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천약유정(天若有情) --- 063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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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약유정(天若有情) --- 063
집에 돌아온 후 며칠, 나는 기본적으로 밤낮없이 엄마와 함께 틀어 박혀 있었다. 이번 헤어진 시간은 비록 길지 않았지만 우리 사이의 애착에는 보다 강한 자극이 되었다. 우리 사이가 모자지간인 것은 틀림없지만 또 모자윤리를 초월한 육체관계로 말하자면 한 쌍의 부부와 같았다. 하지만 세속의 애련과 온정에 녹아들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연모연처(戀母戀妻)의 신분은 엄마와 나 사이의 정욕적인 섹스라는 독특한 취미를 더해 주었다.
엄마는 젊었을 때부터 이미 가깝고 먼 곳에서 모두 이름이 난 미인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세월은 결코 그녀의 신상에 많은 흔적을 남겨 놓지 않았다. 더해서 근년에 이르러 풍족한 생활 조건이 그녀로 하여금 적지 않은 금전과 시간을 자신의 용모와 보양에 쓰도록 했다. 따라서 몸매는 물론이고 피부 또한 이십대의 여성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나이가 듬에 따라 그녀로 하여금 무르익은 여인의 운치와 매력을 더해주고 있었다.
다시 나의 일련의 조교와 개발을 겪고 나자 그녀의 몸과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성적 요구가 완전히 방출되어 나왔다. 평상시 눈쌀을 찌푸렸다 폈다하는 하나의 몸짓 하나의 행동 하나까지 모두 전신에 수컷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숨결을 발산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다만 나로서는 그만두려 해도 그만 둘 수 없으니 밤낮으로 정벌을 못함이 한스러울 뿐이었다.
엄마의 이 미염절륜한 성숙한 육체에 대해 나는 마치 무궁한 정력과 욕망을 보유한 것 마냥 침상에서 욕실에서 거실에서 주방에서… 이 집의 매 구석마다 우리의 무수한 육체 성교의 흔적을 남겼다.
이런 식의 두 사람만의 사적인 비밀의 세계는 비록 아름다운 것이었지만 우리는 생활에 진공상태에 놓여 있지는 않았다. 일단 이 집 권역 밖을 내딛으면 우리는 여전히 정상의 모자관계를 회복했다. 이것은 열애에 빠진 엄마를 매우 답답한 처지에 놓이게 했다. 더욱 그녀의 마음을 초조하고 어지럽게 만드는 것은 나와 양내진 간의 거리가 가면 갈수록 친밀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이번 샹그릴라 여행을 겪은 후 나의 양내진에 대한 호감은 다시 한층 진일보한 것이었다. 이전에는 어쩌면 다만 그녀를 자신의 여동생 같이 대처 했었다. 하지만 그 테라스 위의 첫키스 그리고 불꽃놀이의 소원을 대하고 나자 어린 꾸냥이 자신에게 방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었다. 일찍이 정의 뿌리가 깊이 싹을 티운 것이었다.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나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도록 했다.
게다가 자신 그녀와 함께 있을 때면 또 아주 즐거운 것이었다. 양내진은 내가 이전에 접촉한 적이 없는 젊은 여자였다. 그녀의 순결함, 그녀의 천진함, 그녀의 순진함, 그녀의 귀여움이 모두 나로 하여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묘한 열락의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심지어 이전 잘 삐치던 성격도 개의치 않는 것이었다.
비록 서로 비교하면 엄마가 내 심중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양내진 역시 크게 손색이 없었다. 나는 그녀의 일편 유정에 대해 무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요즈음 우리는 자주 전화로만 교류를 통하고 있었다. 마침 막 걸려온 그녀의 이 전화처럼 말이다.
이 전화를 받을 때 나와 엄마는 일장 관례적인 아침의 사랑을 막 끝낸 상황이었다. 격정이 지난 후 피곤에 젖어 엄마는 침상에 엎드려 있었다. 그녀의 허리까지 늘어진 와인색 웨이브 진 긴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채 등을 덮고 있었다. 커튼을 통해 비쳐 들어오는 햇빛이 그녀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동체 위를 비추고 있었다. 눈처럼 하얀 양 쪽 허벅지가 아주 편안한 포즈로 옆으로 놓여 있었다. 안방 실내에는 그녀의 독특한 향기와 성액의 내음이 자욱했다.
