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악마 28

지나가다가 잠시 수업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백인 남성이 엄마를 샐리라고 부르며 질문하자
엄마는 엄청 긴장한 표정으로 어설픈 영어를 버벅거리며 쏟아내고 있었다 평소 까랑까랑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순종적인 동양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엄마였다
그 남자의 직업은 미군이었다
남자는 엄마와 나 그리고 아줌마들을 미군 부대에 초대했다 군대 가는 것에 대해 엄청난 공포심을 가지고 있던
시기였는데 미군부대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막사로 들어가니 그냥 좀 질떨어지는 호텔 느낌이 났다
전부 1인 실이었고
로비에선 다른 군인들이 반쯤 드러누워 티비를 봤다
편해 보였다
백인 남성은 엄마와 아줌마들을 그 군인들에게 소개했다 군인들은 엄마와 아줌마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고 자기들끼리 wow nice ass라는 말을 했다
나는 그말을 알아듣고 엄마를 쳐다봤지만
엄마는 아무것도 못알아들은 표정으로 나를 멀뚱히 바라봤다
볼링을 치러가기 전 엄마와 아줌마들은 그 백인 남성의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들 피곤한 듯 남성의 침대 위에 벌러덩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는 로비 쇼파에 앉아 군인들과 티비를 봤다
대화의 주제가 엄마와 아줌마들인 건 눈치챘지만
내 짧은 영어로는 대화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
분명 korean milf, ass, fuck, slave 등의 단어가 들렸다
백인이 엄마와 아줌마들의 영어 이름을 읊자
군인들은 웃으며 샐리~오 샐리~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를 쏟아냈다
암튼 볼링을 치러갔는데 엄마와 아줌마들 모두 꽉 끼는 청바지차림이어서 여간 민망한게 아니었다
5명의 아줌마들이 큰 엉덩이를 씰룩이며 볼링을 치고 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쪽팔리는 기분이 들어 남자의 눈치를 살폈다
'한국 아줌마 망신 지대로다...'
안 그래도 백인 남성들이 한국 아줌마들을 지들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세상인데
엄마와 아줌마들이 앞에서 보란듯이 엉덩이를 들썩이고 씰룩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그 남자는 엄마를 한국 이름으로 부르며 앉으라고
지시했다
"미경 미경 sit sit"
엄마는 볼링을 치다말고 그 남자 옆에 철퍼덕 앉았다
그리곤 그 남자의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를 들으며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엄마를 희롱하는 느낌이었는데
나도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남자는 엄마와 아줌마들을 데리고 부대 여기저기를
구경시켜주었다
엄마와 아줌마들은 보지 못했지만
지나가던 군인이 남자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웃는
것을 보았다
기분이 몹시 더러웠는데 내가 뭐 어찌할 도리도 없었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미옥 아줌마의 차를 탔다
미옥 아줌마가 운전을 했고 엄마는 보조적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엄마는 핸드폰으로 ass라는 단어를 검색 중이었다
"어마..미옥씨 이거 좀 봐요"
엄마가 미옥 아줌마에게 핸드폰을 들이밀며 말하자
"이게 그런 뜻이었어?
난 hip만 알았지 이 단어는 처음 보네 "
라고 말하며 잠깐 고개를 돌려 내 눈치를 살폈다
나는 자는 척을 하며 엄마와 아줌마들의 대화를 계속 엿들었다
"제임스..부대에 우리 얘기 막 하고 다닌 거 아닐까
어쩐지 다들 보는 눈이 좀 그렇더라.."
"설마..아직 우리가 부끄러운 짓 한거는 없자나요
뭐 조금 그랬긴 했지만..말 그대로 영어만 배운건데.."
"영어를 배워? 우리가 제임스한테 한국말을 가르치는 느낌인데?"
"아 몰라 몰라 그냥 아무 생각도 안 할래"
엄마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근데 이게 대체 무슨 얘기지??
미군부대 제임스의 방
같은 시간 제임스는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동료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다름 아닌 코리안 마더들에대한 동영상이었다
동료들은
휘파람을 불며 동영상을 감상했다
한국 아줌마 5명이 거실 한복판에 나란히 서서 검은색 쇼파에 앉아있는 제임스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진한 화장에 잘 세팅된 파마머리를 한 상태였는데
뒷 머리는 전부 올려묶은 모양새였다
아줌마들은 제임스에게 여성의 신체부위를 한국말로 가르쳐주는 중이었다
"음 ..디스 이즈.. 엉덩이"
신숙경이 어색한 발음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온 더 니?"
"제임스! 온더니가 아니고..엉덩이!!"
신숙경은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이건 엉덩이! 알겠어 ? 오케이?"
"Um..Okay 엉덩이.. hip is 엉덩이"
"좋아..예스..음 그리고 여기는..디스 이즈 가슴"
"가..음?"
"발음 어려워 제임스?"
제임스가 잘 발음하지 못하면 아줌마들은 좀 쉬운 발음의 단어로 다시 설명을 해주고 그 신체부위의 기능까지 설명을 해주어야 했다
"음..그러면..디스 이즈.. 유방..아니.. 젖!!"
신숙경이 자신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쥐며 말했다
"젖?"
"그래 젖이야 젖"
"젖? Okay korean mothers big size 젖"
"사이즈? 가슴 사이즈 몇이냐고? 앨리 사이즈 이즈 D컵"
"Wow D cup? Nice "
"그래서 이게 뭐라고? 왓이즈 디스?"
아줌마가 다시 묻자 제임스는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하며
"Okay boob(젖통) is 젖"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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