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서 여자로 9편

과연 해수의 운명은?
엄마와의 백색 순애인가..
Mtr의 시작인가..
엄마:30중반 예쁜 외모와 큰키에 늘씬한몸매
일찍이 사별후 홀로 아들을 육아
칼같은 성격, 매정하다.
아들의 교육과 육성이 최우선
술을 좋아하고 직장내에서 잦은 회식콜에 힘들어한다.
ㅡㅡㅡ
해수:14세 호기심 많을 사춘기 학생
내향적인 성격 , 야동으로 성교육을 받아
조금씩 뒤틀린 성적인 취향
고집이 세고 주장이 강하다.
ㅡㅡㅡ
민: 14세 의리있고 배려심 깊은 성격
외향적인 성격, 해수와 병수를 각별히 생각한다.
병수에게 성교육을 받아 성에 관해서는 혼란스런 상태
민과 병수의 의견에 순순히 따라주는편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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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 14세 씹덕스탈 , 가끔씩 분위기를 조지는게 특기
예의는 바른편 , 외향적인 성격, 방목형으로 육성되어
일찍이 야동유통에 눈을 떴다. 누구보다도 성욕이
왕성하나. 아직 아다
ㅡㅡㅡ
민의 엄마: 40초반, 사회생활을 한번도 하지 못한
가정주부, 일찍 결혼하고 남편의 잦은 부재에
외로움을 느끼지만 집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집순이
유유부단하고 민과는 친구같은 사이
ㅡㅡㅡㅡㅡㅡㅡ
눈이 오는 겨울이 되고 곧이어 나는 겨울방학을 맞았다.
중학생이 되고 처음 맞이하는 겨울방학의 시작은
끈끈해진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의미했다.
민과 병수와 나는 매일 같이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은 말못할 비밀스런 일들이지만..
"병수야 이거 진짜 돈이될까?"
"이건 영업기밀인데, 흠 자 생각을 해보자고 겨울방학때 큰이벤트가 뭐지?"
"설날?"
"그치 그때는 뭐다? 합법적으로 대량의 용돈을 긁어모은다고"
"근데 그게 왜?"
"새학기 시작되면 주머니빵빵한 고갱님들이 물건만 확실하다면 비싸도 값을 지불한다고"
"호오?"
"우리가 여기서 8,000원에 산걸 2만원에 팔면 뭐다?ㅋㅋ
하나팔면 하나 남는거다 이거야"
"오오 .."
"병수 천잰데?"
당시 586플로피에서 cd로 넘어가던 즉 window시대가
열리는중이었다.
병수의 구워낸(?) Cd에 꽉꽉 채운 게임을 팔고
용돈을 버는 신개념 영업이었다
"근데 왜 지금사는거야? 방학도 이제 시작인데?"
"민아 시장의 법칙.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가도 오르고
돈풀리는 애들이 사기전에 미리 사두는거지 ㅇㅋ?"
"네..넵 사장님"
"ㅋㅋ 병수형님 맡겨만 주십쇼"
용산상가를 돌며 병수는 사장들과 딜을 하며 cd를 샀고
민과 나의 모아둔 돈까지 털어 50장정도를 구매했다.
"아.. 이제 쫄쫄 굶어야겠네"
"ㅋㅋ 해수야 좀만 참어 개학하고 이틀이면 완판이다"
"나도 배고프네 너네 얼마남았냐?"
"0.."
"2만원있으니까 이걸로 남산돈까스나 가자"
"콜~~"
용산상가를 나와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저녁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지하철은
숨이 막힐듯 사람들로 가득했다
-숙대입구-
힘겹게 낑낑거리는 내 앞의 지하철 문이 열리고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리고 탄다.
'어?'
익숙한 향수의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웜코튼이었나..? 엄마가 쓰는 포근한 피죤향이 나는
향수였다.
'이 향수쓰는 사람은 첨이네'
왠지모를 반가운 향기가 나는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검은 정장들로 가득한 직장인들 사이 문한칸거리에
새하얀 순백색의 옷을 입은 긴웨이브머리를 한
여자가 눈에 띈다.
검은 까마귀들 사이의 군계일학 같은 여자의 분위기는
신비하다 못해 아우라가 넘쳐흘렀다.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 안에서도 내 눈에 각인된것 마냥
눈을 땔수가 없었고,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힘겹게 사람들을 비집고 그 여자를 보기 위해 한발작씩
걸음을 옮겼다.
"해수야 어디가?"
"어어~잠깐만"
한무리의 사람들을 헤치고 그 여자의 뒤까지 올수 있었다.
가까이서 풍기는 향수는 더 진하게 코를 자극했고
조금 두터운 옷이었지만 몸의 곡선이 아름답게 드러나있었다.
'혹시 엄마..?!'
무의식적으로 여자의 어깨를 붙잡았다.
'???!!!'
고개를 내쪽으로 돌린 여자는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처음보는 예쁜 여자였다.
"뭐.. 뭐야?!!"
순간 근처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꽂힌다.
'이거 설마 지하철추행범 현장검거?'
'으아..엄마 미안해 아들이 성추행범이 될거 같아..ㅜㅜ'
내리 꽃히는 시선들과 놀란 여자의 시선을 받고
두려움과 당혹감에 눈물이 났다.
"아..그게요.. 아니 흑,,.엄마인줄알고..흑흑 죄송해요"
날 매섭게 쏘아보던 여자는 의심의 눈초리를 풀었고
다행히 성추행범의 혐의는 풀리게되었다.
