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2

누나와 삼촌은 격정적인 행위가 끝난 후의 나른한 여운에 잠겨 있는지 방 안에서는 한동안 거친 숨소리와 미세한 뒤척임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지금은 모든 소리 하나하나가 상상력을 자극하며 내 머릿속을 헤집고 있었다.
"이야....땀으로 다 젖었네, 우리 민지. 아주 그냥 육즙이 줄줄 흐르는구나."
삼촌의 기름진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아하하! 삼촌이야말로 땀으로 목욕했으면서 근데 안에다 한 거 아니죠? 나 임신하면 삼촌이 책임질 거에요?"
누나의 목소리에는 걱정이나 불안감 대신 짖궂은 장난기가 가득했다. 임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거론하면서도 말투는 가볍기 그지 없었다.
"걱정 마라. 이 삼촌이 그런 기본도 모를까 봐? 네 그 비싼 몸에다 함부로 씨를 뿌리겠니?"
삼촌이 껄껄 웃고 있었다. 이어 무언가 축축한 것을 닦아내는 듯한 천이 스치는 소리가 방 안에서 들렸다.
"네 그 탱탱한 젖가슴에만 시원하게 뿌려줬지. 아주 그냥 우유 샤워를 했네, 우리 민지."
삼촌의 저속한 말에 누나는 불쾌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아, 진짜! 변태야, 삼촌은! 끈적끈적하잖아요. 빨리 가서 씻어야겠다."
"씻기 전에 한 번 더 할까? 이번엔 다른 구멍에다...."
"됐거든요! 나 내일 아침에 조깅해야 된단 말이에요. 피곤해서 못 일어나요."
누나는 투덜거리듯이 얘기했지만 그 목소리에는 조금의 진심 어린 거부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다음을 기약하는 듯한 익숙하고 편안한 대화일 뿐이었다.
"알았다, 알았어. 오늘은 이 정도로 봐 주지. 대신 다음에 할 땐 뒤로도 해 보는 거다. 알았지?"
"생각 좀 해 보고요. 이제 그만 나가 봐요. 나 씻고 자게."
침대에서 누군가가 몸을 일으키는 듯 스프링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덜컥 하고 문 잠금 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지금 문에 바짝 기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문을 열었다간 바로 들키고 마는 위치다. 문고리가 돌아가는 순간에 나는 들켰을 때의 가장 적절한 변명거리를 찾기 위해 오만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그런데 문고리가 전부 돌아가기 전에 반쯤에서 멈추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방 안에서 삼촌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딜 가려고. 그냥 이대로 같이 자자. 땀 흘리고 껴안고 자면 더 뜨끈하고 좋지."
아무래도 삼촌이 누나를 뒤에서 껴안고 있는 듯 했다.
"아, 진짜 변태야, 삼촌은! 땀냄내나고 끈적끈적한데 어떻게 같이 자요?"
누나는 톡 쏘듯 말했지만 그 목소리 끝에는 웃음기가 선명하게 묻어나 있었다.질책이 아닌 애정이 섞인 투정이랄까? 정말로 싫었다면 단칼에 거절했을 텐데도 누나답지 않은 미묘한 허락의 기류가 흐르는 듯 했다.
"네 살 냄새랑 땀 냄새가 얼마나 좋은데. 삼촌은 이게 제일 좋아. 이리 와, 어서."
삼촌의 목소리가 가까워지는가 싶더니 이내 누나의 짧은 비명과 함께 다시 침대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울렸다. 삼촌이 누나를 다시 침대로 끌어당긴 모양이다. 깔깔거리는 누나의 웃음소리도 들렸다. 저항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즐거움이 담긴 웃음이었다.
"아! 진짜 못 살아! 알았어요, 알았어. 같이 자면 되잖아요!"
방 안은 잠시 소란스럽더니 이내 두 사람이 한 침대에 자리를 잡는 듯한 부스럭거림으로 가득 찼다. 한참이 지나고 방 안은 완벽한 정적에 휩싸였다. 이윽고 두 사람의 고른 숨소리만이 굳게 닫힌 문 너머로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 규칙적인 숨소리는 누나와 삼촌이 잠들었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 주었고 방 안이 지금 어떤 상태일지 궁금증을 유발하여 내 상상력을 더욱 자극했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에 문의 잠금 장치가 열렸었지? 방 안을 확인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던 나는 문고리를 손으로 잡았다. 나는 조그마한 소리라도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문고리를 천천히 돌렸는데 문고리를 다 돌리는데만 해도 대략 2분 안팎은 걸린 것 같았다. 문고리를 완전히 돌리는 데에 성공한 나는 천천히 문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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