“고암! 너 뭐해? “
양내진의 목소리는 지난 날과 다름없이 상큼하고 또 우렁찼다.
“헐, 좀 조용히. 나 집에 있어. “
나는 급히 핸드폰 수신 음량을 낮추며 말했다. 동시에 약간 제발이 저려 품 속 엄마를 바라봤다. 그녀의 부채와 같고 또한 길고 또한 조밀한 속눈썹이 단단히 닫혀 있었다. 선홍의 작은 입 속으로는 호흡을 균등하고 길게 내뱉고 있었다. 이미 잠이 든 것 같았다.
나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자신의 손발을 이동해 침상에서 내려왔다. 그 사이 계속해서 엄마를 놀래켜 깨우지 않도록 주의를 했다. 마치 도둑질을 하는 모양으로 발끝을 들고 화장실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 후에야 마음을 놓고 양내진과 대화를 했다.
“집에서 또 뭔 잘못을 저질렀기에 남몰래 그러는 거야? “
양내진은 약간 불만스러운 듯 외쳤다. 전화 저쪽 편에서 그녀가 다시 작은 입을 삐죽이는 것이 짐작 되었다.
“엉! 우리 엄마 어제 일에 아주 지쳐서 아침에 아직 안 일어났어. 나 시끄럽게 굴면 자는데 방해할까봐 조심한 거지. “
나는 핑계를 찾아 그녀에게 얼버무렸다. 엄마는 확실히 아주 지쳐 있었다. 하지만 이 피곤의 원인을 양내진에게 솔직히 말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모두 내가 밤새도록 격정적으로 사랑을 나눈 결과였기 때문이다.
“아, 미안해. 나 이모를 깨울 생각은 없었어. “
단순한 양내진은 사과의 말을 했다. 그녀는 이렇게 수월하게 나의 말을 믿는 것이었다. 다행히 어린 꾸냥의 신경은 비교적 건성이었다. 깊이 고려해보는 법이 없었다. 예컨대 아들이 전화를 받을 때 모친이 어째서 바로 옆에서 잠을 자는 것인가?
나는 서둘러 쾌속하게 화제를 전환해 그녀가 갑자기 깨닫는 것을 피하려 했다. 우리의 대화는 단지 연애에 빠져있는 남녀의 일상적인 그런 대화였다. 이러한 실제 아무 의미 없는 교담을 이전의 나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양내진과 연애 관계를 확정한 이후 부터는 자신이 부지불각 중에 이러한 달콤한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반대로 이런 헛소리들이 때로는 재미있기까지 한 것이었다.
나는 화장실 변기통 위에 앉아 양내진과 이야기를 했다. 화장실 문이 이미 닫혀 있는 까닭에 나의 이야기 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그 사이 안방 그 쪽에서 무슨 조그만 소리 같은 것이 전해졌다. 나는 급히 말을 멈추고 귀를 세워 세심히 벽 건너편의 동정에 귀를 기울였다. 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발견되는 것이 없었다. 일절 아주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마음 속으로 자신이 착각했구나 싶었다. 자조하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계속 핸드폰을 귀에다 대었다.
“맞아, 엄마가 오늘 너네집과 함께 밥을 먹자고 초청했어. 너 잊지말고 기다렸다 백이모에게 이야기해. “
이야기를 나누다 양내진이 비로서 생각이 나는 듯 이번 전화의 주제를 이야기했다.
“응. 왜 오늘 밥을 먹자는 거야? “
나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물었다.
