호수 속에 던져 놓자 아주 빠르게 파문이 중심에서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것과 같았다. 장면이 문득 형용하기 어려운 혼란 속으로 빠져 들었다.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이 장소가 조금 전에 음악과 환락이 충만해 있었다는 것을. 눈 깜짝 할 사이에 흉포한 돼지우리 같이 변해버린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달렸다. 마치 뜨거운 죽 위의 개미처럼 사방으로 쏘다녔다. 혼란 속에 남녀연인이라도 상관없었다. 형제 친구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때 인성의 가장 이기적인 일면이 폭로되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만 자신만이 최대한 빨리 이 공포스런 곳을 빠져나가고자 했다. 이따금 한 쌍의 연인이 손을 잡고 행동을 하려 했지만 아주 빠르게 무질서한 인파에 의해 흩어져야만 했다.
약간 체력이 허약한 사람이 바닥에 넘어지면 사람들은 조심성 없이 밟고 지나갔다. 그들은 다시 일어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뒤쪽 인파가 마치 미친 소 떼처럼 조금도 거리낌 없이 그들의 신체를 밟고 지나갔다. 그런 후 이어서 다시 한 떼의 사람들이 또 밟고 지나갔다. 몇 마디 참혹한 비명소리가 전해지기 시작하다 점점 이들 소리도 각종 잡음 소리에 소실되어 갔다.
만일 이 때 사람들이 냉정할 수 있었다면, 조직이 있었다면, 질서 있게 퇴각을 하라는 말이 있었다면 결과는 짐작컨대 이렇게 현재와 같이 엄중하게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공포에 빠진 사람이 이미 이성적 사고능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다만 원시적인 생을 쫓는 본능에 기댈 뿐이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신만을 찾는 이기주의는 다른 사람을 해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그들 자신도 해치게 되는 것이었다.
의식적인지 또는 무의식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끌법석한 가운데 횃불 하나가 무대 위에 떨어졌다. 그 니스 칠을 한 원목 재질은 이 순간 가장 최적의 불쏘시개였다. 원래 간단하고 호방한 무대 디자인이 화염이 빠르게 번지도록 도왔다. 화염은 먼저 무대 바닥의 기초토대부터 불타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대의 반이 큰 불길에 휩싸였다.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화염이 주변 지역을 모두 밝게 비췄다. 군중들 속 그 하나 하나 왜곡된 얼굴을 환히 비추어 세밀히 드러나도록 했다.
“고암! 빨리 저길 봐. 저기 수 이모 같지 않아? “
양내진이 갑자기 무대 방향을 가리키며 격동해서 부르짖었다.
그녀의 손동작을 따라 바라보니 무대 위에 한 익숙한 신영을 볼 수 있었다. 윌라 수가 언제 거기로 달려 간 것인가 모를 일이었다. 그녀 신상의 그 순백의 냥리는 화광 속에서 아주 눈에 두드러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불길의 핍박에 무대 오른쪽 한 구석으로 몰려 있었다. 이 무대는 8미터 높이의 격차가 있고 게다가 아랫쪽 기둥도 불이 붙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앞뒤 상하로 도피할 곳이 없어 다만 구석에 멀거니 서서 일보 일보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암! 빨리 도와줄 방법을 생각해. 그러지 않으면 타 죽겠어. “
양내진은 이 순간 윌라 수가 처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리고 급히 나의 팔을 잡아 끌었다.
물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나도 손을 놓고 윌라 수가 불 속에 죽게 될 것을 방관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순간 나와 그녀의 거리는 백미터로 아득했고 중간에는 일군의 관중들이 광기 어린 야수와 같이 날뛰고 있었다. 게다가 무대 위 불기운은 맹렬해 조금도 위로 올라갈 길이 없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 이 순간 나는 자신이 유래가 없을 정도로 무능력한 것을 발견했다.
“괜찮아. 내가 왔어. “
귓가에 갑자기 나지막이 무거운 익숙한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응이 언제인지 모르게 다시 신변에 출현한 것이었다. 그의 표정과 목소리는 평소같이 냉정했다. 테라스 아래의 혼란한 국면을 마치 보지 못한 것 같았다.
