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추억 5

그렇게 더운 여름은 조금 숙지고 조금은 살만 했다.
9월초 토요일 우리 부부는 대구로 가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근데 토요일 퇴근할 때 우리집에 태워 주겠다면서 우리집까지 다 가서는 조주임이 작은 꿀 병 2개와 신문지로 싸서 비닐봉지에 담은 물건을 건낸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이사오고 처음 부모님께 가시는데 산양산삼 하고 토종꿀을 구했다면서 특히 토종꿀은 작년 가을에 따서 아주 좋을 것이니까 양가 부모님께 드리라고 한다.
내가 뭐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와이프도 너무 감격스러워 한다.
그렇게 저렇게 조주임은 와이프의 환심을 샀고 와이프는 조금씩 조금씩 조주임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자꾸 신세를 진다면서 뭔가 보답을 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한다.
우리가 뭘 보답 할게 있어야 말이다. 기껏 집에 불러서 밥 같이 먹는 것 이외에는...
그러저러하게 조주임은 우리 집에 1주일에 한, 두번 자주 놀러 왔고 올 때 마다 지역 특산물 한 두가지를 들고 와서 와이프에게 환심을 샀고 와이프도 조주임에 대해서 더욱더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둘은 동갑이어서 더욱 더 친밀 해 지는것 같았다.
그러다가 하루는 부산에 교육 받으러 오라는 명령이 떨어져서(당일치기) 출근할 때 와이프에게 출장 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늦게 올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교육이 6시에 끝나니 아무래도 돌아오려면 10시는 되어야 할건데..
바로 시외버스 터미널 가서 부산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저녁에 집에 오니까 조주임이 우리 집에 와 있었다.
계단까지 웃음소리가 들렸다.
조주임 이야기는 내가 출장을 가고 사모님 혼자 무서워 할 것 같아서 말동무도 해주고 저녁도 얻어먹고 겸사겸사 놀았다고 한다.
사전에 내게 이야기를 안 해서 좀 기분이 나쁘기는 해도 총각이니까 그런저런 예의를 몰라서 그런 것이려니 했고 분위기도 특이한 이상은 없어 보였다.
그날 옆방에서 조주임은 자고 아침에 같이 출근했다.
신혼 때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하루도 안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그 날도 옆방에서 조주임은 자고 우리는 섹스를 하고 잤다.
잠이 안 들었다면 우리 섹스 하는 소리를 들었으리라.
그렇게 시간을 흘렀고 조주임은 여전히 우리부부에게 과할 정도로 정성을 다 했다.
뭐 필요한건 귀신같이 알아서 미리 착착 준비를 해주곤 했었다.
시간은 지나갔고, 다음해인 1991년 7월초 조주임 집에 불이 나서 집이 반쯤 타 버렸다.
조주임이 부모님 집에 가 있었던 날인데... 소방서에서는 전기 누전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졸지에 조주임은 갈 곳이 없어졌다.
조주임에게 "집 지을때 까지 우리집에서 있어라" 하니까 조주임은 불편 하다고 사양했다.
사양한다고 그러냐 할 수는 없고 한 번 더 권하자 "사모님이 싫어 할건데요" 라고 하면서도 싫은 것 같지는 않았다.
저녁에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했다.
집을 새로 지으려면 4개월 정도 걸리는데, 나도 초기에 신세를 졌는데 집 지을때 가지 우리집에서 기거토록 하자고 했다.
좋은 감정을 가졌던 조주임이라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달을 있는 다니까 와이프 눈치가 거북해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와이프를 설득을 했다. "내가 데리고 있는 직원이고 실적이 좋은 직원인데 오갈데 없어서 여관에서 자고 다니면 업무에 지장도 있을거고, 지금까지 형님같이 잘 따르고 우리에게 잘 했잖아." 라고 하면서 설득을 시켰다.
"만약 우리 생활에 불편이 있으면 돌려보낼께" 라면서 내가 보증을 했다.
또 면전에서 사람을 보면 거절을 못할 것 이라 생각하고 조주임을 저녁에 우리집에 데리고 왔다.
저녁에 조주임이 와서 와이프에게 사모님 죄송하지만 집이 지어질 때 까지 하숙 좀 하도록 해 주십시오. 하숙비는 충분히 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꿇어앉으니까 와이프가 편하게 앉으라면서 만류를 하고 그렇게 하시라고 한다.- 이건 나중에 알아보니 조주임의 작전 이었다. 동정심 유발 하려고-
그렇게 그 날부터 본의 아니게 우리는 하숙을 치게 되었다.
신혼집에 두 남자가 있다는 것이 여러가지로 불편한게 많다.
화장실 겸 욕실이 하나라서 한 사람이 볼일 보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기다려야 하고... 가족이면 한쪽에서 샤워하고 한 사람은 용변을 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어떨 때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특히 부부관계를 할 때 옆방 눈치가 안 보일 수가 없고 방 밖으로 나올 때 옷을 챙겨 입는등 ...
나는 방에 있다가 마루에 나올 때 팬티만 입고 나가도, 와이프는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조주임 오기 전에는 와이프도 팬티만 입고 마루로 화장실도 다녔는데....
어쨌건 박봉에 하숙비 버는 재미도 있고 오래도 아니고 3~4달 정도 이니까...
이 날부터 매일 생활 패턴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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