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13
정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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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23:52
누나의 칭찬은 강민이 형의 남은 자존심을 어루만져주는 동시에 강민이 형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음을 확인하는 선언과도 같았다.
강민이 형은 그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누나의 품에 얼굴을 묻은 채 숨을 고를 뿐이었다.
누나는 기진맥진한 강민이 형을 부축해 욕조 벽 쪽으로 조심스럽게 기대게 했다.
이제 세 명의 남자가 모두 욕실 벽을 따라 나란히 주저앉아 넋이 나간 표정으로 헐떡이고 있었다.
세 사람의 시선은 한곳, 바로 누나에게로 향해 있었다.
누나는 친구들의 욕망을 모두 받아내고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욕조 가장자리에 여왕처럼 앉아 세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누나의 다리 사이로는 세 남자의 흔적이 뒤섞여 희뿌옇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명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그럼 돌아가서 스터디나 마저 해볼까?"
누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기 쪽으로 걸어가며 기지개를 폈다.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물을 틀자 차가운 물줄기가 누나 몸의 땀과 정액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세 형들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 자신들과 뒤엉켜 격렬한 정사를 나눴던 누나가 이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원래의 목적인 스터디를 입에 올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 태연함과 압도적인 존재감 앞에서 세 형들은 자신들이 그저 누나의 유희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그 누구도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눈빛을 보니 그러한 누나의 매력에 더욱 깊이 매료되어 가는 모습이었다.
욕실 안의 뜨거웠던 공기는 차가운 물줄기 소리와 함께 서서히 식어갔다.
차가운 물줄기가 누나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몸의 열기가 식어갔고 누나는 형들이 깊숙한 곳에 남긴 흔적도 깨끗이 씻어냈다.
누나는 샤워기 물줄기를 맞으며 몸을 돌렸다.
누나의 표정은 장난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진지한 구석이 있었다.
"야, 너희들. 이제 소원 풀었지?"
누나는 아직 쾌락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탈진 상태의 친구들을 보며 피식 웃더니 말했다.
"그럼 이제 앞으로 나한테 어장 드립 치는 소리하기만 해봐. 특히 너, 최강민."
누나의 시선이 정확히 강민이 형에게로 향했다.
과거 카카오톡 대화에서 던져진 말이 누나의 마음에 꽤 깊이 박혀 있었던 모양이다.
누나는 그 한 번의 불평을 잊지 않고 오늘 이 엄청난 일을 벌여 친구들의 입을 다물게 하려 한 것이다.
누나가 호탕하고 대담한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라 감탄을 넘어 소름이 돋았다.
"내가 너희랑 친구로 지내면서 선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나도 서운하다고. 다시는 그런 투정 부리지 마. 알았지?"
누나는 샤워기를 끄고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몸으로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쭈그리고 앉아 세 사람의 눈을 차례로 맞추더니 먼저 대성이 형의 턱을 부드럽게 쥐고 들었다.
"대성아, 알았지?"
대성이 형은 넋이 나간 듯 했지만 알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건우 너도."
건우 형 역시 대성이 형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누나는 강민이 형 앞에 섰다.
강민이 형의 저항적인 눈빛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누나는 강민이 형의 뺨을 가볍게 툭 쳤다.
"대답해야지, 최강민."
강민이 형은 잠시 누나를 마주 보다가 고개를 돌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알았어."
그 항복 선언에 누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누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수건으로 몸을 닦기 시작했다.
강민이 형의 마지 못한 대답을 끝으로 욕실 안에는 잠시 어색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대강 닦아낸 누나는 그 침묵을 깨고 다시 한 번 친구들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누나의 목소리는 이전의 장난기나 위압감 대신 진심 어린 부드러움을 담고 있었다.
"야, 표정들 좀 풀어. 내가 늬들 잡아먹기라도 하니?"
누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너희가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내가 왜 모르겠냐? 나도 너희 좋아해. 친구로도, 가끔은 남자로도."
갑작스런 누나의 고백에 형들의 눈이 커졌다.
