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 하루 10

-아흑, 학, 아흑, 그, 그만...
두 다리가 번쩍 들어올려진 채, 적나라하게 드러난 희의 사타구니 속으로 교육관
의 물건이 빠르게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의 아랫배가 격렬하게 자신의 하복부로
부딪쳐올 때마다, 이리저리 돌려대는 고개짓과 함께 희의 입술이 벌어지며 격한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흡, 핫, 아학...
그의 허리가 왕복함에 따라 벌려진 그녀의 허연 유방도 따라서 출렁이듯 리드미
컬하게 흔들렸다. 그녀의 젖가슴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교육관은 희의 허벅지
사이에 힘찬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희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그녀의 핵심을 가득 메우고
있던 교육관의 중심이 움직임을 멈추더니, 순식간에 썰물이 빠지듯 뽑아져 나갔
다. 하아, 하아... 뭐지? 질외 사정이라도...?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의 팔에 의
해 들려졌던 허벅지도 내려지고 있었다.
갑자기 클라이막스에서 도중하차한 이유를 모르겠는 희는, 그제서야 헐떡임에 질
끈 감고 있던 눈을 떠보았다. 의외로 교육관은 게걸음으로 그녀의 몸위로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희는 잠시 후에야 그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가
그녀의 몸위로 점점 전진해오던 교육관의 엉덩이가 희의 젖가슴을 깔고 앉아 짖
누르기 시작했다. 그가 희의 머리 뒤에 베개를 받쳐 주었다. 그녀는 그가 요구하
는 것을 충족시켜야 했다. 자신의 유방위에 걸터앉은 교육관의 하체를 향해, 희
의 입술이 한껏 벌어져 중심을 맞이했다.
은은 손을 아래로 뻗어 마교장의 물건을 손에 쥐었다. 마교장의 허둥대는 동작은
오히려 결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은은 어린애를 달래듯 마교장에게 지시했
-가만히 있어봐요, 방해만 되니까... 자, 아하아... 그, 그렇게...!
그녀의 손에 따라 마교장의 길쭉한 부분이 은의 깊은 부분으로 미끄러지듯 삼켜
졌다. 마교장은 삽입이 완벽한 것을 느끼자 서둘러 철썩거리며 허리를 그녀의 가
랑이 사이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헉, 헉...
-아핫, 하앗, 핫...
은의 질구 깊숙히 마교장의 끝부분이 닿을 때마다, 그녀는 고통 섞인 쾌감에 토
막토막 신음소리를 끊고 있었다. 그녀는 교성을 지를 때마다 일부러 비음을 실어
하이톤으로 흘렸다. 마치 벽 너머로 헐떡거림을 실어 보내려는 듯이.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마교장은 철썩철썩 허리의 왕복만을 계속했다. 마치
무엇이 쫓아오기라도 하는 듯이 박차를 가하는 그의 행동이 거듭되자, 그에 따라
그의 허리에 감겨진 은의 허벅지도 더욱 세게 조여들었다. 은의 고개가 젖혀지며
등이 점점 활처럼 휘어졌다.
-안돼, 아직, 조금만 더, 천천히, 아흑, 아흑, 아하악...
영을 부끄럽게 만들어놓고도, 한선생은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
는 고개를 돌려 뒤의 한선생 쪽을 쳐다보았다. 그는 여전히 아무런 동작도 취하
지 않는 듯 했다.
-저 소리좀 들어봐.
소리? 숙은 긴장하며 귀를 세웠다. 헐떡거리는 남녀의 소리가 간간이 벽을 타고
전해져오고 있었다. 마교장의 거친 숨소리와 희의 가쁜 신음소리가 뒤섞여 들려
오는 듯 했다.
-흐흠... 넌 소리로도 흥분하나 보지? 벌써 흘리고 있군...!
사실이었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엉덩이 뒤쪽 사이로 짙은 색의 부분 가운데가 반
짝이며 젖고 있었다. 그것은 태어나 처음 듣는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의 신음소
리라는 것과 함께, 또한 처음 겪어보는 야릇한 자세로 남자 앞에 위치했다는 수
치심이 어우러진, 묘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런 그녀
의 변화를 관찰당하고 있다는 사실 - 한선생에 의해 - 이 더욱 영을 흥분시키고
있었다. 그 순간,
-핫...!
