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엄마 명숙이(외전-후일담4)
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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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밥을 먹고 난후 약속대로 나는 명숙을 덮쳤다.
그날따라 명숙은 몸을 사리며 “살살 살살해” 라고 속삭였다.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다다랐을때 나는 숨을 헐떡이며 명숙에게 말했다.
“오늘은 얼굴에 쌀거야. 어제 하루종일 나를 걱정시킨 벌이야“
명숙은 내가 어디에 사정하든 다 받아주었지만, 얼싸만큼은 조금 꺼려했다. 그전에 한번은 얼굴에 싸면 은근히 기분이 나쁘다는 뉘앙스의 말을 넌지시 했던게 기억났다. 명숙은 자존감이 강한 여인이었기에 뭔가 모욕당한다는 느낌이 드는 걸 싫어했던것 같다. 더군다나 하루종일 코에서 밤꽃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툴툴거리며 말하기도 했다. 그 말을 들은후로 나도 명숙의 얼굴에 사정하는건 가급적 삼갔지만, 그날은 정말이지 벌을 주고 싶었다.
그렇게 명숙은 두 눈을 질끈 감은채 내 정액을 얼굴에 받아냈다. 내 정액으로 범벅이 얼굴로 명숙은 빨리 휴지를 달라며 앙탈을 부렸고, 나는 내 정액을 얼굴에 뒤집어 쓴채 사랑스런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명숙을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았다.
“아직도 코에서 밤꽃냄새가 나”
명숙이 툴툴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사정후에 긴 시간 후희를 마친 명숙과 나는 알몸으로 다시 서로의 몸을 포갰다.
세안까지 마친 명숙이었지만 아직도 얼굴이 끈적거리고 밤꽃냄새가 난다며 툴툴댔다.
“그러게 누가 사람 걱정시키래? 어제 하루종일 미친놈처럼 뛰어다닌 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부아가 나”
“아앙~ 진짜 미안하다니까”
명숙이 콧소리가 잔뜩 섞인 말투로 아양을 부렸다.
그렇게 한동안 명숙은 내 팔을 베고 누워서 여운을 즐겼다.
때로는 침묵이 편한함의 증거로 보일때가 있다. 그 무렵 명숙과 내가 그랬다.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알몸을 맞대고 누워 가만히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그 시간은 격렬한 섹스와 사정의 순간보다 더 쾌감이 들때도 있었다. 내가 사라지는 순간. 나는 네가 되고, 너도 내가 되는 시간.
그 충만함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명숙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릴때 나 살던 고향에서 조금만 바닷가로 내려가면, 동백나무가 있었거든. 거기를 간적이 있는데… 하얀 설원에 하얀 동백꽃이 피어있는거야. 얼마나 예쁘던지… 아직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어.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같이 와야지 그렇게 다짐했었어.“
18세 소녀의 말투로 명숙이 조곤조곤 말을 이었다.
”이번주 주말에 일끝나고… 월요일 하루 푹쉬고, 다음날 우리 한번 같이 가보지 않을래? 너한테 꼭 보여주고 싶어“
갑자기 명숙의 얼굴에서 광채가 솟아나는듯한 착각이 일었다. 나는 얼핏 명숙의 18세 시절에 함께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럼 내가 명숙이 좋아하는 사람인거야? 그럼 무조건 가야지. 어디라도 좋아. 지옥이라도 따라갈 수 있어“
그말에 명숙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너… 근데… 흰 동백꽃의 꽃말이 뭔지 알아?“
”음… 뭔데?“
그러자 명숙이 더 목소리를 낮춰 조용히 속삭였다.
”비밀스러운 사랑이래”
우리는 함께 푸훕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또 하나가 더 있는데… 그건 거기가서 말해줄께”
명숙은 수줍게 눈을 내리깔며 속삭였다.
“팀장님! 팀장님! 가시죠?”
다시 a와 b의 모습이 페이드인 되었다.
”팀장님. 혹시… 기면증같은거 있으세요?“
b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어… 거끔? 아 참. 제가 말 안했나요? 저 운전중에도 가끔 졸아요. 그래서 후배들이 제 차는 잘 안타려고 하더라구요. 두분은 어서 타세요.“
”껄껄껄껄. 팀장님이 농담하는거 첨 봐요“
b가 이렇게 웃었나? 생긴거랑 다르게 아재 바이브가 느껴졌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결국 처참히 깨졌다. 만회골을 넣기는커녕 추가실점까지 하며 완전한 콜드게임패. 밤을 새가며 준비하던 a와 b에게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미안합니다. 두분 고생했는데… 그래도 인생 첫 프로젝트인데… 면목없습니다”
나는 두 인턴에게 사과했다.
“아니에요. 팀장님이 사과할일이 아니죠. g 선배는 어쩜 그럴수가 있어요? 적어도 야마 정도는 숙지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오늘도 보셨죠? 포인트도 제대로 못짚는거. 어후~”
b는 잔뜩 심통이 난듯 말을 쏟아냈다. a가 옆에서 난처한 얼굴로 그런 b를 제지했다.
“b씨. 제가 애정이 있어서 하는말이니까 오해말고 들으세요. 우리 일 하다보면 많이 깨집니다. 그래도 절대 하지 말아야될게 있어요. 팀원들 뒷담화하는거. 오늘 일은 제가 못나서 깨진거에요. 어쨌든 팀장은 나니까”
b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저기 고생들 했는데, 오늘은 제가 한잔 살께요. 다들 안바쁘시죠?”