“네가 이번에 수 이모를 청해 데려 왔잖아! 우리 집에 온지 며칠이나 지났는데 엄마 수 이모를 아직 못 만났어. “
“그래서 엄마 생각에 모두를 불러 밥을 먹자는 거야. 첫 째 너네 집이 우리 집을 도와준 것에 감사도 하고 둘 째는 그러는 김에 수 이모에게 멀리서 온 손님 대접도 하자는 거지. 게다가 엄마가 또 오랫 동안 백 이모를 못 봤잖아. 계속 보고 싶으시대. “
양내진의 입 속에서 나온 매여의 속셈에 대해 나는 의외로 느껴지지 않았다. 비록 이번에 윌라 수가 돕겠다고 답을 하고 나섰지만 그녀의 매여에 대한 태도로 보건대 두 사람 간에는 아직 장벽이 존재했다. 그래서 대면할 때 난감한 분위기가 나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엄마를 쌍방의 중간에 놓으려는 것이었다. 확실히 일거양득의 일이었다.
양내진과 오찬 시간을 약속하고 장소를 정한 후 우리는 또 몇 마디 달콤한 쓸데 없는 이야기를 나눴다. 양내진은 이제서야 비로서 아쉬워하며 전화를 끊었다.
나는 살며시 욕실 문을 밀어 젖혔다. 발끝을 든 채 침상 곁으로 돌아왔다. 엄마의 새하얗게 빛나는 백옥 같은 동체는 여전히 앞서처럼 침상에 엎드려 있었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잠시간에 결심을 하도록 했다. 큰 가닥의 와인색 긴 머리카락이 한 편으로 쏠려 내려와 그 화난 듯 웃는 듯한 옥용을 가리고 있었다.
나는 신체를 다시 침상변에 둔 채 손을 내밀어 엄마의 머리를 덮은 머리카락을 쓸어 냈다. 그 백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얼굴이 드러났다. 신변의 미인은 꿈 속에 빠져 있었다. 그녀의 단정하고 농밀한 속눈썹은 여전히 굳게 닫혀져 있었다. 오똑하니 매우 곧은 아름다운 옥과 같은 코 아래 양 쪽 선홍색의 풍요로운 앵도 같은 입술은 틈이 없이 오무리고 있었다. 이 순간 웃는 것인지 짱그린 것인지 판단 할 수 없었다. 착각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나는 엄마의 콧방울 속 호흡의 빈도가 앞전에 비해 약간 급촉해진 것을 느꼈다.
나는 마음 속이 동해 몸을 굽혀 그 장미와 같은 교염한 붉은 입술에 키스를 하러 갔다. 이 동작이 엄마를 놀래켜 깨우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그녀는 무익식 중에 미미하게 눈꺼풀을 치켜 들며 눈을 떴다. 아주 적절히 나의 양 입술이 어긋나며 나는 이 키스를 다만 아래로 떨어뜨려 그녀의 희고 깨끗하니 길고 가느다란 목 위에 했다.
엄마는 약간 간지럼을 타며 목을 뒤로 움추렸다. 그녀는 섬세하니 긴 손을 내밀어 나의 가슴 위에 대며 가볍게 말했다.
“너 뭐해? “
“앗! 엄마 깨었어? 내가 깨운 거야? “
나는 한 쪽 팔로 머리를 괴서 지탱하며 춘몽 중에 깨어난 미인의 교태스러운 얼굴을 감상했다.
“나 방금 몽롱한 가운데 마치 네가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 “
엄마는 그 양쪽 추파를 내 얼굴 위로 이동했다. 맑고 투명한 아름다운 눈 속의 그 무엇이 나로 하여금 직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건, 방금 진아가 전화를 걸어왔어. “
나는 엄마의 살피려는 눈빛을 재빠르게 피하며 한 편으로 매여의 초대로 이야기를 전환시켰다.
“아, 그 일 때문이구나. “
엄마의 반응은 약간 냉담했다. 이것은 나의 예측을 빗나가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전에 매여에 대해 계속 아주 열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열정은 마치 거의 숭배에 가까운 것이었다.
“왜? 가고 싶지 않아? 그럼 내가 매이모 한테 미루라 그럴까? “
나는 엄마의 표정이 약간 내키지 않아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어 물었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손 안의 이 양의 기름과 같이 결백한 손이 약간 냉랭했다. 이전의 따스하고 반지르르한 것이 없었다. 엄마가 병이 난 것인가?
