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7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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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08:30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7
며칠후 그녀가 연락을 해왔다. 죽여주는 정보를 몇가지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날 장소는 허름한 나의
현지 주재원 숙소가 아니라… 대통령궁 근처에 죽여주는 고급 호텔로 잡았다고 했다. 조금… 분위기를 내보자고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흥쾌히 동의하고 금요일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한 호텔은… 오후에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 어수선했다. 여기저기 경찰들도 바쁘게 오가고 있고… 나는 그런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약속된 호텔방으로 가서 문을 두들겼다.
“우흣… 어서 들어와요. 내 사랑…”
“그럼… 실례할까요?’
그녀는 이미 준비가 다되어 있었다. 촉촉하게 젖은 머리에 목욕가운만 두른 그녀… 긴 그녀의 가무잡잡한 맨다리가
가운 틈으로 나와 나에게 들어왔다. 그녀는… 나에게 자신이 담아온 몇가지 자료들을 컴퓨터를 켜고 보여주었다. 그건…
제법 장인 어른의 크리티컬이 될 중요한 자료들이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래서 말했다.
“우와… 이거 대단한데요? 이거면 내가 바로 처가를 장악하는 것도 꿈이 아니야.”
“그렇죠? 좋은 선택이었어요. 바로 나를 선택한건 당신은 평생 최고의 선택으로 남을꺼예요.”
“고마워요. 뭘로 보답하죠?”
“그야… 사랑이죠. 어서 씻고 와요. 저번 밤은… 너무 강렬해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오늘 다시 기대해도 될까요?”
그녀의 말에 나는 미소지으며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그녀는 왠지 모르게 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와… 찐하게 키스하였다. 그리고 내가 물었다.
“자아, 이제 침실로?”
“잠시만요… 지금 룸서비스를 시켰어요.”
“응? 갑자기 룸서비스는 왜?”
“사랑도… 서로 배를 채워야 더 만족스러운 법이죠.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건배할 샴페인도…”
그때였다.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룸서비스입니다.”
“벌써 왔네요. 자아… 잠시만요.”
문이 열리고… 호텔의 제복인 아오자이 차림의 여성이 수레를 밀고 들어왔다. 수레에는 각종 와인과 식사들이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에 왠지 기대가 되는 거대한 요리 덥개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룸서비스를 가져온 사람이 바로… 그러나 그때였다.
“잠깐… 역할을 바꿔볼까? 코리안 샤이보이?”
티엔 비서는… 룸서비스의 한가운데 요리덥개를 집어 던졌다. 그리고… 급당황했다.
“뭐… 뭐야 이건?”
그 말을 받은 것은 다른 사람이었다.
“이거 찾아?”
이것이란 바로… 권총이었다. 매그넘 타입… 그리고 그 권총을 든건 룸서비스를 가져온 아오자이를 입은 호텔의 여직원…
나의 아내였다. 나는 연이어 발생한 이 황당한 사태에 뭐라 할말을 잃었다. 그러나, 아내는 순식간에 당황하는 티엔 비서의
관자놀이에 권총을 겨눴다. 티엔 비서가 아내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너… 너 뭐야?”
“나? 단기 알바 호텔리어…”
“너 장난 그만쳐. 네까짓게 그걸 쏠수 있을… ‘타앙!’ 꺄악!!!”
총성이 울려퍼졌다. 아내는… 전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관자놀이에 드리댄 권총의 방아쇠를 당겨버렸던 것이다.
엄청난 총성과 화약냄새가 퍼지고… 나는 티엔 비서의 머리가 박살난 수박처럼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격발되는
순간 저멀리 벽에 날아가 머리를 쎄게 부딛치고 기절해버렸다. 아내가 말했다.
“흠… 첫발은 공포탄이라고 해서 부담없이 쐈는데… 반동은 마찬가지구나. 담부터는 그냥 실탄을 쏘는게 나으려나. 뭐…
그건 그렇고, 우리 자기… 이제 정신 돌아왔어?”
“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야? 왜 당신이 여기에…”
“그야 물론… 나는 당신의 아내니깐, 나쁜 여자의 꾐에 빠져 함정에 빠지려는 걸 구하려고 왔지.”
“애들은 어쩌고…”
“아, 애들은 시부모님이 데리고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에 가신데. 잘 다녀오시라고 말하고 난 잠시 여기 들렸어. 일단은…
잠시 이것부터 마치고 설명해줄게. 나 좀 도와줘.”