그가 뒤로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 나는 급히 양내진을 끌어 뒤쪽 엘리베이터 옆으로 물러났다. 이 때 비로서 발견했다. 그는 이미 굵은 밧줄을 대청 기둥 위에 묶고 있었다. 밧줄의 다른 쪽 끝은 그의 손에 늘어져 있었다. 그는 손에 밧줄을 움켜쥐고 머리 위로 원을 그리며 돌렸다. 이어서 그의 손 동작은 가면 갈수록 빨라졌다. 육안으로는 밤하늘 속에 그 흑색의 밧줄을 식별하기가 어려웠다.
뒤이어 그의 입 속에서 “핫! “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밧줄이 마치 쏘아진 화살처럼 그의 손 안에서 날아갔다. 그런 후 극쾌의 속도로 밤하늘을 가로질러 무대 방향을 향해 돌진했다. 나는 급히 양내진을 끌고 앞으로 다가가 바라봤다. 그 밧줄은 이미 치우치지 않고 윌라 수가 소재한 구석의 위쪽에 떨어졌다. 밧줄 끝에는 분명 갈고리 같은 것이 있었다. 흔들림 없이 그 아직 불기운이 침범하지 않은 기둥 위에 고정이 됐다.
응은 밧줄 남는 것으로 종횡으로 교차해 휘감았고 잘 묶었다. 이런 식으로 테라스 이쪽에서 무대 사이에 밧줄이 팽팽하게 하나의 선을 형성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알겠다는 표시를 했다. 앞서의 밧줄을 잡고 그는 더 이상의 말없이 양 손으로 밧줄을 움켜쥔 채 몸을 횡으로 하고 밖으로 발을 내디뎠다. 곧바로 밤하늘 속으로 뛰어 올랐다.
테라스의 고도가 무대에 비해 적지 않게 높아 그는 손으로 잡고 아주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야풍이 불어 그의 머리의 모자를 떨어뜨려 흑발이 바람에 미친듯이 춤을 추며 마치 한 마리 참매 처럼 공중을 활공했다.
아주 빠르게 그는 밧줄 저쪽 편에 도달했다. 하늘에서 떨어진 그는 이미 절망에 빠져있던 윌라 수를 들뜨게 만들었다. 멀리 바라보니 응이 그녀에게 간단히 몇 마디를 하는 것이 보였다. 그런 후 윌라 수를 등에 업고 손으로 밧줄을 잡고 원래의 길로 되돌아왔다.
그가 내려갈 때는 간단한 것이었다. 이번에 다시 테라스로 되돌아 오는 것은 어려움이 몇 배에 달했다. 무대의 지세가 테라스보다 아주 낮아서 응은 다만 팔 다리의 역량만으로 밧줄을 타고 돌아와야 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신상에 또 한 성년 여성의 중량이 추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의 동작은 아주 느리게 변해 있었다.
응은 선원이 기둥을 오르는 동작을 채택했다. 윌라 수 때문에 밧줄에 기어 오를 수는 없었다. 윌라 수는 팔 힘을 이용해 응의 등을 안고 있었다. 게다가 몸이 허공에 떠 있는 원인으로 그녀의 양 다리는 응의 허리를 단단히 감고 있었다. 멀리서 보자니 마치 응의 등 위에 하얀 고기덩어리가 붙어 있는 듯 했다.
응의 솜씨로도 이 짧은 백미터의 거리를 근 삼십여분을 소비했다. 테라스 위의 우리는 모두 속으로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이 몸을 출발한 후 화염의 기세가 이미 원래 윌라 수가 서 있던 그 구역을 휩쓸었기 때문이었다. 아주 빠르게 무대가 이미 일편 불바다 속으로 떨어졌다. 눈으로 보니 응의 신영이 가면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참지 못하고 불기운이 조금 천천히 따라오기만을 소망했다.
