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5

누나는 만족스러워하며 주르륵 흘러내리는 자신의 허벅지를 휴지로 닦아냈다.
그리고 콧노래를 하며 발목까지 내려가 있던 찜질복 바지를 천천히 끌어올렸다.
속옷을 입지 않은 맨몸 위로 다시 헐렁한 옷이 덮였다.
하지만 방금 전의 격렬했던 흔적은 누나의 달아오른 얼굴과 풀린 눈, 그리고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축축함으로 남아 있었다.
"자, 이제 그만 나가 봐야지. 민우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겠다."
삼촌이 먼저 칸막이 밖으로 나와서 안에 있는 누나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나오라고 불렀다.
누나는 남자 화장실을 나오자마자 삼촌에게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로 들어간 누나는 세면대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젖은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누나의 얼굴은 홍조로 발갛게 물들어 있었고 두툼한 입술은 쾌감으로 인해 살짝 부어 있는 듯 했다. 누나는 물로 얼굴을 헹궈낸 뒤 가방에서 작은 화장 파우치를 꺼냈다.
"조금 진하게 해야겠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누나는 파우치에서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꺼냈다.
손끝으로 피부를 두드리며 붉은 기를 가리고 눈썹을 가지런히 정리한 뒤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살렸다.
거울 속에서 점점 또렷해지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누나는 입가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졌다.
삼촌과 행한 비밀스러운 여운은 여전히 몸 어딘가에 남아 있었지만 누나는 그걸 세면과 화장을 이용해 능숙하게 감추고 있었다.
마무리로 입술에 붉은 틴트를 얹자 그 두툼한 입술은 한층 도발적인 색감을 띠었다.
누나는 거울 속 자신에게 윙크를 보내고 머리를 한 번 털어 올린 뒤 밖으로 나섰다.
누나의 표정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여유와 속을 모르게 하는 자신감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이후에 누나와 삼촌은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리기로 되어 있던 아이스방으로 갔는데 뒤를 따른 나는 당연히 두 사람보다 더 늦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두 사람이 하도 안 와서 적당히 다른 곳도 둘러보고 있었다고 둘러댔는데 다행히 누나와 삼촌은 별로 의심하지 않는 눈치였다.
누나는 아이스방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감탄하듯이 말했다.
"여긴 진짜 냉동고네, 냉동고."
누나는 쾌활한 표정을 짓더니 자연스럽게 내 옆으로 와서 어깨동무를 했다.
누나의 몸에서는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뜨거운 열기와 땀냄새, 그리고 아주 희미하지만 비릿하고 달콤한 낯선 냄새가 섞여 있었다.
누나의 젖은 머리카락이 내 뺨에 닿이는 게 느껴졌다.
누나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나른하게 말했다.
"시원하다. 뜨거운 데 있다가 들어오니까 살 것 같네. 그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잠겨 있었고 눈꺼풀은 무겁게 감겨 있었다.
방금 전의 격렬한 행위로 인한 피로감이 몰려오는 듯 했다.
헐렁한 찜질복 너머로 누나의 체온이 평소보다 더 뜨겁게 느껴졌다.
몸을 차갑게 식힌 우리들은 찜질방의 다양한 방들을 돌아보다가 토굴방으로 왔다.
토굴방은 다른 방에 비해 어둡고 아늑했다.
동굴처럼 파인 1인용 공간들이 벌집처럼 늘어서 있었고, 은은한 간접 조명만이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
이미 몇몇 사람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어 방 안에는 나지막한 숨소리와 고요한 정적만이 감돌았다.
발소리를 죽여 안으로 들어선 누나는 주위를 한 번 휙 둘러보더니 가장 안쪽에 나란히 비어 있는 세 개의 굴을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그 중 하나로 쏙 들어갔다.
"아, 딱 좋네. 아늑하고."
누나는 굴 안에 비치된 베개를 베고 편안하게 드러누우며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좁은 공간에 몸을 뉘자 찜질복 아래로 누나의 풍만한 몸의 곡선이 더욱 도드라졌다.
내가 누나 옆자리로 갈까 어영부영 망설이는 사이 삼촌은 자연스럽게 누나 옆자리에 위치한 굴로 들어갔고 하는 수 없이 그 옆 굴로 들어가서 왼쪽이 누나, 가운데가 삼촌, 오른쪽이 나 자리는 이렇게 배치가 되었다.
뒤엉킨 생각과 불편한 감정의 무게에 짓눌린 탓일까, 나도 모르게 얕은 잠에 빠져들었다.
토굴방의 고요하고 어두운 공기가 잠시나마 예민해진 신경을 잠재웠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고요함은 길게 가지 않았다.
모두가 깊이 잠들었을 법한 한밤중 나의 귓가에 기이한 소리가 파고들어 억지로 의식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처음에는 그저 누군가의 잠꼬대나 뒤척이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소리는 끊이지 않고 점차 규칙적이고 노골적인 형태로 변해 갔다.
그것은 젖은 천이 서로 마찰하며 내는 질척이는 소리였다.