그녀는 기절한 티엔 비서를 들어 의자에 올리고 가져온 끈으로 그녀를 결박했다. 그리고 아직 정신을 잃은 그녀를 옆방에
재갈까지 물려 넣어두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설명이 이어졌다.
“당신 보고는 잘 들었어. 의외로… 너무 쉽게 함락이 되었다고 해서 난 좀 의구심이 들었어. 그렇게 호락호락한 타임이란
생각이 안들었거든. 좀더 저항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협조적으로 나온다고 해서 좀 의심을 하고 다시 처음부터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했어. 그랬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오더라구. 미국 유학시절에 포르노를 찍었다면… 혹시나 현지 갱스터와
연결된 라인이 있지 않을가 하는 의심이었는데… 딱맞아 떨어지더라구. 내연남이자 같은 유학 동기인 남자가 있었어.
현지에서 베트남계 갱스터들과 연결도 있는 자였는데… 같이 미국에 입국해서 같이 출국했더라구. 아마도… 그 남자가
티엔의 뒤를 봐준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그때… 당신이 다음 약속을 잡은 장소가 좀 미묘했어. 이곳은 고급호텔이긴
하지만 방음 시설이 워낙에 뛰어나서 방금전처럼 방에서 총을 쏴도 밖에서 들리지 않는 그런 곳으로 유명해. 그런 장소는...
의외로 조용한걸 원하는 손님보단 조용한 처리를 원하는 손님들을 부르는 법이지.
내 생각은 이래. 아마도 티엔은 당신에게 협박을 당하고 동조하는 척을 하면서… 사실은 오히려 자기 내연남을 동원해
당신을 협박하고 약점을 쥐어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 흉계를 꾸민 것 같아. 그래서… 방금전처럼 미리 뒷돈을 준 호텔
직원에게 지시해서 룸서비스에 총을 올려보내게 하고… 그걸로도 무리면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는 내연남을 불러 폭력적인
협박을 하려고 했던거지.”
나는 혀를 내둘렀다. 그런 흉계를 꾸미는 티엔도 티엔이지만… 그걸 간파해서 모든 전모를 알아내는 아내는 대체… 나는
그래서 물었다.
“그래서… 나를 지키려고 급하게 달려온거야?”
“당연하지… 나는 당신의 수호천사잖아. 당신을 절대 위험한 곳에 두지 않아. 이곳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일단 호텔을
조용히 살펴봤어. 호텔은 아까도 말했듯이 위험한 것들을 부르는 특성을 가진 곳이지. 마침 공교롭게도… 나는 아침에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험상궂은 남자들 두그룹이 각각 따로 도착해서 같은 층으로 올라가는 걸 봤지. 그래서…
호텔의 구조를 살펴봤어. 호텔의 구조상 그 남자들이 들어간 층의 비상출구는… 쓰레기 투입함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어.
난 그래서 바로 베트남 공안에 익명으로 신고를 했어. 북부 베트남 억양으로 신고했으니 한국인이 신고했다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할꺼야.
아무튼 공안들이 호텔에 도착하고, 진입하자… 총격전이 벌어졌지. 나는 그걸 보면서 조용히 외부에 쓰레기 투입구
출구에서 기다렸어. 곧, 한 남자가 그 통로에서 굴러떨어져 바닥에서 허우적 거리더라구. 나는 그 남자의 뒷통수를
벽돌로 찍어버리고, 그 남자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던 두개의 서류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시 호텔로 돌아와 방을
잡았지. 그리고 가방을 열어보니… 기대하던 물건이 들어 있더라구. 나는 그래서 다시 로비로 내려와서 끌려나가는
갱들을 보며 기다렸지. 곧… 티엔의 내연남이 도착하더군.
나는 어리버리한 한국인 배낭여행객으로 가장해 내연남에게 영어를 하는지 물었어. 내 미모 덕분일까? 그 남자는
자기가 영어를 할줄 안다고 말하고 이래저래 뭔가 설명을 하더라구. 금방 친해질수 있었어. 그리고 금방 이 방의 옆방에
그 남자가 잡아둔 방열쇠를 뒷주머니에서 빼낼 수 있었지. 나는 그에게 길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호텔의 내 방에
돌아와서 아까전에 얻은 가방중에 하나를 가지고 내연남의 방에 가서, 문을 열고 침대위에 고이 올려 둔 다음에…
로비로 내려와서 그에게 바닥에 열쇠가 떨어졌다고 알려주었지. 그는 다시 만난 나에게 감사하며 열쇠를 줍더라구.