숙의 단말마 적인 비명이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 새어나왔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무언가가 뒤쪽으로 벌려진 그녀의 사타구니로 들이닥친 것이다.
-엄마, 안돼... 무슨 짓이야... 하윽... 아학...
그녀의 얼굴이 쳐들리며 헐떡이는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뒤쪽에서 뻗쳐온 한선
생의 두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최대한 벌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엉덩이 사이로
다가온 것은 전혀 딱딱하거나 길이가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숙의 엉덩이는 뒤로부터 한선생의 입과 혀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하고 있었다. 그
의 얼굴은 코를 박듯 완전히 그녀의 둔부에 밀착되고 있었다. 그의 혀가 움직이
기 시작했다. 마치 길다란 막대사탕을 핥듯,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 음모,
음순, 질, 그리고 회음, 아니 그보다 더 멀리 위쪽으로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핥
아올리는 그의 혀와 입술이었다.
치명적인 자세의 치명적인 자극이었다. 그녀는 이 색다른 경험에 거의 정신이 아
득하다 못해 까무러치기 일보직전까지 몰리고 있었다. 수그린 고개 사이로 무언
의 비명이 내질러지고 있었다.
그의 혀가 아래에서 위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반복될 때마다, 그녀의 자지러질
듯한 비명은, 옆방에 들리지 않기 위해 간신히 이를 악물고 버텨내는 숙의 필사
적인 노력에 의해 우, 우, 하는 기묘한 소리로 바뀌어졌다. 그녀는 숫제 한손으
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런 그의 전희가 한참만에 끝나자, 그제서야 그녀는 간신히 헐떡이며 참았던 숨
을 내쉴 수 있었다.
-하악, 하악, 나, 난 몰라, 이, 이런 경험 처음이야, 하아...
숙은 거의 머리 속이 텅빈 느낌이었다. 빙빙도는 것만 같았다. 한선생의 손이 뻗
어와 자신의 허벅지 사이를 살짜기 벌리는 것니 느껴졌다. 그녀의 둔부를 쥐고
있던 손이 떼어지더니 허리로 옮겨갔다.
-하아아... 부, 부탁이 있어요...
그녀는 아직도 가쁜 숨으로 들썩이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뒤쪽을 보고 말을 건냈
다. 한선생의 대답이 등뒤에서 들려왔다.
-부탁? 무슨 부탁?
-이, 이번 한번으로 끝내 주세요. 제발... 난 이제 곧 결혼할 몸이에요... 이,
이제는 더이상 그 사람에게 죄를 짓고 싶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이번 한번으
로 더이상 날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네?
흐흣, 그래도 니 년에게 양심적인 데가 남아있나 보지? 그는 숙의 부탁이라는 것
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지금껏 재미를 보아온 주제에 죄를 짓고 싶지 않다?
오냐, 그래 좋다. 이번 한번만이라면 -
-좋아, 그래주지...! 대신에 나도 조건이 하나 있어.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
다구 했어, 그렇지?
-예, 예...
-그런 난 너희 남편이 아직 갖지 못했을 걸 처음 갖도록 하지...!
처음 가지는 걸 갖겠다? 그게 무슨 말이지? 어쨌든 그의 준비작업이 시행되고 있
었다. 그의 양손이 숙의 엉덩이를 쥐고 넓게 벌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고 그의 삽입에 체념한 듯 대비했다. 그런데 -
그녀의 질끈 감은 두 눈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녀는 다급하게 뒤를 돌아다보
며 소리쳤다.
-아악, 아, 안돼요! 거, 거긴 더럽단 말야! 안돼, 아악! 아파, 아파!
한선생의 조준이 전혀 엉뚱한 곳을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숙은 황급히 허
리를 틀며 그의 행동을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억센 그의 두 팔이 그녀의 엉덩이
에게 자유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의 물건은,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 뒤쪽에서, 예정보다 3, 4센티 위로 쑤셔 넣
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거의 기절할 정도가 되었다. 아무리 한선생의 전
희 탓에 윤활유가 칠해진 상태라 하여도, 그 쪽 동굴은 너무나 협소하고도 또 조
이는 곳이었다.
꿈에도 상상 못하는 쪽이었다. 그것은. 더더군다나 말로만 듣던 그것을 자기가
-하, 하지 마, 안돼! 아악, 너, 너무 아파!
