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천년 20장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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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20章 나한삼절예(羅漢三絶藝)의 전설(傳說)
-고독헌(孤獨軒)!
「 흐윽! 돌아가시면 안돼요, 대가가! 」
곤륜산 고독애(孤獨崖)의 정상에 자리한 이 고독마야의 거처에서는 때 아니
게 애절하고 비통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고독헌 안에 놓인 포단 위에는 고독마야가 가부좌를 튼 채 마치 석상처럼 앉
아있었다.
지금 그의 형색은 실로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온몸이 시퍼렇게 물들어
있는 것이 실로 섬뜩했다. 고독마야의 앞에는 한 명의 여인이 엎드린
채 애통하게 흐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녀는 전모(電母) 냉약빙이었다.
「 저 용서 못할 악적들을 남겨두고 돌아가실 수는 없어요.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세요, 대가가! 」
그녀는 처연한 표정으로 오열하며 안타깝게 말했다.
지금 고독마야는 죽어가고 있었다. 마침내 무형지독이 골수(骨髓)까지 미쳤으
나 냉약빙으로서는 그런 고독마야를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그 사실이 그녀를 더욱 비탄에 빠뜨렸다.
「 아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십 오 년의 세월을 그 혹독한 고통을 견디어오신
대가가를 이토록 허무하게 데려가시려 하다니! 」
헌데 그녀가 비통을 금치 못하며 탄식할 때였다.
「 고독할아버지가 왜 저러시죠, 이모? 」
돌연,
냉약빙의 등뒤에서 낭랑한 소년의 음성이 들려왔다.
「 흑! 」
냉약빙이 기겁하며 홱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녀의 눈에는 문간에 한 명의 소년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서 있는 것이 들어왔
다.
냉약빙은 일순 절로 입이 딱 벌어졌다.
「 너..너..! 」
그녀는 채 말 끝을 잇지 못했다.
대신,
그녀는 믿어지지 않는 듯 몇 번이나 고개를 저으며 소년을 주시했다.
고독헌 문간에 우뚝 서 있는 소년은 물론 이검한이었다.
「 할아버지의 병세가 나빠졌나요? 」
이검한은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급히 안으로 들어섰다.
「 이 못된 녀석! 」
철썩!
냉약빙은 보이지 않는 속도로 다가서며 이검한의 뺨을 후려쳤다.
「 어이쿠! 」
이검한은 졸지에 뺨을 얻어맞고 신형을 휘청했다.
단번에 그의 뺨은 벌겋게 부풀어올랐다.
하나,
냉약빙은 그것만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했다.
「 도데체 한 달이 넘게 어디를 돌아다니다 이제야 돌아왔느냐? 네 녀석 때
문에 대가가가 저 지경이 되었거늘!「 」
그녀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이검한에게 노갈을 퍼부어댔다.
「 이...이모님! 」
이검한은 냉약빙이 대체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얻어맞은 뺨을 어루만지며 어리둥절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 흐윽! 」
돌연,
냉약빙의 옥용이 이지러지더니 그녀는 그대로 울음을 터트렸다.
「 이 말썽쟁이야! 」
그리고는 와락 달려들어 이검한을 으스러져라 끌어안았다.
그녀는 교구를 부들부들 떨며 이검한의 얼굴을 자기의 풍만한 가슴에 부벼대었
다.
「 흐윽! 나쁜 아이! 이모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느냐? 」
그녀는 이검한을 세파게 포옹한 채 몸부림치며 오열했다.
뭉클하게 느껴지는 냉약빙의 풍만한 젖가슴의 감촉,
그윽한 살내음과 그녀의 세찬 심장의 고동소리가 그대로 이검한의 가슴으로 느껴
졌다.
그것을 느낀 이검한은 가슴 뭉클해지는 격동을 느꼈다.
비로소,
그는 냉약빙이 얼마나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 죄....죄송해요, 이모! 」
이검한은 냉약빙의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기어 들어가는 음성으로 말했다.
냉약빙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그래! 이제는 되었다. 무사히 돌아왔으니! 」
그녀는 걱정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이검한을 풀어주었다.
「 어디 보자, 아팠지? 」
그녀는 섬섬옥수로 이검한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여전히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그녀의 봉목은 이검한을 향한 애정으로
가득 출렁이고 있었다.
이검한은 그런 냉약빙의 눈빛에 절로 가슴이 찡해졌다.
「 괜찮아요.. 제가 맞을 짓을 한걸요! 」
이검한은 뒤통수를 긁으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그 모습에 냉약빙은 문득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이 아이, 겨우 한 달 사이에 어른이 되었구나!)
그녀는 그윽한 눈으로 이검한을 내려다보며 두 눈에 이채를 반짝였다.
이검한은 겉보기에는 한달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자의 육감은 속일 수 없는 법이다.
