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12

"그래 질투 난다, 질투 나."
건우 형의 입에서 솔직한 감정이 터져 나왔다.
그 말에 누나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건우 형의 얼굴을 들여다 봤다.
쾌락과 선망, 그리고 어린아이 같은 투정이 뒤섞인 건우 형의 표정을 보며 누나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 웃음은 평소의 호탕함 그대로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상대를 안심시키고 달래는 듯한 부드러움이 묻어났다.
"미안, 미안. 내가 너무 짖궂었나?"
누나는 건우 형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사과했다.
하지만 누나의 눈빛은 전혀 미안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건우 형의 솔직한 반응이 귀엽고 재미있다는 듯 반짝였다.
누나는 건우 형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건우 형의 귓가에 다시 한 번 비밀스러운 약속을 속삭였다.
"대신 오늘 너희 다 안에다 싸게 해주니까 그걸로 봐주라."
누나의 목소리는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힘을 담고 있었다.
그 말은 건우 형의 남은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주문과도 같았다.
건우 형은 더 잇아 질투나 다른 남자에 대한 생각 따위는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오직 눈앞의 누나와 곧 자신에게 허락될 쾌락에 대한 기대감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듯 했다.
누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나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더욱 자극적이고 거칠어졌다.
건우 형을 안심시키고 동시에 건우 형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짜내려는 듯한 노골적인 움직임이었다.
질척이는 마찰음이 욕실 안에 더욱 크게 울려 퍼졌고 건우 형의 입에서는 이제 거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건우 형의 눈은 초점을 잃고 허공을 헤맸으며 입에서는 헐떡이는 숨소리만이 간신히 새어 나왔다.
누나의 허리를 끌어안은 팔뚝에는 힘줄이 선명하게 돋아났고 온몸의 근육이 가늘게 경련하고 있었다.
사정의 절정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신호였다.
건우 형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은 누나는 순간 허리 움직임을 멈췄다.
누나는 땀으로 젖은 건우 형의 이마를 부드럽게 쓸어주며 건우 형의 눈을 깊숙이 들여다봤다.
누나의 목소리는 쾌락에 잠겨 있으면서도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지배자의 여유가 느껴졌다.
"지금 쌀 거야? 아니면 내가 잠깐 멈춰 줄까?"
누나의 질문은 단순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쾌락의 고삐를 쥐고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잔인할 정도로 달콤한 제안이었다.
폭발 직전의 순간을 멈추고 기다림의 고통을 더 맛보게 할 수도 있고, 혹은 이대로 모든 것을 쏟아내게 허락할 수도 있다는 절대적인 권력의 확인이었다.
그 말에 건우 형은 누나를 올려다봤다. 건우 형의 눈에는 애원과 갈망이 뒤섞여 있었다.
건우 형은 간신히 입술을 달싹였지만 말이 되어 나오지는 못했다.
지금 멈춘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문일 것이다.
건우 형은 그저 고개를 미친 듯이 저으며 누나의 허리를 더욱 강하게 끌어당겼다.
그 몸짓은 '제발 멈추지 말아달라'는 절박한 외침과도 같았다.
누나는 건우 형의 반응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알았어. 그럼 가자."
누나는 짧게 속삭인 뒤 멈췄던 허리를 다시금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건우 형을 위한 마지막 질주였다.
건우 형은 기다렸다는 듯이 혹은 참아왔던 모든 것을 터뜨리듯이 허리를 튕기며 누나의 가장 깊은 곳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흐아아악.....!"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절규가 욕실을 가득 메웠다. 건우 형은 누나를 꼭 끌어안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웠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강민이 형의 입술을 비틀렸다.
친구가 쾌락의 절정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은 이제 강민이 형에게 어떤 동요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누나가 건우 형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쾌락마저도 자신의 손 안에서 통제하는 모습에 더욱 강렬한 흥분을 느끼는 듯 했다.
이제 다음은 강민이 형의 차례였다. 강민이 형은 벽에서 등을 떼고 누나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강민이 형의 눈빛은 이전보다 더욱 집요하고 위험한 소유욕으로 번들거리고 있엇다.
건우 형은 누나의 품 안에서 완전히 늘어져 사정의 깊은 여운에 잠겨 있었다.
건우 형의 몸은 가늘게 떨렸고 얼굴은 쾌락에 지쳐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이었다.
누나는 그런 건우 형의 등을 토닥여주며 마치 힘든 경기를 마친 선수를 격려하는 감독처럼 건우 형의 젖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넘겼다.
그 손길과 표정에는 상대를 압도한 승리자의 여유와 함께 모든 것을 받아주고 이해한다는 듯한 따뜻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우리 건우, 수고했네."
누나의 목소리는 땀에 젖은 몸처럼 나른했지만 그 안에는 특유의 호탕하고 든든한 울림이 있었다.
누나는 건우 형을 가볍게 밀어내고 건우 형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두 번째 남자의 뜨거운 흔적이 누나의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대성이 형의 것과 섞여 더욱 탁하고 진해진 정액을 누나는 아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닦아냈다.
그리고 누나는 어느새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서 있는 강민이 형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강민이 형의 눈은 불처럼 이글거리고 있었다.
다른 두 친구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쌓아온 질투의 욕망이 응축되어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위험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누나는 그런 강민이 형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다.
누나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렸다. 그것은 상대를 시험하고 도발하는 듯한 요염한 미소였다.
"이제 네 차례네. 많이 기다렸냐?"