하지만 일은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응이 테라스에 한 팔 거리에 도달했을 깨 그 굳게 반 시간을 버티던 기둥이 최종적으로 화염의 침식을 막지 못한 것이었다.
“우르르” 소리와 함께 무대가 순식간에 붕괴되어 내려갔다. 불 기운이 곧바로 다시 몇 배나 치솟으며 산곡을 환하게 비쳤다. 그에 맞추어 사람들이 발출하는 공포에 젖은 비명 소리가 터져나와 이 안을 마치 무간지옥과 같이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아앗! “
그에 맞춰 양내진과 윌라 수가 비명을 내질렀다. 그 한 쪽이 절단된 밧줄이 쾌속하게 이쪽 편으로 수축되어 응과 윌라 수의 신체가 아랫쪽으로 추락했다.
나는 급히 앞으로 나서며 밧줄을 붙잡았다. 다행히 응의 양손이 계속해서 단단하게 밧줄을 놓지 않고 있었다. 윌라 수는 방금의 흔들림에 이미 응의 몸에서 미끄러져 버렸다. 하지만 다행히 그녀의 양쪽 손이 응의 한쪽 팔 위를 붙잡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그녀는 떨어져 내렸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양 발이 허공에 떠있는 채 다만 응의 팔뚝을 붙잡고 있어 그녀의 팔힘으로는 장시간 버티기가 힘들었다.
응이 이 때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 양 손을 교차하며 밧줄을 기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오른 팔에 60키로 가까이 달하는 여인이 매달려 있어 매 한보를 기어오르는 것이 아주 느렸다. 그가 이미 교착점에 기어 오른 것을 보고 나는 급히 손을 아래로 내려 도왔다.
그는 고개를 가로젓더니 한 마디를 뱉았다.
“그녀 먼저. “
나는 그가 나에게 먼저 윌라 수를 끌어 올리라는 것을 깨닫고 급히 그의 팔에서 윌라 수를 건네 받았다. 손을 그녀의 겨드랑이 아래를 잡아 위로 끌어 올렸다. 원래 이미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하던 윌라 수는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것 같이 죽을 듯이 나의 팔을 잡았다. 나는 허리에 힘을 써 그녀를 테라스 밖으로부터 안아 올렸다. 그녀의 60키로의 중량이 관성에 힘입어 순식간에 나에게 이끌려 넘어왔다.
나는 등을 테라스 나무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다. 가슴 앞으로 두 개의 커다란 탄성 충만한 살덩어리가 누르고 있었다. 공중에서 발버둥을 칠 때 윌라 수는 이미 그 냥리의 긴 치마가 찢어져 있었다. 이 순간 양쪽의 길고 아름다운 다리가 반들반들하니 나의 신상을 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죽음에서 삶으로 탈출을 한 것이라 혼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얼굴에는 아직 격동 후의 홍조가 남아 있었다. 전신이 힘이 없이 내 신상에 늘어져 있었다.
나는 윌라 수의 피곤한 모습을 보고 급히 그녀를 안으며 몸을 일으켜 양내진에게 돌봐 주라고 건넸다.
이 때 응 역시 스스로 위로 기어 올라왔다. 그는 그 밧줄은 상관 안하고 곧장 나 있는 쪽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우리 현재 떠나야 해. 즉시. “
“어째서요? “
내가 묻자 그는 나를 끌고 난간 끝으로 가서 아랫쪽을 가리키며 나를 보았다.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 그들 광분한 피난자들은 이미 보안과 경찰의 방어진을 돌파했다. 인파가 마치 조수와 같이 호텔 대원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각개 각처의 건축으로 흩어져 들어갔다. 하지만 더욱 질겁케 하는 것은 이들 인파가 지나가고 오래지 않아 즉시 일군의 홍색 승려복을 입은 승려들이 손에 곤봉을 들고 피난자들의 뒤를 쫓았다. 뒤쪽에 떨어진 사람들은 그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했다. 그런 후 그 홍색의 승려복의 파도 안으로 휩쓸려 사라지는 것이었다.