억지로 눌러 참고 있지만 새어 나오는 것을 막지 못한 여자의 가쁜 숨소리. 그리고 간간이 섞여 나오는 앓는 듯한 남자의 낮은 신음. 나는 순간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것을 느꼈다.
나는 숨을 죽인 채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온 신경을 집중했다. 소리는 옆에 있는 굴에서 나고 있었다.
"흡....! 흐으....읏...."
누나의 목소리였다.
쾌락을 참지 못해 터져 나오는 교성에 가까운 신음. 그 소리에 맞춰 무언가 묵직한 것이 좁은 공간 안에서 율동적으로 부딪히는 둔탁한 마찰음이 이어졌다.
쿵, 쿵, 쿵... 벽을 타고 미세한 진동이 내 등까지 전해져 오는 듯 했다.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며 옆 칸을 훔쳐봤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본 광경은 내 이성을 마구 흔들기에 충분했다.
어둠 속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하나로 얽혀 있었다.
아래에 깔린 누나는 두 다리로 위에서 움직이는 삼촌의 허리를 단단히 감고 있었다.
이미 누나는 하의 실종 상태라 하체가 훤히 드러나 있었고 그것은 삼촌도 마찬가지였다. 삼촌은 상의만 입은 채로 누나의 몸 위에 완전히 밀착한 채 땀으로 번들거리는 등을 규칙적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삼촌의 바지는 팬티째로 벗겨져 있었고 누나는 하나씩 벗었는지 바지와 팬티가 따로따로 주인을 잃고 바닥에 흐트러진 채로 있었다.
대담하게도 누나 팬티는 표범무늬였는데 보통 같으면 그 속옷을 넋을 잃고 봤을 테지만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건 따로 있었다.
누나는 고개를 옆으로 꺾은 채 자신의 입술을 깨물며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필사적으로 삼키고 있었다.
누나의 풍만한 가슴이 삼촌의 움직임에 맞춰 격렬하게 출렁이는 것이 어둠에 익숙해진 내 눈에는 선명하게 보였다.
"하아....민지야....너....정말...."
삼촌의 거친 숨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삼촌은 누나를 부르며 더욱 깊고 강하게 허리를 박아 넣었다.
그럴 때마다 누나는 흡사 고통스러운 듯, 혹은 황홀한 듯한 신음을 흘리며 삼촌의 등을 더욱 세게 껴안았다.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은 짐승처럼 서로의 몸을 탐하고 있었고 내 귀가로 두 사람이 나누는 은밀하면서도 외설적인 대화가 들렸다.
"하아....삼촌....너무, 너무 깊어.....아, 흐읏....!"
누나의 목소리는 땀과 쾌락에 젖어 완전히 풀려 있었다.
누나는 삼촌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비틀며 애원하듯 속삭였다.
그러나 삼촌은 낮고 거친 목소리로 응답해 주었다.
"쉬이....소리 낮춰. 바로 옆에 민우 있잖아."
삼촌의 목소리에는 이성을 유지하려는 안간힘과 주체할 수 없는 욕정이 뒤섞여 있었다.
삼촌은 내 존재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누나의 몸을 탐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 금지된 상황이 주는 스릴이 삼촌을 더욱 흥분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누나는 삼촌 말에 킥킥거리며 웃었다.
"상관없어...민우, 어차피 깊이 잠들었을걸....읏, 아! 거기....삼촌, 거기가 좋아...!"
누나는 부끄러움도 죄책감도 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쾌락을 좇았다.
누나는 삼촌에게 살짝 입을 맞추었는데 그 대담한 행동에 삼촌이 잠시 숨을 멈추는가 싶더니 이내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질퍽한 마찰음이 토굴방의 정적을 더욱 노골적으로 갈랐다.
"우리 민지, 많이 음탕해졌네."
삼촌은 헐떡이며 말했다. 그 말은 책망이 아니라 감탄에 가까웠다.
삼촌은 누나의 귓볼을 잘근잘근 씹으며 누나의 몸 구석구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듯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누나는 삼촌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는 거의 울음에 가까운 신음을 흘렸다.
"내가....내가 뭘....흐윽! 삼촌이, 삼촌이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안, 안 돼....못 참겠어....!"
누나의 비명 같은 외침과 함께 하체를 움직이는 삼촌의 허리놀림이 더 빨라졌다.
"크흑! 민지야!"
삼촌은 짐승 같은 낮은 울음소리를 내며 누나의 안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는 듯 누나의 몸 위로 무너지듯 엎드렸다.
잠시 동안 토굴방 안에는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가득했다.
절정이 지나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나는 내 토굴방으로 몸을 돌리려 했는데 거친 숨소리가 채 가라앉기도,전에 옆 칸에서는 다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질척이는 마찰음이 시작되었다.
멈췄던 진동이 다시 벽을 타고 내 등으로 전해져 왔다.
잠시의 휴식도 없이 탐욕스러운 정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10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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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10.08 | 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10 (10) |
2 | 2025.10.01 | 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9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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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25.09.14 | 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7 (12) |
5 | 2025.09.08 | 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6 (17) |
6 | 2025.08.29 | 현재글 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5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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