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편하게 반말할게ㅎㅎ

두군데정도 썰보는 낙으로 사는 40살 아재야ㅎㅎ

예전에 어디 썰게에 몇화 쓰다가 말았는데

썰보다가 나도 한번 적어볼까해서ㅋㅋ

재미없으면 뒤로가기해도 돼ㅎㅎ

그냥 그때를 회상하며 일기처럼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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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에 사업하다 망하고, 이혼까지 했다..

가족은 끝까지 지키고 싶어서 아둥바둥 살았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이랑 공황장애까지 와서

병원다니면서 약도 먹고 그랬어..

존나 신기한게 사업잘될땐 수시로 만나자고 하던 놈들이

내가 망하니까 연락한번 없고 뒷담까고 다니기 바쁘더라ㅋㅋ

그때 주변정리 많이 되고 거의 혼자 지냈어 ㅎㅎ

원래 중고딩때부터 채팅으로 떠드는거 좋아했는데

힘들때마다 가끔씩 채팅했었거든ㅎㅎ

세x클럽 점점 개판되고 안했는데

그냥 남녀노소 아무나 들어와서 얘기나 하자고

옵챗에 방만들었는데, 알잖아 남자방은 인기없는거ㅋㅋ

방만든것도 까먹을때쯤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랑 회식하고 있는데

옵챗에 누가 들어와서 인사를 하는거야.

여-안녕하세요! 저도 심심해서 들어왔어요!^^

나-안녕하세요! 소개부탁드려요!^^

여-저는 20살이고요, xx동에 살아요!

나-아..저는 36살인데..대화 괜찮으시겠어요?ㅠㅜ

     불편하시면 나가셔도 됩니다ㅠㅜ

여-아, 네! 저는 괜찮아요!^^

     혹시 시간되시면 만나서 같이 노실래요?^^

나-저 36살이라 재미없으실건데..괜찮으시겠어요..??

여-네, 좋아요!^^

대화는 최대한 요약한건데, 사진주고받고 했었어ㅎㅎ

20살짜리가 당돌하게도 36살한테 만나서 놀자니..

각목같은건가, 꽃뱀같은건가, 걱정되긴했는데

회식자리가 재미없기도 했고

일단 만나서 느낌안좋다하면 걍 빠이하자하고

약속잡고 시간맞춰 약속장소로 픽업하러 갔어ㅋㅋ

차타구 보톡하면서 어딨는지 찾다가 모퉁이를 딱 도는데

와..36살 아재 기준으로 인스타에서나 볼법한

여신같은 여자애가 손흔들고 있더라...

난 나이많고 배나온 아저씬데

내 실물보면 백퍼 빠꾸 먹겠구나 체념하고

이왕왔으니 인사나 하고 가자 해서

그 여자애를 태웠어ㅎㅎ

나랑 노는거 괜찮겠냐고 물으니까

환한미소로 괜찮다고 좋다구..;;;;

그래서 그 여자애를 태우고 일단 출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