“어떻게 가죠? “
나는 사태의 엄중성을 깨달았다. 비록 우리는 현재 고층에 있어 진입해 들어오는 사람이 잠시간 없는 것이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그들 피난자들이 분명 통로를 발견해 이 곳으로 들어 올 것이었다.
응은 먼저 엘리베이터 앞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가로 저었다.
“늦었어. “
바라보니 엘리베이터의 지시등이 이미 밝혀져 있었다.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응에게 손짓을 했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입구에 분산해 서서 방비 자세를 취했다. “끼잉”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안쪽에서 비틀비틀 한 사람이 뛰어 나왔다. 우리는 온 사람이 홍색 승려복이 아니라는 것을 보자 손을 내밀어 그 사람의 팔을 잡았다. 불빛 아래로 끌고 가서 보니 뜻밖에도 낯이 익었다. 바로 곽지배인이었다.
다만 보니 그의 원래 기름칠해 매끄럽게 빛나던 머리카락이 온통 헝클어져 있었다. 백색의 와이셔츠 위에는 선홍색의 핏자국이 가득 묻어 있었다. 왼쪽 얼굴 위에도 한 줄기 선명한 혈흔이 있었다. 평소 직업적으로 몸에 밴 냉정하고 침착한 모습은 전무했다. 우리를 보자 그는 눈빛을 빛내며 급히 윌라 수의 면전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으며 그녀의 치마 끝자락을 잡으며 말했다.
“Datin Su! 괜찮으십니까? “
“난 괜찮아요. 고마워. “
윌라 수는 잠시 휴식을 하자 정신을 약간 차리고 있었다. 그녀는 창백한 미소를 드러냈다.
“다행입니다. 다행이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곽지배인은 말을 하며 이마 앞으로 십자가를 그었다.
윌라 수는 곽지배인의 평소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고 손을 내밀어 그를 부축해 일으키며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미스터 곽! 어찌 된 거예요? 무슨 일이 발생한 겁니까? “
“미쳤어요. 그들은 전부 미쳤어요. 맙소사. 너무 두렵습니다. 너무 미쳤어요. “
곽지배인은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 떨며 문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목소리 속에는 공포와 공황이 충만했다.
“누가 미쳤다는 거요?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봐요. “
나는 앞으로 다가가 곽지배인의 어깨를 붙잡고 가볍게 그의 등을 두드렸다.
“그건 라마예요… 아니! 또 기타인도 있어요. 그들은 모두 미쳤어요. 도처에 칼과 곤봉을 들고 사람을 패고 살인을 하고. 그들은 정신병자예요. 살인마들이예요. “
곽지배인은 정서가 어느 정도 가라앉자 정상적으로 구술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말투 속에는 여전히 공포가 스며 있었다.
내가 다시 물으려 할 때 응이 나서며 나의 말을 끊었다.
“엘리베이터를 꺼야해.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계속해서 올라올 거요. “
나는 고개를 돌려 곽지배인에게 물었다.
“당신 엘리베이터 스위치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 “
곽지배인은 급하게 고개를 끄덕여 안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나를 데리고 배전실을 찾아가자 했다. 다행히 이 건물의 배전실은 옥상에 있었다. 나는 스위치를 찾아 껐다. 듣기 힘든 기어의 마찰소리가 들리더니 엘리베이터는 마침내 동작을 멈췄다.
대청으로 돌아오자 모두 조금 안심을 하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는 이 건물 위에 자신들을 차단시킨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는 오래 지속할 수 없었다. 목제의 계단은 방어진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건축은 오픈식 설계였다.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가로 막을 문이 없었다.
아래층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참혹한 비명 소리를 듣자 두 여인과 곽지배인은 약속이나 한 듯 나를 바라봤다. 그들은 얼굴에 걱정을 숨기지 못하며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어떡하죠? “
나와 응은 서로를 바라봤다. 그는 나에게 고개를 끄덕여 나의 지시를 듣겠다는 표시를 했다.
나는 몸을 돌려 곽지배인을 보고 물었다.