“괜찮아. 가면 가는거지. “
엄마는 담담히 답을 했다. 그녀는 흔적 없이 손을 내 손바닥 속에서 빼내갔다. 그런 후 곧장 침대의 다른 쪽 편으로 해서 침상에서 내렸다.
“엄마, 어디 안 좋은 것 아냐? 억지로 그러지마. 매이모 이해할 거야. “
나는 걱정이 되어 물었다. 엄마의 표정과 행동에 나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나 아주 좋아. 걱정하지 마. “
엄마는 선뜻 대답을 했다. 하지만 한 줄기 생경한 맛이 있었다. 나는 이미 아주 오랫동안 그녀의 이런 말투를 듣지 못했다. 기억 하기에 어릴 때 그녀가 아빠에게 토라졌을 때 이런 말을 했었다.
엄마는 이어서 욕실로 들어갔다. 물방울이 튀는 소리가 난 후 그녀가 발에 홍색 양가죽 슬리퍼를 끌고 걸어 나왔다. 그 새하얗고 풍만한 동체는 이미 심홍색의 캐시미어 잠옷 가운이 가리고 있었다. 와인색의 긴 머리카락은 머리 뒤로 해서 묶어 간단한 말총 머리를 하고 있었다.
엄마는 나를 보는 듯 안 보는 듯 곧장 화장대 앞으로 걸어가 앉았다. 그런 후 그 결백하기 그지없는 옥용 위로 분칠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약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일어서서 엄마의 화장 거울 앞에서 바쁜 모습을 바라봤다. 갑자기 우리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약간 요원한 것을 느꼈다.
“너 멍청하게 뭐해? “
엄마는 CC 상표의 립스틱을 이용해 양 입술에 선홍색의 아름다움을 위해 단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거의 완미한 입술 형태를 오무려 보였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더니 만족한 듯 이제서야 비로서 입을 열었다.
“빨리 가서 옷 입어. 간다 그랬으면 늦지 말아야지. “
엄마는 말을 하며 한 편으로 다이아몬드로 된 백금 귀걸이를 들어 동그라니 새하얀 귓볼 위에 끼었다. 그녀의 입은 비록 내게 말하는 것이었지만 한 쌍의 아름다운 눈은 완전히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약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몸을 돌려 드레싱 룸으로 걸어 들어가 옷을 차려 입기 시작했다. 우리 모자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확정 지은 후 엄마는 내 상하의 옷가지들을 모두 이 드레싱 룸 안으로 옮겨놨다. 내가 전용으로 사용할 옷장 하나를 정리해 놓은 것이었다.
내가 거의 단정하게 차려 입었을 때 엄마가 한 줄기 향풍을 실은 채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내가 와이셔츠에 양복을 입고 옷장 앞에 우물쭈물 서있는 모습을 보고는 가볍게 가늘고 긴 눈썹을 찌푸렸다. 앞으로 걸어와 그 두툼한 남자용 외투들이 걸려 있는 한 줄을 밀어 젖히더니 아주 빠르게 안쪽에서 짙은 남색의 모직 롱디자인 양복 외투를 골랐다.
그녀는 외투를 내 손에 건네며 차갑게 말했다.
“너 나가서 입어. 나 옷 갈아 입어야 해. “
요즈음 엄마는 내 면전에서 그녀의 사람을 유혹하는 옥체를 전시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오늘 이런 거동에 실제 나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또 그녀의 의중을 존중해 외투를 들고 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뒤이어 드레싱 룸의 문이 아주 빠르게 닫혀졌다.
옷을 입은 후 나는 약간 침울하게 드레싱 룸 방향을 바라봤다. 마음 속이 추측으로 끊임없이 들끓었다. 엄마의 방금 이상한 언행의 배후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것인가? 반시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마치 아교처럼 달라붙어 달콤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이는 마치 한 겹 얇은 막이 여러 장 있는 것 같았다. 평소 같지가 않았다.
왜 엄마가 갑자기 이렇게 서먹서먹하게 구는 것일까? 설마, 나는 앞전의 양내진과의 그 통화중 대화를 연상했다. 엄마가 들은 것이 아닐까? 그녀는 나와 진아의 친밀한 관계 때문에 화가 난 것일까? 그렇지만 나와 양내진의 관계는 바로 그녀가 알선해준 것이 아닌가? 어째서 갑자기 그녀가 일종의 태도를 바꾼 것일까?