그 시각에, 숙의 학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한 가정집에서는 그녀 학교 학생
중의 하나가 부모님이 잠든 시각을 기다려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는 석
다시 한번 식구들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하고서야, 녀석은 자기 방임에도 불구하
고 몰래 움직이고 있었다. 석의 가슴은 행여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가슴이 조마조
마하고 있었다. 몰래 책상머리에 앉은 그는 스텐드의 불을 켜고 조심스레 책가방
의 지퍼를 열었다. 교과서와 참고서 맨 아랫편에 녀석이 하루종일 숨을 죽이며
이 순간을 고대하게 만든 물건이 있었다.
그것을 꺼내어 조심스레 책상 위에 꺼내 놓았다. 그 안의 물건 중 하나가 석에게
는 지금 현재로서는 다른 어느 것보다도 중요했다. 아까 여교사 화장실에서 집어
온 그 상태 그대로였다.
숙의 작은 손가방이었다. 그 물건은. 그는 행여 그 안에 깨지는 무엇이 들어있기
라도 한 듯 조심스레 손가방을 열었다.
그것이, 그것이 들어 있었다. 새것도 아니었고, 헌것을 깨끗이 빤 것도 아니었
다. 그래서 그것의 가치는 더 소중했다. 그것은 녀석과, 둘도 없는 단짝 혁이 학
생부실에서 근신 처분을 받으면서까지 탐모했던 여선생, 그 예쁘고 탱탱한 엉덩
이의 소유자 - 음악선생 숙이,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치마 속 그 황홀한
부분을 가리기 위해 입고 있던 팬티였다.
석의 한손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자신의 파자마 바지 속으로 감춰지고 있었다. 그
는 이미 자위행위를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숙의 치마 속으로 고개를 들여보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녀석의 그곳은 탱천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날도, 그는 매
맞은 엉덩이의 얼얼함도 잊은 채 여기 이 책상에 앉아 그짓 - 자위행위 - 을 했
한손에 숙의 팬티를 쥔 녀석은 찬찬히 불빛에 비춰보았다. 그녀의 가랑이를 가리
고 있었을 부근에 뭔가가 얼룩진 분비물이 묻어 있었다. 그게 뭔지는, 팬티 자체
가 짙은 색이었으므로 식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것이 뭐든, 그 여선생의 '그
곳'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그 얼룩을 보고는 잠옷 속에 들어간 손안에서 자기 물건이 뚫고 나올 것만 같았
다.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 짜릿함이었다. 뿌듯했다. 여선생의 치마속이나 팬티
를 훔쳐본 놈은 많겠지만, 석이처럼 그 팬티 속에 들었을 그 부분이 직접 흘린
것을 본 놈은 자기가 전교에서 유일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 뎌석이 찾는 것은 좀 더 다른 무엇이었다. 혹시라도, 행여라도, 그
는 그것을 찾기 위해 스텐드 밑에 코를 대고 팬티를 훑어보았다. 그 때였다. 팬
티의 앞쪽 천에 반짝이는 것이 있었다.
있어, 있었어! 석은 하늘을 날 듯한 기분이었다. 행여 그것이 흔들리는 책가방
때문에 떨어져 나갈까 가뜩이나 조심했던 그였다. 그런데 그것이 무사히 발견된
녀석은 한껏 손톱을 세워 그것을 팬티의 올 사이에서 끄집어냈다. 조금이라도 수
틀려서 끊어지기라도 할까봐 석은 짐땀이 다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 조심스런
작업 끝에 마침내 그것이 손바닥 위에 떨어졌다.
그것은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굵게 웨이브진 한올의 털이었다. 굵기나, 길이
로 보아 그것이 머리털이거나 다른 털일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 그것은 틀림없이 음모였다. 그 여선생, 숙의 음부를 덮고 있었을 그
수많은 수풀 중의 하나일 것이다.
끄응, 또 한번 그의 바지춤에서 손에 쥔 기둥이 꿈틀대고 있었다. 안돼, 아직은
아니야. 조금만, 조금만 더...