나의 제안에 다소 화색이 돌아온 a가 말을 이었다.
“그럼 이 근처에 제가 잘 아는 와인바가 있거든요. 거기로 가시죠”
a의 뒤를 따라 b와 내가 터덜터덜 발걸음을 이었다.
와인바에 둘러앉은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하긴 첫 패배의 경험은 쓰라린 법이다.
무슨 위로라도 해야하는데 나는 그런점이 서툴렀다.
“여기 스테이크도 굉장히 맛있거든요. 솔직히 스테이크 맛집입니다 하하”
a가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과장되게 말을 꺼냈다.
“두분. 나중에 꼭 우리회사로 오세요. 솔직히 수많은 인턴들 봐왔지만, 이렇게 활동해주시는 분들 거의 못봤어요. 사실 인턴이야 대충해도 되는거고, 대부분은 다들 시키는 것만 하지. 두분들처럼 내 일마냥 하시는분들 없거든요. 오랜만에 탐나는 후배들 봤어요. 나중에 꼭 함께 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서툴게 진심을 전했다.
분위기는 약간 풀어져서 우린 이런저런 스몰토크를 하기 시작했다. 몇 잔의 술이 돌고, 각자의 학부생활을 말하고 나는 예전 선배들의 무용담을 이야기하고 간간히 웃음이 터져나왔다.
“어! 잠시만요. 전화 좀 받고 오겠습니다.”
분위기를 주도하던 a가 나가고 나니 다시 조금 뻘쭘해졌다.
“저기 근데… 이런 질문 해도 되는지… 결혼 안하셨더고 들었는데요… 정말 일만 하시는 분이라고…”
살짝 술이 오른 b가 수줍게 물었다.
나는 잠깐 피식하고 헛웃음을 뱉었다.
“아… 죄송합니다… 사생활을 캐물으려던건 아니었는데요…”
“나에 대해 또 다른 얘기는 안하던가요? 뭐 사이보그라던지, 인조인간이라던지, 누구는 사이코패스라고 그러던데?”
나의 질문에 b는 손사래를 치며 거듭 사과했다.
간만에 알딸딸함을 맛본 나는 b를 쳐다보며 물었다.
”근데 혹시 우리 예전에 만난적이 있던가요? 첫인상이 좀 낯이 익어서…“
”아니요… 저 이번이 처음 선배님 뵙는건데요..“
”아 그랬나요? 그나저나 b씨는 뭐랄까 조금… 뭐랄까… 당차보여서 좋아요. 나이 먹은 개저씨들 앞에서도 할말은 다하고. ”
“아 그게요. 풉. 제가 오빠하고 나이차가 좀 있거든요. 아저씨들 보면 그냥… 제 오빠 같아요. ”
“그래요? 오빠가 몇살인데요?”
“4x살이요. 헤헤. 좀 많이 차이나죠? 제가 완전 늦둥이라.”
“응? 오빠가 혹시 8x년생?”
“네”
“나랑 동갑이네요. 와. 진짜 오빠가 아빠뻘이네요”
“네. 헤헤. 오빠가 거의 아빠인셈이죠. 저 학교행사도 다 와주고. 그랬어요.“
”부모님은요?“
”아버지는 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엄마 혼자서 저 키우셨어요. 고생많으셨죠.”
“아이고 저런.. 죄송해요…”
”아니에요 하하?? b가 멋쩍은듯 웃었다.
”그래도 어머님이 좋아하시겠어요? 이렇게 착하고 똑똑한 딸을 둬서. 아 참. 어머니하고 카페에도 다니신다고. 요즘 세상에 그런 딸이 어딨어요?“
”그런가요? 저희 어머니가 동백꽃을 좋아하세요. 예전에 어머니 살던 고향 근처에 동백꽃이 유명한 곳이 있으셨나봐요. 하얀 설경에 흰 동백꽃이 피어있는데, 그게 그렇게 예뻐서 평생을 못잊고 계신다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동백꽃이 예쁜 카페가 있다고 제가 한번 모시고 간거에요 하하”
잠깐 취기가 확 사라졌다. 나는 눈을 똑바로 뜨고 b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망할 놈의 와인바. 와인바는 조명이 어두웠다.
내가 빤히 쳐다보자 b가 민망해졌는지 고개를 돌려 술을 들이켰다.
”저기 혹시… 0x년생이시죠?“
”네“
”몇월생이세요?“
”11월이요“
”아… 그렇구나. 그런데 오빠는 무슨일 하세요?“
”js분야에서 일하세요.“
”오빠는 결혼 했어요?”
“네. 벌써 조카가 셋이에요”
“그렇구나… 어머님은 무슨일하세요?”
“지금 경기도 xx에 조그만 식당하고 계세요”
“그럼 계속 거기서 사신거에요?”
“아니요. 어릴때까지는 서울 살았어요. qq동이요”
“아… 그렇구나…”
“근데 어머님이 젊으신가봐요? 아직도 일을 하시고”
“네. 저희 어머니가 오빠를 딱 스무살때 낳으셨거든요. 그 뒤로 저”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저기… 근데.. 혹시 흰 동백꽃의 꽃말을 아세요?”
나의 뜬금없는 질문에 b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 비밀스런 사랑이요”
“어머니가 가르쳐 주시던가요?”
“네…”
“그럼 그거 말고 또다른 꽃말도 아세요?”
”네…“
”그게 뭐죠?“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 이라고 어머니가 말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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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곳에 글을 쓸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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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비와you
말의그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