내가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드레싱 룸 문이 밀리며 열렸다. 엄마가 담담한 얼굴로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신상에 흑색 양모로 된 롱케이프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소매 폭이 좁고 허리가 달라붙는 군장풍 디자인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더욱 뚜렷하게 하고 있었다. 금속 단추가 달린 진피 허리띠가 그 사뿐사뿐하기 그지없는 허리춤을 두르고 있었다. 케이프 망토 아래단은 길게 아래로 드리워져 있었다. 짙은 회색의 극히 얇은 팬티 스타킹 안으로 길고 아름다운 다리를 어렴풋하게 볼 수 있었다. 한 쌍의 옥으로 빚은 듯한 발에는 11센티 높이의 흑색 발목부츠를 신고 있었다. 케이프 망토 속으로 백색 실크 브라우스를 입은 긴 팔이 드러나 있었다. 위에는 장방형의 흑색 악어가죽 가방을 둘러메고 있었다. 이 일신의 중성화한 분장은 뚜렷이 엄마를 영기가 넘쳐 흘러 보이게 했다. 머리 뒤로 걸친 와인색의 긴 말총머리 아울러 맹렬한 불길 같은 붉은 입술, 배합해서 그 하얗기가 눈부신 야들야들한 피부, 세 종류가 아주 오리지널 색상을 교차해 나오며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그녀의 냉랭한 표정과 함께 쿨한 이미지가 충만했다.
“다 입었어? 그럼 가. “
엄마는 무표정하게 나를 한 번 훑어봤다. 그런 후 입을 열었다. 이어서 스스로 몸을 돌려 문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다만 따라서 밖으로 나갈 뿐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주차장에 도착했다. 내가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한 이후 엄마는 아주 큰 선글라스를 썼다. 그녀는 나와 대화를 이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 역시 어떻게 입을 열어야 좋을지 몰랐다. 두 사람은 그렇게 침묵하며 매여가 초대한 곳에 도착했다.
매여가 고른 곳은 “남양회“ 였다. 새로운 요리로 아주 유명한 식당이었다. 다홍색의 냥리를 입은 종업원 아가씨들이 우리를 삼층에서 가장 큰 특실로 안내했다. 이미 일찍부터 특실 안에 있던 매여 모녀가 분분히 일어나 우리를 맞이했다.
이 특실의 면적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안의 장식은 모두 극히 돋보이는 열대 분위기였다. 실내 벽에는 퀼트 연과 마 재질의 등갓이 걸려 있는 것이 모두 수공예품이었다. 벽 위의 인테리어는 열대 식물의 표본이었다. 객실 중앙에는 깊지 않은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 있었다. 기뻐 날뛰는 금붕어를 물 속에 뚜렷이 볼 수 있었다. 옆에는 대나무로 만든 소파가 흩어져 있었다. 벽에 걸린 55인치의 액정 TV에서는 본지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다.
며칠 못 본지라 양내진은 나를 보자 아주 열정적으로 달려와 내 팔을 끌며 재잘재잘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오늘 입은 것은 무척 청춘의 활력이 넘쳤다. 커피색 브릿지를 한 어깨까지 드리운 긴 머리카락을 가는 은색 머리띠로 고정하고 있었다. 핑크색 니트 외투 아래에는 백색 인형 칼라의 순면 원피스였다. 무릎 부근까지 내려져 있는 원피스 끝 아래쪽으로는 레이스가 수놓아져 있었다. 긴 다리 위에는 옅은 회색의 양모 롱양말을 신었는데 롱양말의 길이는 단지 무릎 부분까지 가리고 있었다. 일단의 하얗고 곧은 허벅지가 공기 중에 폭로되어 있었다. 양 발에는 끝이 둥근 플랫 가죽 슈즈를 신고 있어 뚜렷이 세련된 것이 또한 귀여웠다.