냉약빙은 그동안 이검한에게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
다.
이제 이검한은 더이상 어리고 순진한 소년이 아니었다.
이검한에게서 어느덧 성인이 된 어른의 냄새와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잠시 후 이검한은 고독마야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 도대체 어찌된 일이죠, 이모? 고독할아버지의 병세가 왜 이렇게 급격히 악
화된 거죠? 」
그는 침중한 안색을 지으며 냉약빙에게 물었다.
고도마야는 현재 인사 불성된 상태였다. 죽은 것이 아니라 내장과 골수까지
무형지독의 독기가 침투하여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야 옳았다.
냉약빙은 이검한의 물음에 입술을 깨물며 처연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 사실 대가가는 병에 걸리신 것이 아니란다! 」
이검한은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 병에 걸리신 것이 아니라면! 」
「 독이다! 무형지독이라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가장 지독한 극독에 중독당하
신 것이다! 」
처연한 음성으로 대답한 냉약빙은 이어 십 오 년 전 신마풍운록(神魔風雲錄)
으로 인해 벌어졌던 한바탕의 겁풍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냉약빙의 이야기를 듣고 난 이검한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독천존(毒天尊) 서래음(西來音)! 머잖아 나를 보게 되리라!)
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내심 맹세했다. 무형지독으로 고독마야를 암습한
독천존 서래음에 대한 격렬한 분노는실로 가눌수 없을 정도였다.
무서운 살기를 토하는 이검한을 바라보며 냉약빙은 소리없이 한숨을 내쉬었
다.
(검한이는 살기가 남다른 아이다!)
그녀는 어두운 눈빛으로 내심 중얼거렸다.
(검한이의 살기를 잘 다스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림역사상 그 유례가 없
는 대살성(大煞星)이 되고 말 거야!)
그러다가 그녀는 부지불식간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만일 이검한이 살기를 다스릴 줄 알기도 전에 자신의 생모가 악적들에게 윤
간 당하고 죽은 것을 알기라도 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무림이 시산혈해로 화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것에 생각이 미친 냉약빙은 새삼 자신의 의무가 막중함을 깨달았다.
당금의 세상에서 이검한을 계도할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닌 사람은 자신과 고
독마야 뿐인 것이다.
냉약빙은 나직이 한숨을 쉬며 이검한에게 말했다.
「 사실 대가가께서 독중지독이라는 무형지독에 중독당하시고도 십 오 년 이상
연명해온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
그녀는 말을 이으며 형형한 눈빛으로 이검한을 주시했다.
「 이는 대가가의 내공이 우내최강일 정도로 심후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는 너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
이검한은 흠칫하는 표정을 지었다.
「 나???????? 나에 대한 기대라니? 」
냉약빙은 긴장된 눈빛을 짓는 이검한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 대가가는 자신의 고독절예를 네게 전수시켜 줄 일념으로 지금까지 무형지독
이 주는 지독한 고통과 싸워온 것이다. 헌데 그런 네 녀석이 갑자기 실종되
었으니 얼마나 낙담하셨겠느냐? 」
「 그, 그런 일이! 」
이검한의 안색이 일변했다. 그는 비로소 냉약빙의 말뜻을 깨닿고 마음이 천
근만근 무거워졌다. 고독마야는 이검한이 갑자기 실종되자 그만 낙담하여 마
음의 평정을 잃고 말았으며 그 결과 억지로 요혈을 억눌러 놓았던 무형지독
의 독기가 일제히 전신으로 퍼져버린 것이다.
이검한은 짙은 죄책감을 금할 수 없었다.
「 내?????????? 내가 죽을 죄를 지었구나! 」
그는 고개를 떨구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바로 그때였다.
「 자책할 필요 없다. 검한아! 」
문득 이검한의 머리 위쪽에서 한줄기 자애로운 음성이 들려왔다.
「 할아버지! 」
「 대가가! 」
이검한과 냉약빙은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을 발하며 급히 고독마야를 돌아보
았다.
언제부터였을까? 고독마야는 두 눈을 뜬 채 빙긋 웃고 있지 않는가?
「 대가가! 정신이 드셨군요! 」
냉약빙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기쁨을 금치 못했다.
고독마야는 죽어가는 사람답지 않게 태연하게 웃었다.
「 걱정마라, 약빙아! 무형지독이 비록 독하다 해도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죽을 노부가 아니니??????????! 」
그의 표정은 초탈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검한은 그런 고독마야를 향해 깊이 머리를 조아렸다.
「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저 때문에! 」
그는 깊은 죄책감으로 어쩔 줄 몰라했다.
고독마야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 괜찮다. 이렇게 너를 다시 보게 되지 않았느냐? 」
이어 그는 냉약빙을 바라보았다.