그리고 곧이어 티엔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어. 내연남은 멀리서 티엔을 보고 이 방의 옆방으로 이동하더군.
나는 이 층의 복도에 올라와서, 그가 도착할 타이밍을 맞춰서… 다시 익명으로 여기 공안에 전화를 했어. 호텔안에
갱들에게 가방을 받은 남자가 어디론가 들어가는 걸 봤다고… 잠시후에… 억울하다고 뭔가 잘못됐다고 발광하는
티엔의 내연남이 빼도박도 못할 현장 마약을 증거로, 오전에 검거된 패거리와 한패로 잡혀가더라구.
그때즘에… 좀 소란스러웠지? 내연남이 잡혀가는 소리였어. 그리고 당신이 도착했지. 나는 티엔이 올라오기 전에 미리
뒷돈과 물건을 건내준 룸서비스 직원을 기다렸어. 그리고 뭔가를 물어보는 듯 불러서 뒷목을 살짝 쳐서 기절시키고
옷을 빼앗아 입은 다음 직원은 내가 잡아둔 방에 묶어서 집어넣어두고… 내가 룸서비스를 들고 이 방에 들어온거야.”
나는… 입을 딱 벌릴수 밖에 없었다. 이거 뭐야… 제이슨 본? 잭 바우어? 영화속의 일을 눈앞에서 리얼로 해내는 이 여자
대체 뭐지? 아… 그렇지 내 마누라다. 나의 여신님… 나는 어이를 잃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가 해낸 뭔가
한편의 범죄영화 같은 액션 활극보다는 다른 것이 더 포인트인듯 했다.
“쟈갸… 나 많이 그리웠지? 나 어때? 그래서 좀 힘좀 줘봤는데… 오늘의 컨셉은… 베트남 호텔의 아오자이를 입은
호텔리어입니다. 손님의 안전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컨시어지… 어때? 뭔가 확 오는게 있어?”
나도 제정신이 아니긴 한가 보다. 진짜… 죽여준다. 온몸에 쫙달라 붙는 아오자이를 입은 그녀는 정말 만화속 캐릭터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컨셉을 조금 다르다.
“그것보다는… 호텔리어로 변장한 킬러 컨셉으로… 하악하악…”
“우와, 그거 죽인다. 굳아이디어… 그럼 이런거지. 호텔리어로 변장해 암살하러 왔다가, 암살에 실패하고 타깃에게 성적인
고문을 당하면서… 어처구니 없게도 타깃과 사랑에 빠지는 어리버리 킬러로… 그래, 오늘은 이걸로 해볼까?”
나는… 잠시후… 그녀를 결박해 침대에 묶고 아오자이 호텔 제복을 칼로 마구 찢어 벗기고… 총알을 뺀 총을 그녀의 질에
살짝 밀어넣으며 그녀를 고문했고, 그녀는 그럴때마다 자지러지면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생각했다.
역시 나는 아내 없이는 살수없을 것 같다. 이제는 그녀가 내 목숨까지 구하고 있으니… 말다한거지.
격렬한 정사가 끝나고, 우리는 여유로운 나른함을 즐기다 자리에 일어나 일을 마무리 하러 갔다. 옆방에 가둬둔 티엔은
정신을 차리고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내가 입에 물린 재갈을 풀었다. 티엔이 소리쳤다.
“너… 네가 큰회장님댁 걸레년이냐? 빌어먹을… 미친년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이거 풀어. 당장 풀어.”
“뭔가… 상황 파악이 잘 안되시는 것 같은데요. 지금 협박을 가해야 하는건 우리거든요.”
“웃기지마. 니들이 뭘할수 있는데? 날 어쩔수 있는데… 여기 베트남이야. 니들이 날 해하고선 곱게 살아서 한국으로
돌아갈수 있을 것 같아. 어차피, 한국에서 평화로운 회사생활이나 즐긴 너나, 부잣집 딸내미로 장난질이나 치는 너는
나를 상대할수 없어. 이거 풀어. 안그러면 니들 전부 대가를 치르게 해줄꺼야.”
아내가 화가 나기 시작했다.
