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친구에 대한 얘기(4)
꽃집을 나오면서 결국 다육이를 몇 개 얻어서 왔다.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다시 우리는 서로의 손이 닿게 행동했고 눈빛도 슬쩍 교환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는 또 피곤한지 금새 곯아떨어졌다.
나는 아내가 잠든 것을 보고 혼자 약간 흥분해 있었다.
다육이를 차에 실어주면서 수정씨가 허리를 굽혀 뒷좌석에 다육이를 담은 박스를 정리해주는데 치마가 팔랑거리며 다리 라인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번 맛을 본 그녀의 육체는 이제 눈길을 돌려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언제든 먹고 싶은 과일같은 그런 것이 되어 있었다.
실룩거리며 내 앞에서 흔들리는 수정씨의 엉덩이에 좀 떨어져서 내 자지를 박는 상상을 순간적으로 했다.
바지 속이 불룩 솟아올랐다.
그리고 박스를 정리한 뒤 문을 닫고 돌아서며 가게로 들어가면서 내 손을 슬쩍 스치고 지나간다.
화장실에 갔다고 나오는 아내는 밝게 인사를 하고 나는 차에 탔다.
출발할 때 수정씨가 내게 고개를 까딱하며 인사를 했다. "안녕히 계세요. 다육이 잘 키울게요. 궁금한거 여쭤볼게요." 라고 말하고 시동을 켰다.
아내가 그런 나를 보면서 슬쩍 웃었다.
돌아오는 내내 아내는 잠들어 있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소파에 드러누웠다.
유난히 피곤해하는 아내에게 "오늘 다 마무리된거야? 계속 이렇게 주말마다 피곤해 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하품을 하면서 "응. 이제 마무리 됐고 특별한 일 없으면 주말엔 안 가도 될거 같아."
나는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 했다. 뻐근한 자지를 씻어내며 수정씨와의 섹스를 상기해봤다.
갑자기 다시 발기를 했다. 아프면서도 기분좋은 발기였다. 다시 그 예쁜 엉덩이를 보면서 넣고 싶다.
화장실에서 변기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내 자지를 받아내던 하얀 엉덩이와 거울에 비친 내 표정을 보며 잔뜩 흥분해서 신음을 내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보던 그 눈이 떠올랐다.
당장 다시 달려가서 한번 하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50대 중반이 넘어 이런 열정이라니.. 이게 보통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상상하면서 잠깐 자위를 했다. 비누칠을 하고 문질렀다. 하지만 잘 안됐다. 진짜 하는 게 아닌데 혼자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다.
안해봤다면 상상이 되기라고 하겠는데 실제로 하고 나니 이건 김빠지는 일이었다.
머리를 말리고 나오니 아내는 잠을 자는 줄 알았더니 카톡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꽤나 진지한 표정이었다. '다시 무슨 일이 있나?' 라고 생각하고 갑자기 허기가 진다는 걸 깨닫고 출출한 허기를 달랠 방법을 찾았다.
아내는 아직도 카톡이다. 마침 장모님이 챙겨주신 추어탕이 있어서 그걸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꺼내서 차렸다.
아내에게 같이 먹자고 했다. 식탁에 와서 앉은 아내는 내가 차려놓은 걸 보더니 "잘 차렸네" 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자 속이 풀리고 피곤도 노곤하게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상하게 둘 다 피곤한 느낌이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아내는 "오늘 당신 스킨 냄새가 좋네. 그러게 자주 씻으면 얼마나 좋아?" 라며 내눈을 봤다.
그동안 그냥 편한 삶이다 보니 자기관리가 덜된 게 티가 나게 눈에 띄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동안 운동을 했더니 턱선도 약간은 생긴 것 같다.
씻고 나온 나를 보는 아내의 눈길이 특이했다.
"알았어. 앞으로는 자주 씻고 관리도 할게. 미안." 의외의 답이라는 듯 아내는 나를 다시 물끄러미 바라봤다.
"나 오늘 하고 싶은데.."
진짜 의외의 말이었다. 숟가락을 내려놓다 깜짝 놀라서 달그락 소리를 냈다.
"뭐? 아..."
내가 머뭇거리자 아내가 내게 다시 말했다.
"자기하고 오늘 찐하게 해보고 싶어. 그동안 우리가 너무 서먹했잖아."
나는 뭐라고 답을 해야 할까 순간적으로 어색해졌다. 우리가 섹스를 안 한게 벌써 얼마더라? 기억도 안 난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하자고 하다니... 정말 어색했다.
하지만 뭐랄까 이상하게 가슴 한쪽에서 불끈 뭐가 솟아오르는 느낌도 있었다.
아내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단발머리 한쪽이 흘러내렸다.
아내가 이렇게 섹시한 면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정말? 하고 싶어?"
"응. 옛날에 당신하고 열심히 했을 때처럼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 아내가 고개를 들었다. 눈빛이 젖어 있었다.