엄마의 얼굴 위 그 냉랭한 표정은 문을 들어서며 소실되어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아주 단정하게 매여의 손을 끌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양내진에 대해서는 도리어 아무 상관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매여가 자주 우리가 있는 이 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입가에는 일개 모친이 자신의 딸을 만족한 듯 바라보는 웃음이 걸려 있었다.
매여는 오늘 베이지색 커다란 라펠의 윈드재킷식 캐시미어 외투를 입었다. 목에는 하얀 바탕에 수묵 무늬가 있는 스카프를 둘렀다. 캐시미어 외투의 하단으로 흑색 스키니 진을 입은 긴 다리가 드러나 있었다. 발에는 9센티 높이의 베이지색 끝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고 있는데 몸에 쫙 달라붙은 바지통 안으로 긴 다리가 보일 듯 말 듯 했다. 그리고 귀 뒤로 쓸어 넘긴 단아한 단발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한 쌍의 에메랄드 보석 귀걸이가 백옥 같은 둥근 귓볼 위에 장식되어 더욱 뚜렷이 그녀의 우아하고 고귀한 기질과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잠시 인사말을 나누는 사이 특실문 입구에서 종업원 아가씨의 직업적인 묻는 소리가 들리더니 대문이 좌우로 밀어젖혀지며 윌라 수의 늘씬하고 아름다운 신영이 문 입구에 출현했다.
그녀는 눈부신 금발을 아주 쾌적하게 어깨 위로 펼치고 있었다. 윤곽 선명한 오관이 농후한 화장 아래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신상에는 옅은 회색의 너구리 모피 티즐(Teasel) 코트를 입고 있었다. 높이 세운 옷깃으로 그녀의 긴 목을 가리고 있었다. 티즐 코트 아래는 둔부를 살짝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쪽에는 속옷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보아하니 그녀 신상에는 마치 이 티즐 코트를 제외하고는 안쪽이 모두 적나라하니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다. 양쪽 길고 또한 곧은 매끄러운 아름다운 다리는 직접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었다. 발에는 7센티미터 높이의 금색의 머리가 둥근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풍정만종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Hello! Every one, 나 왔어요. “
윌라 수는 그녀의 상징적인 쾌활한 웃음소리를 지으며 실내로 들어왔다. 그 두 눈빛은 직접 나의 신상을 쏘아봤다. 나는 마음 속으로 암암리에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이 때 그녀는 이미 일신에 부드러운 모피를 걸친 채 돌진해 다가와 양쪽 긴 팔로 나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런 후 아주 열렬하게 얼굴을 맞댔다.
비록 그녀가 아주 빠르게 팔을 풀었지만 나는 이미 실내에 있는 다른 세 여인의 투사하듯 보내오는 눈길을 느낄 수 있었다. 양내진은 약간 놀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매여는 웃는 듯 아닌 듯 마치 무엇을 생각하는 듯한 눈길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원래 부드러웠던 눈빛이 이 순간 더 이상 예리할 수 없게 변해 있었다. 마치 두 자루의 예리한 칼과 같이 죽을 듯이 나를 노려보고 있어 나의 전신을 편치않게 만들었다.
다행히 윌라 수는 즉시 양내진의 신상으로 이동해 그녀를 안고 말을 하며 웃었다. 한동안 친숙하게 그러더니 비로서 손을 풀었다.
이 때 그녀가 몸을 돌려 매여를 마주 봤다. 계속 조용히 원자리에 서있던 매여가 이 순간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담백한 옥용 위에 하나도 흠 잡을 데 없는 태연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돌아 온 것을 환영해. 수! “
윌라 수는 이번에는 방금 전과 같은 열렬한 포옹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예의 있게 매여와 악수를 했다. 얼굴 위로 똑 같은 자중하는 웃음을 띠우며 말했다.