「 그것을 다오! 」
그는 턱으로 한쪽의 서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가 가리키는 서가 위에는 하
나의 작은 사기병이 놓여 있었다.
「 대가가, 설마! 」
냉약빙은 돌연 사색이 되어 비명을 발했다. 그녀는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서
가 위의 사기병을 주시했다.
고독마야는 담담한 음성으로 다시 말했다.
「 시간이 많지 않다. 검한이에게 나의 심득을 제대로 전해주려면 그것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
「 흐윽! 」
냉약빙은 고독마야의 말에 전율하며 절망의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입술을 깨물며 떨리는 손으로 서가의 사기병을 집어 고
독마야에게 건네주었다.
「 어차피 이런 날이 올 것을 각오하지 않았느냐? 」
고독마야는 사기병을 건네받으며 태연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사기병의 마개를 열고는 그 안의 내용물을 그대로 들이켰다.
「 흐윽! 대가가! 」
냉약빙은 고독마야가 사기병 속의 액체를 들이키는 것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엎드리며 와락 오열을 터뜨렸다.
이검한은 냉약빙의 그런 모습에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저 병에 든 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모가 저토록 절망하는 걸까?)
빈 사기병을 내려놓은 고독마야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내 그는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헌데 그의 전신 피부는 점점 색깔이 짙어져 마침내 검푸른색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에 이검한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이모! 할아버지께서 지금 드신 게 무슨 약이에요? 」
그는 옆에 앉아 눈물을 닦고 있는 냉약빙에게 물었다.
냉약빙은 탄식하며 처연한 음성으로 말했다.
「 그것은 만년학정홍(萬年鶴頂紅)이란 극독이었다! 」
「 만년학정홍! 」
이검한은 기겁하며 부르짖었다.
-만년학정홍(萬年鶴頂紅)!
무형지독과 함께 천하오대극독(天下五大劇毒)에 드는 것으로서 만 년 묵은
단정학(단정학)의 뇌에 생성되는 극독이다. 학이란 놈은 특이하게도 뇌수(腦
髓)에 독이 있는데 특히 만년단정학의 독은 지독하기 이를 데 없다. 그것을
한 방울이라도 마신다면 일다경 내에 온몸이 독수로 녹아 죽어버리고 만다.
헌데 고독마야는 그 지독한 만년학정홍을 한 방울도 아닌 한병을 통째로 마
셔버린 것이 아닌가?
이검한은 어이가 없었다.
「 만???????? 만년학정홍인 줄 알면서도 할아버지가 복용하시는 것을 저지하지 않
았단 말이야? 」
그는 아연함을 금치 못하며 자신도 모르게 목청을 높였으나 냉약빙은 처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흥분하지 말고 대가가의 상태를 보거라! 」
이검한은 흠칫했다.
고독마야의 피부는 온통 시커멓게 변색되어 겉보기에는 끔찍했으나 그의 얼
굴에 사그라들었던 생기가 급격히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에 이검한은 눈을 부릅떴다.
(이, 이것은 도대체!)
냉약빙은 처연한 신색으로 말했다.
「 이독치독(以毒治毒)이라는 것이다. 대가가는 지금 학정홍의 독기로 무형지독
의 발작을 저지하고 계신 것이다. 」
「 아! 」
이검한의 입에서 나직한 탄성이 새어나왔다.
고독마야는 지금 학정홍의 독기로 무형지독의 독기를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냉약빙은 한숨을 내쉬며 절망의 표정을 지었다.
「 그러나 이것도 임시방편일 뿐이다. 나중에는 두 극독의 상승작용으로 엄청
난 고통을 겪게 되실 것이다. 」
그녀는 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 쯧쯧! 누가 여자 아니랄까봐 그리도 눈물이 많은 것이냐? 」
오열하는 냉약빙의 귓전으로 혀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 대가가! 」
냉약빙은 흠칫하며 급히 고개를 돌렸다.
어느덧 고독마야가 다시 눈을 뜨고 이검한과 냉약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의 피부색은 온통 검푸르게 변해 있었으나 눈빛만은 형형하기 이를 데 없
었다. 그는 지금 중독되기 이전의 내공을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겉보기에 불과할 뿐이었다. 고독마야는 짧은 시간 내 생명의
불길을 다하게 될 것이다.
이검한은 문득 한 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 제게 철골신력단이라는 영약이 있어요. 이걸 복용하시면 나으실지도 몰라
요! 」
그는 말과 함께 급히 품 속에서 한 알의 철골신력단을 내놓았다.
순간 실내에는 매캐하면서도 청량한 약내음이 가득 번졌다.
고독마야와 냉약빙은 한눈에 그것이 희세의 영약임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고독마야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보였다.