석은 그것을 공책 위에 올려 놓고 행여 잃어버릴까 조심하며 다시금 이리저리 관
찰해 보았다. 곱슬한 음모, 그리고 그 음모가 자라있을 여선생의 이 팬티속을 상
상해 보았다. 그것만으로도 관자놀이의 혈관이 뛰는 것 같았다.
이젠 더이상 견디는 것이 힘들었다. 잠옷 속 팬티 안에 들은 손이 바쁘게 움직이
기 시작했다. 마지막 시도, 그것이 필요했다. 녀석은 조심스레 숙의 털이 담긴
책갈피를 접고, 다시 한번 문제의 물건을 손에 들었다. 아아... 이 세상에서 자
기만한 행운아도 없을 것이다.
천천히, 코끝으로 가져갔다. 얼굴에 비비듯, 냄새를 맡았다. 아주 희미한 향이
나는 것 같았다. 그것은 말로 형언하기 힘든 체취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머
니 외의 성숙한 여인에게서 얻는 여자의 냄새... 석은 그것을 맡고 있었다.
마지막 끈이 그의 머리 속에서 풀렸다. 그와 동시에, 파자마 바지 안에서 맥박이
뛰듯 벌떡거림이 시작되고 있었다.
흐읍, 숨을 들이마셨다. 그 팬티 안에서의 진동에 따라, 근사한 느낌이 나른하게
국부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자위가... 끝났다.
그 시간 서울의 전혀 다른 곳에서도 거의 동시에 비슷한 일 - 다만 이들은 직접
어느 곳 안으로 그 벌떡거리는 액체를 쏟아 붓는 것이 틀리다 - 이 벌어지고 있
었다. 그것은 스카이웨이의 산자락 끝에 위치한 어느 요정의 한옥집들 안에서 한
꺼번에 발생하고 있었다.
희의 엉덩이를 짓누르고 있던 교육관의 엉덩이, 그 앞에 달린 긴 부분의 둥근 끝
이 물컹한 액체를 그녀의 입속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삼켜, 삼켜!
-흡, 컥, 컥...
삼키라고 명령하는 그였지만, 도저히 희는 그것을 따를 수 없었다. 사정과 동시
에 교육관이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목구멍 속 깊숙히 끝까지 밀어 넣었기 때문
이다. 구토가 나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넘치듯, 허연 액체가 그녀의 입술 사
이로 흘러 나왔다. 막힌 숨을 쉬기 위해, 간신히 고개를 젖히고 입안에서 뽑아낸
희의 뺨 위로, 아직까지도 꺼덕대는 그의 물건 끝에서 튀어나온 포말이 날아와
-어헉, 헉... 은이, 가, 간다...!
-자, 잠깐, 조금만, 조금만 더, 아직요, 아학...!
한껏 허리를 들이민 마교장 역시 은의 몸 속에 교육관과 마찬가지로 깊숙히 무언
가를 날려 보내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그녀의 자궁 속까지 도달할 것처럼 기세
있게 분출되고 있었다.
그의 몸 일부분은 힘찬 피스톤 운동 끝의 거센 파도를 겪고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 아래에서 땀이 찬 아랫배를 철벅거리던 은의 허벅지 사이는 경련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녀가 아직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의미
그녀는 마교장의 몸에서 나온 액체를 마지막 한방울까지도 아쉬워하며 쥐어짜듯
이, 허벅지와 엉덩이를 오무려대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시도는 그녀를
원하는 수준에 이끄는 데에 실패하고 있었다. 당장에 그녀의 입에서 불만족의 한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잉, 뭐야, 버, 벌써... 그래서 위에 올라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 벽 한칸의 차이 옆방에서는 다소 더디게 행동이 지연되고 있었다. 격렬한 고
통에, 고개를 수그린 숙의 이마에서는 식은 땀마저 송송 베어나고 있었다. 그녀
는 이제 저항을 포기한 듯, 다만 이 순간이 빨리 지나치기만을 기원하며 - 뒤쪽
으로 드러난 엉덩이를 한선생의 움직임에 맡기고 있었다. 그녀의 신음소리마저도
거의 잦아드는 중이었다.
-아아... 아, 아파... 아, 아...
그러나 그 엉덩이 뒤에 무릎으로 선 한선생은 다른 의미의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불과 며칠 후면, 아니 몇주 후면 법적으로 완전히 남의 여자가 될 여자의
처녀지를, 자기가 완전히 정복한다는 데에 진심으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미끌
거리는 숙의 엉덩이 속으로 들락거리는 자신의 물건을 그는 흡족한 표정으로 내
려다보고 있었다.
