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7
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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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전
그녀와의 첫 정사를 가진 이후로, 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집과 순미네집 사이의 해묵은 과제를 어렵사리 풀어냈음을 알았다.
우선, 우리 집과 순미네집과의 혈연관계를 내가 이루어 냈다는 것이고,다음은, 두 집안간의 앙숙관계를 해결했고,또, 순미네가 우리 집에 대해 한 발 양보함을 얻어 낸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순미가 나만 보면 눈을 내리깔고 몸을 실실 꼬았고, 내 눈길과 마주치기라도 할 양이면, 얼굴을 발그랗게 붉히곤 하였다.
이것은, 두 집안간의 공통되었던 시각이었고, 연희엄마와 나와의 일 만큼은 우리들만의 철석같은 비밀이었다.
그건 그랬고, 요즘 들어 순진이 누나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제는 고등학생인데, 자기는 대학생이라고 숫제 어린아이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닌가?약이 올랐던 차에, 며칠 전 일로 그렇게 오만했던 순진누나의 콧대를 간단히 꺾어버리지 않았던가...오후 한나절이 심심해서, 순미네 집엘 갔었다.
집안은 조용했고, 순진누나가 마루에 걸터앉아 책을 보고있었다.
인기척이 들리자, 책을 읽다가 후다닥 감추는 게 아닌가?퍽 당황해 하는 눈치여서, 장난기가 동했다.
“누나, 그게 뭐야?”
“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볼이 발그렇게 붉히며 내달을 양이었다.
얼른 뒤로 돌아가서, 책을 빼앗듯 다그쳤다.
“어, 이게 무슨 책이야?”
“아무 것도 아니래두...”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며 소리를 높였다.
“아무 것도 아닌데, 왜 그래? 화를 내고, 어디 봐!”
기겁할 듯이, 얼른 뒤로 감추더니 뒷걸음질했다.
“쪼꼬만 애들은 몰라도 돼요. 로미오씨는 공부나 열심히 하세요.”
숫제 약까지 올리는 게 아닌가...약이 바싹 올랐다.
썩 한 걸음 다가서며, 빼앗을 듯 눈을 부라렸다.
“무슨 책인데 그래? 어디 이리줘봐!”
“아무 것도 아니라는데, 왜 그러니?”
소프라노가 메조로 조금 낮아졌다.
주춤거리며, 은근히 겁도 먹은 모습이었다.
무슨 책인지 짐작이 갔었다.
짐짓 빼앗을 듯, 뒤로 돌아서려니까,“엄마야!, 얘가..”
몸을 홱 돌리더니, 후다닥 내달았다.
엉겁결에 나도 잽싸게 뒤쫓았다.
뒷마당으로 도망치더니, 다급한 김에 광속으로 숨어들었다.
바로 뒤따라서 광속으로 들어섰다.
광속은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슬금슬금 손을 내밀어 더듬거렸다.
뭉클한 게 손끝에 걸렸다.
“엄마야!”
호들갑스런 비명이 들리더니, 다시 내뺐다.
이어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순진이 누나가 나동그라졌다.
“아야야! 아야!”
비명소리가 자지러졌다.
희미하게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허연 물체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급하게 도망치다가 무언가에 걸려서, 넘어진 것 같았다.
점점 어둠이 익어왔고, 흐릿하게나마 엎어진 순진누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야무지게 넘어진 모양이었다.
스커트는 훌렁 걷혀졌고, 하얀 종아리가 바둥대고 있었다.
그 사이로 하얀 팬티가 언듯 비쳤다.
신음소리가 가늘게 들려왔다.
성큼성큼 다가가서 내려다보았다.
내 발자국소리가 들리니, 순진누나는 갑자기 소리가 높아졌다.
“아야야! 아야!”
몸을 낮추며,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그러게 왜 도망쳐? 많이 다쳤어, 누나?”
“아야야! 아파 죽겠어. 넌 이따가 봐!”
'쳇, 나쁜 짓 하다가 들킨 주제에 큰 소리는...' 하고 혼잣말을 하다가 벌어진 가랑이 속으로 눈길이 쏠렸다.
알맞은 엉덩이가 동그랗게 드러나 있었다.
스커트가 활짝 걷히고, 하얀 허벅지가 시리게 눈에 들었다.
동당거리는 종아리가 빼끔이 얼굴을 내미는 흰 팬티를 살짝살짝 보여주었다.
볼만한 구경거리였다.
그리고, 그곳은 참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풋풋한 살 냄새가 나는 것같았다.
무릎을 구부리고 좀 더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내 손은 탱탱한 허벅지를 만지고 싶어서 벌써부터 안달이었다.
“우영아, 아파 죽겠어!”
“가만 있어봐. 어디가 아파?”
슬며시 가슴께로 손을 들이밀고,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잡으며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조금 힘을 주자, “아야! 아학!”
자지러질 듯 비명이었다.
어디가 단단히 다친 모양이었다.
손안에 가득히 젖가슴을 움키고는, “어디가 아파? 다친 곳은 어디야?”
말랑말랑하며, 탱탱한 탄력에 내 신경은 모두 곤두섰다.
“아야야! 무릎이 아파, 발목도..”
“누나, 가만 있어봐. 내가 살펴볼게.”
하얀 종아리를 눈으로 샅샅히 살피며, 점점 위로 또렷하게 들어낸 팬티의 윤곽에 바지는 터질 것 부풀어올랐다.
그랬다.
거기에, 깃발을 꽂고싶어 아까부터 견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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