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엄마 명숙이(외전 그녀의 이야기1)
지나친 사족을 덧붙이는 건 아닌가 두렵기는 하지만
요즘 글이 뜸한것 같아 그냥 올려봅니다.
실은 본문에 편입되었을 이야기이지만 지나치게 디테일한
이야기라 생략되었습니다. 그냥 사랑하는 한 여인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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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사랑을 나눈 특별한 그해, 난 그녀의 많은 비밀을 알아갔다.
단지 육체의 비밀, 가령 항문의 주름 모양과 주름에 박혀있던 작은 점.
대음순과 소음순의 모양, 소음순을 벌렸을때 보여지는 질의 색깔,
말로는 표현못할 그녀의 독특한 채취
몸 곳곳에 숨어있는 그녀도 알지못할 작은 점과 잔털들.
건드리면 그녀가 자지러지게 움찔거리던 그녀의 성감대들.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것만에 국한하지 않고
그녀의 육체 뿐만이 아닌 그녀의 과거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도 쏠쏠히 즐거웠다.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는 서로의 육체를 탐하는 시간만큼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때로는 그녀에게 팔베게를 해주고, 또 언젠가는 내가 그녀의 팔을 베고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또 어떨때는 서로 헐벗은채 모로 누워
그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를 만난 이전과 그 이후 나는 누구와도 그렇게 깊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해준적이 없었다. 그녀와 나는 서로의 채액을 섞은 만큼
서로의 이야기를 섞어가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가 서로를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 됐다.
당연하게도 사실의 큰 뼈대위에 내가 찾아본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허구적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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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숙의 집안은 고향에서 대대로 뼈대가 있는 집안이었다.
명숙이 살던 고향. 산으로 둘러쌓여 있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그 지역에서 명숙의 집안은 그나마 글좀 꽤나 읽던 소위 먹물집안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지역에서 한학을 가르치던 명숙의 증조부는 일제가 국권을 침탈하자
아들만큼은 신식 학문을 가르쳐야 겠노라 다짐하고 전답을 팔아
명숙의 할아버지를 서울로 유학보내셨다.
그리하여 명숙의 조부는 서울의 명문 전문학교에 입학한다.
뭔가 실용적인 학문을 하길 바랬던 증조부의 바램과는 다르게
명숙의 조부는 낭만적이고 이상지향적인 지식인이었다.
당시 전문학교 졸업이면 서로 모셔가려 애쓰던 시절이었으므로
명숙의 조부는 시나 소설 음악을 즐기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명숙의 조부가 졸업을 할 무렵 미국에서 대공황이 터져버린다.
그 여파는 지구 반대편의 극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졸업을 하고도 취직을 하지못한 소위 룸펜이 되어버린 명숙의 조부는
동경유학을 꿈꾸었으나 결국 좌절하고 귀향하게 된다.
일제의 총동원령으로 강제징집까지 당한 명숙의 조부는
동남아까지 끌려갔다가 일제의 패망후 산송장이 되어 돌아왔다.
낭만적이고 이상을 꿈꾸던 지식인이었던 명숙의 조부는
그렇게 청춘을 보낸후 냉소와 허무에 파묻혀서 평생을 술로 보내게 된다.
명숙의 아버지는 그런 집안을 일으켜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해방후 나라가 두동강이 나고 전쟁이 터지자 소년병으로
징집이 된후 가까스로 살아돌아온후로는 의욕없이 그저 살아가기위해 살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대대로 지역사회에 존경을 받던 이 지식인 집안은 몰락하게 된다.
그런 환경에서 명숙은 6남매의 3녀로 태어났다.
위로는 언니오빠 아래로는 남동생 여동생이 있었으므로 사실상 방치된채 양육된 것이다.
그래도 명숙은 당차고 똘똘한 아이였다.
또래보다 큰 남자아이들의 코피를 터뜨라고 다녀서
동네의 어르신들이 그런 명숙을 보며 혀를 끌끌차기도 했다.
“뭔 계집아가 저리도 독할꼬…”
동네 사람들도 못말리던 거침없는 말괄량이 였던 명숙에게 곧 삶의 시련이 다가오게 된다.
그 사건은 말괄량이이던 명숙이 삶이라는 불친절한 것에게 받은 첫번째 충격이며
이후의 삶을 뒤바꿔 놓게 된다.
[출처] 친구엄마 명숙이(외전 그녀의 이야기1) (토토사이트 | 야설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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