그 내려다보이는 처녀 여선생의 엉덩이 사이 갈라진 틈에는, 더이상 위쪽으로 그
어떤 구멍도 보이지 않았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그는 그렇게 세상
을 향해 외치고 싶었다.
그녀는 간신히 엉덩이만을 들어올린 채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 한번 - 니 입으
로 시키는 대로, 또 한번만 그래주겠다고 했겠다. 그 댓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
게 해주지... 너는 니 남편의 물건은 잊을지 몰라도 이 한주임님의 물건은 평생
잊지 못하게 될게다. 그가 영에게 해주고픈 정복자의 말이었다.
그 때였다. 한계에 도달한 것을 알자, 한선생은 숙의 엉덩이를 쥔 손에 힘을 주
며 거세게 끌어당겼다.
-아악, 아, 아아!
그의 물건이 최대한 숙의 몸 속으로 깊숙히 들이밀어졌다. 그리고 곧, 그 여선생
의 엉덩이 속 깊숙한 곳에서 또다른 그 무엇이 힘차게 터져나오고 있었다. 그리
고 그것은 그 구멍의 바깥으로 넘쳐 흘러날 정도였다.
새벽 두어시가 되서야, 스타킹과 속옷을 든 채로 한선생이 든 방의 장지문을 열
고 들어서는 여자가 있었다. 은이었다. 이미 한선생은 벌거벗은 차림으로 이불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야 잠들었나?
-쉬잇, 마교장이 들을지도 몰라요...!
은은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겉옷을 벗고 있었다. 이미 그 안은 실오라기 하나 없
는 모습이었다.
-영선생은 간거 맞죠?
한선생은, 식은 땀에 젖어 엉거주춤, 기다시피 옷을 주워입고 방을 나서던 영을
-그래. 일찍 보냈지.
-어유... 오늘 마교장 때문에 혼났어...
전라의 몸으로 서슴없이 한선생의 이불 속으로 들어서는 그녀였다.
-왜? 만족을 못한 모양이군...?
-칫, 그렇게 위에서 하지 말라니까... 혼자서만 낑낑대고 기분은 다 내놓고...
-흐흥, 그래서 아까는 안 올 것처럼 튕기더니, 이쪽으로 찾아온 거군...!
피식, 웃어보이는 은이었다.
-대신 마교장처럼은 싫어...!
자기가 위로 올라가겠다는 거였다. 은은 그런 체위를 좋아했다. 그져는 아예 적
극적으로 나서려 잠수하듯 고개를 이불 속으로 파묻었다.
-어머, 꽤 재미본 모양이네, 이 안이 다 펑 젖었어...
잠시 후, 이불 안 한선생의 하복부 뭔가에 막혀, 그녀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그런 그녀의 입안에 하체를 맡긴 채로, 한선생은 담배를 칙, 피워 물었다.
흐흐흐... 야릇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만약 지금 은이 물고 있는 그곳이, 어디에
담궈졌던 것인지 알면 - 아마 그녀는 당장 화장실로 달려가지 않고는 못베길 것
제9부 끝
★숙의 하루 (제10부)★ 희와 아빠의 관계, 후배위의 은 ①
은은 이제 숫제 자기 머리 위의 이불이 거추장스러운 듯, 팔짓으로 걷
어내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동작을 취하는 동안에도 자기의 입
에 물고 있는 그것은 빼지 않았다.
한선생의 물건은 다시금 그녀의 입안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그녀
의 고갯짓은 마치 그의 사타구니에서 그의 중심을 뽑아내겠다는 정도
로 격심해지고 있었다.
그래, 이 년들아 - 그는 머리속으로 외쳤다. 돈, 색욕, 너희들은 그것
만 있으면 되는 여자들이야. 한선생은 속으로 비웃었다. 은, 너도 영
이 못지않게 잘난 척 하지만... 지금 니가 그렇게 맛있다는 듯 삼키고
있는 나의 그곳이 그 예비 유부녀 숙의 어느 곳에 들락였는지 안다면
까무러치고 말걸.