“적당히 하시죠. 더 이상 까불면 좀 후회하실거예요.”
“후회? 난 너보다 더 지옥 같은 삶에서도 이겨냈어. 너처럼 머리속이 꽃밭에 있는 것들이 감히 나를 어쩔수 있을 것 같아?
당장 풀어. 너야 말로 후회할 일 벌어지고 싶지 않다면 당장 풀어!!!”
좀전까진… 우아한 책략가처럼 굴다가… 지금은 막장 뒷골목 여자처럼 굴고 있다. 어쩌면… 정말로 그녀가 제법 산전수전을
다 겪은 여자라는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봐야 사람인데. 당신 실수했어. 지금… 아내가 상당히 화가 났다고.
조용히 그 말을 듣던 아내는… 말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티엔은 당황해서 하던 욕을 멈췄다.
“뭐… 지금 뭐하는거야…”
그녀는… 티엔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곧, 모든 옷을 벗고 완전히 나신이 되었을 때… 그녀는 벗은 옷을 차곡차곡 개서
나에게 들려주고 말했다.
“여보… 잠깐 나가 있어요.”
“응? 아… 알았어.”
“그리고 당신… 뭐하는거냐고 물었지? 옷벗었어. 아무래도 피튈 것 같아서…”
“뭐? 뭐? 뭐라고?”
“같이 놀자. 나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놀이가 있었어. 테이큰 놀이… 호치민도 파리처럼 단전되지는 않는 곳이겠지?”
나는 거기까지 듣고 문을 듣고 나왔다. 아마도… 처절한 비명이 울려퍼지고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방음 시절이
죽여줬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니깐… 나는 조용히 침대에 앉아 꺼내든 문고본 책한권을 다 읽을 무렵에…
아내가 방에서 나왔다. 몸은 좀 피로해보였지… 얼굴을 미소짓고 있었다. 화사하게… 피로 물든채로… 나는 말없이 수건을
들고 아내의 몸을 딲아내었고, 아내는 괜찮다며 그대로 샤워하러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보자… 티엔의 결박은 풀어져 있었다. 그리고…완전히 맛이 간 표정으로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나는 아내의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며 티엔에게 의사를 불러줘야 하나를 고민했다. 안불러주는게 맞았다. 밖으로 나와
나의 도움으로 옷을 갈아입은 아내가…
“여기 와서 꿇어.”
…라고 하자, 언제 아팠냐는듯… 아니, 죽도록 아파보이는데도 이를 악물고 달려와 티엔은 알몸으로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대체… 무슨 짓을 하면 사람이 이렇게 몇시간만에 변하는 걸까? 아내가 말했다.
“멍청한 짓을 해버렸네… 곱게 말을 들었다면 지금의 좋은 대우를 유지했을텐데…”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제발… 그러니깐…. 제발…”
“아니아니… 그래서는 안되지. 처음의 조건은… 배신자에게 과분하지. 그렇잖아? 계약을 위반하면 조건은 계속 나빠져야
정상이지… 기존 계약을 유지해서야 의미가 없지 않겠어? 우리가 호구도 아니고 말이야…”
“그러면…”
“당신이 아빠를 배신하겠다고 한걸 믿겠어. 그래서 우리의 협력자로서 갈아타는 것도 수용하겠어. 하지만 그 정도야.
원래 당신이 가져갈수 있었던… 현지처의 권리는 인정할수 없어. 그건… 곤란해.”
“하지만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하시려고…”
“들어보니… 나름 제 잘난 맛에 사는 당신도… 한가지 아킬레스건이 있다지? 당신의 가장 애지중지 여기는 여동생…
아마 이름이 트린 누 린? 맞지? 그 아이를 불러와.”
아내의 말에… 그녀는 급격히 당황했다.
“자… 잠깐만요. 그래서는… 그 아이만은 놔주세요. 저는 무슨 수모를 겪어도 좋으니 제발 그 아이만은…”
“안되지… 안돼. 이렇게 사고를 치고선 가진거 다 누리려고 하면 안되고 말고… 지금 당신이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잖아. 당신은 더 이상 신뢰 못해. 그러니… 우리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도록 하겠어. 나이도 아직 풋풋하니…
괜찮을 것 같은데… 그리고… 당신은 당신 여동생을 무슨 천사처럼 순진무구한 아이로 여기고 보호하려 하나 본데…
당신 여동생 생각도 그럴까?”