“다시 보게되서 기뻐. Michelle! “
이 두 사람의 용모와 몸매는 일류였다. 자질과 교양이 극히 멋진 미부인 둘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고 서있었다. 그녀들은 마치 전신을 무장한 전사처럼 상호 한동안 상대방의 내막을 탐색한 후 각자 신중함과 경계의 기색을 노출했다. 비록 웃으며 교담을 나누는 것이지만 낯선 사람일지라도 그녀들 간의 그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치대로 말하자면 같은 정도로 뭇 사람 가운데 뛰어난 두 명의 여인은 진정 좋은 친구가 되기 어려웠다. 따라서 매여와 윌라 수의 상호간의 태도를 설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생은 자신의 뜻대로 되질 않아 서로 정신없이 엉켜버린 것이었다. 긍극적인 원인은 모두 같은 한 남자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시각 그녀들이 함께 서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 남자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운명이 안배한 미묘한 궤적이 아닌지는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매여가 먼저 정상을 회복했다. 그녀는 아주 예의 있게 윌라 수를 향해 엄마를 소개했다. 그제서야 계속 눈빛을 나에게서 놓지 않던 엄마가 아주 빠르게 몸을 돌렸다. 그녀는 목례를 하며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다. 윌라 수와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오히려 윌라 수가 흥미진진하게 엄마를 보고 또 보더니 입으로 놀라며 말했다.
“난 어떻게 고암이 이렇게 잘생겼나 했더니 원래 엄마가 과연 대미인이시네요. “
엄마는 그녀의 치켜 세우는 말에 대한 보답으로 담담한 웃음을 지었다. 윌라 수는 완전히 엄마의 눈 속 적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여전히 엄마를 잡아 끌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이 때 다시 매여가 나서서 국면을 풀었다. 그녀는 먼저 종업원에게 요리를 내오라 시켰다. 그런 후 모두를 앉게 했다.
이 특실 안의 원탁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우리 5명이 앉기에 딱 맞았다. 매여는 당연히 주인의 위치에 앉았다. 오른 손 편에 윌라 수가 앉았고 왼 손 편으로 엄마가 앉았다. 그런 후 양내진이 엄마에 인접해 앉고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윌라 수와 양내진의 중간에 안배가 되어 엄마와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주 빠르게 하나 하나 열대 특색의 음식이 내어져 왔다. 냥리식초족발, 닭카레, 구아다란떡, 동잉공탕, 샤디에츄안샤오 등이었다. 이들 음식은 모두 전형적인 말레이시아 맛이었다. 대부분 모두 새콤달콤한 것 위주였다. 게다가 카레와 향료가 적지 않았다.
매여는 극진하게 주인으로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는 한 편으로 우리에게 요리를 나눠주며 한 편으로 말레이시아 요리의 특수한 먹는 법을 소개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경솔하지 않은 것이 그녀가 이 식사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심지어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에도 아주 신경을 써 윌라 수도 무슨 흠을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종업원이 이미 딴 홍주 한 병을 가져왔다. 그는 심홍색의 술을 우리 면전에 있는 유리잔 안에 따랐다. 한 줄기 그윽한 포도주 향기가 발산되어 나왔다. 윌라 수는 마음대로 면전의 술잔을 들더니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더니 약간 놀라며 말했다.
“앗, 이건 진짜 와이너리 술이네. 이 집에 명품이 다 있었네. “
“이건 내가 집에서 가져 온 것이야. 일반 홍주로는 당신 눈에 들지 않을 것을 잘 아니까. “
매여가 침착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신경을 많이 썼군. 이 보르도의 Chateau Latour는 가격이 싼 것이 아닌데. “
윌라 수는 이번에는 술잔을 입에 대고 가볍게 한 모금을 훌쩍였다. 입 속에서 몇 번 맛을 보았다. 그런 후 눈을 감고 생각을 하더니 아름다운 눈을 뜨고는 말했다.
“1982년의 뽀이악(Pauillac)은 마치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조용했지. 그 해 늦은 봄 빗물이 비교적 많았어. 하지만 여름의 따가운 햇빛이 일절 모든 것을 메웠어. 소련은 쇠약해지는 추세였어. 총동맹 파업은 이미 정지됐어. 이 때는 평행 그리고 또 완전무결한 웅대함 그리고 또 세밀한 일년이었어. 마치 이 술과 같았어. 복제할 수 없는 최고봉의 작품. “
윌라 수는 다만 가볍게 한 번 냄새를 맡고 한 번 맛을 보고 잔 속의 홍주의 정취를 이렇게 생동감있게 묘사했다. 이러한 감별 능력은 사람으로 하여금 혀를 차게 하는 것이었다. 홍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라 할지라도 아주 감칠맛 나게 듣게끔 하는 것이었다.