정복, 그것은 또다른 의미의, 또 하나의 정복을 의미했다. 한선생, 그
는 그런 의미에서 호색가 마교장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마교장은 어찌보면 말 그대로 호색가일 뿐이었다. 회춘, 그리고 젊은
여자를 거느리는 것, 마교장은 단지 그런 의의만을 원했다. 중늙은이
소리에 가까워지는 나이, 그래서 그는 자신의 늙지않은 정력을 과시할
기회만을 찾지만, 또 그럼으로써 자신의 젊음 - 여자관계에 있어서의
젊음 - 을 확인하기 위해 돈과 재산을 아끼지 않지만, 분명 한선생과
는 달랐다.
한선생 - 그는 본질적으로 새디스트에 가깝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
는 결코 이 여자 저 여자, 또는 절세미인과 색녀, 이런 것 따위를 원
하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정복이었다. 그리고 그 정복은, 절대로 항복과 점령
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파멸, 굴복, 비참... 그에게는 그런 단어들
이 어울렸다. 그래서였다. 숙, 은, 영... 그는 그런 방식으로 그녀들
을 점령하는 것이다. 모두가 그랬다.
그래서 그는 머리 속에서 지금 무한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갓 펠
라티오 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그가 그것을 원했다면 주변에서 얼마든
지 충족시킬 방도는 구할 수 있다. 간단히 사창가에서 만원짜리 몇장
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니까.
지금 흥분으로 은의 입속에서 발기하는 것은 단순한 성감이 아니다.
그것은 은, 그녀가 비참하기 때문이다.
아아, 얼마나 굴욕스러운가! 방금 전까지 자기가 아닌 다른 여성의 몸
속에 삽입되었을 한 남자의 성기를, 인간의 애정표현 중 가장 성스럽
고도 청결할 입술과 혀로 애무하다니 - 그리고 얼마나 수치스러운가!
그것도 입과는 정반대의, 가장 더럽고도 불결하다고 여기는 배변기관
에 침범했던 물건을...
그런 생각이, 그런 적나라하고도 치욕적인 은의 모습이, 한선생을 정
복자로 만들고 있었다. 다름아닌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는 아랫도리가 불끈거리고 있었다.
즐거웠다. 그리고 그런 비참함을 똑같은 수치스러움으로 갚아주기 위
해, 그는 자신의 하체 쪽에 훤히 드러나있는 은의 둔부를 자기 몸 위
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여전히 은은, 가쁜 숨을 코로 내쉬며 한선생의 사타구니에 위치한 자
기 얼굴을 아래 위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 요정의 별채 장지문으로, 어느새 희미한 신새벽빛이 비치고 있었
다. 희는 이불 속에서 웅크린 몸을 폈다. 방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움
직이고 있었다.
-어머, 깨셨어요...?
-응. 더 자. 여기는 아무도 깨울 사람 없으니까.
넥타이를 매며, 교육관은 흐뭇한 눈초리로 일어나 앉는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아녜요, 교육관님 나가시는 거 보고 잘께요.
-그럴래?
원래 앳되어 보이는 외모만큼이나 싹싹하고 귀엽게 구는 희였다. 그래
서 교육관이 이뻐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그는 지금 그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이었다.
-잠깐맘요. 제가 매드릴께요...!
희는 속옷차림으로 벌떡 일어나 그의 넥타이를 고쳐 매주었다. 짐짓,
교육관의 손길이 그녀의 팬티바람인 엉덩이 뒤로 돌아와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저, 근데요, 교육관님. 이 넥타이 누가 사드린 거에요? 너무 멋있다.
..
-으응, 이거... 우리 딸네미가.
한껏 아양을 떠는 희의 목소리였다.
-어머, 교육관님 따님 있으세요? 몇살인데요...?
-우리 딸? 가만 있자... 희가 올해 몇이지?
-음, 스물 다섯이요.
-그래... 언제 졸업했지?
-작년에요.
-그럼 우리 애는 스물 넷이야. 올해 졸업하니까 말이지.
-어머, 그럼 나랑 비슷하네... 와, 그럼 제가 교육관님 따님 뻘이네
요...!
그렇다. 이 교육관이란 작자는 자기 딸같은 젊은 여자와 밤을 보낸 것
이다. 이어서 희는 옷걸이에서 그의 옷을 들어 어깨에 걸쳐주었다.
-희야.