"그래서 나도 힘들었다고. 너희 중 누구 하나만 선택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 밀어낼 수도 없고. 어장 관리니 뭐니 할 때도 속상했지만 이해는 됐어. 내가 그렇게 행동했으니까."
누나는 세 형들을 차례로 둘러봤다.
오랜 친구들을 향한 진솔한 감정이 담긴 눈빛이었다.
"오늘 일로 우리 관계 이상해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운해하지 좀 마. 원한다면 이런 거 언제든지 해줄 테니까."
단순히 욕망을 해소해 주겠다는 말이 아니었다.
친구라는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친구들의 욕망까지 모두 끌어안겠다는 누나다운 대담하고도 이기적인 화해의 방식이었다.
누나는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아 하면서 모두를 자신의 울타리 안에 두기로 결정한 듯 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허탈하게 웃는 대성이 형이었다.
"....너 진짜 미친년이다."
딱히 누나를 경멸하는 욕설은 아닌 듯 했다.
강민이 형은 복잡한 표정으로 누나를 바라봤다.
여전히 누나의 의도를 완전히 믿을 수 없었지만 언제든 누나를 가질 수 있다는 달콤한 약속은 강민이 형의 저항감을 약하게 했다.
누나는 형들의 반응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나 미친년 맞아. 그러니까 너희 같은 놈들이랑 친구하는 거지."
누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자, 이제 진짜 씻고 나가자. 할머니가 기다리겠다."
욕실 안의 긴장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
모든 갈등이 봉합되고 기묘한 평화가 찾아온 욕실.
누나가 맨몸에 수건 하나만 두른 채 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누나의 등 뒤에서 들려온 낮은 목소리에 누나의 발걸음이 우뚝 멈췄다.
"미안....."
사과의 말은 강민이 형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항상 비꼬고, 날을 세우고, 끝까지 자존심을 굽히지 않던 강민이 형의 입에서 나온 사과는 욕실 안의 모든 소음을 집어삼킬 만큼 무겁게 울렸다.
대성이 형과 건우 형조차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민이 형을 쳐다봤다.
누나는 잠시 돌아보지 않고 서 있었다.
누나의 등은 여전히 단단한 근육으로 다져져 있었지만 그 짧은 정적 속에서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윽고 누나의 어깨가 작게 떨렸다.
참았던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이다.
누나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얼굴에는 핀잔을 주는 듯하면서 더없이 호쾌한 미소가 가득했다.
누나는 강민이 형에게로 천천히 걸어가 그 앞에 섰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인 강민이 형의 젖은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
"뭐야, 최강민. 그런 기특한 소리도 할 줄 알았냐? 참 잘했어요~"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강민이 형의 사과가 닿았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강민이 형이 마지 못 해 고개를 들자 누나는 강민이 형의 턱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며 나른하게 웃었다.
누나의 눈빛은 방금 전 세 형들을 모두 받아냈을 때처럼 용서하고 이해한다는 듯 깊고 관대했다.
"우울한 사과는 이제 끝. 네가 왜 그랬는지도 알았고......"
누나는 강민이 형의 귓가에 몸을 기울였다.
누나가 지금 문 쪽에 가까이 있어서 작기는 해도 내게는 들렸지만 다른 두 친구에게는 들릴 듯 말 듯한 아슬아슬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리고 아까 너랑 할 때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는 거 반은 진심이다."
누나의 목소리는 꿀처럼 달콤했다.
"기분이다. 다음에 너랑 할 때도 안에다 하게 해줄게."
그 파격적인 약속에 흥분했는지 강민이 형의 몸이 반응을 보였다.
누나는 강민이 형의 그러한 반응을 즐기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몸을 돌려 욕실 문을 열려고 했다.
"진짜 간다. 십 분 안에 나와라, 이것들아. 스터디해야지."
누나가 물기가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젖은 몸에 수건 하나만 두른 그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나오려 하자 나는 소리를 죽이며 세면대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2층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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