“짝, 짝, 짝. “
매여가 가볍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말했다.
“이 술은 삼년 전 나와 소붕이 프랑스를 방문하러 갔을 때 가져온 거야. 그는 계속 보물처럼 저장을 해놓고 당신이 돌아오면 함께 맛을 보겠다고 말했었어. “
“소붕이 계속 또 말하기를 오직 당신만이 능히 1982년의 독톡함을 판별할 수 있을 거라 했는데 금일 보니 과연 그렇네요. “
매여가 이번에 말한 것은 듣기 좋아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었다. 윌라 수가 듣고 감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지어 우리 역시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나는 철석심장을 가진 사람도 들으면 얼굴색이 변하겠다고 생각했다.
탁자 위 요리가 모두 차려지기를 기다려 매여는 비로서 태도 우아하게 술잔을 들고 일어섰다. 그녀는 앵도같은 입술을 살며시 열어 말했다.
“여러분,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저는 오랜만에 옛친구를 또 우리 양씨 집안의 대대로 교분이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녀의 명성에 대해 말하자면 저의 소개는 분명 쓸데 없을 것입니다. “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또 폐부에서 우러나오는 언어를 사용하여 그녀의 용맹 협의로운 행위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
매여는 말을 하며 탁자 전체를 한 번 휘둘러 보았다. 최후에는 눈빛을 윌라 수의 신상에 멈췄다.
“이제 우리가 다시 만남을 건배합시다. 베라 수 여사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매여는 웃음을 머금고 최후의 한 마디 말을 마쳤다. 수중의 유리 술잔을 들어 올리고는 반 잔 정도의 심홍색의 액체를 힘껏 마셨다.
엄마와 윌라 수도 약간 한 모금을 마셨다. 나와 양내진은 운전을 해야하는 책임이 있었다. 그래서 다만 입술을 축이는 모습을 보이고 내려 놓았다.
“Michelle.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는데 너는 조금도 안 변했어. “
윌라 수는 웃음을 띤 얼굴로 일어섰다. 그녀는 미미하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몇 마디 말을 나는 마음 속에 아주 오래 숨기고 있었어. 오늘 이 기회를 빌어 꺼내려고 해. “
윌라 수의 눈빛 속으로 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몸을 돌려 매여를 향해 말했다.
“친애하는 매! 사실 나는 계속해서 너에게 탄복했어. 사업적인 것은 물론이고 생활상에서도 너는 소붕의 가장 좋은 반려야. 그의 선택은 의심할 바 없이 정확했어. “
매여는 계속해서 아주 진지하게 윌라 수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이 때 얼굴 위로 드물게 한 자락 정서의 파동을 드러냈다.
“하지만, 너는 나에 대해 좀 더 솔직했어야 했어. 공적으로는 물론이고 사적인 것 때문에 소붕이 불행한 재난을 당하는 것을 나는 볼 수가 없었어. “
윌라 수의 눈 속으로 한 자락 비애에 잠긴 신색이 스쳤다.
“하지만 나는 또 아주 빈틈없는 정성에 감사해. 특히 네가 나로 하여금 세상에 보기 드문 귀중한 선물을 갖도록 한 것에. “
윌라 수는 한 쌍 아름다운 눈으로 매여를 응시하며 말했다. 화려한 붉은 입술 가로 한 자락 부주의한 웃음이 노출되었다.
비록 그녀가 콕 찝어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미 자신의 얼굴 위가 약간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양내진은 도리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 것 같았다. 건너편 마주 앉은 엄마는 아주 뚜렷하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매여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두 사람은 술잔을 들고 아주 친숙하게 상호간에 포옹하고 얼굴을 비볐다. 두 발이 교차할 때 마치 작은 소리로 뭐라고 몇 마디를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런 후 각자 술잔 속 홍주를 마셨다.
마치 십 몇 년간의 은원이 이 술잔 사이에 청산되어 사라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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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