“우리가 현재 있는 이 건물의 위치는 어디죠? 최근 교통 요로는 어느 방향이죠? 현재 호텔 안의 도로 중에 소통이 될 만한 곳이요. “
나의 말 속에는 한 줄기 묵직하고 냉정한 기세가 실려 있었다. 곽지배인은 장내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내가 지도자급 위치에 있는 것을 간파했다. 그는 이마 위 혈흔을 닦고 평소의 노련함을 회복했다. 나의 요구에 따라 상세한 대답을 꺼내 놓기 시작했다.
그의 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소재한 건물은 호텔의 서북쪽에 위치했다. 그리고 호텔의 차량은 모두 호텔 메인 홀 앞에 있는 주차창 위에 세워져 있었다. 유일하게 외계의 도로로 통하는 길 역시 주차장 밖을 통해서였다. 따라서 우리가 이 곳을 탈출하려면 반드시 호텔 메인홀 부근으로 도달해야 했다. 하지만 호텔 메인홀의 그 큰 길을 가려면 현재 이미 가득 차있는 도망치는 인파와 폭행 살해를 일삼고 있는 승려들과 마주쳐야 했다. 곽지배인이 이 도로를 건너올 때 칼을 든 폭도 한 명과 마주친 것이었다. 다행히 그가 급히 도망을 쳐서 다만 칼에 베어 한 줄기 상처에 그친 것이었다.
하지만 곽지배인의 말에 의하면 호텔의 북쪽은 작은 산이 기대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호텔 메인홀 간에는 외벽이 이어져 있는 길이 하나 있었다. 이 담장은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었다. 담 밖에는 또 보수중인 임시도로가 하나 있었다. 담벽이 산체에 연이어 있는 이유로 평소에 사람들이 주의를 못하는 곳이었다. 현재 칠흑같이 컴컴하므로 짐작컨태 그 곳으로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그가 말을 마치자 나는 뇌 속으로 호텔 지형의 윤곽을 한 바탕 그렸다. 즉시 그 산에 붙어있는 작은 도로로 가기로 결정했다. 먼저 호텔 메인홀 옆 주차장에 도달한 후 차량을 입수한 후 다시 큰 길을 따라 이 곳을 퇴각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아주 빠르게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나는 창 앞으로 다가가 바라봤다. 건물 아래층에는 이미 인파가 가득 차있었다. 들리는 소리로 보건대 사람의 물결은 삼층 이상에 접근해 있었다. 이 순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리는 다른 출구를 찾아야 했다.
응은 북쪽 편 창문에 기대어 밖을 살피다 나에게 손짓을 했다. 원래 건물 이쪽 편으로 바짝 붙어 그 담벽 도로가 있었다. 창문 아래쪽을 보니 칠흑같이 어두웠다. 근본적으로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앞서 윌라 수를 구한 그 밧줄을 떠올렸다. 응과 약속이나 한 듯 시선을 주고 받았다. 즉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밧줄을 챙겨 돌아왔다. 북쪽 창문 아래로 던졌다. 밧줄의 길이가 막 담 밖으로 떨어지자 나는 기타 사람들을 불러 설명을 했다. 곽지배인은 그의 상세가 심하지 않다고 표시했다. 윌라 수와 양내진 이 두 여자는 얼굴에 난색을 표했다. 그녀들은 종래 레펠을 타본 경험이 없어 짐작컨대 그 연한 손으로는 밧줄을 붙잡고 있을 힘도 없을 것 같았다.
만약을 대비해서 나는 남자들이 그녀들을 업고 하강을 하기로 했다. 나는 당연히 양내진을 등에 업기로 했고 윌라 수는 응이 도와주기로 했다. 비록 앞서 이미 한 번의 경험이 있었지만 윌라 수는 이번에도 응의 등에 업히자 약간 부끄러워했다. 응은 평소와 같이 무표정했다. 그는 조금도 의식하지 않고 섹시한 대미녀를 등에 업는 것이었다. 단지 모래 혹은 돌맹이로 여기는 것이었다.