「 거두어 두었다가 나중에 네가 복용하도록 해라. 지금 내게는 아무런 약도
듣지를 않는단다! 」
「 할아버지! 」
이검한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울먹였다.
그러나 고독마야는 담담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부터 할애비의 심득을 전수해줄 테니 정신 차리고
듣거라. 」
「 저는 장춘곡(長春谷)으로 돌아가 저녁 준비를 하겠어요. 」
냉약빙은 눈물을 훔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비록 그녀는 고독마야의 하나뿐
인 친인이기는 하지만 독문절예를 전수하는 현장에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고독마야는 냉약빙이 나가든 말든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 여러가지 해줄 얘기가 많지만 무공심득을 전수해 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할지
도 모르겠구나! 」
이검한은 고독마야의 앞에 무릎을 끓은 채 참담한 심정으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그동안 무림인들이 노부의 무공연원에 대해 궁금하게 여겼으나 나의 사승
(師承)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네 이모 뿐이다. 」
고독마야는 이검한을 주시하며 계속 말을 이었다.
「 노부의 사승은 천축(天竺) 상고무림의 비밀문파인 나한원(羅漢院)이다! 」
「 나한원! 」
이검한이 입 안으로 나직이 그 이름을 되뇌었다.
나한원이란 이름은 그로서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런 그에게 고독마야가 나한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 * * *
<나한원(羅漢院)>
그같은 문파가 있음을 아는 자는 당금무림에 거의 없다.
나한원은 불법(佛法)을 수호하기 위해 창건된 비밀문파였다.
본래 불문의 절기는 중생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불문무공은 온유하고 대자대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불법을 수호하기 위해
세워진 나한원의 절기들만은 예외였다. 그것들은 극단적으로 패도적이며 오
직 파괴(破壞)와 살육(殺戮)만을 목적으로 창안된 것들인 것이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라 있다.
세상에는 도저히 불법으로 구제하기 불가능한 극악무도한 불적(佛敵)들도
있는 법이다. 그 마귀의 종자들은 어차피 힘으로 응징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나한원의 절기는 파괴적이고 패도적인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나한원의 절기가 이같은 성격을 지닌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나한원은 석가세존이 세웠다고 했으나 정확히는 석가세존 자신이 아니라 그
의 추종자들이 세운 것이다.
나한원을 세운 추종자들의 대표는 삼 인을 꼽을 수 있었다.
-인드라(印頭羅)!
-부동명왕(不動冥王)!
-시바(是婆)!
그들은 나한삼존자(羅漢三尊子)라 불리는 불문 사상 최강의 고수들이다.
원래는 바라문교(婆羅門敎)의 신도였다가 석가세존의 설법에 감화되어 불교
에 귀의한 그들 삼 인은 당시 천축무림의 최강자들이었다.
인드라 등은 바라문교의 최고신들이다. 그 최고신들의 이름을 법명(法名)으로
쓸 만큼 나한삼존자들의 무공은 실로 막강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었다.
나한원의 무공은 바로 그들 삼인의 절기를 바탕으로 구축되었으며 역대 나한
원 기인들의 결과로 나한삼절예(羅漢三絶藝)라는 것이 창안되었다.
-전궁결(電弓訣)!
-부동결(不動訣)!
-파천황결(破天荒訣)!
바로 그것이었다.
전궁결-!
그것은 쾌(快)의 정화로 인간의 몸으로 최고의 속도를 내게 해주는 신법이다.
사실 전모 냉약빙이 연마한 전궁만리비의 경공도 그 전궁결에서 파생된 것이
다.
전궁결의 기초는 나한삼존자 중 뇌신(雷神) 인드라의 진결에서 파생되었다.
인드라는 벼락으로 사악함을 깨치는 천축의 고대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벼락과도 같은 빠름!
그것이 바로 전궁결이었다.
부동결-!
부동명왕의 부동금강법력(不動金剛法力)의 정화다.
부동결을 깨우치면 삼라만상의 격변에도 요지부동할 수 있다. 부동결의 요체
(要諦)를 얻은 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능력은 천지간에 존재치 않기 때문
이다.
파천황결-!
시바는 파괴신의 이름이다. 창조신이기도 하지만 곧 파괴신을 뜻하기도 하는
시바신의 파괴력은 단연 우주최강이었다.
물론 나한삼존자의 시바가 파괴신인 시바는 아니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지
닌바 무공의 파괴력이 파괴신의 그것과 같다고 하여 자신의 이름을 시바로
지었을 뿐이었다.
하여간 시바의 파괴력의 상징이 바로 파천황결 이었다. 파천황결 을 일으키면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라도 파괴할 수 있었다.
이 파천황결이야말로 고독마야의 고독절예(孤獨絶藝)를 상징하는 것이다.
파천황결을 일으킨 고독마야의 손 아래서 견디어 낸 자는 아직까지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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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