“네에? 그게 무슨….”
“전화기 내놔봐. 내가 연락해보도록 하지. 더는 시간끌지 마. 테이큰 놀이 좀 더하고 싶어?”
아내의 말에 그녀는 황급히 국부를 손으로 가린다. 대체… 어디다 뭘 한거야? 잠시후… 아내는 통화를 시작했다. 나는
아내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건 유창한 베트남어였기 때문이다. 그 특이한 성조를 별로 어렵지 않게
아내는 전화기 너머의 상대와 대화했고… 나는 다만 대화가 잘되어 간다는 걸 창백해져가는 티엔 비서의 표정으로 읽을수
밖에 없었다. 긴 통화가 끝나고… 아내가 전화기를 티엔에게 돌려주었다.
“잘 얘기가 되었어. 그쪽에선 흥미가 있는 모양이더군. 내일 만나기로 했어. 이만… 우리는 돌아가도록 하지. 앞으로 연락은
정해진 번호로 할꺼야. 연락가면 죽어도 받아. 안그러면 당신 신변과 당신 여동생 신변 보장할수 없으니깐. 여보, 이제
우리는 이만 가자.”
그렇게 말한 그녀는 내 팔짱을 끼고 망연자실하며 뭔가 말하려다 고개를 숙이는 티엔을 남겨두고 방을 빠져나왔다.
나오면서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괜찮은거야? 한번 배신한 사람이 두번 배신하지 않는 다는 보장도 없는데 너무 가혹하게 한게…”
“괜찮아. 입막음 방법은 충분히 있어. 오늘 잡혀간 티엔의 내연남이 서류가방 가득히 마약을 들고 공안에 검거된 건
뒷세계에서 이미 유명해졌을꺼야. 마약의 주인이 누군지 모르지만… 티엔의 내연남은 그 마약주인이 보낸 히트맨들의
손에 마약을 얻은 경위와 나머지 다른 서류 가방의 정체를 밝히라고 고문당할꺼고… 그리 오래 살진 못할꺼야. 그런
열받은 조직에… 내연남과 긴밀했던 티엔의 소재를 익명으로 알려주면… 그걸로 그녀는 애인을 다시 만나게 되겠지.
그걸로… 정리는 전화 한통이면 끝나.”
나는 섬짓한 아내의 말에 살짝 오한이 드는 것을 느꼈다. 그런 잔혹한 지혜에도 불구하고… 내 팔짱을 끼고 있는 동안은
왠지 철부지 여고생같이 해맑은 그녀… 그녀는 오늘 내 목숨을 구했다. 나는 나의 여신님에 대한 숭배가 좀더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아내를 다정히 끌어안았고… 아내도 나에게 기대며 우리는 걸었다. 그리고… 길가에 이제 자정에 가까운데
아직도 불야성인 광장에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는 무리들이 있었다.
우리는 잠시 넋을 잃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그녀를 끌어당겨 들어갔다.
“어… 어… 여보…”
“한곡 추실까요? 마이 레이디.”
“우와… 이거 내가 설정한 컨셉보다 더 후끈해… 얼마든지요… 마이 로드…”
그렇게 우리는 광장에 흥겨운 음악에 맞춰 밤이 깊도록 즐겁게 춤을 추었다. 춤추는 그녀는 정말이지 나의 사랑하는
여신님이었다. 나는 그녀와 무아지경으로 춤추며 그날 밤을 즐겼다. 그래서… 한바탕 땀을 뺀 다음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상당히 당황해야 했다.
“근데 여보… 여기 다른 서류 가방에 있는 건 어쩌지?”
“응? 다른 서류가방?”
“응… 아까 서류가방 두개 득템했다고 했잖아. 하나는 마약이라 내연남의 방에 고이 모셔다 드렸고…”
“다른 하나는?”
“여기, 내 핸드백으로 감싸서 들고 다녔지. 내용물은 돈이더라고… 마약 대금인가봐. 한 백만 달러 되는 것 같던데…
당신 여기서 용돈 좀 필요하지 않아.”
나는 손사래치며 말했다.
“목숨이 위험해질 용돈 필요없어!!!”
