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악마 27

그때 김미숙이 괄약근 조절에 실패한 듯 큰 엉덩이 사이로 사장의 소변을 콸콸 쏟아냈다
"어머머 너무 죄송해요 화장실에 가서 빼려고 했는더
제가 잠깐 딴 생각을 했나봐요..이걸 어쪄죠"
"뭐 괜찮아요 제가 닦을게요 얼른 방에 들어가서 손님 받을 준비나 하세요"
사장이 김미숙의 큰 엉덩이를 주무르며 말했다
그러자 김미숙은
"에구 이런 건 아줌마가 해야죠 제가 후딱 닦고 손님 받을게요~"
라고 말했다
복도 저편에서 교복차림의 공고생이 그 모습을 지켜보며
멀뚱히 서 있었다
김미숙은 학생을 향해
"혹시 309호니?"
라고 물어봤고
학생이 고개를 끄덕이자
김미숙은
"어 미안 아줌마가 금방 갈게~ 잠시만 다른 아줌마랑 쉬고 있으렴~"이라고 말하며 대걸래를 들고와 복도 카페트를 열심히 닦기 시작했다
다음편은 박경숙 아들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엄마 김미경 47세 전직 보험 설계사
아들 이민호 16세
제임스 25세
내가 중3일 때의 일이다
엄마는 아부지가 돌아가신 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다니던 보험 회사까지 갑자기 관두고 몇날 며칠을 집에 누워있기만 했다 뭔가 엄청난 좌절감에 빠진 듯 아무런 의욕도 없는 엄마였다
"민호야..엄마 영어 좀 배우려고.."
어느날 우울한 표정으로 맨날 누워만 지내던 엄마가 나에게 대뜸 꺼낸 말이었다
"갑자기 뭔 영어??"
"엄마도 재취업을 해야하잖아..엄마같은 아줌마를 누가 다시 써주겠어.."
"멀쩡히 다니던 회사는 왜 관둔겨??"
"더 다니질 못할 사정이 있었어..암튼 아는 언니가 영어강사를 소개해줬는데..앞으로 우리집에서 영어를 배울거야..그니까 좀 불편하더라도 이해 좀 해 달라고.."
"우리집 거실에서?? 엄마랑 영어강사랑 단둘이?"
"아니 아니 엄마까지 해서 5명 그냥 아줌마들끼리 모여 영어수업 받는거야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마.."
엄마가 아줌마 4명과 함께 백인 남자에게 우리집 거실에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다
몹시 뜬금없고 황당했지만 재취업을 위한 것이라니
더 할말도 없었다
강사는 도통 직업을 알 수없는 젊은 백인 남자였는데
항상 우리 집 거실에서 한국 아줌마 5명을 모아 놓고
수업을 진행했다
엄마와 아줌마들은 진한게 화장을 하고서 거실에 둘러 앉아 그 백인 남성에게 영어를 배웠다
화장은 그렇다쳐도 집에서 수업을 받는데 스타킹까지
신고 있는 모습이 내눈에는 너무나도 이상하게 보였다
엄마와 아줌마들은 언제나 보험설계사 차림으로
거실 바닥에 퍼질러 앉아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다
신발장에 아줌마들이 벗어놓은 하이힐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엄마의 하이힐도 그 옆에 같이 놓여있는 모습이었다
하이힐 바닥에는 엄마와 아줌마들의 영어 이름이 매직팬
으로 적혀 있었다 이상한 노릇이었다
암튼 엄마는 영어이름을 지었는데
이름이 샐리였다
엄마뿐아니라 모든 아줌마들이 영어이름을 지었고 그 명찰을 가슴에 단 채 수업을 받았다
명찰에는 엄마와 아줌마들의 이름과 나이가 적혀 있었다
샐리 (47) 김미경
리나 (45) 박경미
쥬시 (48) 이혜숙
앨리 (49) 신숙경
케시 (46) 김미옥
평범한 한국 아줌마들한테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영어 이름들이었다
평소 엄마를 아는 나로서는 엄마 스스로 샐리라는
이름을 지었을리 없다고 판단해 누가 지은 거냐고 물어보니 그 영어 강사가 지어준 것이라고 대답했다
뭐 조금 황당했지만 그냥 그러려니하고 일단 넘어갔다
암튼 엄마는 그 영어 수업을 계속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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