다만 보니 그는 밧줄을 잡고 창틀 위를 밟고 있었다. 윌라 수는 급히 양 다리를 조였다. 그녀의 비명소리에 이어 응이 밖으로 튀어 올랐다. 흑 하나와 백 하나의 함께한 신영이 밧줄을 타고 아래로 미끄러져 하강했다. 빠르게 지면에 닿을 때 그는 발을 뻗어 담벽 머리를 받쳤다. 힘을 빌어 밖으로 뛰어 평평한 지면으로 떨어져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윌라 수의 백색 신영이 나를 향해 손짓을 하는 것을 봤다. 나는 이 때 역시 창틀 위에 서있었다. 양내진은 손으로 긴치마를 끌어 올리고 약간 머뭇머뭇하며 위로 기어올라 왔다. 나는 그 양쪽의 작은 젖이 팽팽하게 나의 등 위를 조이는 것을 느꼈다. 시폰 옷감을 통해 그녀가 이 순간 대단히 빠르게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작은 소리로 안심을 시켰다.
“날 꽉 안고 눈을 감아. 금방 지면에 도달할 거야. “
“두려워 마. 날 믿어. “
나는 말 속에 결연함을 내비쳐 그녀로 하여금 정서를 적지않게 안정 시켰다. 그녀는 “응” 하는 소리와 함께 과연 나의 양 어깨를 꼭 끌어 안았다. 여린 얼굴이 나의 목에 더욱 바짝 붙었다. 일을 지체할 수 없었다. 나는 작은 소리로 “3,2,1” 하고 세었다. 그런 후 밖으로 뛰었다. 어린 꾸냥을 위해 나의 속도는 응에 비해 훨씬 천천히 내려갔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양내진은 원래 약간 수줍어해 나의 허리를 다리로 조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 공중에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 양쪽 하얀 죽순 같은 긴 다리로 나를 꼬옥 휘감는 것이었다. 그녀 신상의 시폰 긴 드레스가 바람의 작용 하에 마치 커다란 연잎 부채처럼 펼쳐졌다. 만일 현재 야색이 깊지 않았더라면 그녀 치마 속 풍광이 한 눈에 다보일 뻔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양내진이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 나는 담장 머리가 가까왔음을 보았다. 그대로 모방해 담 위를 딛으며 앞쪽으로 훌쩍 뛰어 지면으로 내렸다. 발 밑에 디뎌지는 것은 약간 무른 진흙이었다. 보아하니 우리의 선택은 정확했다.
최후로 내려온 곽지배인은 우리들처럼 능수능란하지가 않았다. 그는 양 손과 발을 이용해 밧줄을 꼬옥 잡은 채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왔다. 지면에 거의 다다랐을 때 만일 응이 손을 뻗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진흙에 넘어졌을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바닥에 내려오기를 기다려 응은 라이터를 꺼내 밧줄에 불을 붙였다. 밧줄에 무슨 기름 성분이 발라져 있는지 모르지만 불을 붙이자 쾌속하게 위로 타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문 그 쪽 끝까지 타버렸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 건물 위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도주한 방향을 알아낼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흔적 처리를 끝낸 후 우리는 즉각 담벽과 산턱 사이에 있는 작은 길을 따라 호텔 메인홀 방향으로 뛰어갔다. 두 명의 하이힐을 신은 여성을 돌보느라 대열이 달리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담 건너편 호텔 안에서는 각종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격렬하게 싸우며 외치는 소리도 있고 여자아이들의 울음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것은 사람이 극도의 고통을 당해서 내는 비명소리였다. 이들 소리들이 차례 차례 우리의 귀로 전해져 공포스런 분위기를 더욱 증가시켰다.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정확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도난자들 또는 폭도들을 이 길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가는 길은 아무 문제 없이 원활했다. 아주 빠르게 우리는 호텔 메인 홀 배후로 도착했다. 담모서리를 돌아서자 주차장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때 주차장 위로 사람의 그림자가 왔다갔다 했다. 나는 잠시 관찰을 했다. 차가 주차된 지점은 이백여 미터 전후였다. 이 사이에는 어떠한 엄폐물이나 장애물도 없었다. 대략 10여 명의 각종 치장을 한 사람들이 손에 칼, 창, 곤봉등을 들고 이 곳을 도망가려는 도난자들을 구타, 추살하고 있었다. 나는 곽지배인과 두 여인을 담 뒤에 남게 하고 우리가 빼앗긴 차량 뒤로 다시 나왔다.