"나 씻을게. 좀 있다가 욕실로 들어와."
"어... 그래... 어."
아내가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는 그릇들을 다 치웠고 그릇은 식기세척기에 넣었다.
둘이 같이 밥을 먹은 것도 오래 전이다. 식기세척기 전용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도 까먹었다.
스위치를 누르자 위잉 소리가 나며 물으 공급되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다.
뭔가 모든 게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는 소리처럼 들렸다.
티 하나에 트렁크를 입은 차림이었는데 앞에 툭 불거진 물체가 하나 있었다.
아내를 보고 내가 이렇게 선다고? 이게 말이 되나? 뭐지? 도대체..?
약하게 통증이 왔다. 아까 수정씨와의 뜨거운 정사를 생각하면 힘이 들어가서 끄떡거렸고 아내가 욕실에서 씻고 있는 게 하루이틀이 아닌데 왜 오늘 아내가 저런 표정과 말투로 나를 유혹하는 것이고 이 느낌은 또 뭐지?
내 자지는 다시 끄떡거렸다. 욕실 문이 살짝 열렸다.
들어와도 좋다는 것이다.
나는 욕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아내가 샤워를 하고 있었다.
옷은 다 벗었다. 얼른 가글을 했다.
처음도 아닌데 아내의 몸이 샤워부스 안에서 실루엣으로 비쳤다.
여전히 50대 여자치고는 날씬한 편이다. 아랫배가 나온 건 나잇살이다.
아내가 옆으로 돌아서며 몸을 돌려 물을 맞는데 실루엣으로 아내의 보지털이 검게 스친다.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내가 들어오는 걸 알지만 그대로 서서 물을 맞는다.
뒤에서 아내를 안았다.
그리고 애무를 시작했다. 아내의 몸이 아닌 걸까? 이렇게 몸을 만져본 게 얼마만인지?
갑자기 묘하게 진한 흥분감이 일었다. 벌떡거리며 내 자지는 아내의 엉덩이를 건드렸다.
그리고 아내의 뒤에서 넣고 싶어서 손으로 자지를 잡고 밀어넣었다.
아내는 내 뜻을 알고 허리를 숙여줬다.
내가 넣으려고 하자 허리를 더 숙여줬다.
나는 물이 묻어서 오히려 더 뻑뻑해진 내 자지에 침을 발랐다. 샤워기는 꺼져 있었지만 살짝 거북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였다.
아내가 부스 밖으로 나갔다.
내가 따라나갔다.
아내가 한쪽 다리를 변기 위에 올리고 서서 허리를 굽혔다. 나는 갑자기 전율이 일었다.
이 자세는 아까 수정씨와 화장실에서 했던 자세였다.
아내가 자기 보지에 침을 발랐다. 그리고 허리를 더 숙였다.
진짜 수정씨와 할 때와 거의 똑같았다.
한번도 이렇게 해본 적이 없었던 아내다.
설마.. 하면서 아내의 보지에 자지를 넣었다.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내는 헉! 하면서 살짝 떨었다. 그리고 한손으로 자기 보지를 애무했다.
벽을 짚은 손가락은 하얗게 핏기가 없어졌고 물기묻은 머리카락은 아래로 흘렀다.
아내의 엉덩이를 잡고 피스톤을 했다. 더 깊이 넣고 흔들었다.
아내의 입에서 깊은 신음소리가 나왔다. 나는 이 모습이 수정씨와 할때랑 비슷하다는 걸 알고 이상한 흥분감이 솟아올랐다.
몇년만에 아내와의 섹스를 하면서 다른 여자를 생각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내가 하고 있는 이 야한 자세 때문에 흥분은 더 깊어졌다.
"아... 나... 지금 한다.."
"아..아학.. 싸.. 싸줘.."
내가 몸을 떨며 사정을 하자 아내는 부르르 떨었다. 오르가즘을 느낀 걸까? 아니면 힘이 들어서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아내는 숨을 내쉬며 자기 보지 안에서 아직도 꿈틀거리는 내 자지의 볼륨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내의 보지.. 그런데 늘 침대 위에서만 해왔었는데 이렇게도 할 수 있다니 만족감이 컸다.
자지를 빼자 아내 보지에서 주루룩 정액이 흘러내렸다. 많이 싼 것 같다.
"좋았어? 내 보지 아직 쓸만해?"
아내 입에서는 평소에는 절대 들어볼 수 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뭐지? 갑작스러운 이 변화는? 정말 요 근래에 이상한 일들이 많다. 수정씨의 완벽한 이중의 얼굴과 아내의 이런 예상못한 변화..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설마 서로 뭔가를 알고 있는 걸까? 갑자기 궁금증이 커졌다.
아내는 다시 샤워를 하고 나도 물을 닦고 밖으로 나갔다. 침대에 쓰러지다시피 한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나도 식곤증에 섹스를 세번이나 했기에 너무 피곤해졌다. 체력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다.
