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 03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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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여자친구 --- 03
4월의 밤인지라 꽤나 쌀쌀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환우의 등엔 땀이 쫙 난다.
아까 소은의 지갑을 보니 현금이 꽤 들어 있어서 그걸로 택시를 태워 보내면 될 것 같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환우는 지금 자신에게 거의 매달리다시피 하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을 감은 채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그녀….
이런 그녀를 어떻게 혼자 택시에 태운단 말인가.
‘아…. 미치겠네. 난 혼자 사니까 집에 안 들어가도 상관없지만 얘는 집에서 지금 엄청 걱정하고 있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소은이 들고 있는 작은 가방에서 핸드폰 진동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아 진짜…. 에라 모르겠다. 내가 같이 택시타고 가야지.’
그렇게 마음을 먹고 소은에게 물어본다.
“소은아! 너 어디 살아? 나랑 같이 택시타고 가자.”
“….”
대답이 없다.
완전히 취해버린 것이다.
환우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무언가 결심한 듯 취한 소은을 끌고 어딘가로 가기 시작했다.
환우가 소은을 끌고 온 곳은 근처 모텔이었다.
“저기…. 방 하나 주세요.”
열쇠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들어간 환우는 소은을 침대에 조심스레 눕힌다.
그리고 그 옆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후우…. 나도 모텔은 처음인데…. 이렇게 생겼구나….’
이리저리 모텔내부를 둘러보다가 정신을 잃고 누워 있는 소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치마가 살짝 올라가 드러난 새하얀 허벅지도….
“윽-!”
허겁지겁 소은의 치마를 내리고는 이불을 덮어준다.
그러나 이미 환우의 자지는 엉뚱한 상상으로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다.
‘제, 젠장…. 미친 생각하지 말자….’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텔레비전이나 봐야겠단 생각에 전원을 킨다.
그리고 이리저리 돌리는데 모텔 특유의 성인 채널이 나온다.
그것도 포르노 수준의….
“으헉…!”
황급히 전원을 끄려다 그만둔다.
한참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점점 흥분이 되 미치려고 하는 환우….
게다가 지금 옆에는 술에 취해 뻗은 여자애가 있지 않은가….
텔레비전을 끄고 잠들어 있는 소은을 바라본다.
‘엉뚱한 생각하지 마라 최환우. 저렇게 아기처럼 순진한 얼굴로 자는 여자애한테 악마같은 마음 품지 말라고!’
이성이 그렇게 호소했지만 욕망 또한 가만히 있진 않았다.
‘조금만 만져 볼까? 키스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정신도 못 차리는데….’
슬그머니 소은에게 다가간다.
욕망의 승리였다.
누워 잠들어 있는 그녀에게 입을 맞춘다.
술 냄새가 약간 나긴 했지만 여자 특유의 기분 좋은 향기도 난다.
소은의 부드러운 입술을 빨다가 혀를 살짝 밀어 넣는다.
이게 자신의 첫키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 저, 저기 환우야….”
“헉-!”
소은의 입에 혀를 밀어 넣으려던 환우는 자신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에 황급히 놀라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깨, 깨, 깨, 깼어?”
“으, 응….”
소은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으며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집에서 전화 많이 왔네….”
“저, 저, 저기 언제부터 깼니?”
“응? 너, 너가 텔레비전 켰을 때부터….”
소은의 말에 환우는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자신이 야한 방송을 보는 것도 알았다는 것 아닌가….
“그, 그, 그렇구나…. 그, 그, 그럼 일어나지 왜 안 일어났어….”
“응, 응? 아 저기 눈 뜨니까 모텔이고 그리고 너도 텔레비…전 보고 있어서 좀 일어나기가 그랬어….”
“아. 미, 미안. 저기 근데 정말 이상한 생각으로 너 데려온 게 아니라. 너 진짜 취해가지고….”
환우의 변명에 소은이 살짝 웃으며 괜찮다는 듯 말해준다.
“알아. 나 술이 많이 약하거든 그래서 술 별로 안 마시는 데 오늘은 어쩌다가 많이 마셔버렸네….”
“그, 그래. 그럼 술 깼으니까 이제 너 얼른 택시타고 집에 가야지.”
환우의 말에 소은이 한참 시계를 보다 무언가 망설이는 듯 입을 열었다.
“…그럼 너 여기서 혼자 자게?”
“응, 응! 뭐 어때. 난 혼자 살아서 집에서도 혼자 자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음. 아냐. 그냥 우리 여기서 밤새 얘기하다가 아침에 지하철 다니면 가자.”