응과 나는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이전에 배양되어 나온 묵계로 이미 우리는 말이 필요 없었다. 우리는 모두 백전노장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살수였다. 이 시간 단지 평소 임무를 집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면 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음영 속에서 마치 두 줄기 번개같이 뛰쳐 나왔다.
내가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세 명의 티베트 장포를 입고 있는 대한들이었다. 그들은 손에 각기 곤봉을 들고 바닥에 누워 있는 한인을 구타하고 있었다. 바닥의 그 사람은 이미 온 얼굴이 피범벅이었다. 전신이 모두 상처 투성이였다. 하지만 찢어진 제복 조각으로 보건대 분명 질서 유지를 위해 나온 경찰이었다.
이 때 나는 이미 그들의 등 뒤로 다가갔다. 먼저 한 쪽 발을 들어 올려 한 사람의 무릎 관절 위를 걷어찼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터졌다. 그는 순간 걷는 능력을 상실했다. 나머지 두 사람도 나의 접근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 경찰을 버려 두고 곤봉을 움켜 잡아 나에게 돌격해 왔다.
나의 반응은 빠르고 날쌨다. 먼저 접근한 그 곤봉의 머리를 움켜 잡으며 차제에 그를 그 밖의 한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져갔다. 그의 머리 부위가 그 때려온 곤봉에 부딪쳤다. 동료에 의해 직접 가격을 당하자 정신을 잃어갔다. 동료를 때린 그 사람이 반응을 보이기 전에 나는 휘둘러 온 곤봉을 빼앗아 그의 목 부위를 가격했다. 곧바로 그 역시 바닥에 쓰러졌다.
나의 동작과 동시에 응 역시 한인을 쫓으며 때리고 있는 두 명의 폭도를 선택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별다른 주먹이나 발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단지 다른 사람의 신체에 접근해 상대방의 취약한 관절을 움켜잡으면 되는 것이었다. 몇 번은 사람의 손발을 노렸고 때로는 차라리 상대방의 목 부위를 부러뜨려 버렸다.
이들 폭도들은 사람이 많아 세력이 크고 손에 무기를 들었지만 분명 군사 혹은 각종 훈련을 받은 것은 전혀 아니었다. 우리 두 사람은 마치 산을 내려온 맹호처럼 십분이 지나지 않아 그들을 모두 처리했다. 우리 두 사람은 출수를 자제했다고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직접 기절을 했고 혹자는 손발이 부러져 살상능력을 상실케 했다.
장내를 청소하고 나서 나는 남은 세 사람보고 건너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들이 접근해 왔을 때 비로서 윌라 수와 양내진 두 사람의 얼굴색이 보기 힘들 정도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들은 길 위에서 그 사람들의 참상을 목도하자 심리 상으로 극도의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시각 한가하게 그녀들을 위로해 주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당면 가장 중요한 일은 이 곳을 떠나는 것이었다.
다행인 것은 곽지배인이 그 랜드크루져의 열쇠를 지니고 있었다. 우리는 쾌속하게 그 흑색 RV 산악용 차량으로 기어 올랐다. 응이 조수석에 앉고 기타 세 사람은 뒷좌석에 앉았다. 나는 엔진의 시동을 걸고 악셀을 밟았다. 차는 마치 현을 떠난 화살처럼 날아가는 것이었다.
랜드크루져는 가속을 하자 극히 빨랐다. 아주 빠르게 그 호텔이 뒤쪽으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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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6.05.30 | [번역] 천약유정(天若有情) --- 066 |
| 2 | 2026.05.30 | [번역] 천약유정(天若有情) --- 0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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