거울을 보니 핼쓱해진 것 같기도 하다. 스킨을 바르고 내방으로 올라갔다.
내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 봤다. 아까 화장실에서의 아내의 행동은 분명히 예사롭지가 않았다.
우리가 이팔청춘도 아니고 섹스리스로 몇년을 보냈는데 기념일이라든가 섹시한 분위기라든가 하는게 엄청 무르익어서 열정적인 전희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내는 갑자기 나와의 섹스를 제안했고 나는 또 이런 식으로 마치 평소에 하던 사이인 것처럼 했다. 격정적이지도 않았지만 충분히 사정하고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섹스였다.
도대체 왜그랬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다시 아내의 카톡을 떠올렸다.
혹시 아까 그 카톡에 뭔가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자 아내 방으로 다시 내려왔다. 문을 열고 보니 아내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얕게 코를 고는 소리도 들렸다. 아내 핸드폰을 충전패드에서 들어올렸다. 얼른 무음으로 만들었다.
카톡을 열었다. 지난번에 본 그 네명의 그룹방에 들어갔다. 하지만 내용은 그냥 평범했다.
이상한 내용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그중에 한명인 수정씨 프로필을 봤지만 거기도 그냥 꽃이야기 정도만 있었다.
그런데 테리우스라는 이름의 프로필명이 보였다.
만화 주인공 이름이었다. 우리 나이대가 되면 이 주인공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테리우스를 잘 안다면 50대 중반이 틀림없다.
1:1 대화방을 열었다.
맨 아래에 아내가 보낸 메시지가 마지막이었다.
"오늘 남편하고 해보려고."
그 위에 있는 톡은 테리우스가 보낸 것이었다.
"나처럼 해봐. 그럼 좋아할지도."
또 그 위의 메시지를 보려고 스크롤을 했다.
"나하고도 좋아하겠지?"
거꾸로 계속 읽어나갔다.
"확인 완료."
"좋았어?"
"닫았어."
"뒤로 할거야. 이렇게."
그 위에는 사진이 있었다.
기절할 사진이었다. 수정씨 치마가 맞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변기 위에 다리를 하나 올리고 내게 뒤를 보여줬던 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보지를 보이진 않았지만 하얀 다리를 내놓고 찍은 사진이었다.
내가 수정씨와 뒤에서 섹스할 때 그 자세를 그대로 찍어서 아내에게 올린 것이었다.
테리우스는 남자가 아니라 수정씨였다!
손이 떨렸다.
이럴 수가! 그렇다면 아내와 수정씨는 다 알고 있는 것이고 수정씨와 똑같은 자세로 오늘 욕실에서 나를 유혹한 거였구나...!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내는 여전히 옅은 코를 골며 잠들어 있었다.
눈앞이 침침해졌다. 우리 나이가 되면 극도로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놀라면 눈부터 침침해진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그렇다.
그 위에는 무슨 내용인지 보려고 했는데 아내가 뒤척였다.
놀라서 얼른 핸드폰을 충전패드에 다시 올리고 무음을 해제했다.
살금살금 방에서 나와 내방으로 올라갔다.
정신이 아득했다. 아내와 수정씨가 플랜을 짜고 나와 섹스를 한 것이다. 도대체 왜?
잠이 오려다 다 깼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멍하니 있다가 수정씨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화번호를 저장한 뒤라 카톡에 새친구로 등록이 돼 있었다.
대화방에 들어갔다. "수정씨." 라고 보냈다.
좀있다 1이 꺼졌다. "네"
짧게 답이 왔다.
내가 질문을 했다. "할 얘기가 있어요. 통화를 할까요? 아니면 톡으로 할까요?"
다시 1이 없어졌다. "톡으로 해요."
"혹시 제 아내가 모든 걸 다 알고 있나요?"
"결국 아셨네요."
순간 멈칫했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내가 물어볼 것까지 알고 있었다.
"이거 만나서 얘기를 좀 해야겠는데 언제 시간이 될까요?"
1이 지워지지 않았다.
"남편이 왔어요. 이따 톡해요. 죄송해요."
1이 지워지며 다시 온 톡이었다. 나도 하는수 없어서 톡을 껐다.
1시간 정도 지나서 수정씨는 다시 톡을 보내왔다. 그런데 그건 1:1 대화방이 아니라 그룹톡이었다. 거기엔 나와 수정씨 그리고 아내가 있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건 좀 있다가 수정씨의 남편도 들어온 것이었다.
네 명이 그룹톡을 하게 되면서 우리의 여정은 전혀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6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5.10.25 | 아내의 친구에 대한 얘기(6) (1) |
| 2 | 2025.10.25 | 아내의 친구에 대한 얘기(5) (3) |
| 3 | 2025.10.24 | 현재글 아내의 친구에 대한 얘기(4) (12) |
| 4 | 2025.10.24 | 아내의 친구에 대한 얘기(3) (20) |
| 5 | 2025.10.24 | 아내의 친구에 대한 얘기(2)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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