“그, 그럴까?”
“응, 응.”
소은이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얘기는 그렇게 했지만 금세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두 사람...
소은은 침대에 앉아 있었고, 환우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소은은 둘이 멀찌감치 따로 앉아 있으니 분위기가 더 어색해지는 것 같아 입을 열었다.
“환우야 여기 옆에 같이 앉아도 돼….”
“응, 응….”
환우는 슬그머니 소은의 옆에 앉는다.
그러나 어색함이 풀어지진 않는다.
환우는 텔레비전을 틀어볼까 생각하다가 지금 틀면 아까 그 채널인 것을 깨닫고는 잠자코 있기로 한다.
그때 소은이 말을 걸었다.
“저, 저기….”
“응, 응?”
무언가를 망설이며 입을 여는 그녀.
“아, 아까 말이야. 나, 나한테 키스 왜 해, 했어?”
“뭐, 뭐, 뭐?”
환우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머릿속으로 온갖 변명거리를 떠올린다.
“저, 저 키, 키스하고 싶었으니까.”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어이없는 변명에 뒤늦게 스스로를 자책했지만 이미 뱉어버린 말이었다.
그러나 소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한다.
“나, 나랑?”
“응, 응….”
“너 은빈이 좋아하잖아….”
소은의 말에 환우는 아차 싶었다. 자신은 키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그냥 정말 여자랑 키스를 하고 싶었다는 말로 한 것인데 그녀는 그녀 자신과 키스
를 하고 싶었다는 말로 해석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거짓말을 하기로 한다.
“아, 아냐. 나 너 오늘 보고 무척 귀엽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키, 키스하고 싶었어….”
“아….”
환우의 말에 소은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침묵….
그렇게 몇 분간의 침묵이 흐르고 소은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내, 내가 귀여웠어?”
“응, 응….”
“나 조, 좋아질 거 같으니?”
순간적으로 환우는 그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속의 악마가 너 좋아한다고 대답하면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속삭인다.
생각은 길었지만 대답은 순간이었다.
“아니. 이미 좋아하고 있는 거 같아….”
거짓말을 하는 환우는 차마 그녀의 아기 같은 얼굴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저, 정말?”
“응….”
“고, 고마워. 나, 나도 너 좋아해….”
그녀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입으로 듣게 되니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린다.
소은이 다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 저기 키, 키스 계속해도 괜찮아….”
“응, 응?”
“…괜찮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소은은 그렇게 말하며 가만히 눈을 감는다.
너무 귀엽다….
환우는 눈을 꼭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무척이나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언가에 이끌리 듯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춘다.
소은의 입술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그런 그녀의 입술을 조심스레 느끼는 환우. 그리고 아까 밀어 넣다 실패했던 혀를 다시 넣었다.
“응….”
소은의 입술이 살짝 열리며 환우의 혀를 받아들인다.
소은의 입안에서 조심스레 섞이는 두 사람의 혀. 너무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서로의 혀를 느낀다.
그러나 남자의 욕망은 끝이 없다.
키스를 하던 환우는 소은의 가슴을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첫키스인 그가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니었다.
그저 본능적으로 가슴을 만지고 싶었다.
오른손으로 소은의 가슴을 움켜쥔다.
“아…!”
키스를 하던 소은이 놀라 그런 환우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환우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노란색의 후드티셔츠 위로 소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른다.
“아음…. 화, 환우야….”
소은의 손은 환우의 손을 붙잡고 있긴 했지만, 제지하거나 하는 움직임은 아니었다.
이에 용기를 얻은 환우는 티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소은의 가슴을 브래지어 위로 움켜잡았다.
“아…! 저, 저기…. 으음….”
입술을 떼고 뭐라 말하려는 그녀에게 다시 입술을 겹친다.
소은의 가슴은 생각보다 컸다. 헐렁한 옷을 입고 있어서 몰랐지만 작은 체구치고는 꽤 큰 편이었다.
탱글탱글한 탄력과 무척이나 부드러운 속살….
“하아, 으응….”
소은의 입술 사이로 뜨거운 입김이 새어 나온다.
환우의 손은 이제 소은의 브래지어 안으로 들어가 그녀의 자그마한 젖꼭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아, 응, 아응….”
소은의 젖꼭지가 환우의 엄지 밑에서 딱딱해지기 시작한다.
“응, 응….”
소은은 환우에게 기대다시피 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남자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흥분할 대로 흥분한 환우는 이 자리에서 끝을 보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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