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탁드립니다 -실화 9부
잘 부탁드립니다 -실화 9부
“잘 올려.....그렇지”
지게차가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컨테이너를 올려놨다.
“그래....살살.....”
“백...백....돌려....”
지게차가 뒤로 물러나고 이층으로 된 컨테이너가 생겨났다.
“어이...설계팀장...”
“예...사장님...”
“윗층엔 숙소로 하고 아래층은 식당을 꾸며 봐...”
그간 야근을 하면 직원들이 마땅히 쉴곳이 없어 사무실에서 널브러지게 쉬곤했었다.
공사건이 많아짐에 따라 직원 숙소가 필요했다.
컨테이너를 집처럼 만든 업체에 가서 구매를 해 오늘에서야 직원들 숙소를 마련한 것이었다.
그동안 직원들에게 복지랄 것도 없지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한시름 놓게 되었다.
“사장님 고맙습니다...”
“뭘...진작에 해 주어야 하는데...”
“설계팀장이 알아서 잘꾸며 봐...참 경리야...”
“네에...”
“비용 처리 아끼지말고 처리 해 줘...그리고 식당 아줌마 구해 보구...”
“네에...”
직원들 모두가 웃음꽃이 피었다.
설계팀장을 불러 오늘 집들이 할 돈을 쥐어 주고 출장지로 향했다.
지금 가는 곳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곳인데 일종에 모험을 거는 것이었다.
홍삼가공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우리 팀이 구상하는대로 되면 상당한 부가가치가 있어
설계팀과 공장장과 여러 날 숙의를 하고 실행하고자 방문하러 가는 것이다.
홍삼에는 천삼과 지삼, 양삼이 있는데 건조 과정에서 천삼비율이 1%만 올라와도 수십억의
매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나름대로 연구한 결과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었다.
결과가 좋다면 정부나 공공기관 공사를 수의 계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된 판로가 확보되어 공장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부여로 가는 길에 대전으로 가려다 천안으로 빠져 온양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다.
주임이와 만난지도 두달이 넘어 가고 있었다.
이젠 12월인데...아직두 저러구 있으니....
뭔가 결정을 내려야 했다.
주임이는 아파트에 온 이후로 한번 더 왔었다.
와서는 반찬거리며 자질구레한 여러 가지를 싸와 냉장고에 넣어 두고 갔다.
전화로 몇 번 통화했지만, 지금 가부를 결정내야 할 것 같았다.
멀리서 태주미술학원 간판이 보였다.
“휴....우.....”
한숨이 나왔다.
건너편에 차를 대고 위를 쳐다봤다.
유리창을 통해 사람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2층으로 올라갔다.
“어머....태석씨....”
“잘 지냈어요?..은지씨?”
“네에....어쩐 일이에요?”
“지나가다...주임이는 요?”
“잠깐 슈퍼에 갔어요...여기 앉으세요”
전보다 많은 석고상과 학원생 그림으로 학원 전체를 메우고 있었다.
“잘되죠?”
“네에...그렇죠 뭐...”
은지씨는 커피를 내오며 호들갑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태석씨는 잘 되시죠?”
“덕분에....”
“호...호...제가 무슨 덕을 주었나요? 호...호...호...”
“아이는 잘 크죠?”
“네에...주임아...”
주임이가 들어오면서 날 봤다.
“어....왔어?”
반가운 기색과 더불어 회한의 기색이 역력했다.
“어디 가는 중이야?”
“응...나야 맨날 출장가지...뭐....”
“응...밥은?”
“먹구 출발했어...”
은지씨가 눈치껏 빠져주었다.
“여기 안추워?”
“응...”
“위층엔 뭐가 들어 왔나봐?”
“3층에 학습학원 들어왔어...”
“그래....나아...얘기 좀 하려구....지금 안바쁘지?”
“응...”
“나..어떻게 할까? 그냥 이러구 있을까? 아니면 지혜한테 말을 해서 양자간 결정을 낼까?”
“......”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니면 처음으로 돌아가구....”
“처음으로 돌아가면 있었던게 없었진 데...”
“그게 아니구....”
“그게 아니면...?”
주임이는 짜증나는 말투로 말했다.
"난 얘기하러 온거지...싸우러 온 거 아냐...”
“알어...말해 봐...”
“니가 지혜한테 어더한 말을 안하구 있구...내가 얘기하려니깐 얘기하지 말라구 하구...
이렇게 흐지부지 넘어가자는 건 아니겠구...뭔가는 이제 결론을 내야하지 않아?”