“괜찮을 것 같은데… 분명 세탁된 돈일텐데… 아쉬워라…”
저건 주부 근성도 아니고…
다음날, 나는 집근처의 카페에서 티엔의 여동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젯밤 내 방에 찾아와 방 정리와 간단한 요리를
해주고 아침에 어디론가 사라진 아내는 여기서 티엔의 여동생과 만나라고 전해주었다. 나는… 상당히 불안했다. 아무래도
티엔의 만행을 겪은지라… 아내 외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게 그리 달갑지는 않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누군가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의 장소에서…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다가왔다. 그리고 나에게 자기 소개를 했다.
“린이라고 합니다. 언니만큼 한국어를 잘하지는 못해 서투르니 이해해주세요.”
“저… 저기… 혹시 나이가?”
“네? 올해 16살인데요.”
한국 기준으로는 14살일지도 모르잖아!!! 나는 당황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티엔의 배신으로 신뢰가 사라졌다고
해도 어디 저런 딸내미 같은 어린 여자애를… 아주 그냥 교복차림으로 와있다. 언니보다는 좀더 가무잡잡해 검은 빌로드
같은 피부에 양쪽으로 땋은 머리… 하지만 어린 외모와는 달리 발육은 제법 좋아 볼륨은 살아 있었다… 마치, 아내와도
닮은… 티엔이 아닌 아내에게 여동생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닌가 싶은 소녀였다. 그녀가 자리에 앉으며 당황하는 나에게
차분하게 말했다.
“놀라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경위를 다 듣고 제가 뭘해야 할지도 들은 다음 심사숙고를 거쳐서
동의하였습니다. 언니가 폐를 많이 끼친듯 하더군요.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대신 써주시길 바랍니다.”
“아니… 저기 아무리 그래도 넌 나이가…”
“어리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큰회장님이 언니를 만난것도 비슷한 나이였다고 들었습니다만…”
망할 장인… 대체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닌거야?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저는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제가 받을 보상에 대해서도 이미 얘기가
다 끝났습니다. 거절하셔도 상관없이 일은 진행될겁니다. 하지만… 저는 가급적이면 좀더 확실한 신뢰를 가지고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저를 안지 않으신다면 서로 곤란할 뿐입니다.”
순간 기억이 났다. 이 아이… 전에 본적이 있다. 전에 처가의 저택에서… 한국어를 잘하던 그 하녀 아이다.
“너 설마… 처남댁이 머무는 저택의 메이드…”
“네, 그게 저를 고용해야 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지요. 마님을 노리고 계시다고요? 사모님에게 자세한 설명은 들었습니다.
아마도, 저택에서 마님의 통역을 담당하는 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실 겁니다. 데려가 주세요. 동참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어설픈 윤리 의식을 내세우면서도 뒤로는 엄한 짓들을 마구 하시는데… 오히려 대놓고 저에게
그런 것들을 요구하고 당당히 대가를 주시겠다는 제의가 저희들로서는 더 반갑습니다. 저 역시도 언니처럼… 지금의
환경에 머무르지 않고, 좀더 세상에 박차고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나는… 내 나이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아이의 기백에 혀를 내둘렀다. 잠시후… 나는 린과 함께 내 방으로 들어왔다.
린은 내 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청소를 잘해두셨군요. 사모님이 하신거죠?”
“그래… 아침에 하고 갔어.”
“네, 요령은 알겠습니다. 이건 아마도 저에게 앞으로 이렇게 하라는 매뉴얼인듯 하군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너한테 하게 하라니?”
“네? 설명을 못들으셨나요? 제 위치를… 저, 현지처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제가 당신의 아내입니다.”
다시 뿜을 뻔했다. 이거 뭐야… 나만 제정신으로 사는거야? 질려하는 나에게 린의 말이 이어졌다.
“이미 사모님에게 허락은 받았습니다. 빌린 방도 빼서 곧 짐도 여기로 들어올겁니다. 앞으로… 학교와 저택의 메이드
알바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제 기거는 이곳에서 하겠습니다. 앞으로, 사모님이 없는 동안은 제가 당신의 아내로서
이곳에서 당신을 모시겠습니다. 앞으로… 저를 그렇게 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다소곳이 침대에 와서 내 옆에 앉았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정말로… 정말로 괜찮은거냐?”
“네, 괜찮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화로 들었을 때 사모님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분이라고 했을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죠. 배나온 50대 대머리 아저씨가 나와도 할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은 좀
애매해도 멋진 분이란 건 맞네요. 저는… 당신에게 안기고 싶습니다. 그러는게 너무 무리한 생각인가요?”
