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딸의 늪 - (15)
ero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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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펌] 딸의 늪 - (15)
혼란스러운 늪 속에서 ......
아주 길었던 잠을 깬다. 하루의 절반에 불과한 밤 시간이 아주 오랜 미로의 시간처럼 길게 느껴진 잠이었다.
나는 가물거리는 희미한 소리에 잠을 깼다.
더욱 또렷이 들려오는 소리들......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 그들의 지껄여지는 잡담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행상의 마이크소리, 개 짖는 소리, 아이 우는 소리 ......
그 모두가 휴일 한 낮의 정겨운 풍경 소리다.
눈곱이 엉킨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옆에 잠들어 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제일 처음 마주 대한다.
한 낮의 햇살은 두 겹의 커튼을 뚫고 방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무대의 조명 같다. 사각진 방안의 구석엔 아직 옅은 어둠이 웅크리고 있는 듯 했으며, 유난히 딸아이와 내가 누워있는 침대만 환히 조명비추고 있는 듯 했다.
흐트러진 잠옷을 입는둥 마는둥 걸치고, 머리카락을 어지럽게 늘어뜨리며 자고 있는 딸아이의 모습이 지난밤 격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듯 했다.
나의 모습 또한 어떤가?
단추 풀어진 와이셔츠를 걸친 나의 아랫도리는 발가벗겨져 있었다. 시커먼 자지를 발기하여 덜렁대고 있는 나는 한 마리 발정한 짐승의 모습이 아닌가?
나는 차마 일어나지 못하고 다시 잠자리에 눕는다.
어느 것 하나라도 부정하거나 감출 수 없는 이 엄연한 현실을 나는 도망치듯 눕는다.
그리고 감은 눈 속으로 마주 대한다. 죽은 아내의 얼굴. 군대에 가있는 아들의 얼굴. 그리고 딸아이의 얼굴. 그들이 나를 응시하는 듯 했다.
내가 다시는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얼굴들이런가? 이제 어찌할 것이냐고 묻는 듯 했다.
나는 무엇에 홀린 듯하다는 괴기스런 공포를 처음으로 느껴본다.
나 자신이 산산이 조각나고 있는 기분이다. 완성된 퍼즐처럼 꿰맞춰져 있던 내 삶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져 나가는 기분이다.
나는 진즉에 예감은 했었다. 나는 어젯밤 내가 걸었던 어지러운 잠결 길의 끝을 이미 예상은 하였었다.
나는 파멸되었다. 파계당하고, 파문당하는 수도자들의 나머지 삶은 어떨까? 나는 이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당장은, 딸아이가 잠깨어 나면...... 자신의 몸에 가해진 내 짐승의 짓거리를 뭐라 말할까?
나는 딸아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을 것이다.
도망치고픈 생각이 가득해 졌다. 이렇게 눈감고 잠든 척 누워있는 것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서둘러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 졌다. 딸아이가 잠깨어나 나를 보기 전에 나를 꽁꽁 숨겨버려야 한다. 나는 도망쳐야 한다.
볼일을 본다.
그러고 보니 나는 팬티를 안 입었다.
' 침대위에 있나? '
무의식적으로 두리번거리던 나는 대야에 담긴 세탁물을 발견한다. 내용물을 확인해 본다.
그것은 내 팬티와 딸아이의 팬티였다. 간밤에 입었던 그 팬티다.
간밤에 치달았던 욕정의 분비물들이 묻었을 팬티였다. 나의 정액과 딸아이의 애액이 흥건히 젖었을 팬티였다.
나는 생각에 잠긴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딸아이가 내 미친 섹스의 뒤처리를 수습해 놓은 것이다.
딸아이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
' 딸아이는 냉정한 것일까? 이렇듯 세탁 처리할 정도로 나의 섹스를 정리해준 것일까? '
' 자신의 팬티를 벗고, 나의 팬티를 벗겨내 세탁처리하고 다시 내 옆에 돌아와 잠들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에게 어떤 단죄를 묻지 않겠다는 것일까? 나를 용서한다는 것일까? '
' 나의 섹스를 받아들인 것인가? '
자아비판의 끝은 자기합리화인가? 나는 축 늘어져 덜렁대는 자지를 늘어뜨리며 다시 딸아이 옆으로 누웠다.
내가 도망치거나 숨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딸아이에게 확인해야 할 것이 생긴 것이다.