“.....”
“니가 이렇게 있으면 지혜 또한 아무것두 모르구 날 기다릴 것 아냐...
몇 번 전화 왔었는데 출장 중이라고 둘러 대긴 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
“어떻게 하자는 것 보다 해결을 봐야지 안그래?”
“그니깐....”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알구 그런것두 아니구...너하구 약속한거 지키지 못해 미안하지만
지혜를 저러구 마냥 있게 하면 나두 답답하구...말야...그래서...”
“....”
주임이는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
애처로운 눈빛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그래서 ...내가 ...이번 출장갔다 와서 지혜를 만나려구 해...”
“만나서 뭐라구 얘기할려구?”
“사실대루 얘기해야지...”
“태석씨...그건 안돼...”
“그럼 마냥 이렇게 있자구?”
“그건 아니지만...지혜가 충격 받으면...걘 마음이 약해....태석씨...”
“그럼 이렇게 있자구?”
“그럼 내가 물어 볼게...”
“응...”
“나를 어떻게 생각해? 생각했을 거 아냐...”
“음....난...널...미안하지만....”
주임이가 고개를 숙였다.
“우리 둘의 인생을 하나의 삶으로 만들고 싶거든...하나가 되었으면 해....”
주임이가 고갤 들었다.
눈에 눈물이 그렁했다.
“그러니깐...지혜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지...안그래?”
“정말 날 그리 생각했어?”
주임이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왔겠어? 막말로 너 주임이가 스쳐지나가는 사람 아니 한때 즐겼던 사람이라면
내가 여기 올 필요두 없잔아....더구나....너두 그렇게 생각했으니깐 나한테 오구 그런거 아냐...”
주임이는 내손을 잡았다.
“태석씨....밉다....그렇게 날 생각한 사람이 왜 내말을 안들었어?”
“.....”
할말이 없었다.
주임이에게 손수건을 꺼내 주었다.
“울지마...일은 생겼구...마무리는 벌린 사람이 져야지...”
“그럼...그래...태석씨가 사회 경험두 많구 그러니깐 알아서 해...”
나는 주임이를 포근하게 안아 주었다.
“미안해....”
“난 지혜 얘기듣고 어쩌나 했어...태석씨가 자혜나 날 ....”
“그런거 아냐....”
그때 은지씨가 들어왔다.
“어머....미안해라....”
다시 나가려고 했다.
“아니에요...얘기 다했어요...추운데 이리로 오세요”
“아이구...미안해라......”
“아니에요....”
주임이는 화장실로 갔다.
“저어...태석씨...”
“네에...”
“이런 말 한다구 오해마세요....”
“네에...”
“주임이가 통 말이 없어지구 먹는것두 시원찬구 그래서 물어봤어요. 무슨 일있야구요...없다구 하더라구요.
근데 지지난주 소주 사달라구 해서 먹었는데 그때 취했는지 이러더라구요...나 태석씨 사랑하거든...
근데 태석씨가 날...버릴 것 같아...은지야....하면서 울더라구요...”
“네에...내가 잘못해서 그래요...”
시계를 봤다. 약속한 시간이 점점 가까워졌다.
“저어...은지씨 . 중임이 잘 돌봐주세요...그리구 이거....”
나는 지갑에서 수표 3장을 꺼내 주임이에게 사골이라도 끓여 주라고 했다.
은지씨는 손사레를 치며 안받으려고 하는걸 간신히 받게 햇다.
주임이가 맑은 모습으로 나왔다.
“나 갈게”
“밥이라도 먹구 가....”
“약속한 시간이 있어서...다음에 와서 먹을게”
“그래두.....”
은지씨가 안으로 피해주었다.
“주임아....”
주임이가 안겼다.
“내가 너한테 지은 죄는 눈물을 흘려서 강을 만들라고 하면 만들께...
그리구 무릎기라면 기어서 땅을 웅덩이로 만들께...“
주임이는 내 허리를 꽉 안았다.
“말은 잘해...나 속썩이지 마...알았지?”
“응..”
주임이 이마에 키스를 해 주었다.
떨어지면서 주임이 가슴을 만졌다.
“이놈 잘있지?”
“으이구...반성한다는 사람이....”
“은지씨... 저 가요...”
“가시게요?”
“가야죠”
“자기 조심하구....연락해...”
주임이가 자기라구 했다.
마음이 풀린 모양이었다.