-예, 교육관님?
그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그치지 않았다. 자기 딸자식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일까.
-허허... 그 교육관님이란 소리는 좀 빼렴.
-예...
-그래, 내 딸년이랑 한살 차이라고 했지? 그럼 다음부터 아빠라고 불
러라.
-네...?
눈이 동그래지는 그녀를 보면서 그는 짐짓 점잔을 빼는 어투로 말했
다.
-다음부터, 아빠라고 부르렴. 어때? 괜찮지?
-그, 그래도...
-아니야, 이 아빠는 우리 희가 이뻐서 그래. 여기 마교장이나, 알만한
사람 앞에서는 안되겠지만... 모르는 사람 앞이나 둘이 있을 때는 꼭
아빠라고 해라. 알겠지?
대단한 파격이었다. 정교사도 아닌 말단 임시교사가 하늘같은 고위 교
육공무원을 그렇게 부르라니...
-예, 아, 아버지...
-어허!
나무라듯 교육관이 인상을 찌푸렸다.
-아빠라니까, 아버지는 무슨... 자, 얼른...!
엉겁결에, 수줍은 듯 작게 속삭이는 희였다.
-응... 아, 아빠...!
-옳지, 얼마나 듣기 좋아!
응, 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대답한 희였는데도, 교육관은 귀여워 죽겠다
는 듯 그제서야 만족한 표정으로 희의 엉덩이를 흐뭇하게 찰싹거렸다.
-그리고... 우리 딸, 뭐 갖고 싶니?
-예?
-뭐 갖고 싶은 것 있으면 얘기해봐.
얼떨떨한 표정으로 마주보는 그녀였다. 이미 마교장에게서 한선생을
통해 돈봉투는 받았는데...
-뭐든 얘기해라. 아빠가 딸네미 사주는 건데... 뭘 못사주겠니? 뭐가
필요해?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희였다. 자기가 얘기하면 정말로 사주기라도
할 건가? 그러나 벌써 교육관의 도는 지나쳐 그녀가 상상하는 수준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어디 보자, 우리 희... 차 있니?
으아 - 이건 그녀로서도 입이 딱 벌어질 일이었다. 놀란 그녀는 얼떨
떨하게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아, 아뇨...
-그래, 그럼 잘됐구나. 안그래도 우리 딸애가 졸업선물로 차 한대 뽑
아달라고 성환데... 중형차 대신 소형차 두대 빼서 너 주마. 어때? 큰
차 필요하니?
두 눈이 휘둥그래질 수 밖에 없는 희였다. 자가용이라니... 이제 겨우
두번 잠자리에서 모셨을 뿐인데... 왠 중형차? 그녀는 당혹스러워 채
대답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승락으로 읽었는지, 교육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너무 젊은 애들이 좋은 차 모는 것도 보기 좋지 않아. 알았다.
내 조만간에 기사 시켜서 차 키 보내줄께.
자기 딸같은 여자에게 엄청난 일을 해주면서도, 위선적으로 오히려 그
는 교육관이란 직업답게 젊은이들 세태까지 비판하고 있었다. 어쨌든
황송하여 속으로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희 - 지금은 자동차 아닌
자전거라도 감지덕지할 판국이었다.
-참 그리고... 내가 따로 교장선생한테 말해두겠지만... 앞으로는 내
가 나오는 자리 이외엔, 술자리같은 곳 따라나오지 말아라. 알지?
-예, 아, 아빠...
결국 조건은 그것이었다. 차를 사주건 무얼 하건, 지금 이 교육관의
속셈은 그녀를 독차지하여 딴 집 살림을 차리겠다는 것이었다.
-난 청사에 주로 있으니까 전화 받기는 그렇고... 너 핸드폰 갖고 있
니? 있으면 적어주렴.
-예...!
희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주자, 그는 갈 시간이 되었다는 듯 별채
를 나섰다.
-나오지 말구 한숨 더 자. 마담에게 얘기해둘 테니까...
공손하게, 그녀는 속옷바람으로 그를 배웅했다.
-먼저 나가서 미안하다. 요즘 너희 엄마가 극성이라서... 왠 잠소리가
그렇게 많은지, 여편네가...!
서슴없이 자기 안사람을 앞에서 그녀에게 엄마라고까지 부르는 교육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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