이 녀석… 정말 진심이다.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나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말없이 손을 뻗어… 아내의 선물을
끌어당겼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다가와 내 입술에 키스했다. 아직 서투르다. 아마도 처음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서서히
그녀의 도움을 받아 내 옷과 그녀의 교복을 벗겨내었다. 샤워를 하지 않아 조금 후끈한 땀냄새가 났지만… 아직 10대의
몸은 그것조차도 싱그러운 향기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흩어내리고 속옷을 벗겨내었다.
브라와 팬티는 벗겨내었지만 교복 와이셔츠와 치마는 일부러 벗기지 않았다. 왠지…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이 훨씬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으니깐… 한참동안 애무를 하여 서투르고 풋풋하지만 조금 젖은 그녀에게 나는 내 아들을 강하게
밀어넣었다. 그녀가 자지러지는 것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혈흔이 침대 시트를 적셨다. 나는 그녀의 가무잡잡하면서도
땀으로 빛나는 피부를 어루만지며 스무스하게 그녀를 리드했다. 그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연신 자지러졌다.
그렇게 한동안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마치 육식동물처럼 서로를 탐했다. 잠시후… 그녀의 몸에 강한 압력이 느껴졌다.
만만치 않은 볼륨의 가슴이 단단해지고, 쾌감에 못이겨 그녀가 한쪽 땋은 머리를 풀어 흩날렸다. 저 깊은 곳의 심연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화려하게 폭발하였고… 그녀도 비명을 지르며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언니보다는… 확실히 좋았다.
그리고 며칠후 그녀의 짐이 도착했다. 그녀는 학업과 메이드 생활을 바삐 하는 지라 의외로 비번인 날 정도 밖에는
내가 머무는 숙소에 오긴 힘들었다. 그래도… 회사 동료들에게 말할수 없는 비밀은 매력적이다. 집안에 여고생 현지처가
발정난 고양이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 과연 믿을까? 어쩌면 시사프로에 어글리 코리언으로 소개될지도…
아무튼 그렇게 나는 린을 현지의 아내로 맞아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갔다.
린은… 내 아내였지만, 나보다는 내 아내의 측근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종종 그녀는 아내로부터 지시받은 별도의 임무를
수행하는 듯 보였다. 아내는 린에 대해서 나른 호평했다.
“제법… 여기에도 머리가 좀 돌아가는 애가 있긴 하네. 영리한게 맘에 드는 아이야…”
“괜찮을까? 언니의 일도 있는데 영리한 아이가 배신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괜찮을꺼야… 언니는 바보니깐, 상황파악을 못했지만… 걔는 영리해서 내 존재에 대해 인지한 것 같아. 나를 인지했다면…
지도 알겠지. 배신이 대단히 고통스러운 자살이 될거라는 걸… 걔는 믿어도 괜찮아. 앞으로 내 심복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겠어. 그러니… 당신도 아끼지 말고 부려먹어. 걔 거기에서는 당신 아내니깐, 뭘하든 당신 맘이야.”
내 아내… 정말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야 한다… 통이 크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아내의 말은 맞았다. 린은 우리에게
상당히 자발적인 충성을 받치고 있는 듯 하였다. 아니, 어쩌면… 린은 나 뿐만 아니라… 아내에게 어떤 형태의 묘한
성적인 매력과 공포를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이거… 정말 이래도 괜찮은걸까?
하여간… 결론적으로 린과의 베트남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정말 부부처럼 돌아다니며 장을 보고 식사를 하고
집에서 사랑을 나눴으니깐… 아내를 생각하면 좀 시시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티엔도… 아내에게
제대로 데였는지… 그후로 그 어떤 반항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손하기 그지 없는 태도로… 나를 어려워 하는게 보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자기보다 한참 어린 동생인 린도 내 현지처이니 자신보다 윗 서열이라고 존댓말을 할까…
그러나… 린은 그걸 마치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듯 하였다.
아무튼… 그렇게 두 자매의 공략은 완료되었다. 그것은… 처남댁을 공략할 밑작업이 끝났다는 말이다. 나는… 아내와
몇가지 포인트와 공략 방식을 의논하고… 서서히 처남댁을 향해 다가갈 준비를 마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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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썰의 시리즈 (총 20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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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20(완) (2) |
| 2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9 (2) |
| 3 | 2026.04.30 |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18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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