내가 주차장을 빠져 큰길에서 턴할 때까지 주임이는 백미러에 있었다.
그래....이렇게 풀면서 사는 거야.........
오늘 일 잘되겠다.........
홍삼관계 약속 장소로 부리나케 달렸다.
.
.
.
그리고 주말......
지혜가 약속 장소에 왔다.
“춥다...오빠...”
“춥지...”
지혜를 보니 안슬펐다.
어찌...말을 할까?
“오빠가 왠일이래....”
“왠일이긴...바쁜일 다 했으니깐 만나야지...”
“그래...이젠 자주 보는 거야?”
웃음으로 답했다.
“오빠 나 맛있는 거 사주라....”
“그래...차마셔....”
“오빠 나 안보구 싶었어? 난 많이 보구 싶었는데...”
나는 대답이 궁해 찻잔을 입에서 떼지않았다.
“오빠는 일만 하구...난 뭐야.....”
“미안해....”
“미안하면 다야...미워...”
“알았어...”
지혜는 얼굴을 내게 가까이 대고 종알거렸다.
“뭘 사줄까?”
“히....히.....”
지혜는 오랜만에 날 봐서 그런지 들떠 있었다.
“회 사줄까?”
“응.”
“가자....”
계산을 하고 지혜한테 추운데 여기있으라고 햇다.
차를 빼내 지혜한테 수신호를 주었다.
“오빠 차 바꿨어?”
“응”
“근데 나한테 왜 얘기 안했어?”
“내가 너한테 얘기 안했어?”
“응...좋은데...”
“좋긴.....”
“야...넓다....”
지혜는 뭐가 그리 좋은지 혼자 종알거렸다.
내가 자주 가는 횟집에 도착할 때까지 미주알 고주알 지난 얘기를 말했다.
횟집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다다미 방으로 들어갔다.
“저어...주방장님게 제가 왔다고 하시고요...이거...”
명함하고 팁을 전해주었다.
“오빠 여기 자주와?”
“접대하러...”
“응”
“여기 전부 방으로 되어 있나봐...”
지혜는 이리저리 보고 방금전처럼 종알거렸다.
이윽고 주방장이 왔다.
서로 인사를 하고 주방장 요리 먹고 싶다고 전했다.
주방장은 잘해드리겠다는 말을 하고 물러났다.
잠시후에 전체 요리가 들어왔다.
지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처음인 듯 놀라며 좋아했다.
“이거 먹어봐...”
“뭔데...?”
“귀한 자연 송이 버섯...”
지혜는 내입에 먼저 넣어주고 자기 입에 넣었다.
“야...향 좋은데...오빠....”
“이것두 먹어봐....”
“그건 뭔데....”
“100% 자연산 전복”
“오빠가 자연산인지 어떻게 알어?”
“못믿으면 먹지말구...”
“피....이...줘봐...자연산인 내가 맛을 보면 알어....”
지혜는 어리광인지 애교인지 분간이 안가는 행동을 하였다.
“맛있는데...자연산 맞는가봐....히....”
전체요리를 종업원 아가씨 둘이 열심히 담아주며 우리의 얘길 들으며 웃음을 띠었다.
“조금있으면 회가 나올거에요...”
이어서 안동 소주가 들어왔다.
“오빠 운전하잔아...”
“괜찮아...”
“안돼....”
“대리운전하면 돼...”
“그래두....”
다금바리와 흑돔이 섞인 모듬회가 나왔다.
“먹어봐...맛있는거야...”
지혜에게 귀한 다금바리 입술을 집어 주었다.
“뭐가 이리 쫄깃해...너무 맛있다...”
“나중에 여기 언니에게 물어봐...”
지혜는 흥겹게 회를 먹었지만 나는 머릿속에서 타이밍을 어떻게 잡냐하는 생각에 회맛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지혜가 먹다가 사래가 걸렸는지 켁켁거렷다.
“괜찮아?”
“응...”
“천천히 먹어...”
“근데 처음에 맛이 있었는데 좀 비리다...”
“비려? 어느게?”
“몰라....비린거 같아....”
“이거 먹어봐...”
난 다금바리 머릿속 살을 집어 주었다.
지혜는 한입넣고 오물거리다 인상을 썼다.
“비려?”
“좀.....”
내가 냄새를 맡아봤다.
아무런 냄새가 안나는데....
그때 종업원이 왔다.
“뭐가 이상한가요?”
“아니에요....”
“저어...좀...비려서요....”
지혜가 나서서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종업원 아가씨가 주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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