누나는 욕조 가장자리에 그대로 앉은 채 보란 듯이 다리를 벌렸다.
두 남자를 연달아 받아낸 누나의 그곳은 이미 젖을 대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고 두 남자의 흔적이 뒤섞여 야릇한 냄새를 풍겼다.
"다른 애들 게 잔뜩 묻어 있는데 괜찮겠어?"
누나가 덧붙인 말에 강민이 형은 대답 대신 거친 손길로 누나의 턱을 움켜쥐고 고개를 쳐들게 했다.
강민이 형은 다른 두 친구처럼 순순히 누나의 리드에 끌려다닐 생각이 없는 것 같은지 누나의 입술을 거칠게 탐했다.
혀가 얽히고 타액이 섞였다. 그것은 키스라기보다는 소유권을 주장하는 짐승의 표식과도 같았다.
강민이 형은 누나의 저항 없는 몸을 힘으로 제압하며 누나의 허벅지 사이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었다.
욕실 안의 공기는 이제 마지막 남자의 비틀린 독점욕으로 인해 숨 막힐 듯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강민이 형의 움직임은 대성이 형이나 건우 형과는 전혀 달랐다.
상대를 배려하는 부드러움이나 쾌락을 극대화하려는 기술이 아니었다.
오직 자신의 분노와 질투 그리고 소유욕을 터뜨리려는 듯 힘으로 밀어붙이는 거친 움직임이었다.
강민이 형은 누나의 허리를 단단히 움켜쥐고 마치 누나의 몸을 부수기라도 할 것처럼 맹렬하게 허리를 찧어댔다.
강민이 형의 움직임에는 다른 두 친구에게 자신의 차례를 빼앗겼던 분노와 친구들이 남긴 흔적을 지워버리려는 듯한 파괴적인 충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거친 움직임에 누나의 몸이 격하게 흔들렸다.
턱을 잡힌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쾌락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신음이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하지만 누나의 얼굴에는 기묘한 만족감이 떠올랐다.
테크닉 없는 투박한 움직임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단단하고 거대한 것이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쉴 새 없이 꿰뚫고 들어오는 감각과 다른 두 사람의 것을 받아내어 이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내벽을 무자비하게 헤집는 그 감각은 오히려 날 것 그대로의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꽉 찬다는 느낌, 빈틈없이 채워지고 지배당한다는 감각만으로도 누나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누나는 강민이 형의 목에 팔을 감고 강민이 형의 거친 움직임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누나는 강민이 형의 귓가에 뜨거운 숨을 헐떡이며 속삭였다.
"더......더 세게....."
누나의 속삭임은 강민이 형의 이성을 자극했다.
강민이 형은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며 허리놀림에 더욱 속도를 붙였다.
질척이는 마찰음이 욕실 안에 광적으로 울려 퍼졌고 두 사람의 몸이 부딪히는 소리는 마치 처절한 싸움처럼 들렸다.
누나의 교묘한 부추김에 강민이 형은 발악하듯 허리를 움직였다.
이제는 누나를 정복하겠다는 생각조차 잊은 듯 오직 누나가 주는 쾌락에 매달려 허우적댈 뿐이었다.
강민이 형의 몸이 경직되고 사정의 전조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순간 누나는 강민이 형의 움직임을 온몸으로 느끼며 강민이 형의 눈을 똑바로 마주 봤다.
"이제 싸려고?"
누나의 질문은 확인이자 마지막 허락처럼 들렸다.
친구들의 흔적이 뒤섞인 곳에 자신의 것을 더한다는 배덕감, 그리고 마침내 누나를 완전히 채운다는 정복감이 뒤섞여 강민이 형은 흥분에 제정신이 아닌 듯 했다.
강민이 형은 대답 대신 마지막 힘을 다해 허리를 쳐올리며 누나의 가장 깊은 곳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쏟아부었다.
"아, 씨발....!"
마지막 욕설과 함께 강민이 형의 몸이 누나의 위로 무너져 내렸다.
강민이 형은 다른 두 친구와 마찬가지로 혹은 친구들보다 더욱 처참하게 쾌락의 여운 속에서 정신을 잃은 듯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누나는 세 번째 남자를 받아내고 강민이 형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며 텅 빈 눈으로 욕실 천장을 바라봤다.
누나의 허벅지 안쪽으로는 세 남자의 정액이 뒤섞여 흘러내리고 있었다.
욕실 안은 정사와 땀, 그리고 남자들의 체취가 뒤섞여 후덥지근한 공기로 가득 찼다.
세 친구 모두의 욕망을 자신의 몸으로 남김없이 받아낸 누나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이 모든 상황을 관조하는 듯한 묘한 평온함마저 느껴졌다.
강민이 형의 거친 숨소리가 잦아들고 강민이 형의 몸이 축 늘어져 누나의 어깨에 완전히 기대왔다.
방금 전까지 누나를 부술 듯이 몰아붙이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강민이 형은 마치 모든 힘을 소진한 어린아이처럼 누나의 품에 안겨 있었다.
누나는 그런 강민이 형의 등을 가만히 토닥였다.
누나는 땀에 젖은 강민이 형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고 강민이 형의 귓가에 나지막이 웃으며 속삭였다.
"꼴 좀 봐, 최강민. 제일 센 척하더니 셋 중 가장 정신 못 차리네."
누나의 말은 놀리는 투였지만 그 안에는 미세한 애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누나는 강민이 형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더니 형의 입술에 쪽 하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래도 제일 뜨거워서 마음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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