"다음엔 조심해 그리고 내 나이가 이제 고2인데 엄마같다니
그건 너무하잖아!!"
"엄마가 더 이뻐요.. 흑..흑"
"뭐?"
'치이이익-----'
왠지 아까보다 더 화가난듯한 여자를 뒤로한채
지하철에서 내렸다.
"죄송해요 누나,미안하긴해도 엄마가 더 예뻐요.ㅜㅜ"
"뭐야? 아줌마랑 비교한다고? 으아!! 너 잡히면 죽어!!????????"
'치이이이익'
귀신 같은 타이밍에 지하철 문이 내렸고
놀라서 두근거리는 가슴은 엄마와 닮은
그 낯선 누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설레였다.
"해수야 너 인정한다. 키아..역시 남자야"
".."
"음.. 우리가 지하철성추행 본거 일본꺼였지?"
"난 해수가 진짜 할줄은 몰랐다.,크.. 또 예쁜건 알아가지고"
"아. ..!!!!!아니라고!! "
"눼눼 아늬라고오오 눼이"
"엄만줄 알고 잡았다고!!"
"눼눼 엠만쥴 알고 자밨따고~~"
잔뜩 신이난 친구들은 나를 놀렸지만 아까의 누나 얼굴이 떠올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 그러고보니 해수네 엄마랑 닮았네.."
"그래? 저기 해수엄마는 저기 걸어가시는데?"
'??!'
병수가 가리킨곳에는 정말로 엄마가 바쁘게 걷고 있었다.
엄마라고 착각은 했지만 같은 지하철을 타고 있었고
그래서 엄마의 향수의 향기가 낫던것이다.
"해수야 어머니한테 용돈좀 받아와ㅋㅋ 치즈돈까스로 먹게"
"여어~ 해수 어머.. 읍...!!!"
엄마를 부르려는 병수의 입을 막고 손가락으로 조용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분명 퇴근하고 갈시간인데 서울역은 엄마회사에서 한참
떨어진곳인데.. 이시간에 여기서 왜???
조심스레 민과 병수에게 말을 꺼냈다.
"엄마 몰래 따라가보자..!"
"?"
"??!!"
민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앞장을 섰다.
바쁘게 걸어가던 엄마는 서울역 역사 대합실에
앉았고 우리들은 저멀리 먼발치서
엄마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해수야 미행을 왜하는거야?"
"...."
언제부턴가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달에 한두번이던 회식자리는 일주일에 한번으로
바뀌고 술에 취해 들어온 슬픈 표정의 엄마의 얼굴과는
다르게 친구라고 말했던 사람과의 통화에 엄마는
기쁜 얼굴로 수다를 떨었다.
가까이서 들어보려고 곁으로 갈때면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시고 통화를 했다.
`설마?....`
'엄마의 남자?'
생각하기도 싫었고 입에 담기도 불편한 그 존재에대해
여자에 대해 눈을 뜰수록 그 존재는 점점 내 곁으로 다가왔다.
아직 엄마는 젊고 예뻤으며 내가 보기에도 성숙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외로우시겠지..
머리속에 남자와 엄마가 나체로 뒤엉킨 장면이 상상된다.
'!!!!절대 안되!!!'
엄마는 나만의 것이다. 내가 엄마 옆에서 평생 지켜줄테니
다른 남자는 필요 없다.
숨이 가빠지고 솓구치는 분노로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해수야 저기 어머니 자리에서 일어나셨어"
"어? 어..!"
열차가 정차하고나서인지
대합실의 문으로 하차한 승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찾는듯 주위를 둘러보던 엄마는
이내 오늘 여기까지 오게 만든 주인공을 찾았는지
한무리의 승객들쪽으로 다가갔고,
바쁘게 빠져나가는 사람들 사이
엄마의 앞에 서있는 큰키의 남자가 보인다.
`아.......`
`역시...엄마한테..`
아니길 바랬던 불편한 의심은 사실이 되었다.
반가운듯 두팔을 벌려 엄마를 껴안은 남자는
허리를 껴안고선 엄마를 다정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뭔가 말하고 있었다.
`....`
"해수야...?"
"남자친구신가..?"
"가자.."
언제까지고 내 옆을 지켜줄것 같던 엄마가 낯선남자의
품에서 웃고있었다는 사실은 서글프고 우울했고
화가났으며 분노로 온몸을 뒤덮었다.
당연히 없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고나니
엄마의 사랑을 뺏긴것 같은 분노에 눈물이 났다.
아무말 없이 걷고 있는 내 뒤로 친구들이 따라온다.
분노는 슬픔으로 바뀌고 슬픔은 이내,
참을수 없는 눈물로 바뀐다.
흐느끼는 내 눈물의 의미 아는걸까,
두녀석들은 말없이 내 어깨를 토닥였고
참고있던 슬픔이 터져나와
바닥에 주저앉아 울었다.
`왜 슬플까..`
`엄마도 여자인데..`
마치 엄마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뺏길것 같은 두려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해수야.. 집으로 가자..우리집 가서 라면먹을래?"
"오늘은 민이네 집갈까?"
"ㅋㅋㅋ 병수 너 그거 있지?"
"그거? 아.. 있을걸? 그래 해수야 이거나 보면서
같이 딸한번 잡으면 기분 좋아질거야"
`병수 저 등신`
병수녀석은 아직 모르겠지만..
민이의 라면먹자라는 얘기는 .. 나와 민의 은어다.
그 라면먹자라는건 민의 엄마와 같이 섹스를 하자는 소리다...
잠깐만..
그럼 병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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