' 딸아이가 진정 나의 섹스를 받아들인 것인가? '
이 우발적 도발에 대한 딸아이의 생각이 무엇인지 나는 알아야겠다.
도망치는 것은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불행은 나 하나만으로 끝내야 한다.
내가 도망치는 것은 내 원죄를 딸아이에게 짐 지우고 가는 것이다.
딸아이가 나를 흔들어 깨울 때까지 나는 잠든 척 누워있을 생각이다.
나를 용납하고 있는 딸아이의 마음속에 무엇이 숨어있는지 알아야 한다. 딸아이의 생각이 무엇인지 나는 궁금해진다.
그리고 나는 소망한다. 딸아이가 금지된 욕망에 대해 관대해지기를......
우리가 지난밤 몸을 섞으며 사랑을 나눈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은 잠결의 몽롱한 몽정과도 같은 실수였을 뿐이라고......
덮어 둘 수만 있다면, 지워버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
산산이 부서지는 파멸의 늪에서 나를 구원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나는 그렇게 간절한 기도를 한다.
멀뚱한 의식속의 온갖 이런 저런 잡생각들은 아주 길게만 느껴졌다. 나는 사지가 묶인 고문처럼 고통스러웠다.
어서 딸아이가 나를 흔들어 깨워주기를 기다렸다. 구원이던, 단죄이던 이 고통스런 침잠의 시간에서 어서 깨어나고 싶었다.
내 소망의 한참 후에, 딸아이가 엎드려 누운 내 등위로 얼굴을 얹어 왔다.
작은 손으로 내 등을 몇 번 쓰다듬더니 팬티도 안 입은 맨살의 내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따스했고 부드러웠다.
딸아이의 인기척에라도 잠깨어 나리라 다짐했던 내 작정과는 달리 나는 오히려 그 단한번의 엉덩이 손길에 몸이 더욱더 굳어지고 말았다.
' 딸아이는 아직도 잠을 자고 있는 것인가? '
인기척에라도 일어나리라 다짐했던 나는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내 엉덩이 골짝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딸아이의 손길이 내 상의 와이셔츠 속으로 들어오더니, 밑쪽으로 두개 채워져 있던 단추를 마저 풀어낸다.
그리고는 맨살의 내 가슴을 쓰다듬는다. 이윽고, 등위에 있던 딸아이의 얼굴이 내 귓볼쪽으로 오더니 뜨거운 열기를 쏟아낸다. 딸아이의 뜨거운 호흡이 내 귓볼에서 쌔근거린다.
" 아빠.............. 사랑해요............ "
뜨거운 호흡에 뒤섞여 나오는 작고 나지막한 딸아이의 음성이 느릿느릿 내 귓속으로 흘러 들어와 내 뇌를 흔들어 놓더니, 이내 다시 전신의 핏줄을 타고 온몸 구석구석에 아찔한 감전의 전류를 흘러 보낸다.
' 잠꼬대를 하는 건가? '
나는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반듯이 몸을 누인다. 내 미동에 딸아이가 자신의 움직임을 정지시킨다.
한동안의 고요가 지난다. 그리고 다시 딸아이의 뜨거운 호흡의 나지막한 말이 이어진다.
" 주무시나요? ....... 그럼 깨지 마시고........... 저의 사랑을 ........ 받아주세요.... "
내 귓볼을 간질이던 뜨거운 호흡이 부드럽게 내 얼굴의 볼을 지나 내 입술 위에 머무른다. 메마른 내 입술이 까칠하다.
딸아이가 부드럽게 내 입술을 빨아준다. 딸아이의 침에 촉촉해진 내 입술이 마침내 딸아이의 매끈한 입술과 혀를 느끼고 만다.
' 잠결이 아닌 깨어있음의 행동이라면 이것은 도대체 어쩐 일인가? 무슨 일인가? '
나는 멍해진다. 그러한 그 정신적 공황의 틈도 없이 딸아이가 나를 뒤흔든다.
딸아이의 혀가 내 입속으로 파고든다.
나는 저항을 한다. 닫힌 이빨을 열지 않았다.
나는 눈떠서 지금의 상황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꼼짝하지 못했다.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지 않고서야 어찌 몸이 깨어나겠는가? 딸아이가 내 이빨의 위아래 잇몸을 핥다댄다.
딸아이의 손가락이 내 젖꼭지를 잘게 잘근거리듯 어루만진다.
나는 닫힌 이빨이 조금씩 열린다. 그 사이로 딸아이의 미끄덩거리는 혀가 밀려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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