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썰 - 번외편 2-4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녀에게 기하급수적으로 빠지게 되었고 그럴 수록 불안감을 커져 갔음
몇번 슬쩍 물어 보았지만 3개월 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입을 닫고 아무 얘기도 없었음
만난지 열흘 정도 지났을때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녀와 담판을 짓기로 했음
지금도 미치겠는데 3개월 후에 그녀와 도저히 헤어질 자신이 없었음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커지기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정리를 하는게 맞다고 판단 했음
데이트 하던날 항상 자연스럽게 모텔을 갔지만 저녁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큰맘 먹고 얘기를 꺼냈음
" 듣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 뭔데요?"
" 저 xx씨 너무 좋아합니다."
" ㅎㅎ"
" 그래서 나중에 헤어지게 되면 너무 후회 할것 같아요. 3개월 후에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얘기해 주면 좋겠어요"
그녀의 얼굴이 굳어졌음
" 부탁해요. 내가 나중에 무슨짓을 할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제 정신일때 정리할거 있으면 정리하고 싶어요"
" 네 사실대로 얘기해 줄게요"
터지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그녀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음
" 저... 사실 결혼할 사람이 있어요"
" 헉................................."
" 근데 왜 저를....."
그녀의 얘기는 이랬음
10년간 연애한 결혼 상대자가 있었고 심지어 첫사랑 이었음
더욱이 양가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 이었음
그녀도 별 생각없이 당연히 결혼하는것으로 생각하고 살았고 날짜 까지 나온 상황 이었음
근데 그게 아니었던 거임
그 사람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세상에는 더 좋은 사람이 많았고 나와의 만남에서 방점이 찍힌 거였음
연애 기간이 길긴 했지만 서로 책임질건 없어서 판을 엎어도 문제 될건 없겠지만 그럴 용기도 없는 상황 이었음
" 이해해요.... 근데 나한테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 미안해요...."
그녀가 고개를 숙였음
그 정도 미모이면 더 좋은 자리 얼마든지 만들수 있었을텐데 너무 순진한 사람인지라 첫사랑과 여지껏 만나왔던 거임
속에서 천불이 났음
당장 나랑 만나자고 하고 싶었지만 내가 뭔데???? 판을 엎고 만날 만한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시원하게 답할 자신이 없었음
" 내가 뭐라고 ... 3개월 짜리가 저한테 맞는것 같네요"
" XX씨가 그런 사람이라는거 아니에요..."
" 알아요. 뭐라고 하는거 아니예요. 상황이 그렇다는 거예요. 어쨌든 저 나중에 큰 상처 받고 싶지 않네요. 우리 여기서 그만 하죠"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음
" 3개월 후에 혹시, 정말 혹시 정리되면 연락 주세요. 이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난후 노래방은 도저히 나갈 자신이 없어서 삼겹살집만 일하면서 매일 술독에 쩐채로 그렇게 살았음
혹시나 했다가 에이.... 설마 했다가 또 혹시나 하면서 그렇게 3개월이 지났음...
그 바보는 결국 그 남자와 결혼했고 두 세번 울면서 전화가 왔지만 내가 할수 있는건 차갑게 끊어내는것 밖에는 할수 있는게 없었음
나도 전화를 받은 날은 미친놈처럼 술먹다 울다 하면서 지냈고 마지막 통화를 하고 이후 연락이 없었음
얼마전에 한번 소식을 듣긴 했는데 아이 둘 낳고 잘 산다고 함...
끝....
그리고 지금 와이프 미용실 잘 되고 있고 잘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나 쓰레기 였지 지금은 정신차리고 충성하고 있습니다. .... 다 옛날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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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25.09.18 |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썰 - 번외편4-4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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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25.09.18 |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썰 - 번외편4-2 (36) |
5 | 2025.09.18 |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썰 - 번외편4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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